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종이올빼미 : Harsh Socirty
누쿠이 도쿠로 지음, 최현영 옮김 / 직선과곡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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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영어제목과 이북의 영어제목의 영어 철자 틀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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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무렵에 알라딘 화면에 뜬 6시20분의 남자,라는 제목이 인상적이어서 구입해 읽었다가 2023년 연말 두달동안은 작가 데이비드 발다치와 함께였다.

매번 발다치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의 리뷰를 검색하고 별로라는 리뷰에, 에이 뭐 그저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쳤다가 6시20분의 남자는 뭔가 확 끌리는 게 있어 읽게 되었다.

트래비스 디바인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운 제목에 기대했던 것만큼 재밌다. 이 작가의 작품들 보통 긴 게 아니다. 다 700페이지가 넘는데, 무슨 요술을 부리는지 계속되는 궁금증에 페이지가 휙휙 넘어간다. 700페이지 이상을 어떻게 쓰는지, 이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이지 싶다.

700 페이지 정도의 이야기 분량이라 단순한 전개로 사로 잡을 수 없다. 발다치는 이야기를 전개할 때 두 개의 이야기 기둥을 세워놓고 쌓아가는데, 나름 뭔가 있어 보인다. 정부의 알려지지 않는 비밀 음모나 불량조직이 개입이 된 것 같은 혹은 기업이 부를 축적하는 사악한 방법 같은 거대한 악과 싸우는 이야기 기둥과 자잘한 이야기 기둥을 토대로 전개하는데, 결국 큰 이야기보따리는 풀기만 하고 묶질 못한다. 아마 이 큰 보따리 해결하려면 천 페이지도 넘을 듯.

매번 결말이 어떨 땐 너무 허무해 약간 사기 당한 느낌이지만, 읽는 재미는 있다. 한 개인이 거대 조직과 싸워 일망타진하는 묘미를 주지 않는 김 샌 작품들이지만, 거대 조직들이 어떻게 나쁜 짓을 해 가며 부를 축적하는지 엿 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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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소리없는 비명 킴 스톤 시리즈 1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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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라 마슨즈의 킴 시리즈를 중 소리 없는 비명으로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했는데, 기대한 만큼의 신선하고 기발한 미스터리 요소를 찾지 못했다.

범인이 누구인가를 찾는 과정까지는 나름 재밌고 읽을만한데, 범인을 찾는 퍼즐적 요소보다는 우연히 얻어 걸린 범인의 모습이었다고 할까!! 애매모호한 말 같지만 혹시나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거다.

아마도 엔젤라 마슨즈의 킴 시리즈는 이 작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싶다. 아가사 크리스티가 왜 위대한지 또 한번 떠올리게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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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하얀 마물의 탑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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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략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최고 점수 줌

스티븐 킹의 작품 빼고 호러나 오컬트 쟝르는 맞지 않아 (특히나 오컬트)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포 혹은 오컬트 쟝르를 주로 쓰는 미쓰다 신조 작가에 대해 관심 없었는데, 공포 작가 치고 의외로 이 작가의 2차 대전 일본의 침략 전쟁에 대한 반감 혹은 비판이 소설 중간중간에 있어 좀 놀랬다.

아예 소설 속 단어에 자신의 역사를 침략이라고 정의한다. 난징 학살 장면 묘사한 하루키정도의 세계적인 작가라면 모를까!! 미쓰다 신조의 역사관이 공격 받지 않었을까? 많은 일본 작가의 미스터리 작품을 읽었지만 이렇게 자신의 역사관을 뚜렷하게 자신의 소설속에 드러낸 작가는 시마다 소지가 처음이다.

중간 넘게 읽고 있는데, 이 작가가 문장이 탄탄해서 그런지 백팔십 페이지까지 변변한 중요 인물이 나오지 않음에도, 주인공 한명으로 공포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필력은 대단한 듯 싶다. 자칫 쫓기는 묘사가 지루할 수 있었을텐데, 전혀 그렇지 않었다. 글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스티븐 킹의 데스퍼레이션 이후 처음인 듯 싶다. 새벽에 읽는데 무섭기도 하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1부까지 읽다 잤다.

2부는 재미면에서 1부보다 덜 무서워 술술 읽히는데, 역시 결론은 아쉽다. 이래서 결말때문에 오컬트 선호 하지 않는데, 마쓰다 신조를 새롭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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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화차 블랙펜 클럽 24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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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수사의 교과서적인 작품.

2007년 무렵, 이 작품을 도서관 책장에서 꺼냈던 그 순간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고, 미야베 미유키의 전 작품을 읽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일 정도로 재밌게 읽었었다.

올초 뭔가 재밌는 미스터리 소설이 읽고 싶어 책들을 흝어보다가, 문득 화차나 다시 읽어볼까 싶어,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은 이 작품이 탐문 소설의 교과서였구나, 아날로그 수사의 결정체라고 일컫는 탐문 수사를 이 작품에서 이렇게 전형적으로 보여줬다니, 그 땐 뭘 모르고 재미로만 읽었구나 싶었다.

2024년 현재도 작품의 1990년의 배경이 낯설지 않었지만, 만약 지금 이런 수사를 한다면 디지털 탐문 수사로 단번에 해결되었을까? 여전히 발로 뛰는 끈질긴 탐문이 그녀를 찾아내는데 효과적이었을까?

요즘은 이런 걸작 미스터리 소설이 별로 나오지 않다보니, 만약 다시 이런 화차같은 소재의 작품이 나온다면 혼마 슌스케가 한 현장 수사보다 위치 추적이나 씨씨티비같은 디지털 수사가 주력일 것이다.

하지만 98년에 쓴 이 작품은 디지털 시대를 초월하는, 한 형사의 탐문수사 진가를 보여준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여전히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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