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의 아름다운 해안가 경치가 잘 어우러진 앙티브의 피카소 미술관. 오래된 그리말디 성의 자태와 분위기는 피카소의 작품을 즐기기에 더없이 안성맞춤일 것 같다. 수 많은 그림과 드로잉을 제작하고 미술관에 기증한 그의 작품을 꼭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나 예술가에게 헌정된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앙티브의 피카소 미술관은 유명 작품 뿐만 아니라 다소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도 많이 소장하고 있어 더욱 관심이 가는 곳이다.
이 책은 파블로 피카소 Pablo Ruiz Picasso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우선 책의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하고 구성이 잘 되어있어 짧은 호흡으로도 한 챕터를 읽고 쉬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도 무리가 없다. 피카소의 유년시절부터 그의 예술 성향 및 화풍의 변화, 작품 해설, 피카소의 연인들, 유산, 어록 등 피카소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잘 되어있어 피카소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거부감 없이 잘 읽힐 것 같다. 단 작품 해설과 함께 그림이 함께 수록되지 않아 따로 찾아보는 수고를 들여야한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스스로 그림을 찾아보고 그림을 보여주기 전에 상상하면서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로테스크한 그의 작품이 왜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어떻게 20세기 미술을 지배할 수 있었는가? 피카소가 왜 천재인가?라는 궁금증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해소되었다.
92년에 달하는 장수의 영향도 있지만 부유한 예술가이자 살아서 부귀영화를 누린 몇 안되는 화가로 평생 사랑하며 그림을 그린 피카소는 여성 편력이 심한걸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그의 여인들의 이야기는 특히 재미있다.
공통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7명의 뮤즈.
페르낭드 올리비에, 에바 구엘, 올가 코클로바, 마리 테레즈 발터, 도라 마르, 프랑수아즈 질로, 재클린 로크.
그들을 만나고 헤어지며 피카소의 예술 세계도 다양한 발전을 거듭하였고 예술과 사랑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남프랑스, 파리, 바르셀로나, 말라가 등 세계 각지에 피카소 미술관이 있다. 피카소의 작품이 5만여점이 넘는 걸 감안하면 그럴만도 하다. 기내스북에 오를만한 작품수는 다작으로써의 의미보다 미술계에 보여준 다양한 시도와 변화, 독창성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것임을 확연히 보여주는 것이다.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것이 아닌 누구도 그릴 수 없는 것을 찾아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했던 피카소의 매력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하다.
아직까지 파블로 피카소의 매력을 모르겠다는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직접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