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instagram.com/reel/CiPrLd2A2Je/?igshid=MDJmNzVkM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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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정말… 엄청 헷갈려 앞부분만 세번을 읽었어요. 아무리 읽어도 뭘 놓쳤는지 몰라서 포기하고 읽어나가니깐 그제서야 미스터리가 풀립니다.

저처럼 읽지마시라고 안내드립니다. 1부 끝내고 2부 들어갈 때, 1부의 1인칭 시점, 등장인물 그냥 다 무시하고 무조건 진도 나가세요. 1,2부 다 1인칭 시점이라 그 지점에서 헷갈리는 부분 있어요. 2부는 무조건 와카타케 나나미의 1인칭 단수 싯점입니다. 이 정도만 무장해도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려 삼십년전인 91년 작품이지만 현재 읽어도 무리 없을 정도로 미스터리 소재는 괜찮습니다. 약간 거슬리는 성차별 발언이 있긴 하지만 91년이라는 시간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여성의 우정 발언이었다고 생각해요. 시대를 반영하는 부분이기도 하니깐요.

작가의 초청기작임에도 글은 잘 써서 코지의 여왕답게 여전히 세월을 초월해 읽을 만 합니다. 초기작 읽으니, 살인곰 서점의 하무라 아키라의 초기 탐정버젼 읽는 느낌 들었고 중간에 캐릭터 없이 출간된 하자키 빌라 시리즈와 비교 할 수 있어서 강한 캐릭터의 유무가 작품선을 어느 정도 잡아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 작품이었어요.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재밌게 읽은 분들이라면 충분이 읽을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덧: 저도 개인적으로 대학때 소리 터져나갈 듯한 타자기로 타자 배워 사회 나가 워드프로세스로 문서 작성 했는데, 소설 배경이 딱 그 시점이라 워드 프로세스 치던 이십대때 다녔던 사무실의 추억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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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9-20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에 저희집에도 전동 타자기가 있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사주신 거예요.
그 때 상당히 고가였는데, 소모품이 비싸서 많이 쓰지는 못했어요.
덧글 부분 읽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써봅니다.
기억의집님, 좋은하루되세요.^^

기억의집 2022-09-21 00:01   좋아요 2 | URL
ㅎㅎ 소리 엄청 나죠. 가격대도 만만치 않었어요. 저는 타자학원 가서 한타 배웠는데.. 회사 들어가니 워드 프로세스로 문서 작성하라고 해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나요. 타자로 오타 나면 화이트로 지우면서 작성했는데.. 까마득한 옛날일네요. 그 많던 타자기 어디로 갔을까요? 타자기가 제일 오래된 문서작성기인 거 아시죠!!! 워드 프로세스도 몇 년 못 가고 지금은 문서 작성 거의 안 한다고 해서 놀랬어요~ 서니님 좋은 꿈 꾸세요!!!
 

한성대 입구에서 내려 길상사 가는 길에 위치한 고양이 서적 전문점 책보냥에 희망으로님과 함께 다녔왔어요. 고양이 서적과 굿즈 그리고 고양이 사진 전시회도 열리는 곳인데, 몇년 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갔다 왔습니다. 길상사 가는 길이었다면 잠시 들렸다 가셔도 될 정도로 볼거리가 많었어요.

일러스트작가이신 김대명님이 고양이 두마리 하로와 하동이와 공동 운영하는 서점인데, 책방 들어서는 입구부터 고양이 사진, 엽서, 포스터, 패브릭, 소주잔, 쿠션, 풍경 등등 귀여움 가득한 곳입니다. 작은 한옥이라 나무가 주는 따스함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돌아서 책도 둘러보고 고양이 하로와 하동이 보면서 차 한잔 마시면 좋았을 뻔 했는데, 코로나라 음료는 허용하지 않으셨어요. 코로나 끝나면 커피나 가벼운 맥주 정도는 팔까 생각중이라도 하십니다.

서점에 들어서면 하로와 하동이가 정면으로 보이고 서점안으로 들어서면 고양이관련 책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고양이 굿즈 수집 코너도 있어 볼거리가 많었어요. 탐나는 굿즈가 꽤 많었는데, 현재는 펜데믹 시대라 개별 판매는 하지 않고 전시만 하고 있는 굿즈가 거의 다였습니다. 아쉽죠. 그래서 굿즈는 고양이가 그려진 책갈피정도만 샀고 책은 알라딘 장바구니에 넣어 둔 고양이 집사가 된 과학자들과 서점장님께서 추천하신 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두권 구매했어요.

저는 인스타에서 책보냥 팔로우해서 소식 보는데, 서점장님이 여자분인 줄 알었어요. 인스타에 점장님 개인 인스타 링크도 있었는데, 한번도 누르지 않어 지금까지 점장님이 여점장님인줄만 알었답니다. 오늘 서점 가서 보니 남자분이시더라는.. 이러 저런 이야기 하시는데, 설명 잘 해주셨어요. 꽤 오래 머물면서 책도 보고 굿즈도 보고 나오는 마당의 화분에도 고양이들이 숨겨져 있더군요. 구석구석 고양이들의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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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9-16 21: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기자기 하네요! 이런 곳이 국내에 있었다니... 저도 꼭 가봐야겠어요. 가깝네요^^

기억의집 2022-09-16 22:36   좋아요 3 | URL
미미님 한성대 근처세요? 그럼 꼭 가보세요. 나폴레온 과자점 맞은 편 딸기부동산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꺽어 쭈욱 올라 가면 막다른 길 오른쪽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요. 제가 왜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하냐면요, 희망님이 네이버앱지도 깔아 올때는 복잡하게 알려준대요. 아기자기하고 이뻐요~

꼬마요정 2022-09-16 23: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가고 싶어요!! 너무 좋은 곳이네요. 책과 고양이라니… 세상 천국이 따로 없네요. 나중에 맥주까지 팔면 분위기 딱이겠어요^^

기억의집 2022-09-17 11:01   좋아요 3 | URL
날잡아 서울 오세요. 작지만 알찬 서점이었어요. 저도 고양이 세마리 키워서 고양이에 관심이 많다보니 인스타도 대부분이 고양이집사님들~ 몇년 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근처 가도 번거롭게 찾아가기 뭐해서 안 갔는데 역에서 너무 가깝고 기대 이상이었어요. 서울 오시면 꼭 필수 방문 서점입니다~ 맥주도 나중에 파신다고 하시니 저녁 무렵 방문하시면 더 좋으실 듯~

기억의집 2022-09-17 11:00   좋아요 3 | URL
아 참 요정님 여기서 파시려는 맥주가 고양이 그려진 안동 맥주예요. 혹시 인스타 하시면 안동맥주 검색해서 보세요. 거기 병맥주 파시는데 병뚜껑에 고양이 그려져 있어서 엄청 이뻤어요!!!

꼬마요정 2022-09-17 10:08   좋아요 1 | URL
앗 그렇군요. 꼭 가야할 곳으로 저장해놔야겠어요. 고양이 맥주에 고양이 병따개라니… 너무 흐뭇한 조합 아닙니까!!! 생각만해도 좋네요 ㅎㅎㅎㅎ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기억의집 2022-09-17 11:02   좋아요 2 | URL
따개가 아니고 병뚜껑에 고양이가 그려진 건데 어제 뚜껑이라는 단어가 왜 그리 생각이 안 나던지.. 죄송해요!!

꼬마요정 2022-09-17 14:02   좋아요 0 | URL
아 괜찮습니다. ㅎㅎ 병뚜껑이든 병따개든 고양이가 있다니 다 좋아요 ㅎㅎ 저 집에 고양이가 그려진 병따개가 있어서 더 열광했네요 ㅎㅎ 병뚜껑에 고양이라니!! 병뚜껑도 챙겨야겠네요^^

희망으로 2022-09-16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가 어울리는 곳이죠. 책방지기도 친절하고요. 손님없으면 느긋하게 멍때리며 시간보내도 좋겠어요.고양이 맥주 사러 또 가나요. 한성대입구에서 성곽길 걸어도 예뻐요. 가을가기전에 한번 걸어봐요. 운동삼아. 간만에 걸었더니 좋으네요^^

기억의집 2022-09-16 23:37   좋아요 1 | URL
ㅋㅋㅋ 가야죠. 저녁에 만나 안동맥주 마십시다~ 안동맥두따개 아무리 생각해도 발상 좋고 이뻤죠. 아영맘님하고 같이 갈까요! 아저씨 중국 가셨다고 하니 저녁에 시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안동 맥주맛 기대 돼요~ 다음에 성곽길 걷고 맥주 마시러 가요~ 전 오늘 긴바지 있고 다녀고 쪄 죽는 알았다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9-17 07: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이쁜 곳이네요?^^
예전에 고양이 관련 서점 있다고 어디서 본 것 같았는데 혹시 저곳이었나? 싶기도 하네요.
참 신기했었고 주인장의 정성이 돋보였었는데, 다시 봐도 대단합니다. 고양이에 대한 사랑 없이는...^^
일본과 대만?에도 고양이 관련 서점 있잖아요~꼭 그런 곳이랑 비슷합니다.^^
근데 고양이 세 마리나 키우세요??
한 마리 키우시는 줄 알았는데...
알라딘에 집사님들 많으십니다.
북플친님들 중에서도 지금 집사님들이 몇 분들이신지???ㅋㅋㅋ

기억의집 2022-09-17 11:03   좋아요 1 | URL
사진에서 못 담아서 그렇지 아기자기해요. 한옥이 12평에서 15평정도 되나 봐요. 어릴 때 우리는 이런 비슷한 단독애서 생활해서 그런지 노스탤지어 감성이 피어오르고 그래요. 작은 툇마루에서 여름에는 시원한 맥주를, 겨울에 눈오면 커피 한잔 마시며 작은 마당을 멍 때리고 싶었어요. 게다가 마당이 작아 하늘도 안에 갇힌 것 것 같아 그 서점을 통체로 갖고 싶었어요.

휴. 아들애가 작년에 자기가 공익으로 일하던 복지관 놀이터에서 어린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왔어요. 진짜 그때 다시 데려다 주고 싶은 맘 굴뚝 같었다는..놀이터에 다시 갖다 놓을까 여러번 고민하다가 나무님 그거 아시죠. 아 내가 다시 갖다 놓으면 아들애랑 완전 사이가 틀어지겠다!! 하는 그런 느낌. 게다가 틀어진 상태에서 일본 가면 그 사이를 메꿀 수 없을 것 같어서그냥 키우기로 했어요. 울 아들은 고양이 알러지 4000이 넘어서 절대 고양이 키우면 안 되는데 데려 왔더라고요. ㅠㅠ 아토피를 달고 살아요!!!

2022-09-18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9-17 13: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패 어쩜 저리 깜찍하나요. 책보냥 이라니 ㅎㅎ 으악!!! 넘 좋아요 ㅎㅎㅎ 고양이집사가 된 과학자라 ㅠㅠ 어제 책 주문했는데 이 리뷰를 봤다면 저 책도 샀을텐데 말이지요 ㅎㅎ 포메 키운 뉴턴만 생각나네요. 고양이라. 슈레딩거는 고양이를 키우는게 맞을까요 아닐까요. ㅎㅎ 막 궁금합니다. 집님 사진도 좋고 고냥이들도 넘 예쁘고 ~~~ 근데 아쉬워요. 책보냥? 은 되는데 책보멍? 책보왈? 책보컹? 은 안되는군요 ㅠㅠㅠ 책보개!!!! 는 되네요. 울 똘망이집에 문패로 책보개!! 달아줘야겠어요 ㅎㅎ

기억의집 2022-09-17 15:42   좋아요 2 | URL
귀엽죠. 사진상에는 잘 안 보이는데 대문옆 창에 패브릭 보면 고양이 패브릭인데 너무 귀여워요. 그래서 그거 파시냐고 했더니 다 팔고 아직 작가분과 더 인쇄할지를 의논하지 않었지만 다음에 하신다고 하셨어요. 저 책 잠깐 훑어보는데,,, 하아 고양이에 대해 너무 과학적으로 진지한데 싶었어요.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샀는데 전혀 아니였어요. 책보개 되죠!!! 뉴턴이 포메 키웠군요. 몰랐어요. 슈레딩거는 고양이 키웠을 것 같어요. 유럽인들이 마녀 사냥때 고양이도 많이 학살했지만 이뻐하기도 많이 이뻐하는 것 같어요!!!

얄라알라 2022-09-17 15:19   좋아요 2 | URL
그니까요. 문패 누가 만드셨을까.. 진짜 서점 느낌과 문패 글자체랑 색상 딱이네요

서니데이 2022-09-18 0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옥으로 지어진 가정집을 개조한 공간 같은데, 실제로 가보면 빈 공간 없이 상품 전시되어 있을 수도 있겠네요. 마당이 있는 주택의 느낌도 잘 살린 공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기억의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9-18 10:09   좋아요 2 | URL
ㅎㅎ 맞아요 진짜 빈틈이 엾을 정도로 꽉 차 있어요. 책, 굿즈, 패브릭 등등 희망님하고 같이 갔는데 희망님하고 둘이 집에서 저러면 별로일텐데 책방이다보니 이쁘다고 그러면서 나왔어요~ 마당이 아주 작은데 한옥의 운치는 느낄 수 있는 정도예요~ 늦은 시간까지 있으셨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아니타 코스가 태어나자마자 그녀의 어머니는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기 시작했다  그녀의 어머니를 덥친 류머티스관절염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으며 아니타 코스가 13살이 되던 해 그녀의 곁을 떠났다. 그녀의 어머니가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한동안방황 했지만 결국 자신의 어머니의 생명을 앗아 간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에 자신의 인생을 걸기 시작했다,


그녀는 의대에 진학했으며 영국 리버풀 병원에서 인턴으로 류머티스 관절염을 연구하던 2000년대초중반만 해도 이 질환에 탁월한 치료법이나 약은 없었다. 그녀는 류머티스 관련된 전문의나 회의에 빠짐없이 참여하면서 연구에 몰두한다. 


면역계는 다양한 기능을 하는 다양한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세포들은 골수에서 만들어지고 적혈구나 백혈구도 골수에서 만들어지는데, 면역계 세포인 백혈구는 끊임없이 골수에서 교체된다. 면역계는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상비군인데, 이 상비군은 외부로부터 공격(예를 들어 세균이나 바이러스)을 받으면 빛의 속도로 반응하며 싸운다. 상비군만으로 침입자를 물리치지 못하면, T-세포와 B-세포가 반응한다. 이 세포들은 최정예 군인이지만, 명령이 제대로 하달돼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렇게 전달하는 전령을 우리는 시토카인 혹은 신호전달분이라고 부른다.


시토카인과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원동력으로 우리가 아플 때 중요하다. 자가면역 연구자들은 유형이 다른 수백가지 시토카인이 몸속에서 다양한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아냈으며 류머티즘에서는 TNF라는 시토카인이 중요한  전령이며 염증 반응에 중요한 역활을 하는데, 싸우는 과정에서 뭔가 잘못된 TNF전령은 면역상태를 광란 상태로 몰아가는 홀리건이 되어 염증이 필요 없는 곳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류머티즘은 더욱 더 악화된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자가면역이란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조절 메카니즘이 있는데, 이게 오류가 나면 면역계의 전령인 시토카인이 면역 세포들에게 수 많은 메세지들을 보내며 면역세포들은 연골과 뼈를 난도질한다. 시토카인이라는 전령이 자폭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B-세포는 항체를 만들고 적을 찾으면 꽉 물고 놓지 않는다. 류머티즘 관절염에서는 특정 항체들이 자신의 몸을 공격한다. 우리는 이런 항체를 자가항체라고 부른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우리 몸에 존재하며 공격할 기회를 노린다. 


외부적인 요인등으로 자가면역질환으로 발전되는 경우는 많은데, 단핵구증의 원인 바이러스는 다발경화증, 루푸스, 쇠그렌증후군같은 질환의 요인으로 의심되며, 선열바이러스(EVB)는 우리 몸 속에 휴면 상태로 있지만, 문제를 일으킬 경우 다발경화증으로 나타난다.  


아니타 코스는 이런 여러 외부요인들보다 LH와 FSH라는 두개의 호르몬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그 관심은 그녀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게 된다. 그녀는 자가면역질환자들에게 LH와 FSH 호르몬을 줄이고 GnRH 억제제를 투여함으로써 염증을 줄이는 방식을 시도해 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니타 코스의 연구 방법은 마치 미스터리 소설에서 범인을 찾으려고 애쓰는 수사관 같었다.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외부 요인들이나 시토카인이나 호르몬등을 살핀 후, 염증을 일으키는 요소를 찾아내는 과정이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전체적을 생각한 후, 관련 없는 것들은 배제하는 과정이 마치 수사관이 범인을 잡는 듯한 과정이었다. 아마 연구자들 대부분이 이러한 과정을 밟겠지만, 이러한 과정이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듯 했다. 


아니카 코스가 치료하는 환자들은 지난 수십년간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받고 수 많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짝 효과만 있을 뿐, 다시 엄습하는 고통 속에서 마지막 희망으로  의사가 권하는 GnRH 억제제를 투여한 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서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도 다니고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다. 여러 임상 실험 후, GnRH 억제제약의 생산을 위해 그녀는 여러 제약회사와 접촉하고 결국 일본 제약회사인 아스텔라스와 계약을 체결하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류머니스 관절염을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그 동기가 결국에는 류머티스 관절염 혹은 자가면역질환에 효과가 있는 약을 만들게 된 과정을 읽으면서, 그녀가 누군가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녀에게 GnRH 억제제는 부를 안겨 주었겠지만 그녀가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없었다면 이렇게 빠른 기간안에 해결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의 열정과 노력에 우리는 자가면역질환의 고통에서 해방되었다. 


현재 아니타 코스는 영국이 아닌 노르웨이 남자와 결혼해 노르웨이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만 책에는 약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으며, 현재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자가면역질환에 이 약이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게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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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9-16 0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안타깝기도 하고 아니타 코스의 의지력이 대단하네요.
자가면역질환이 워낙에 광범위하죠. 자가면역의 대표적 질환인 류머티스가 고통이 말도 못한다더라구요.
그 고통에서 해방되었다는 얘기는 반갑지만 실상은 아닌것 같아요. 상용화되어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에 적용되고있다면 좋으련만 환자들이 아직도 통증에서 자유롭지 않더라구요. 물론 증상별로 적용이 다르고 효과도 달라서일 수도 있겠지만요.
줄기세포 연구가 캐나다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엄청나게 연구중이란 이야기를 오래전에 듣기는 했어요. 그래서 자가면역환자들이 기대를 많이하고 있다고도요. 저도 그중에 한사람이구요~^^

기억의집 2022-09-16 00:53   좋아요 1 | URL
저도 그게 궁금했어요. 이 책 읽어보면 환자들이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었어요.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니깐요. 그런데 주변에 보면 류머티스의 탁월한 치료제가 있어 보이지 않거든요. 게다가 책에도 지금 진행이 어떤지 안 나와 있어서 아쉬웠어요. 더 연구를 진행해서 상용화 할 건지.. 이 책 읽으면서 서양 여자 대부분이 애낳고류머티스 고생한다는데.. 우리는 산모때 한달간 따스하게 하고 일도 못 하게 하잖아요. 그게 류머티스를 덜 걸리게 하는 게 아닐까!! 언뚱한 상상도 해 봤어요 ㅎㅎ. 이 약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류머티스 걸리면 일상 생활이 힘들죠. 이 책은 작가가 대필인 것 같은데 설명을 너무 잘해 놨어요… 그리고 GnRH 도 우리 나라는 성호르몬 발달을 저지하는 역활로만 네이버에 나왔더군요. 억제제가 지금 어떤지 궁금은 해요~ 희망님을 위해서라도 꼭 나와야 하는데..

mini74 2022-09-16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대지망생들 자소서에 단골로 쓰는 내용이 가족 중 누군가의 병으로 ~~ 등등인데 ㅠㅠ아니타 코스는 진짜에 가기다 성과까지. 멋진 분이네요.

기억의집 2022-09-16 01:00   좋아요 1 | URL
갑자기 미니님 글 읽으니 아주 아주아주 오래전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읽은 건데요:.미국의 의과 대학 시험때 한 학생이 에세이를 썼는데 자기형이 불치병으로 죽는 과정에서 이 학생이 형을 돌보면서 쓴 에세이가 의학적으로 너무 잘 써서 성적이 모자르긴 했지만 합격 시켜 주었다는 글이 생각 나네요 ㅎㅎ 아니타 코스가 어릴 때부터 공부를 워낙 잘 했고 엄마 돌아가신 후 방황해서 성적이 나락이었다가 정신 차리고 다시 공부해 의대 간 거였어요. 워낙 똑똑한 여자!!! 근데 저는 이 책 읽으면서 인도인들은 가족애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와는 절연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녀의 성공이 고무적이었어요!!!
 

알라딘의 신간 서적을 훑어보다가 조현병과 관련된 책이 나왔길래, 최근에 읽은 닐 슈빈의 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가 떠 올랐다.

이번 닐 슈빈 책은 그 전의 책들, 내 안의 물고기나 DNA에서 우주를 만나다 보다는 훨씬 어려워서 읽는데 애 먹었다. 내안의 물고기가 제일 유머스럽고 그나마 가볍게 읽을 수 있었는데, 책을 낼수록 작가의 유머는 사라지고 저자의 연구 분야에 대한 진지함은 더 깊어졌다.

(내 뇌피셜이긴 하지만, 대체로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웃음이나 유머 감각이 떨어지는 게 아닐까 싶다)

신경학에서 조현병의 발병과 진행 과정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모르겠지만, 조현병은 대체로 사춘기 10대 시절에 발병하는데, 약을 먹으면 조현병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때로 우리는 조현병 환자들의 사건을 접하긴 하지만, 그런 건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조현병 환자들은 조용하고 아무일 없이 우리와 일상을 공유한다. 일부의 사건으로 그들을 폭력적이거나 사건의 주역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닐 슈빈의 이번 책에 의하면, 기억 형성에 관여하는 아크 유전자가 있다. 쥐 실험에서 아크 유전자는 학습하는 과정에서 발현되는데, 아크 유전자가 없앤 쥐는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다. 치즈가 중앙에 놓인 미로에 넣으면 길을 찾긴 하지만 다음날 길을 기억하지 못한다. 정상적인 쥐는 길을 기억한다. 인간에게 아크 유전자에 돌연 변이가 일어나면 알츠하이머병부터 조현병까지 광범위한 퇴행성 신경 질환이 생긴다고 한다.

아크유전자의 문제가 조현병을 발병할 수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아크 유전자는 어떤 유전자일까? 이 유전자만 잘 알면 조현병도 미래에는 쉽게 고칠 수 있는 게 아닐까?

아크 연구진들은 아크의 내부가 HIV 바이러스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아크유전자는 어류를 제외한 육지에 사는 모든 동물들이 가지고 있으며 3억 7500만년 전 모든 육생 동물 공통 조상의 게놈에 바이러스가 침입 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바이러스가 숙주 게놈에 놀러 앉아 우리의 기억 형성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닐 슈빈은 게놈은 끊임없이 내부에서 투쟁이 일어나고 게놈에 침투한 외부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를 탈취해 자신의 사본을 만들어 우리 내부 기관에 점핑해 끼어들어 기억과 같은 기능을 만든다고 말한다.

언젠가 우리 미래에는 신경분야의 발달, 혹은 dna 생물학의 발달로 조현병도 고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그래서 조현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치료의 장이 열리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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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9-14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럴수도 있지만 유머도 총량의 법칙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래서 젊어서 유머감각이 없는 사람이 늙어서 나타나기도하고 그반대이기도 하고. 암튼 유머감각도 자꾸 개발시켜줘야지 안 그러면 퇴화되는 것 같아요.ㅋ
저는 최근에 아는 분이 파킨슨병에 걸리셔서 좀 놀랐어요. 그래도 밝으신 분이라 오히려 위로를 받게되는데 파킨슨병도 치료의 길이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

기억의집 2022-09-14 10:28   좋아요 3 | URL
ㅋㅋ 유머도 총량의 법칙을 무시 못 하는군요. 유머도 기질이라..저는 나이 들어서도 유머 감각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근데 가만히 보면 생활에 여유가 있으면 어느 정도 갖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요. 여튼 저 분 참 글 재밌게 썼는데 이번 신작은 어렵네요. 점점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파킨슨병도 진행이 덜 되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이 들어 건강하게 죽을때까지는 내가 내 몸을 통제할 수 있기를.. 누구나 다 바라는 거겠죠

미미 2022-09-14 1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조현병, 치매 없는 세상은 어떨지 저도 궁금하네요^^* 진화에 관한 책은 한번도 안읽어봤는데 유머스럽다하시니<내 안의 물고기>한번 찾아봐야겠어요.
뉴스를통해 우리나라 연구소에서 암에관한 획기적인 발견을 했다던데 현실에 적용되기까진 시간이 꽤 오래 걸리겠죠?

기억의집 2022-09-14 15:12   좋아요 2 | URL
우리의 미래는 질병 없는 삶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많이 완화 되는 세상이요~ 닐 슈빈의 내 안의 물고기는 입담도 좋았어요. 재밌에 읽었는데.. 점점 연구 분야가 진지해지네요. 암에 대한 획기적인 발견, 찾아 봐야겠어요. 실용화 되면 좋겠어요. 저는 연구자들에게 그에 응당한 댓가를 받기를 바래요 진짜… 방금 엄마네서 뉴스 보니 장 뤽 고다르감독 영면하셨네요…. 이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가들 다 가네요….

미미 2022-09-14 15:07   좋아요 1 | URL
궁금하실것 같아 검색해보고 찾았어요. KAIST 바이오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예요.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방법을 찾았다는데 노벨상도 타고 상용화되어서 암 환자들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해방되길 바랍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20416313418425

기억의집 2022-09-14 15:11   좋아요 2 | URL
와우,,굉장하네요. 완전 노벨상감인데요. 상용화 되서 빨리 암치료에 적용되었으면 .. 대한민국이 어느 분야든 날아다니네요!!

mini74 2022-09-14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매관련 잘못된 논문으로 완전 다른 방향으로 연구하느라 돈과 시간을 날렸다는 기사를 본 거 같아요 ㅠㅠ 조현병도 치매도 정말 무서운 병 ㅠㅠ그나저나 유전자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요. 처음 발견한 사람? 아크유전자 하니까 아이언맨 아크원자로 먼저 떠올린 ㅎㅎㅎ

기억의집 2022-09-14 15:40   좋아요 2 | URL
연구 방향을 잘 못 잡으면 시간과 노력, 열정이 허비되는 것 같아요. 너무 안됐다. 다시 연구하려면 힘들고.. 주변 연구자들의 시선도 힘들겠어요… 아크에 대한 명명은 따로 설명이 없었어요. 아크가 바이러스 침투해서 숙주몸에 자리 잡은 케이스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책 읽으면서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눌러 앉아 기능적인 역활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알면 알수록 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