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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협찬

📌 언젠가부터 ‘내가 불안도가 높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그 시점은 임신과 출산 후 다시 복직했던 시기였다.
20년 넘게 해왔던 일이었지만, 이전과는 달라진 내 심리와 몸, 그리고 일상은 낯설고 버거웠다. 역할에 따른 업무를 수행하면서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했지만, 속으로는 아무도 모르게 불안이 차오르고 있었다.
그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채 쌓여가자, 결국 나는 ‘나라는 존재를 잃어버린 것 같은 시간’을 마주했다.
이 책은 바로 그때의 나를 다시 이해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불안은 내가 약해서 생긴 감정이 아니라, 살아 있기 때문에, 그리고 더 잘살고 싶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정신분석가 키렌 슈나크는 이 책에서 불안을 ‘퇴치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신호’로 바라본다.
저자는 불안을 우리 안의 경보 시스템, 즉 “삶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로 해석한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불안의 생리적, 심리적, 인지적 측면을 다층적으로 탐구한다.
첫 장에서는 불안의 작동 원리와 회피 패턴을 분석하고, 중반부에서는 생각의 왜곡과 신체 반응의 관계를 설명한다.
특히 “불안은 단지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통찰이 인상적이다.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의 작용, 신경계의 과부하를 ‘잔이 넘치는’ 비유로 풀어내며 우리 몸이 불안을 어떻게 기억하고 표현하는지를 보여준다.
후반부에서는 불안과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제시한다.
회피보다는 수용, 통제보다는 유연함, 억제보다는 관찰이 핵심이다.
즉, 불안을 없애려는 싸움에서 벗어나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라고 말한다.
📌 “불안을 이해하면, 그 속에서 나를 이해하게 된다.”
이 문장은 내 지난 시간을 다독이듯 안아주었다. 그때의 나는 왜 그토록 불안했을까?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불안은 내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시 일어서기 위해 나 자신을 보호하려는 몸의 언어였다는 것을.
불안이 꼭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원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통찰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 불안은 결함이 아니라, 내가 여전히 ‘감각하고 있는 존재’라는 증거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그 불안을 밀어내지 않고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불안을 조절하고, 나아가며, 다시 나 자신으로 돌아오는 과정.
그 길 위에서 이 책은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불안에 이끌리는 삶이 아니라, 불안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나아가는 삶.
그것이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다.
📌 @opendoorbooks7 오픈도어북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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