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버모어 출판사에서 간행된 책들을 다 읽었다. 작년2022년 1월쯤에 우연히 발견해서 네버모어 출판사의 책들은 다 읽어보자 결심했는데, 2023년 1월8일에 검은 황무지,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2. 이 출판사의 책들을 읽기로 한 것은 일본미스터리 소설에 대한 치우친 독서편향을 재정비해보자는 취지였다. 물론 유럽의 미스터리나 미국에서 화제였던 미스터리물은 그동안 읽어왔지만, 일본 추리소설만큼 미국의 추리 소설의 경향은 잘 몰라, 이 출판사에서 나온 미국의 미스터리들은 초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잘 만들어진 미국내 미스터리 책들인 것 같아(생각해보니 낫씽맨, 벨파스트의 망령의 작가는 유럽 작가다), 도전해 본 것이다.

3. 올 초에 끝내 뿌듯하기는하다만, 부지런히 읽어 작년에 마무리 지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기는 하다.

4.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일주일 이틀은 알바 나가다보니(11시간 알바), 알바 다음 날 이틀 정도는 너무 힘들어 책을 읽기보다는 인스타 릴스나 유튜브 보면서 딩굴딩굴한 결과이다. 알바가 힘들긴 하지만 사장님과 같이 일하는 언니가 편안해서 할만 하다. 시급도 올라 이틀 일하고 한달 백만원 정도 벌기 때문에 올해도 이런 패턴이 계속 될 것 같다. 이틀 일하고 이틀 딩굴거리고 아, 이러면 안 되지!! 싶어 정신 차린 후 책 읽는 패턴의 일상.

5. 북플에 10권의 책만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검은 황무지, 내 눈물이 너를 베리다, 말할 수 없는 것들은 올라가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이 출판사에 간행된 작품이 13권이다.

6. 이 작품들 중에서 가장 미국적인 색채가 느껴졌던 작품은고향보다 따스한,과 블루버드 블루버드, 네온 레인이었다.일단 미국내 저명한 상들을 탄 작품들이라 재미는 있었고 검은 황무지나 내 눈물이 너를 베리라같은 코스비의 작품들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뒷심이 너무 강력해 오랜 만에 두근거리며 책을 읽었다.

7. 흑인 작가의 미스터리작품들을 접할 수 없었는데, 세 명의 흑인 작가들을 만났다. 두 명은 남부 날씨만큼이나 작품에 끈끈함이 묻어났었고 코스비는 버지니아 느아르라고 불릴만큼 어둡지만 시원한 결말을 선사해 읽는데 즐거웠다.

8. 아마도 네버모어출판사는 미국 미스터리책들이 주요 선정 작품일 것 같아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네버모어 출판사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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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1-16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래도 그렇게 끝냈다는 게 어딥니까? 축하합니다. 올해도 좋은 책과 함께 뿌듯한 한 해 되길 바래요.
네버모어 출판사가 좋은가 보죠? 전 우리나라 빅3 출판사와 제 책을 내준 출판사 밖엔 암것도 몰라서 말이죠. 🤣

기억의집 2023-01-16 10:04   좋아요 1 | URL
ㅎㅎㅎ감사합니다. 그래도 좀 더 일찍 마무리했으면 했는데 아쉽긴 해요!! 작은 출판사 같아요. 미국이나 영국쪽 미스터리작품들만 내서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재미도 있어서 읽게 되었어요. 전 오히려 빅3출판사 책들은 거의 관심이 없어서… 제가 생각보다 반골기질이 좀 있는 것 같어요 ㅎㅎㅎ

stella.K 2023-01-16 10:08   좋아요 0 | URL
오, 반골..! 그래서 내가 그대를 좋아하잖아요. 싫을 때 싫다고 말하는 거 중요합니다. ㅋㅋㅋ

기억의집 2023-01-16 10:08   좋아요 1 | URL
ㅎㅎㅎ 스텔라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psyche 2023-02-08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의집님 따라서 저도 네버모어 책 읽다가 흐지부지 되었네요. 지금 보니 4권을 아직 안 읽었어요. 포이즌 아티스트, 네온레인, 고리키 파크, 말할 수 없는 것들. 뜨개가 좀 시들해지면 읽어야지. ㅎ

기억의집 2023-02-08 07:28   좋아요 0 | URL
프님~ 지난 번에 올리신 뜨개 거의 뜨셨겠어요. 완성품 언제 올려주시려나요!!!! 기대하고 있어요~ 저도 막판에 흐지부지 될 뻔 했는데 ㅎㅎ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해 넘기고 완성했어요!! 네버모어출판책 읽으면서 미국의 남부 추리 소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추리는 일본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그리고 미국 미스터리는 초베스트셀러나 인지도가 높은 작가만 번역되서 다양하지 않었는데 네버모어 출판사가 미국의 중요 추리상을 수상한 저명한 작품을 내줘서 다양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프님, 저는 아직 안 읽으신 작품 다 재밌게 읽었도 고리키파크 생각보다 재밌게 읽었어요!! 저는 책 이외에는 끈기가 없나봐요. 저도 뜨개질을 전문점 가서 배웠는데 다니다 말었어요. 프님 고난이도의 뜨개 보면서.. 나중에 책 내시는 거 아니세요!!!
 

1. 코스비의 두 작품 모두 2023년 1월 초에 읽었는데, 두 권 모두 초반부는 진도가 나가지 않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였는데 뭔가 확 사로 잡는 게 없어서 네버모어 출판사 책을 다 읽자라는 2022년의 새해 결심이 없었다면, 진작에 때려쳤을 것이다.

2. 흑인 작가 코스비가 묘사하는 흑인의 빈곤한 삶과 빈곤이범죄와 연관되어 있다보니, 작가가 초반부에 주인공의 살인에 대한 정당성 밑밥을 정성스럽게 깔아 놓는데, 독자인 나는 주인공에 동화 되기 보다 그런 밑밥 정성이 거북스럽기만 했다. 사는 곳이 다르고 다른 삶을 살아서 그럴까…(확실히 미국이나 유럽 미스터리는 정서가 다르긴 함)

3. 그러다가 초반부 1/3이 지나면 속도감이 붙는데, 두 권 모두 읽고 난 후 드는 생각은 진짜 코스비라는 작가의 뒷심 장만 아니다, 였다. 도저히 책을 내려 놓을 수 없는 이야기 전개의 속도가 고속도로 위를 쌩 달리는 것 같은 흥분감과 흡입력이 굉장한 작품이었다. 두근두근 아드레날린 휘날리며 읽게 만든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때려부수고 시원하게 휘갈기는액션 영화 한 편 보는 느낌.

4. 아, 그리고 이 작가의 글은 영상적이라 머리에 영화 한편을 내가 찍은 것 같다. 읽으면서 주인공은 누구로 하고 움직임은 이렇고 말투는 음성지원 되면서 착착착 한편의 시원한 액션 영화를 끝낸 것처럼 책을 덮는다. 주인공의 거칠고 야성적인 거침없이 하이킥!

5. 예전에 로버트 케네디의 마지막 켐페인에서 읽었던 흑인의 삶과 코스비가 묘사한 흑인의 삶이 몇 십년이 지나도 크게 다르지 않었음을 알려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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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3-01-15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재밌을거 같아요 두권다 찜🙂

기억의집 2023-01-16 08:07   좋아요 1 | URL
초반이 뒷심만큼 흡입력은 없지만 워낙 이야기가 폭발적이라 재밌어요!!!
 

1. 미스터리라기보다는 소녀의 성장소설에 가깝다. 미스터리 요소는 아주 조금 설정되어 있는데, 이 정도의 양으로 미스터리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2. 미국에서 1994년 아동성범죄자 등록을 입법화한 계기된 웨텔링법(제이컵 웨텔링 아동에 대한 범죄 및 성폭력 범죄자 등록법)에 관한 소설이라 해서, 공권력이 성범죄자를 잡는과정 그리고 범죄자를 잡은 후의 웨텔링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인 줄 알고 기대를 했는데 그건 아니였다.

3. 12살 소녀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이 소녀의 관점으로 복잡한 사건의 과정을 웨텔링법까지 끌어갈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1인칭 단수 시점은 너무나 협소한 관점이어서 적어도 3인칭의 다양한 인물을 통해 웨텔링법 입법화까지 혹은 그 과정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 텐데, 어린 주인공 캐시 일인칭 시점으로 복잡한 사회를 전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을까? 진짜 캐시라는 소녀가 이 사건을 일인칭으로 엮어낼 역량이 될까 의문스러웠는데 역시나 복잡한 건 다 빼고 소녀와 소녀 가정이 주류다.
4. 아빠는 예술한답시고 놀고 마시는 반백수이고 엄마가 가장으로서 경제를 책임지는 가정에서 소녀는 경제적으로 힘겹고 프리섹스주의자인 부모밑에서 아빠에 대한 심리적 공포(성적인 것과 연관하여)와 마을에 소년들이 납치돼 간강당했다는 외적인 공포가 캐시가 처한 상황이다.

5. 캐시는 이 두 상황 모두 극복하긴 한다. 하지만 아버지와의 관계는 캐시의 심리적 공포일 것이라 추측한다. 마지막 결론에서 캐시의 언니 세피는 아버지의 성적인 부분을 부인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아마 세피의 말이 맞고 캐시가 부모를 바라보는 시점이 공포와 두려움에서 기인된 것이 아니였을까 싶다.

6. 작가 소개를 보니 주로 아동청소년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책은 재미는 있지만, 미스터리 요소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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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 목표가 네버모어출판사에서 나온 미스터리 소설들을 다 읽어보자였는데, 상반기에 거의 대부분의 책들은 읽었고 제목만 들어도 따분한 고리키파크와 검은 황무지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였다.

검은 황무지는 전자책 기다리다가 계속 안 나와 종이책으로 사서 초반부 읽다가 종이책 들고 읽는 게 귀찮아 읽다 말었고, 고리키파크는 나중에 읽어야지 차일피일 미루다가 최근에 다 읽었다. 고리키파크는 생각보다 재밌어서 밤새다시피 읽었다. 마지막 뉴욕에서의 챕터 상황이 맘에 안 들었지만 사십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괜찮은 미스터리 클래식이었다.

12월까지 미션 완료하지 않었던 고리키파크와 검은 황무지를 떠올린 것은 우주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읽다가 저저가 책에서 인용한 아서 클라크의 문장이 멋있어서 그래 내년에는 아서 클라크의 소설을 다 읽어보자,로 목표를 세우다가 올초 네버모어 출판사의 미스터리 소설 다 읽기가 떠 올라 12월중순까지 안 읽은 고리키파크와 검은 황무지가 생각나 네버모어 출판사 검색하다가 신간 몇 권 나온 걸 알었다. 아 하필 연말에 이걸 발견하다니… 부랴부랴 종이책 주문해 읽는데 연말까지 이 세권을 읽는 건 불가능해보인다. 오늘 낼 알바 나가는데 목금은 읽을 시간이 아예 없고, 토요일 하루인데 검은 황무지 정도만 완료하지 않을까 싶다. 리뷰는 고리키 파크만 짧게 써 놓은 상태고..벼락치기 공부를 오랜만에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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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2-29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바람불고 많이춥대요. 따뜻하게 입고 출근하세요.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12-29 08:26   좋아요 2 | URL
네~ 그러지 않아도 오늘 다시 춥다고 해서 단단히 여밀려고요. 찌개 하나라도 해 놓고 나가야 하는데.. 일어나기가 싫네요 ㅎㅎㅎ 서니님도 해피한 연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12-29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벼락치기!!! 저도 요즘 그거하고 있어요ㅋㅋㅋ
알바 또 나가시는군요?
추운데 건강 잘 챙기시구요.
책이 뭔가 분위기를 압도합니다^^

기억의집 2022-12-29 08:48   좋아요 2 | URL
네~ 목금 나가는데.. 너무 재밌어요. 사장님이 정말 좋으셔서 일이 좀 힘들어도 재밌게 다니고 있어요. 알바비도 이틀 일하면 이십이만원이라 이게 생각보다 목돈이 되네요. ㅎㅎㅎ 검은 표지에 멋진데.. 이걸 연말에 다 읽는 건 무리지 싶어요. 그래도 최선의 시도는 해 보려 합니다.나무님 좋은 하루~

오후즈음 2022-12-29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책이 엄청 두꺼워 보입니다.
마지막 마무리는 역시 책인가 봐요. 알라디너들의 이런 포스팅을 볼때마다 저는 자극 받는데 현실은 늘 자극으로 끝이 나네요.

기억의집 2022-12-29 23:08   좋아요 2 | URL
언제나 관심사가 책인 것 같아요. 게다가 저 애들 졸업하면 과학책 책방 할 생각이 있어서 부지런히 읽고 있어요. ㅎㅎㅎ 지금은 애들한테 들어가는 돈이 많아서 엄두가 안 나지만 애들 졸업하면 작은 과학 책방 차려야지 하고 있어요. 그래서 부지런히 책 읽고 이쁜 굿즈나 소품 모으고 있어요. ㅎㅎ 임대료 싼 곳에서 열면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 때 오후님도 종종 놀러오세요~

페크pek0501 2022-12-30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벼락치기 공부... 제 마음에 와 닿네요. 벼락치기는 집중력이 강해지는 장점이 있어요.
알바 하시니 책값은 벌고 들어가는 거네요. 부럽~~
매일 행복의 탑을 쌓으며 사시길 바랍니다.^^

기억의집 2022-12-31 10:29   좋아요 1 | URL
ㅎㅎㅎ 알바해서 애들한테 다 들어가요. 이번에 이틀 일하고 꽤 괜찮은 금액을 모았는데 딸애가 여행가고 싶다고 해서 여행경비 마련해줬어요. 해달라는데 안 해 줄 수도 없고… 페크님, 내년 토끼띠라는데 페크님 칼럼이 대박 나길 기원합니다!!!

mini74 2022-12-3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들이 두꺼운데요. 고리키파크 재미있겠어요. 벼락치기 공부 ㅎㅎ 그러고보니 올해도 다 지나가네요. 기억의 집님 올 한해 감사했습니다 ㅎㅎ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우리 열 빋는 일들 있어도 씩씩하게 책 읽으며 헤쳐 나가요 *^^* 기억의 집님 ~

기억의집 2022-12-31 10:31   좋아요 2 | URL
열심히 헤쳐나가려고 맘 먹었어요. 무기력했는데 이제 연말이라 떨쳐 버리고 내년에는 싸울 각오를 하고 무기력 훌룰 털어보려 합니다. 아자아자해야죠. 미니님 한해 진찌진짜 감사하고 내년에는 더 좋은 일만 있으시길. 이제 거의 다 나으신거죠!!!

서니데이 2022-12-31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의집님,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예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억의집 2023-01-01 10:43   좋아요 1 | URL
서니님 떡국 드셨나요? 저는 늦게 일어나 준비중입니다. 어제 네버모어 출판사책들 조금이라도 더 많이 읽어야지 싶은 욕심에 늦게 자서.. ㅎㅎㅎ 서니님 새해는 해치해피 하세요!!
 
[eBook] 고리키 파크
마틴 크루즈 스미스 지음, 박영인 옮김 / 네버모어 / 201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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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목표가 네버모어출판사의 미스터리책들을 다 읽어보자였고 거의 다 읽었는데, 고리키 파크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12월 중순 막판에 구입해 읽었다.

솔직히 고리키라는 단어만 들어도 내키지 않었다. 냉전시대의 부정적 이미지와 소련에 대한 적대감이 내 안에 존재하고 독재국가에서 수사를 해봤자 얼마나 자유롭게 수사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어, 구매해 놓고 700페이지(전자책)가 넘는 페이지수를 보고, 아, 지루할 것 같은데 언제 다 이걸 읽지 싶어 한숨부터 나왔다.

여하튼, 한숨이 나와도 이왕 올초에 작심한 거 연말에 성과를 내보자 싶어, 싫은 감정을 억누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재밌게 읽었다.

렌코 형사의 끈질긴 사건 해결에 대한 추적을 읽으면서 우습게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더티 해리 형사 캐릭터와 묘하게 오버랩 되었다. 70년대 헐리웃이 만들어낸 형사 캐릭터가 그 후에 만들어진 영화나 소설속 형사 캐릭터에 지대한 영향을끼쳐, 소련의 아르카디 렌코 형사 또한 동료 없이 혼자 움직이며 사법기관과 KGB에 대한 저항 정신이 깔려 있다.

그러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이기 보다 뭔가 건너뛰었다라는 느낌이 들어 어리둥절했고 이리나라는 여성과의 러브 라인이나 뉴욕에서 FBI 요원들이 허술하게 이중 스파이에게 당하는 설정은 무리가 있어 보였다. 아니 그 정도로 그 당시에는 FBI 시스템이 정비가 안 된 건지, 이 소설이 출간된지 40년이 넘었기에 작가가 묘사한 FBI는 체계가 없어보였다.

게다가 모스크바에서 활약한 렌코의 모습과 뉴욕에서 보여지는 렌코의 모습이 사뭇 달라 사랑꾼 렌코보다 비정하고 강한 형사로서의 렌코 수사관이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재미면에서는 미스터리 클래식으로 충분히 살아 남을 수 있긴 했지만, 한 여성에 대한 사랑이 렌코를 뉴욕까지 이끌어 낸 것은 형사 렌코로서는 마이너스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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