적지와 왕국 알베르 카뮈 소설 전집 4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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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는 알베르 카뮈의 작품들을 읽어보면 하나 같이 드는 생각이 있다. 천재 작가란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내용이 어려워 이해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기도 하지만 여러 번 읽고 깊이 생각하면 할 수록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알베르 카뮈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정치, 철학, 사상, 이념 등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경계를 짓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상의 이치와 논리를 하나인 것처럼 단정하고 고정된 이미지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지만 카뮈는 이러한 것들을 모두 부정한다.

작품 속 주인공들에게서 작가의 의지와 생명력을 엿 볼수 있으며 얼마나 고심하고 철저하게 글을 썼는지 짐작이 간다.

느낌가는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들은 뛰어난 것이며 독자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시간의 흐름마저 거스를 수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게 아닐까.

<이방인>, < 시지프 신화>, < 결혼 여름>, < 전락> 등의 작품들을 읽어봤지만 <적지와 왕국>이라는 제목은 내게도 생소했다. 책세상 출판사에서 알베르 카뮈 전집 중 네 번째이고 화려한 컬러감과 멋스러운 프랑스어 제목의 표지가 시선을 끈다. 이 책의 구성은 여섯 편의 단편집으로 되있다.

<간부> , <배교자> , <말없는 사람들>, <손님> , <요나> , < 자라나는 돌>이 그것이다. '적지謫地' 라고 하는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고 각 단편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알고보니 <전락>은 원래 <적지와 왕국>의 일부분을 이루는 작품이였지만 집필 과정에서 예상보다 훨씬 길어져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씌였지만 먼저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단다.

'수력학적 추락'의 운명을 담았던 <전락>과 <자라나는 돌>에서 드러난 물의 이미지가 겹치는 것 같기도 하다. 등장인물 중 요리사의 '돌 나르기'라는 행위는 신의 저주로 영원히 산 밑에서 위로 바위를 밀어 올리는 삶을 살아야하는 시지프의 운명을 부조리한 인간의 삶에 빗대어 나타낸 것도 같다. 주인공 다라스트는 제방을 쌓고 길을 닦는 기사라는 직업으로 물을 다스리기 위해 브라질에 온 사람으로 그려지는데 카뮈 자신이 1949년 강연 차 브라질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살려 작품에 녹아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그의 작품의 배경은 알제리였기에 이 작품의 배경이 더 특별해 보인다. 또한 계층 관계에 따른 인물 간의 대립 구조, 주인공 다라스트의 예상을 뛰어넘는 행동들이 마치 카뮈 자신이 정치적 힘의 상하관계를 부수고 자기가 지키고자 했던 사상을 표현해낸게 아닐까.

신과의 약속, 모든 사람들의 바램, 당위성을 모두 부정하 듯 시지프의 돌을 대신 짊어진 것 마냥 다라스트는 교회가 아닌 불구덩이 속으로 돌을 집어 던지는 행위를 함으로써 알 수 없는 환희를 느낀다.

"그도 익히 알고 있는 그 가난과 재 냄새를 절망한 듯 몇 번 깊이 들이마시면서 그는 자신의 내부에서 뭐라 이름지을 수 없는 어떤 불가해하고도 숨 가쁜 환희의 물결이 솟구쳐오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

p238

<자라나는 돌> 외에 나머지 작품들의 배경은 주로 겨울이다.

한 겨울 추위에 사람들의 마음은 더 굳게 닫혀 있는 것 같고 아주 차가운 기운이 감돌아 작품의 분위기와도 아주 잘 어울리며 요즘 날씨와도 비슷해서 더 몰입이 된다.

<요나 혹은 작업 중인 예술가> 작품은 주인공 '요나'의 삶을 그리고 있다. 화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카뮈 자신이 과거에 처했던 상황을 그린 자전적 단편이다. 요나는 비교적 행운이 따르는 순탄한 삶을 살아왔고 화가로서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었지만 타인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자신의 시간을 갖기 어려웠고 더 이상 자신이 그렇게 바라고 그려왔던 삶의 단 하나의 믿음이였던 '별'을 잃어버리게 된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많은 것들이 필요하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그것이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더렵혀지고 변색되어질 수도 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끊이없이 물어야 할 것 이다.

" 전체가 하얗게 비어 있는 화폭 한가운데 요나는 아주 작은 글씨로 단어 하나를 써놓았는데, 알아볼 수는 있었지만 과연 그것을 '솔리테르solitaire(고독)'라고 읽어야 할 지 '솔리데르solidaire(연대)'라고 읽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

p181

단편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손님>이다.

책의 제목과도 잘 어울리고 인물과 배경의 묘사 또한 카뮈의 의도를 잘 나타낸 것 같다.

사막 고원지대를 배경으로 한 백인 교사' 다뤼'가 아주 외진 학교에서 헌병 '발뒤시'가 사람을 죽인 아랍인을 호송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발뒤시 대신 이 아랍인을 정해진 장소까지 호송해 주라는 명령 같은 부탁을 받게 되고 아랍인과의 하룻밤을 지내며 그는 고민에 빠진다. 결국 그는 아랍인에게 감옥에 갈지 도망을 갈지 선택권을 넘겨 주고 돌아오는데...

교사가 떠날 수 없는 감옥과 같은 터전이 곧 평생 이곳에서 살아 온 그는 자신의 왕국일테지만 자신이 떠나면 적지가 될 것이다. 한 인간으로서 살인자를 어떻게 대해야되는지에 대한 고민과 갈등이 그의 분노에 치민 얼굴에 잘 드러나 있으며 인간이 인간의 죄를 물을 수 있고 판단하는게 가능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애매한 입장을 표하게 된다.

알제리 전쟁으로 인해 카뮈가 겪어야했던 이방인 신세와 중립적 입장 표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고뇌하는 인간의 삶을 잘 표현해 놓았다.

<말없는 사람들>에서는 노동, 가난, 계층간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배교자 혹은 혼미해진 정신>은 종교적 믿음에 대한 배신을, <간부>에서는 생소한 사막에 던져진 고독한 주인공 '자닌'이 적지라고 여겼던 곳이 사실은 왕국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을 담고 있다.

카뮈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적지와 왕국의 대립적인 관계를 다양한 상황과 인물들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고 그 경계의 안과 밖을 결정 짓는 일은 허무할 뿐이며 모순적 세계에 대한 인간의 의지와 성찰이 갖는 의미, 삶의 의미와 방식에 대한 끊임 없는 고찰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가 던지는 질문들은 하나 같이 심오하고 어려운 것 같지만 삶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기에 인간이 주체적으로 어떻게 잘 살아갈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정해진 답을 알려주기 보단 독자가 스스로 찾아 갈 수 있도록 여운을 남겨주기에 더 매력적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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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짧은 우주의 역사 - 빅뱅 이후 138억 년
데이비드 베이커 지음, 김성훈 옮김 / 세종연구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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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歷史)란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을 말한다.

인류가 생성되어진 과정을 알기 위해서 우주의 역사를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단순한 물음에 저자는 빅뱅 이후 138억 년의 세월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우주의 생성 과정 및 인류의 역사를 가장 짧고 굵게 설명하며 우주의 시간으로 보는 우리의 역사는 짧디 짧은 한 순간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제목에 담고 있다.

우주, 지구, 인간의 삶이 전체의 역사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하다. 우주는 한 점에서 시작되었고 인간은 그 점에서 티끌만한 존재감도 갖지 못하다는 범우주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의 인생관도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 데이비드 베이커는 어렵고 복잡한 우주의 현상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했을뿐만 아니라 유머러스한 입담에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이렇게 간단명료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우주에 관해 알고 싶어도 어려울거라는 편견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입문서가 될 것 같다. 코스모스, 사피엔스와 같이 재미있지만 분량이 많고 너무 많은 정보들과 어려운 내용들 때문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책의 구성은 4부로 이루어져 있다.

무생명 단계 : 138억~38억 년 전

생명 단계 : 38억~31만 5,000년 전

문화 단계 : 31만 5,000년 전~현재

미지의 단계 : 현재~미래

우리의 역사는 빅뱅에서 시작했다.

빅뱅 '이전'에는 공간도 없고, 변화도 없고, 움직이거나 변화할 수 있는 '것' 도 없었는데 그야말로 완전한 '무'였다.

우리는 이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그건 바로 우주의 추정 나이인 138억 년보다 더 오래되었다고 확인된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거들을 가지고 우리는 역사를 이해하고 그로부터 먼 미래까지 예측가능하다. 흥미로운 우주의 생성 과정속에서 모든 역사를 관통하는 하나의 패턴인 복잡성의 증가는 에너지의 흐름의 원리를 이해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태양 주변의 궤도에 딱 8개의 행성만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어릴 때 외웠던 수금지화목토천혜명에서 마지막 명왕성이 행성으로서 지위를 왜 박탈당했는지 궁금했었는데 그 의문점도 단번에 해결됐다.

사회적으로 돌연변이라 하면 배척되어 마땅한 존재로 여기지만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돌연변이 덕분에 역사적 변화를 만들어 냈고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진화의 본질은 진화적 유용성을 바탕으로 개체나 종 전체가 아니라 유전자가 자연선택되는 것이다. 환경이 변하면 그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동하는 유전자도 변한다." - p82

인간은 집단 학습을 통해 진화를 하게 된다.

지금으로 말할 것 같으면 통계학적인 관점으로 더 나은 삶을 개척해나간다고도 볼 수 있다. 인간의 DNA에 심어진 집단 학습 덕분에 그 어느 종이나 개체 보다 복잡성이 높고 환경에 잘 적응하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문화 단계에서는 농업의 시작과 함께 인류에 피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과정을 담고 있다. 농업 국가의 진화로 인한 질병, 전쟁, 노예제도 등 역사에서 암흑기로 불릴만 한 큰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세계사적 관점이 이해를 도와준다.

마지막장인 미지의 단계는 가까운 미래와 머나먼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 본다. 예측 가능한 가까운 미래는 인간들의 복잡성과 집단 학습의 결과로 충분히 예상가능하지만 머나먼 미래는 우주의 시간과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가 절대로 예상 할 수 없는 변수들이 많고 변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떠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도 무방할 것 같다.

우주는 인간의 시나리오대로 되지 않는다.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전 우주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광활한 시간 속에서 살고 있는 나의 존재가 얼마나 경이롭고 놀라운 것인지,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생명체인지 깨닫게 해준다. 138억 년의 시간이 만들어 낸 존재가 지금의 '나'이고 우주 그 자체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저 우주의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담고 있고 잘 정리되어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웃긴 부분도 감동적인 부분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부분도 많았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해줘도 좋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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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초판 완역본) 세계교양전집 9
다자이 오사무 지음, 임지인 옮김 / 올리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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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깃줄에 무사 모양을 본뜬 연 하나가 걸려 나부끼다 봄철 흙먼지 바람에 휘날려 갈기갈기 찢어져 아득바득 매달려 좀처럼 떨어지지도 않고 있는 모습이 소설 속 요조를 떠올리게 만든다. <인간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로 주인공 '나'가 '요조'라는 인물의 삶을 들여다보는 구조다. 액자식이지만 1인칭시점으로 이야기는 흘러가기에 인물의 감정과 생각에 집중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삶을 그대로 소설로 옮겨 놓은듯하다. 현실과 공상의 선을 넘나들며 인간의 삶에 대한 허구와 진실에 대한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다.

이 글의 구성은 '나'라는 인물이 소설을 시작하는 서문과 끝맺음하는 후기를 썼고, '요조'라는 인물이 쓴 수기 세 개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괴기하고 불가사의한 미모의 청년 사진 세 장을 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진에 묘사 된 청년의 모습은 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어지지 않게 음울하고 묘한 인상을 가진 사람이다. 마치 에곤 쉴레의 자화상처럼 일그러지 모습의 메마르고 병색이 짙은 불안에 휩싸인 사람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이 소설의 전체적인 느낌과 에곤 쉴레의 그림이 잘 어울리는 것 또한 우연인 아닐 것이다.

첫번째 수기는 요조의 어릴 때를 회고한다.

유복한 가정환경과 우수한 두뇌를 가졌지만 인간의 일반적인 감각과 본능적 욕구를 느끼지 못한다.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고 사물에 대한 인식 또한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째서인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는 그렇게 태어났을 뿐이다. 남들과 대화하는 것도 어렵고 일상생활을 적응해나가는것도 힘들어지자 그가 세상과 사람들의 관계를 맺는 방법으로 생각해낸 묘안은 바로 광대짓이다. 농담과 유머로 사람들 앞에 나서면 모두가 좋아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 있어 타인의로부터 느꼈던 불안과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그렇게 요조는 내가 아닌 나, 가면을 쓴 채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누구에게는 무척 쉬운일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세상 어떤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이 될 수 도 있다. 세상이 바라는 내 모습과 자신의 실체가 서로 부합되기 어려울 때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보다 감추는게 더 쉽고 그들이 바라는 모습을 연기하는게 때론 편할 때가 있다. 요조의 광대짓은 그가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자 유일한 수단이였다. 조금 다를 수 있지만 틀리지 않음을 일찍 알았더라면, 혹은 주위의 누군가 그에게 조언을 해줬더라면 그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두 번째 수기는 더 나을것도 나빠질 것도 없어 보이는 광대짓의 연속인 중학교 생활을 하며 '다케이치'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자신을 철저히 숨기고 꾸며낸 모습으로 살아가던 요조에게 처음으로 그의 짓이 일부러 하는 행동인것을 간파당하게 된다. 이때의 충격은 요조 인생에 있어서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수치스러운 민낯을 다 까벌려진 기분이였기 때문이다. 요조는 다케이치와 친구사이를 유지하며 지내게 되는데 그로부터 들었던 두 가지 말이 그의 인생에서 큰 의미를 갖게 된다.

"여자들이 너한테 다 반하게 될거야."

"넌 화가가 될거야."

요조의 삶에서 여자는 아주 중요하다.

잘생긴 얼굴때문에 어디를 가도 여자들의 환심을 샀지만 복잡한 여자의 마음을 알기란 요조로서는 알길이 없다.

그러다 도쿄 고등학교에 진학해 미술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호리키'와 유일한 인간관계를 맺고 교류했던 친구부류에 속한다. 여섯살 연상이였지만 허물없이 대했고 그로부터 술, 담배, 매춘부, 전당포, 좌익 사상을 알게 된다. 이러한 것들로부터 그는 지금까지 거짓된 세상과의 삶에서 조금의 해방감과 자유를 느낀다. 어둠속에서 숨기고 싶은 것들을 잘 숨길 수 있듯 어둠의 손길에 그는 빨려들어가게 된다.

모자를 것 없이 다 가진 잘생긴 청년이 어쩌다 이런 건달 같은 음침한 인간과 어울리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들의 관계는 생각보다 오래 지속된다. 호리키의 물주가 되어 자신이 가진 모든 돈을 털어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고 매일 돈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술집 종업원이였던 '쓰네코'라는 여자와 알게되고 동반자살을 시도하지만 쓰네코만 죽고 요조는 살아남게 된다.

(실재 다자이 오사무가 동반자살을 시도했던 여자의 이름은 '시메코'였다.)

그러다 사건을 취조하던 검사에게 그의 광대짓을 또 한번 들키게 된다. 다케이치 이후로 처음이였다.

완벽하게 남을 속이는데 자신했던 그에게 다시 한 번 큰 충격이다.

세번째 수기는 동반자살 미수 사건으로 인해 고등학교를 퇴학 당한 후 조악한 잡지사 만화가로 일하며 넙치라는 인물의 집에 얹혀 살게 된다. 넙치의 설교를 듣기 싫어 집을 나와 오갈곳이 없어 호리키네 갔다가 집에서는 생판 모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요조의 가면과 호리키의 그것이 전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호리키네 집에서 한번 봤던 인연으로 잡지사에 근무하는 '시즈코'라는 여성과 동거를 시작한다. 5살난 딸과 아파트에서 둘만 살다가 요조와 함께 지내게 되는데 변변치 못한 그림 실력으로 겨우 만화를 그리며 술값을 버는정도다. 갈수록 술을 많이 마시게 되어 벌이 보다 더 많은 돈을 술값으로 쓰게 되고 시즈코의 세간살이들을 하나, 둘 가져다 팔아 술값으로 쓰기까지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앞에서 딸 시게코와 시즈코의 대화를 들으며 행복한 모녀의 모습을 보며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하고 그대로 발길을 돌려 떠나게 된다. 행복이란 것은 자신의 인생에 있을 수 없다는 듯 거북함을 느끼는 요조의 마음이 참 안쓰럽게 느껴진다. 그 뒤로 교바시 스탠드바 마담네서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담뱃집 처녀와 농담조로 말했던 결혼을 진짜로 하게 되면서 요조의 첫 결혼생활이 시작된다. 하지만 전과 달라진 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방탕한 생활의 연속이였다. 하루는 집에서 호리키와 술을 마시다 요시코가 상인에게 능욕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나 요조는 아무런 제지나 행동을 나서지 않고 도망치듯 자리를 피한다. 분노나 혐오도 아니고 슬픔도 아닌, 무시무시한 공포감을 느끼면서. 혼자서 소주를 마시며 하염없이 울고 있는 요조. 사람을 잘 믿는 요시코를 알았기에 신뢰가 죄가 되는지 신께 묻습니다. 요시코의 정절이 더렵혀진것 보다 요시코의 신뢰가 더럽혀졌다는 사실에 큰 충젹을 받은 요조.

신뢰는 죄입니까

p120

이 사건으로 크게 무너져버린 요조는 더욱더 술에 의존하게 되고 어느날 만취해서 집에 돌아와 부엌에서 우연히 발견한 수면제를 한번에 털어 넣고 잠에 빠져든다. 거의 죽을뻔 했지만 다시 살아난 요조. 요시코는 그런 그의 옆에서 더욱 죄인인듯 눈치보며 살게되고 서로의 생채기를 무시한채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요조는 약국에 갔다 한 여약사를 만나게 된다. 불행의 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그녀를 보고 요조는 자신과 그녀의 비슷한 분위기에 이끌린 듯 싶다. 술을 끊으라는 권유와 함께 약을 처방해 주지만 그 약중에 모르핀이 있었고 그로 인한 중독으로 요조는 잠깐의 활기를 얻었지만영원히 고통받는 지옥같은 시간을 선물 받는다. 살아있는 것이 죽는 것 보다 못하다는 말이 이 보다 더 할까.

정신적인 죽음은 이미 그의 머릿속에서는 이루어진 상태였고 신체적 죽음을 앞두고 있었지만 호리키와 넙치가 찾아와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 그곳에서 요조는 자신이 인간으로서 실격이라 느낀다. 폐인. 인생을 실패한 사람. 그가 느낀 좌절감은 극에 달한다. '실격(失格)' 이란 단어를 인생에 적용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지만 세상이 정해놓은 규범과 규칙 등에 맞추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한자라고 여겨서 그러한 단어를 사용한 것 같지만 인생에 답은 없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주체는 내가 되어야지 타인에 의해 휘둘리는 삶은 진정한 나의 삶이 아니다. 인간의 무기력함과 나약함은 늪과 같아서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게 된다. 요조는 어릴 때부터 자아정체성에 대한 확립이 부족했고 불안한 청년기를 보내며 세상과 제대로 마주할 기회를 놓친 채 세상에 던져졌었던 것이다. 이 세상에 가면을 쓰고 살아가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 자기모순과 자기혐오에 절망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완전무결한 인간도 없고 완전불결한 인간도 없다. 우리는 그것을 또 한번 느끼며 이 시대의 요조가 바로 나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이 소설에 열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정신병원에서 석달을 보내고 큰 형이 데릴러 와서 퇴원하게 된다.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늦게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그로 인한 해방감을 느낀건 아닌것 같다. 한적한 바닷가 온천 마을에서 늙은 하녀와의 생활을 시작되고 그곳에서 수면제와 설사약 때문에 벌어진 헤프닝으로 요조는 인간 세상에서의 단 하나의 진리를 깨닫는다.

다만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P136

27살때 남긴 그의 수기는 교바시 스탠드바 마담에게 보내진 것이였고 나중에 '나'에게 노트 3권과 사진 세 장을 건내받게 된 것이였다. 수기를 읽고 요조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마담이 그에 대한 평에서 새삼 쓸쓸함과 가슴이 아려오는 기분이 든다. 순수하고 착한 사람. 그것이 다른이의 눈에 비친 모습이였다.

짧은 분량의 이 소설은 생각만큼 쉽게 읽히진 않았다.

장편소설을 읽은 듯한 기분이 들었고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비관적인 소설의 분위기와 요조가 처한 상황의 몰입감이 상당해서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작가 다자이 오사무와 소설 속 주인공 요조의 삶이 하나인듯 보였다.

패전 이후 일본의 시대 상황과 소설이 출간된 시점이 맞물려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손꼽히는 명작으로 불리우는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삶의 이유, 존재의 이유를 끊임없이 묻게 되고 개인과 집단, 가치 판단의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하며,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이 끊없이 떠오르게 된다.

답을 정해주는 글 보다 물음을 던져주는 글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

한 인간의 짧은 일생을 들여다 보며 그 보다는 긴 인생을 살아 낼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다져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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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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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지도를 들여다 보는 것을 무척 좋아했던 소녀였다. 항상 아빠 차에 타면 두꺼운 지도가 있고 집 안에도 늘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지도책. 인터넷이라는 문명이 발달하기 전 우리가 길을 찾아 가는데는 종이 지도를 보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도 있다. 지도를 보면서 공감각도 키우고 전체적인 지리의 인식을 할 수 있고 어디를 가더라도 길을 주의깊게 보면서 헤매지 않도록 하는 훈련을 그때부터 했기 때문에 살면서도 길눈이 밝아 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으로 하나씩 알아가는 느낌이라 항상 지도를 보는게 재미있었다.

요즘같은 시대는 종이 지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드물고 구글지도에 익숙해져 굳이 종이로 된 지도를 찾는 이도 드물다.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이 안되는 곳에서는 길을 찾아가기 어려워진게 사실이다. 전체적인 지리 파악이 힘들고 매일가는 곳이 아니고서는 네비게이션이 알려주지 않으면 길을 찾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편리성을 갖게 되었지만 아날로그 방식이 주는 장점 또한 크다는 것을 지도를 봤던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이든 여행지도를 처음 접한건 세계지도를 내돈내산해서 가지게 된 이후이다. 종이 지도를 갖고 싶었지만 종류도 많지 않았고 파는 곳도 흔치 않았다. 초록창에 열심히 검색해서 주문하고 받은 첫 종이 지도가 에이든 여행지도인 것이다.

받다마자 들었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렇게 고급스럽고 정리도 잘 되있고 색깔도 파스텔톤으로 조화로운 지도가 있을 수 있나?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지도는 변형이나 오염 없이 처음 받았던 그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세계지도는 어른 눈높이에 붙여두고 방을 오가면서 항상 들여다 보곤 한다. 전국지도는 그 아래에 붙여놓았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도 함께 지도를 보며 지리를 익히고 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실재로 매일 샤워하고 나와서 머리를 말리는 시간에 이 앞에서 지도를 들여다 보며 한글도 떠듬떠듬 읽는 연습도 하고 우리가 여행갔던 장소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아이의 주의를 끌 수 있었고 여행 다녀왔던 이야기와 앞으로 가 볼 곳들을 들여다 보면서 대화하는 시간이 매일 즐겁기만하다.

교육적인 목적으로써도 충분히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여행을 하며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여갈수록 지도에도 더 많은 깃발이 꽂혀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즐거운 추억을 되새김할 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평소 국내여행을 자주 다니기 때문에 전국여행지도도 꼭 갖고 싶었는데 에이든 우리나라지도를 선택한 건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지도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길찾기 역할만 있는것이 아닌 랜드마크,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 등 상세한 설명과 함께 여행지의 스토리가 담긴 진짜 여행 맞춤형 지도다.

가이드북과 인터넷이 없이 한 장의 지도만으로도 여행이 가능하게 만든 요물 지도인것이다.

세트 구성은 전국 여행지 3000개를 A1 사이즈의 큰 지도 한장에 담았고 미니 가이북1권, 다녀온 곳을 표시할 수 있는 스티커1세트, 여행 노트1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이든 여행지도의 장점 중 가장 큰것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바로 돌가루로 만들어진 친환경 종이로 물에 전혀 젖지 않고 여러번 접어도 구김이 잘 가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사용해도 찢어지거나 더러워질 염려가없고 오래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3개월에 한번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최신 여행 정보를 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재로 여름휴가때 갔던 신상 카페들 정보가 실려 있어서 소름돋았고 지난 여행에서 참 좋았다고 생각했던 카페들도 보여 신뢰감도 생겼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아주 유명한 전국 맛집들도 많아 먹방투어에도 제격일 것 같다.

맵북 뒷쪽에는 역사여행지도가 따로 있어 역사 기행을 떠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재 판맨중인 에이든 여행지도 시리즈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각자 여행에에 맞게 선택하면 되고 소장용으로 강추한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국내여행가이드북 에이든 여행지도!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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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포르투갈 - 전2권 - 2023-24 최신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여정희.동희.홍수연 지음 / 길벗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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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포르투갈 2023-2024 최신판

코로나 이후 2023년 6월 기준의 최신 정보만을 담은 이번 판은 더욱더 새로워진 내용들로 알차게 꾸며져 있다.

코로나로 인해 기존의 여행 정보들로는 여행을 준비하기 어려운 시기인 만큼 최신 정보를 얻는 과정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전문 여행작가 3명이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 지역을 누비며 찾아낸 관광명소들과 핫한 정보들을 모아둔 그야말로 여행서의 정석인것이다.

책 구성은 총 2권으로 되어있고 1권은 미리보는 테마북, 2권은 가서보는 코스북으로 이루어져 있다. 테마북은 전체적인 여행지의 느낌들을 알기 쉽게 주요 명소들의 사진과 짧은 설명 위주로 되어 있어 먼저 훑어보는것이 좋을 것 같다.

여행서의 기본적인 정보인 포토스팟, 건축물, 문화, 음식, 쇼핑 정보들 외에도 알아두면 흥미로운 역사 속 유명 인물과 이야기들도 있어 아주 유익한 역사서의 역할까지 해준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나라라고 여겨지는 스페인은 그만큼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닌 나라이기에 기본적인 역사 지식을 쌓아두면 여행이 더욱 풍족해질 것 같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게 잘 정리되어 있어 한번 훑어보는데 어렵지 않다.

                                    

 

코스북은 테마북 보다 두껍지만 그만큼 상세 정보들이 실려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표 인기 여행지와 핫플레이스까지 총 29개 지역을 선정해서 소개해 준다.

첫 장에서 소개되는 것이 가장 포인트가 되는 부분들이라

지역&교통편 한눈에 보기 부분을 유심히 본 후 호기심이 가는 여행지와 정보들에 대한 페이지를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지역 상세 지도도 한눈에 보기 편하고 코스 무작정 따라하기 또한 가장 최상의 루트로 제공되는 부분이기에 처음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에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 다음에는 각종 관광, 음식, 쇼핑, 체험 장소 정보를 역 출구나 대표 랜드마크 기준으로 구분해서 소개해 동선을 쉽게 짤 수 있도록 줌 인 여행 정보와 함께 소개해주고 있다.

                                    

 

'
MUST' 표시가 스티커처럼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는데 꼭 보고 즐겨야하는 대표 여행지 정보에 있는 것이니 이 표시만 체크해서 여행을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추천 동선도 페이지 마다 소개해주고 있어 무작정 따라하기만해도 여행 일정을 짜는데 힘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방대한 여행 정보 중에서도 이것만은 놓치면 안되는 꿀정보만 담았기때문에 예비여행자에게는 더 없이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고 미술관에서 꼭 봐야하는 작품들의 소개와 해설까지 해주는 친절함이 있으니 이 한 권의 책을 들고 바로 여행을 떠나도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여행전에 주요 명소들 입장권은 미리 예매를 해두고 가야되기에 여행준비는 미리미리 너무 이른거 아니야? 하는 타임부터 준비하는게 좋을 것이다.

군더더기 없는 구성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보들을 잘 조합해둬서 여행서를 들여다 보면서도 복잡하고 어지럽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이보다 더 깔끔하고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싶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을 앞 둔 여행자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여행시 가지고 다니면서 보는 것도 좋지만 가방을 자주 열고 닫는 행위는 각종 소매치기의 위험도 있고 무게가 부담스러울수 있으니 떠나는 날 기내에서 장시간 무료한 시간을 달래주는 역할로 들고 가도 참 좋을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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