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애교
억수씨 외 지음 / 키위스톤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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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소울보다 일단 이걸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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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보라
한금선 외 22인 지음 / 아카이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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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수익금을 쓰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구매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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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BAR) 레몬하트 2
후루야 미쓰토시 지음, 에이케이 편집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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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연재를 시작해 지금도 -_- 계속 연재가 되고 있는 술에 대한 만화.

만화체나 컷 구성 같은 것은 거의 80년대 학습만화 수준이지만, 다양한 술에 대한 소개와 에피소드들은 주당들에겐 매력만점.

현재 4권까지 나와있는데, 2권까지만 봤음. 글렌 그랜트는 한 번 맛보고 싶다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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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BAR) 레몬하트 1
후루야 미쓰토시 지음, 에이케이 편집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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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연재를 시작해 지금도 -_- 계속 연재가 되고 있는 술에 대한 만화.

만화체나 컷 구성 같은 것은 거의 80년대 학습만화 수준이지만, 다양한 술에 대한 소개와 에피소드들은 주당들에겐 매력만점.

현재 4권까지 나와있는데, 2권까지만 봤음. 글렌 그랜트는 한 번 맛보고 싶다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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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시대의 유령들 - 기억, 사건 그리고 정치
김원 지음 / 현실문화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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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면에서 인상 깊은 책이다. 연구자답지 않게 자신의 속내를 보여주고 연구의 시작이 어디인지를 명확히 한다는 점.

 

연구란 자신이 일상적으로 겪는 실존적 경험을 초월하는 것이 아니다. 연구 속 어딘가에 새겨진 한 개인의 실존적인 경험 안에는 당대를 관통하는 역사, 사회적 조건이 내재되어 있다.

 

그리고 유령들처럼 잊혀지기와 침묵을 강요당한 존재들, 서발턴에게 주목을 한다는 점.

 

서발턴의 위치에서 쓰여야 할 대안적 역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탈식민 비평가는 서발턴의 목소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침묵을 지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스피박의 말처럼 서발턴 재현과 관련해서 중요한 방법론적 문제는 공식 역사가 무시한 '목소리'를 복원하는 동시에 왜 그들이 '침묵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밝히는 작업이다.

 

이 서발턴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어떤 동정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에서 출발해야한다는 지적 또한 인상 깊고,

서발턴은 '사건'을 통해서만 자신들을 드러낼 수 있기에 사건에 주목해야한다는 문제의식도 훌륭한 지적이다.

게다가 이러한 이론적 배경 위에서 세부적인, 그러면서도 방대한 연구가 진행됐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리하여 명동 마리 등에서 벌어지는 대치 상황과 팔짱 끼고 있는 경찰의 모습은 '이성적으로도'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서 대치하고 있는 철거민과 용역깡패들, 양쪽 모두가 서발턴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들만이 개입된(실은 '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은 금새 잊혀지기 때문에 공권력은 방관하는 '척'하는 것이다.

(용산은 이런 의미에서 권력의 실패 사례이다. 서울 한복판이라는 의외적 상황에 자신들의 전략을 지키지 못했던 것이다.)

 

저자가 던지는 불편한 질문은 이것이다.

그들은 왜 잊혀져야만 했으며, 또 어떻게 잊혀졌는가? 오늘도 여전히 잊혀지고 있는 자들이 있지 않은가?

역사가 그들의 강요된 침묵을 방관하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몇몇 한계도 느껴졌다.

원체 논쟁적 개념인 '서발턴'의 의미와 범주에 대한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서발턴의 복원과정에서 그들만의 '재량권'은 철저히(그러나 의도성은 없이) 무시되고 있다는 느낌이 그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무등산 타잔이나 철거민들을 설명할 때, 그들의 '정치'가 어떤 것이었는가에 대한 설명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반면,

그들을 그런 상태로 몰아넣은 공권력, 시대적 배경들이 (기존연구들과 마찬가지로) 다시 강조될 뿐이다.

때문에 각 챕터를 읽다가도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그 어떤 가능성을 엿본다기 보다는 '아 참 불쌍한 사람들이 있었지' 정도의 '동감'

그 이상을 이끌어내기가 힘들어 보인다. 또한 이런 것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굳이 직접 듣지 않더라도 가능한 작업이 아니던가?

(현장감과 실감이라는 측면에서는 훨씬 우위를 보이겠지만, 그게 이 연구가 가진 의미의 전부라고 생각치는 않기 때문에)

 

대단지에서 봉기는 주도세력의 의도와 무관하게 폭동의 형태로 전개되었다. 사무실을 부수고 불태운 일, 짚 차를 불태운 일, 택시 승객을 내리게 한 일, 참외 실은 삼륜차에 달려들어 참외를 모두 먹은 일 등은 무모하고 무계획적인 것이 아닌, 일상과 과거의 기억에서 축적된, 자신들을 비정상적인 대상으로 여기는 것에 대한 분노 그리고 권력에 대한 극도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었다.

 

대단지 봉기에 대한 최종 정리 부분도 마찬가지다. '무모하고 무계획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주장이라면,

'분노', '불만'의 표출 그 이상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무모, 무계획과 분노와 불만의 표출이 상반되는 것이던가?

(이 부분은 차라리 '일회적'이고 '우발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 하다.)

 

또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라면, 침묵해야만 했던 지식인 박현채를 다룬 부분에서 치밀하지 못한 사료의 분석이 아쉽다.

저자는 <아! 박현채>라는 책을 주로 인용하는데, 이 책은 박현채를 기리기 위한 추모문집이다.

때문에 박현채에 대한 다면적인 모습은 발견하기 힘들 것이다.

이 책은 박현채 주변인물들의 '기억'이며, 그 기억 또한 '추모'라는 틀을 벗어나기 힘들다.

만약 다른 자료에서 그 이상의 것을 얻어내기가 힘들다면 연구의 방향을 바꾸는 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예를 들어, 박현채라는 인물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분석함으로써,

당시를 살았던 현재의 지식인들이 어떤 침묵을 (지금도) 강요당하고 있으며, 그들 사이엔 어떠한 균열이 있는지를 살피는 것.

즉, 제한되고 일방적인 자료로 박현채를 분석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박현채에 대한 '기억'을 주로 삼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그랬으면 이 책의 전체적인 맥락과도 더 맞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난 솔직히 박현채 부분에서 맥이 탁 풀리는 느낌이었다.)


그밖에도 '리얼리티'에 대한 강박보다는 현재의 '기억'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면서도,

무등산 타잔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어땠었는지를 강조하는 부분들은 저자가 다시 '리얼리티'의 중요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나는 '리얼리티'에 대한 연구 또한 '기억'의 연구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건 결코 '고리타분'한 것으로 비난 받을 일이 아니다.)

 

이런 개인적인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기존의 연구들과 엄청난 거리를 유지한다.

저자가 워낙 성실한 연구자이고, 그의 연구 태도가 진지하기 그지 없기에 앞으로의 연구들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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