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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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스완슨 작품은 처음인데, 과거 미스터리 소설들에 대한 오마쥬이면서 특히나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에 대한 열혈 오마쥬라고 할 수 있겠다.

탐정 홈즈가 매력적인 건 그의 탁월한 사건 해결 능력보다 그를 찾아온 의뢰인을 한 눈에 꿰뚫어 보는 통찰력에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매력은 미스터리 소설의 구성을 자유자재로, 예를 들어 포와르와 미스 마플같은 형사와 할머니같은 캐릭터를 내세우기도 하지만 이야기 화자가 범인이기도 한, 기존의 미스터리 문법을 전혀 따르지 않고 전복시킨 문학의 혁명가였기 때문이고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미스터리가 위대한 것은 사건을 해결하려는 과정이 아니라 독창적인 캐릭터(욕망이 가득 찬) 와 기발한 살해 방법일 것이다.

이 책은 하이스미스의 열차안의 낯선 자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책 전반부부터 대 놓고 작가가 이야기해서 여기서도 씁니다). 물론 책 제목에서처럼 8편의 미스터리 여기저기에서 슬쩍 슬쩍 빌려 와 사건을 벌여 놓지만, 전체적인 모티브는 열차안의 낯선자들이다.
그래서 읽는 재미는 있다. 미스터리 매니아답게 미스터리 소설에 대한 책속의 책을 읽는 것 같아 과거의 미스터리 작품을 소개하는 것도, 특히나 존 D 맥도널드에 대한 당시의 위상이 어떤지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다만 이 책이 아쉬운 건 반세기가 지난 작품들을 모티브로 차용하면서 저들의 작품의 위대성을 뛰어 넘지 못했다는 것이다. 8편의 미스터리 소재들을 가지고 범죄의 재구성은 탁월했지만, 하이스미스의 벽을 뛰어 넘지 못한 수작 정도의 미스터리 소설이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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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8-09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작가가 이름을 들어본 것 같아서 찾아보니까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쓴 작가였네요.
유명한 소설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좋긴 하지만, 다시 새로운 방식으로 쓰는 것은 쉽지 않을 거예요.
기억의집님, 오늘도 비가 많이 오고 있어요. 비 피해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8-09 22:07   좋아요 2 | URL
이 작품도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 죽어요. 살인에 정당성을 부여하는데.. 페이지는 술술 넘어가는데 위대한 작품들을 차용하면서 뛰어 넘지 못한 건 아쉬워요. 지금도 비 제법 오는데 인천도 비 많이 오죠. 저도 집에만 콕 있습니다. 서니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서니데이 2022-08-1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댓글 썼는데, 저장을 안했네요.^^;
지난밤까지 비가 많이 왔는데, 괜찮으신가요.
오늘은 비구름이 남쪽으로 내려가서 비가 오지 않았는데, 내일은 다시 올 거라는 뉴스 본 것 같아요.
기억의집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8-10 21:56   좋아요 1 | URL
오늘 날씨 선선하고 좋았는데.. 지금 비 오네요. 내일은 더 많이 온다고.. 비가 좀 그쳤으면 해요. 8월인데 날씨가 왜 이러죠!! 서니님도 낼 비 많이 온다 하니 조심하세요. 전 낼 바꼍 출입 아예 안 하려고요!!
 

2014년 명량,을 네 식구 모두 가서 같이 본 후, 8년만에 한산,을 다 같이 보았다. 어제 갑자기 딸애가 우리 네 식구 몇년 동안 영화 같이 보러 간 적 없었는데, 한산을 같이 보는 건 어떠냐고 해서 같이 보러 갔었다.

영화비가 이렇게 비싼지 처음 알었다. 인당 만오천원. 만원일때는 큰 부담으로 와 닿지 않었는데 만오천이다보니 육만원이었다. 알라딘 쿠폰으로 할인 받고 통신 할인 받어 사만원에 보았지만 팝콘값까지 더하면 영화 한편 보는데 거의 육만원 정도 들었다.

영화는 재밌었다. 처음에는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몰랐다가 어느 선부터는 이야기의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데다 모자를 써 이야기 잡는데 무척이나 애 먹었다(안면인식 장애가 있는 듯).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본격적인 한산 해전이 시작되면서부터이다. 전투씬이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내가 무엇보다 가장 감동적인 것은 이순신이라는 명장과 함께 배밑바닥에서 죽을 힘을 다해 노를 저었던 일반 백성, 민초들의 모습이었다. 감독은 이순신에게만 촛점을 맞춘 게 아니고 이순신과 함께 역사를 만들었던 배에서 노를 저었던 백성들의 모습을 자주 비춘다.

16세기말, 조선에 동력이라고 할만 한 것이 있었던가?
그 시대에는 배를 움직이는 동력(엔진)도, 에너지도 없었다. 그 시대에 그 커다란 배가 바다위에 진수한 것도 신기한데, 배의 방향을 움직일만한 엔진도 에너지도 전혀 없었던 시대 아니던가. 바다의 움직임 그러니깐 바다위 물살과 흐름의 시기같은 시시각각 변하는 자료와 정보가 갖춰져 전투에 임할 수 있었던 정보력도 놀라웠지만, 배의 동력과 에너지 역활을 했던 많은 백성들의 활약을 놓치지 않은 감독의 연출이 돋보였다.


해전의 역사를 만들어 맨 이순신 장군이 대단한 명장이라는 것을, 조선 최고의 해전 전술가이자 전력가임을 깨 닫는다. 그리고 이순신과 함께 해전의 역사를 만든 그 시대 배의 동력이자 에너지 역활을 한 무수한 (백성)들이야말로 조선을 지킨 무한 동력이었음을, 그리고 꺼지지 않은 동력이 아직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인 나에게도 그 동력은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덧: 윤이 너무너무너무 싫어 매일매일 심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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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8-07 2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동력에 대한 말씀 공감, 감동입니다.
박해일의 사십대 후반 이순신
잘 어울릴 거라 상상됩니다.
세트에서 상상력 동원해 연기했어야 해서 더 어려웠을 것 같구요 ㅎㅎ
화요일에 보러가려고 조조 예매해두었어요.

2022-08-07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08 0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8-08 1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표 가격이 오르면서 국민들이 깐깐한 일류비평가가 다 되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더라고요. 아이랑 봤는데 옆에 분이 계속 왜놈의시키 라며 욕을 추임새 있게 하셔서 넘 웃겼어요 ...

기억의집 2022-08-08 20:57   좋아요 1 | URL
ㅎㅎ 저도 이 영화 보고 리뷰나 짧은 평 찾아봤는데 톡톡튀는 리뷰 많더군요. 재치와 유머가 장난아닙니다. 아드님하고 영화 데이트 하셨군요. 저도 간만에 애들하고 영화 보니 좋네요. 가격의 압박이 컸지만… 행복한 시간이였어요!!!

서니데이 2022-08-08 1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19 시작하고 나서 영화관을 한 번도 못 갔어요.
그런데 6월에 탑건 매버릭 때 보니까 영화관 비용이 올랐던데, 다시 인상된다는 뉴스도 있었으니, 지금은 얼마나 될 지 모르겠어요. 너무 비싸면 코로나19 지난 다음에도 자주 못 갈 것 같아요.
기억의집님,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8-08 21:01   좋아요 2 | URL
탑건보고 싶었어요. 탐 크루즈 나이 들어 어떤 역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영화값이 비싸 저의집 애들도 예전처럼 n차 관람은 안 해요. 탑건, 추억 돋네요. 저는 아마 이제 헤어질 결심만 보고 넷플릭스에 의존할 생각이예요. 서니님도 굿밤 되세요. 저는 밥을 일찍 차리고 파김치 담궈 지금에야 주방에서 해방되었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8-08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주말에 다섯 식구 오랜만에 한산을 심야로 다 같이 보고 왔어요. 저흰 팝콘 안 먹어도 육만원이 넘어 순간 남편이랑 눈치작전을 벌였었죠. 알라딘 영화 할인권이랑 통신사 할인권을 쓸 생각도 못했네요.ㅜㅜ
남편이 육만원이 넘는 돈인데 이 돈이면 집에서 한 달 내도록 에어컨 전기세만 내도 더 싸게 치겠다고....ㅋㅋㅋ
그래도 보고 나오는 길엔 보고 오길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 애들이 재밌어 하더군요. 딸들은 박해일 잘생겼대요^^
<헤어질 결심>에서 박해일의 연기력이 더 진가를 발휘한 듯 했지만, 한산에서의 박해일도 나름 절제된 연기력이 돋보였던 것 같아요.
저는 명량 보다 한산이 더 낫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명량이 기억이 가물해서 그런가? 싶긴 한데...기억님 말씀처럼 거북선 아래에서 노 젓는 백성들의 모습이 많이 비춰져 인상적이었고, 학익진의 전투 모습이 더 자세하여 더 눈에 들어오기도 했던 것 같아요. 이순신 명장 한 사람 보다는 여러 모로 애썼던 사람들의 모습들이 많이 담겨 영화가 완성도가 좀 더 높았던 것 같았어요.
보고 나오니 돈이 아깝진 않더라구요^^
에어컨도 시원했구요ㅋㅋㅋ

기억의집 2022-08-08 21:54   좋아요 1 | URL
진짜 비싸죠. 부군께서 하신 말 공감해요. 집에서 에어컨 실컷 틀고 사는 게 나은 거 아닌가 저도 생각했으니깐요. 그런데 딸애가 온 가족이 더 함께 보러 가자고 해서.. 남편이 돈 냈어요. ㅎㅎ 저는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느낀 게 등장인물 얼굴이 다 비슷해서 이야기 따라 잡기 힘들었어요. 나중에 대충 감 잡었지만.. 전 최민식의 명량이 강해서 박해일은 약간 약하더라고요. ㅋㅋ 심지어 딸이 헤어질 결심 봤잖어요. 엄마, 이순신이 박해일이었어? 어쩐지 낯이 익더라.. 근데 헤어질 결심의 로맨스가 너무 잘 어울려 ! 이러더만요. ㅎㅎ 그래서 이번 주에 저만 헤어질 결심 영화관에서 보려고요. ㅎㅎ 박찬욱 감독 좋아하기도 해서.. 늦은 저녁에 1회 상영 하니깐 밥 챙겨 주고 슬슬 나오면 될 것 같어요!! 아 참 나무님 경상도 비 안 와요? 서울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방금 이동형티비 보는데 이동형이 고향이 안동인데 그쪽은 비가 넘 안 온다고 해서.. 서울은 습한게 장난 아니예요.
배밑에서 노 젓은 민초들 보면서 진짜 저 사람들이 항복 하지 않고 싸워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구나 하는 국뽕 날렸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8-08 22:07   좋아요 0 | URL
저희도 눈치 작전 펼치다 결국 남편이 돈 냈어요ㅋㅋㅋ

서울은 비가 많이 오나요??
이곳은 지난 주말 잠깐 비 온 후, 비가 전혀 내리질 않았어요.
습도만 높구요. 근데 오늘은 아침부터 바람이 불고, 낮엔 해가 많이 안나와서인지 조금 덜 덥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도 밥 하고, 청소하고 움직이니까 땀이 줄줄 흘러 혼자 넘나 더워서 에어컨 켰더니 여전히 31도 더군요!!
올 여름은 습도가 장난 아닌 것 같네요. 키우던 화초들이 하나씩 구름다리 건너고 있네요. 넘 덥고 습해서 그런가 봅니다ㅜㅜ
이젠 한국도 아열대 기후에 속해야 할 것 같네요. 이리 습한 기후일 줄이야.....ㅜㅜ
그래서 올 여름은 열이 팍팍 올라와 찬걸 좀 많이 먹고 있네요^^
빨리 가을이 와야 할텐데 말입니다.

헤결 꼭 보세요^^
전 넘 아련하고 좋아서 결국 그 각본집 오늘 주문했습니다ㅋㅋ
영화를 다시 보기는 좀 그렇고 해서 각본집을 읽고 정훈희의 <안개>노래도 다시 들어보려구요~^^
아..영화 끝나도 끝까지 노래도 다 듣고 일어나세요. 전 애들 밥 차려준다고 일찍 나와버렸는데..프레이야님이 엔딩 장면이 좋았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헤결에서는 박해일이 다시 보이긴 합니다. 따님 말이 조금 이해가 갈거에요^^ 저도 박해일을 그냥 저냥 평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박해일을 좋아하게 되었어요ㅋㅋ

책읽는나무 2022-08-08 23:56   좋아요 0 | URL
금방 집에 와서 티비 틀다가 깜놀했어요.
서울에 비가 엄청 왔네요?
강남쪽 물난리 났다고!!!
기억님 댁은 괜찮으신 거죠??

기억의집 2022-08-08 23:58   좋아요 0 | URL
네 저의집은 지대가 높아서.. 괜찮어요. 서울 미친 듯이 퍼붓고 있네요. 낼 남편은 회사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psyche 2022-08-12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티켓 값이 꽤 비싸네요! 저희 가족은 주로 집에서 뭉게는 스타일이라 어쩌다 같이 극장가서 영화 보는 게 패밀리 타임이었는데 코로나 이후 한번도 안 갔네요. ㅜㅜ 저도 한산 보고 싶어요. 헤어질 결심도.

기억의집 2022-08-13 00:40   좋아요 0 | URL
한산 볼 만 했어요. ㅎㅎ 저도 ㅗ로나 이후 영화관을 자주 안 가서 영화비가 이렇게 비싼 줄 몰랐어요. 올해 들어 처음 본 영화라서 더욱더 영화비를 몰랐어요. 솔직히 만오천원은 너무 한 것 같아요. 만원이면 모르겠는데.. 만오천원이면 둘이 봐도 삼만원이라.. 다들 올릴 궁리만 하나봐요!! 헤어질 결심 이번 주에 보러 가려고 했는데.. 미루게 되네요. 헤어질 결심 저도 영화관 가서 볼 결심입니다~
 

무엇을 읽을까 고민도 사치스러울 정도로 책은 쌓여 있는데, 그래서 8월은 더 이상의 지름책이 없을 것이다라고 작심중이었는데, 작심 3일이라고!!

1. 거의 다 본 유투브 사건의뢰의 김복준교수님이 책을 내셨다. 현대의 살인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니고 일본 식민지시대에일어난 살인 사건이 주무대이다. 이때의 사건 사고의 기록은 신문밖에 없어 일일히 과거의 신문을 찾아 사건을 재조명 하셨다.

네이버는 1920년부터 1998년까지의 동아, 매일경제, 경향신문과 한겨레의 과거 신문을 뉴스 라이브러리 카테고리에 묶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 외 다른 신문들이 낸 사건 기록물을 찾기 위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경성 살인 사건중 사건 두 건은 사건의뢰 유투브에 살짝 소개하셨는데, 신문에서 찾으셨다고, 어느 시대이던 살인은 존재했고 우리의 피에는 인류 초창기 시대부터 야생에서 살기 위해 싸워왔던 살인 dna가 새겨져 있지 않을까 생각할 때가 있다.

9월에 부산에서 사건의뢰 콘서트 한다고 하셨는데, 부산에 내려가 참가하고 싶다. 그 핑계로 광안리 바다도 보고 싶고 이번에는 김성동 추리문학관에 꼭 들르고 싶은 맘도 있고!!

https://youtu.be/5e4_OMm85jU

https://youtu.be/jjtSFL05FSk


2. 인스타에 팔로우중에 안예나라는 분이 그림책을 냈는데, 연달아 수풀사이로님이 책을 내셨다. 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 수풀집을 고치는 과정을 올렸던 초기부터 팔로우했던 분이라, 언젠가는 책으로 출간하지 않으려나 했는데 올해 나왔다.

5일은 도시에서, 금요일 저녁에는 금산으로 고양이 희망이와 퇴근하는 소소한 여정들을 에세이로 쓴 것 같다. 이분 인스타 보면 텃밭의 작은 농사도 짓고 목공에도 소질이 있어 작은 가구는 뚝딱 잘 만들고 심지어 옆집 할머니 가구까지 만들어 주실 정도로 다정하다.

누군가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고 했지만, 인스타에 꼭 행복한 모습만 올라오는 것은 아니더라. 삶이 외롭고 힘겨운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그 형식이 웹툰이던 한 장의 그림이던 간에.. 그 감정의 솔직함에 공감하고 힘을 주고 싶기도 한다.

인스타에 삶의 여러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노출되던지 간에,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잠시 나도 행복에 전염되는 것만큼 공짜 점심도 없지 않나. 5일간의 도시 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시골에서 소소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나누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비록 온라인으로 활발한 소통은 안 하지만, 두 분 모두 출간책들이 대박 나길 응원하며, 두권 구매를 끝으로 절대 사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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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8-0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세컨하우스 있으연 좋을것 같긴한데 관리하면서 살라면 힘들겠죠. 그냥 가끔 놀러 가는 정도가 딱 좋은것 같기도해요.ㅎㅎ 수욜에 강화도 친구네 놀러가는 정도ㅋㅋ
어제 도서관에서 책 빌려왔는데 잘 읽힐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친정. 엄마네서 자고 낼 가려구요^^
엄마가 계시니 친정이 좋긴합니다.

기억의집 2022-08-07 23:37   좋아요 0 | URL
저도 수풀사이로님 인스타 보고 근처 작은 집이라도 사고 싶었는데.. 경기인근은 일반인들은 꿈도 못 꾸겠더라고요. 가격대가 장난 아니라서.. 경기도 밖은 너무 멀어서. 이런 저런 조건 따지면 아파트가 살기 편하긴 하죠. 오도 이촌은 아니더라도 맘 내킬 때 가서 기분 전환 하는 곳이 있었으면 하긴 해요. 친구분 중에 강화도에 세컨드집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나이 들어 맘 맞는 사람들하고 함께 있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엄마네서 맘 편하게 있다 오이소~

2022-08-08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2-08-08 11:46   좋아요 0 | URL
ㅎㅎ 비공개로 있다가 어제 저녁에 공개로 했어요. 워낙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들 책이라… 더 진중하게 쓰고 싶었는데, 교류가 없어서 쓸만한 에피소드가 없어서 질질 끌다가 어제 공개 했어요. 전 커스타트 애플님께 땡스투 했어요. 리뷰 읽고 따스한 맘 느끼고 싶어 읽어보려고요!!!

어디 아프신가요? 전 아직 안 샀는데 애플님 글 올리시면 땡스투하고 구매해야겠어요!!
전 아몬드도 왜 그리 인기가 많은지 모르겠어요. 짜집기 책 같던데.. 튜브는 더 이상하군요. 손은 과대포장 된 것 같아요!! 애플님, 오늘 굿데이 하세요!!

2022-08-08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08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엄마의 팔순 생신을 위해 집과 가까운 워커힐 호텔 뷔페에서 온 가족이 모였다.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모임이었다. 특히나 아들이 사오년 만에 온 가족이 만난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아이들이 크면서 수능 준비을 위한 것도 그렇고 우리집 아들처럼 수능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공부하기 위해 일본 현지에서 재수하고 입학 하는 과정에 있다보니 언니네 가족, 동생네 가족이 다 모여 밥 먹은 것은 오랜 만이다.

게다가 큰 조카가 내년 초에 결혼을 해서 조카의 여친 상견례까지 곁들인 자리였다. 감개무량하면서 기분이 야릇했었다. 우리 조카가 이렇게 다 커서(27살) 결혼을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내가 이제 결혼할 조카 그리고 성인이 된 아들딸을 두었구나 하는.. 나이 반평을 어제만큼 실감한 적이 없었다.

나는 사년 정도는 애들 학비나 생활비를 뒷받침 해 줘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일탈은 꿈도 못 꾸겠지만, 자식을 위한 삶도 나름 괜찮긴 하다. 각자의 인생을 잘 개척해 나가길. 4,5년 후에는 나도 내 인생 개쳑해 나갈 거니깐.

난 어렸을 때는 오십 지나면 인생 끝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오십 넘어보니 아직도 살아야 할 날이 많다는 것을 엄마의 팔순 생신에 더 깊히 와 닿는다. 아직도 내 인생이 삼십 정도(사람 인생 알 수 없지만) 남았다 치면, 작은 과학 책방 정도는 꾸려야 남은 인생 나를 위해서 뭔가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오랜 만에 즐거웠던 엄마의 생신이었다. 엄마와 뷔페를 나오면서 엄마가 엄청 작아졌다는 것을 깨달었다. 집에서 보던 모습이지만 다른 장소에서 보니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우리 엄마가 뼈가 굵어 많이 드시지 않어도 한 덩치 하셨던 분인데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 보면서 슬쩍 눈물이 났다. 그래도 텃밭에 열심히 나가 나 아직은 건강하다 하시는 분이라 맘이 놓이긴 하다만, 엄마가 건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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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8-07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억님, 어머님이랑 많이 닮으셨네요^^
간만에 가족들이 모여서 굉장히 좋으셨겠네요.
아시다시피 저흰 근래에 가족이 모일일이 많았어요.
큰 일 치루면서 가족들이 잡음없이 잘 돕고 따라주니 고맙더라구요.
그래서 크게 아쉬움이 없어요. 나름 최선을 다했고 여러가지로 타이밍이 좋았어요. 결과적으로 항암도 시도해 봐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어머님 조금이라도 건강하실때 추억 많이 만드세요~
어머님의 팔순 축하드립니다~~

기억의집 2022-08-07 23:47   좋아요 1 | URL
ㅎㅎ 비공개로 했다가 방금 공개로 했는데 ㅎㅎ 고마워요!! 엄마 닮었다는 말 많이 들어요. 지금은 살도 많이 빠지고 왜소해 보이죠!!
저흰 약간 잡음이 있었어요. 만나면 이야기 회포 풉시다~ 일 치루냐고 힘들었죠. 육체적인 힘듬은 그럭저럭 넘어가겠는데 심적으로 힘들죠. 저는 아버지 무서워하고 그랬어도 막상 장례 치를 때는 계속 울어서 .. 하루 종일 울어도 눈물이 안 그치더라고요. 희망님도 그러실 듯. 아버님 잘 보내드리셨으니 이제 힘내세요!!

psyche 2022-08-12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팔순 축하드려요!!! 온 가족이 모여 축하하니 넘 보기 좋네요. 저는 멀리 살다보니 이런 가족 모임에 항상 빠지게 되서 슬퍼요. 기억의 집님 아드님이 일본에서 공부하려 하시는군요. 일본은 가까우니 맘 먹으면 만날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로 보낸다는 게 은근히 마음 쓰일 거 같아요. 그래도 아이들이 그렇게 성장하고 독립해 나가는 걸 보는게 또 부모의 기쁨이겠죠.

2022-08-13 0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0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eBook] 블랙하우스
피터 메이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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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페이지 중간정도에서 약간 지체는 (아주 잠깐 정도) 있었지만, 재밌게 읽었다. 전자책 650페이지 분량이라 시간이 제법 걸렸는데, 말이 스릴러 소설이지 거의 성장 소설로 읽혔다.

주인공 핀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와 사건이 일어난 현재(80년대쯤 되는 것 같음) 시점과 교차해서 전개해 나가는데, 사건 위주의 탐문 수사 형식을 기대한 나로서는, 명탐정 홈즈도 2-300페이지 안에서 해결하는 사건을, 너무나 길게 물고 늘어져 살짝 짜증이 났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현재의 사건과 관련성이 깊기는 하지만, 거의 절반이 핀의 성장 이야기라.. 과한 부분이 없지는 않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술술 읽히고 결말에 다가갈수록 사건 해결의 긴박감이 더해져 책을 손에서 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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