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막장게이트 때문인지 거의 두달 동안 책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아주 짧은 글 정도면 모를까, 거의 안 읽었다. 알라딘도 요즘 책읽기에 흥미를 느끼는 아들애가 책주문(그래봤자 만화책 아니면 라이트노벨이지만)해 달라고 하면 그 때서야 좀 드나들었지, 거의 방치수준이었다.


아침에 스마트폰이 아닌 컴을 통해 알라딘을 들어오니, 올해의 책으로 세월호, 그날의 기록이 선정되었다는 초기화면을 보았다. 나 또한 책주문하면서 천원 할인을 위해 올해의 책, 투표를 한 것 같은데,저 책에 투표를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마 설민석의 한국사책에 투표 했을 것이다. 


세월호, 그 이름만으로도 콧끝이 찡해지는 책이다. 


나는 과학책을 처음 접할 때 우연하게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 화제가 되서 그의 책을 읽기시작하였고, 도킨스의 이론(도킨스의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도킨스의 글은 상당히 지적인 자부심이나 자존심이 강해서 거부감이 들 정도의 오만함도 가지고 있는 진화생물학자이다)을 접하면서 무신론자가 되었다.  물론 사회적 삶을 살다보니, 타인의 신에 대한 열망이나 사회적으로 내려오는 관습적인 제(第)에 대해 뭐라하지 않는다. 유연한 타인과의 관계를 위해 대화할 때는 상대방의 기분에 맞춰 동의해 주거나 맞장구 쳐 주곤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지향은 철저한 무신론자인다. 도킨스나 윌슨의 진화이론책들 혹은 물리학자들의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만들어낸 종교나 신앙 세계에 오히려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어느 순간 아버지의 제사에도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 나라 전통적인 제례조차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다. 누군가는 아버지의 제사가 일년에 한번인데 그럴 필요가 있나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죽은 후 나를 위해 제사지내는 나의 아이들의 관습적인 대물림을 막기 위해, 가지 않는다. 계속되는 제의 대물림이 아닌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란 진화론적이고 물리적인 세계관을 남겨주고 싶기 때문이기하다. 


그런 내가 일년에 한번 꼭 가서 분향을 올리는 곳이 있다. 바로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이다. 국화꽃을 제단에 올리고 묵념을 한 후, 벽에 걸려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쳐다본다. 살고 싶었을 아이들. 4월 16일. 나는 그 때 배가 서서히 가라 앉는 모습을 몇 시간 동안 티비 화면을 통해 보았고 아이들이 몇 시간 동안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 후 며칠을 울었는지 모른다. 


그 몇 시간동안 우리 나라 기관 어디에서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어선의 어부들이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그 상황에서 해경도 군함도 오지 않았다. 국가 기관에서 그 아이들이 죽어가는 동안 아무런 구호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그 때 너무 당황스러워 왜 저럴까?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자신의 아이들이 아무런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죽어간 이유를 알기 위해 단원호 부모님들이 항의하자, 정부는 단원고 부모님들을 돈에 환장하는 사람들로 언플하기 시작했고, 그 언플을 고지 곧대로 믿는 보수주의자들이 큰소리로 떠들면서 세월호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었던 사람들이 묻히기 시작했다. 일반인들이 세월호에 대해 말만 해도 몇 명의 보수자들의 윽박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샤이세월호사람들.


부끄럽지만 나도 말 못했다. 하도 세월호 이야기 지겹다, 돈 받고 저거 뭐하는 짓이냐, 돈 더 받으려고 별 짓을 다 한고 윽박지르는 보수주의자들의 기에 눌려 말 한마디 못했다. 심지어 울 친정모도 세월호 그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서 더 굳게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말 못하는 벙어리가 되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죽은 아이들을 위해서 분향하는 것밖에 없었다. 


컨트롤 타워의 완벽한 부재, 가라 앉는 배 앞에서 우왕좌왕하던 해경, 엉망진창인 구조절차 시스템속에서 세월호는 인재가 만들어낸 재난이다. 그 인재가 만든 재난 뒤,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을 알고 싶어 길 위에 선 단원고 부모님들. 분향소에 갈 때마 길 위에서 싸우는 그들을 본다. 이런 일이 아니였다면 따스한 집에서 그 아이들과 웃으면서 티비를 보거나 아이들에게 뭔 일 있을까 아주 작고 사소한 걱정을 했을 부모님들. 차라리 자연적 재해라면 어쩔 수 없다,라고 맘을 다잡고 살 수 있겠지만, 인재가 만들어낸 자식의 죽음앞에서 그들이 선택한 것은 길 위에서의 싸움이구나, 나라도 저렇게 했을 것이다. 자식의 죽음 앞에서 고통에 몸부림 치는 그들의 길위의 삶이 주변의 차거운 시선과 막말에 맘이 편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억울함이 밝혀질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분향소에 가서 그들의 죽음을 위로하는 것이었다. 당신들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박주민 변호사가 은평구에서 거물급 이재오를 물리치고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세월호에 대한 거부가 아니고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당신들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단원고 부모님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래, 그 어떤 第도 거부하는 내가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근혜의 탄핵이 결정된 날, 세월호 단원고 부모님들의 눈물은 환희의 눈물이 아닌 진실을 이제야 밝힐 수 있겠다란 길 위에서 보낸 시간의 눈물인 것이다. 우리는 이제 세월호가 그 어떤 구조도 없이 침몰해야 했는지, 왜 아이들이 그렇게 서서히 배와 함께 침몰해야 하는지 진실을 꼭 밝혀야하는 2017년을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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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09: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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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6-12-23 11:11   좋아요 0 | URL
틀림없이 그 진실은 밝혀질 테고
모든 관련자들은 달게 값을 치르리라 생각해요.
아무리 파묻어도 진실은 감출 수 없으니까요..

기억의집 2016-12-23 16:41   좋아요 0 | URL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저는 그 날 제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아주 또렷히 기억이 남습니다. 아이들 학교 보내고 침몰 소식에 혼자 있기 그래서 엄마네 집에서 세월호가 서서히 침몰하는 화면을 보았거든요. 저는 그 날 제가 울면서 집에 왔습니다. 애들 한명 이라고 더 구했으면 하는 간절한 맘으로. 단원고 부모님들 이렇게 싸워주셔서 너무 고마운 맘 뿐입니다.

cyrus 2016-12-23 13:11   좋아요 0 | URL
돈 밝히고, 세월호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보수주의자가 아닙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꼴통들입니다.

기억의집 2016-12-23 16:4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진짜 꼴통들. 보수주의자란 가면을 쓴 꼴통들이죠!! 저는 의외의 사람들이 꼴통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이나 방송인들이 대중에게 가면을 쓰고 살았는지 닭정권 들어서 알겠더라구요. 정미홍 아나운서는 예전에 아나운서 시절만 해도 제가 열혈하게 듣던 클래식 방송 dj이기도 했는데 그 때 합리적이고 상식 있는 분이라 생각하고 좋아했는데 이번에 진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놀라고 있습니다. ㅠㅠ

stella.K 2016-12-23 14:55   좋아요 0 | URL
오늘 글은 정말 절절하네요. 기억님 마음이 참...
저도 세월호 소식엔 정말 마음이 무거웠는데 그때뿐이었나 봅니다. 기억님처럼 할 생각도 못했습니다.ㅠ 그네님 세월호 7 시간 의혹만 아니었어도 그렇게까지 경멸하고 싶지않은데... 남의 불행을 보고 그렇게 쉽게 주둥이 놀리는 것도 그렇고.
그래요. 꼭 좀 밝히고 희망찬 2017년을 맞이하면 좋을 텐데...ㅠ

2016-12-23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2-23 21:06   좋아요 0 | URL
글의 분위기에는 잘 안 맞지만...... 기억의 집님 즐거운 성탄 되세요^^

기억의집 2016-12-24 00:31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딸냄이랑 좋은 추억 만드시길. 전 애들 어릴 땐 트리 밑에 선물 두었는데.... 이젠 아이들이 다 커서 선물 기대도 안하고 선물 대신 용돈을 외치네요~

군자란 2017-01-01 10:08   좋아요 0 | URL
살아가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 그 근처에 가는게 두려운 사건이 제게는 세월호 사건입니다.
세월호라는 단어만 되뇌어도 마음이 고문을 받는 느낌입니다. 말로 할수 없는 아픔이란게 있다면 저는 이를 두고 하는 말인 듯합니다.
그일을 당한 남아있는 이들에게는 지옥이 따로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종교가 필요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설명이 필요한데 설명할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그 분노를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어야지요!
해야 할 일이 있는데 하지 않았다면 책임을 지라는게 평범한 우리들의 마음인데요!

기억의집 2017-01-06 22:42   좋아요 0 | URL
군자란님 댓글 주셨는데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어요. 지금 다른 댓글 보다가 알았네요. 군자란님 오랜만입니다. 반갑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년 정유년은 어떤 해가 될지 사뭇 기대됩니다. 정의가 바로서고 적폐가 청산되는 해이길 간절히 바래보는데... 꼭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세월호부모님들에게 우린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가지며 살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나마 왜 아이들이 구조 받지 못했는지에 대해 규명하면 덜 미안하고 덜 부끄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월호 규명에 대한 외침이 우리의 책임 아닐까 싶어요. 끝까지 밝혀내야 우리도 트리우마에서 벗어날 겁니다. 그 날 우리 모두가 티비로 아이들이 죽어가는 장면을 봤으니깐요. 꼭 세월호부모님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해요.
 

1. 며칠 전에 박범신(작가라 하기도 싫다!)과 관련하여 피해자에 대한 출판사직원의 압박글을 읽고 분노해서 문동 불매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열 올린 적이 있는데, 그 후 알음알음 얻은 정보에 의하면 박범신의 성희롱 피해자분을 압박한 출판사 직원이 문동이 아니고 다른 출판사직원이라고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사실 확인도 안하고 기사내용만으로 추측해서 올린 페이퍼때문에, 그 페이퍼 읽고 억울했을지도 모를 문동직원에게 미안했다. 부디 그 페이퍼를 문동직원들이 안 봤기를....우연히 알라딘 서재 들어와 그 문동 불매 페이퍼 읽고 맘 상했다면 이 자리에서 미안함을 전달하고 싶다.

여기 알라딘에서 서재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출판사하고 친분이 있는 것에 비해, 나는 알라딘 서재를 십년 넘게 이용해도 워낙 드문드문 이용해서 아는 출판사 하나 없고 출판관련 종사자 지인분들 한명도 아는 분이 없어 문동직원분께 어떻게 미안함을 전달해야하는지, 참 난감하다. 이 페이퍼 꼭 읽으시길.

2. 문동과 더불어 내가 개인적으로 미안해 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뉴톤의 무정한 세계>를 쓴 정인경 작가. 이 책 첨 나왔을 때 앞에 몇장 읽고 정인경 작가가 제국주의와 과학을 결부시켜 놓았길래 왜 과학자와 제국주의가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적으로 쓴적이 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와, 이 책 과학입문자들이나 청소년들이 읽으면 딱 좋은 책이다라고 책에 대한 인식이 바뀐 적이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엔 비록 내가 파워알라디너는 아니지만 <뉴턴의 무정한 세상>이란 책을 구매하기 위해서 리뷰나 페이퍼를 읽었을 때 내 페이퍼를 읽고 구매를 주저한 분이 있으면 어쩌지? 싶었다.

전반적인 과학의 기초 이론에 대해 이 만큼 잘 쓴 책을 요즘 보기 힘든데, 설마 내 페이퍼 읽고 구매를 주저하겠냐는 생각도 들면서 그래도 잘 쓴 책이었다고 짚고 넘어가야지, 이 생면부지의 과학전문 작가에게 덜 미안한 게 아닌가 싶어,리뷰를 다시 써야지! 한 게 꽤 오래 전 일이었다. 문제는 아직도 리뷰를 쓰지 못했고 다시 쓰려고 해도 예전에 읽었을 때의 감흥이 안 나 세월아내월아 하고 있다는 것.

정인경 작가가 이 페이퍼 읽었으면 좋겠다. 첫 몇장을 읽고 인상적인 글만 늘어놓은 내 과거의 페이퍼에 엄청 미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언제나 미안한 맘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정인경작가의 과학을 읽다라는 신간이 나와 지난 달에 구매해서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다. 챕터 2까지 읽었는데 (이번에도 첫 몇장 읽고 페이퍼 쓰네),역시 이 작가는 과학에 대한 기초적이고 전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끊임없이 묻고 자신의 생각과 왜 그런지를 설명한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과학에 대한 열정을 나눠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전에는 제국주의 시각이 너무 강하다는 인상을 가지고 책을 접해서 그런지 작가의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간과했는데, 이번 신간에는 작가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작가가 가지고 있는 과학에 대한 신념이나 열정이 독자인 나에게 읽혀진다. 과학이라는 같은 공통분모를 가져서 그런지 기분 좋게 이 작가의 과학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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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1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조기후 2016-11-21 11:56   좋아요 1 | URL
피해자가 소속한 출판사가 아니라고 해도 성범죄자의 책을 줄기차게 내고 있는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고 생각해요. 아직 법적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늙은이 추태가 그 지경으로 중증이면 문동 관련자들도 모를 리가 없을텐데. 이런저런 현실적인 상황도 이해하지 못 할 일은 아니지만, 과연 그들 자신은 저 저급한 인격의 소설가 책이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데 일조한 사실에 대해 아무런 양심의 거리낌도 없는지 묻고 싶기도 하네요..

기억의집 2016-11-21 16:23   좋아요 0 | URL
동의합니다~ 지금은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가 허물어졌지만 제가 십대나 이십대시절에는 순수/대중문학의 세계가 엄격해서 박범신은 대중문학작가였어요. 높은 수준의 글을 쓰지 못하는 작가로 평가받았죠. 사실 순수니 대중이니 구분 짓는 게 의미없지만 삼십년전해만해도 그 부분은 분명했고 저도 그 시절에 물들어서 박범신을 얍잡아 본 건 사실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 작가가 나이 들어 은교로 문단에 화려하게 재등장했네요. 근데 참... 이왕 그럴싸하게 다시 나왔으면 좀 더 품위 있는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늙은 은교 어린 은교 해 가며 출판여직원들 술자리에서 주접이나 부리고. 제가 문동불매를 외친 건 잘 못 이지만 출판사들도 저런 작가 무시했으면 해요. 저는 누가 독자연대 만들면 거기 회비내서라도 가입하고 싶어요. 작가들이 저런 갑질 못하게. 저는 트윗이나 페북같은 sns를 하지 않아 문단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요. 주워듣는 수준이지. 그런데 이번에 성폭력 고백 트윗의 기사 읽으면서 고등학생들까지 당한 것에 분노합니다. 일단 전 닭이 퇴진하면 시인에게 성폭력 당한 것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고 싶어요. 우리 문단이 어떻게 뒷처리를 하고 있는지 다른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stella.K 2016-11-21 14:15   좋아요 1 | URL
저는 더 했잖아요. 뭐 봤겠습니까? 출판사 하시는 분들 바쁘셔서.
그런데 뭐 조선일보와 문동이 그렇게 친하다면서요? 좀 석연찮아요.
이 기회에 자질과 상관없이 무조건 인기 있는 작가들 출판하려고 하는
것도 좀 막아야죠.

기억의집 2016-11-21 16:32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은 나름 파워알라디너라!!!! 제꺼야 안 읽고 그냥 넘어갔으리라 생각은 돼요. 그래도 문동만 싸잡아 이야기한 건 좀 그래서. 제가 출판사직원분들이나 알고 있으면 개인적으로 따지기라고 하는데. 쩝. 뭘 알아야지요. 페북엔 출판사 직원분들 많지만 딱히 알고 지내고 싶지 않아서 페북도 안 하게 되네요~ 스텔라님 말대로 갑질하는 작가들 가만 두지 말아야 해요. 채널예스에서 편집자들이 쓴 글 읽어보셨어요? 인성 개판인 작가들 많대요!!! 책 좀 팔린다고 아주 최순실처럼 행동했나보더라구요 기가 막혀서. 아주 욕이 한웅큼 나옵니다. 문동은 조선과 친하다고 곰발님이 그러더라구요. 혹 문동 작가 선전을 위한 게 아닐까!!! 요즘은 등단이라는 게 중요하지 않아서. 저는 간혹 카카오페이지에 글 읽는데 차라리 그런 식의 등단도 작가를 세상에 배출하는 방식 중 하나라 봐요. 여러 방식이 나와야지. 신문 등단 촌스러워요~

cyrus 2016-11-21 17:16   좋아요 1 | URL
저도 문제 출판사가 문동인 줄 알고 단정했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생각을 이웃 서재에 댓글을 남겼는데, 문동 직원이 직접 답글로 해명했어요. 그거 확인하고, 사과했습니다.

기억의집 2016-11-22 00:38   좋아요 0 | URL
저는 문동에서 답글은 안 썼지만 문동관계자분들이 그 기사 읽고 우리는 아니다라고 하셨나봐요. 저는 지인이랑 성추행 작가 이야기 하다 알게 되었어요. 미안하더라구요. 근데 기사는 문동이 압박한 것처럼 써서 헷갈렸어요. 닭이나 뭐 어떻게 처리해야 성범죄 작가들을 족치던지 해야지. 이 문젠 끝까지 간다,란 집념으로 예의주시해야할 문제인 것 같아요!

雨香 2016-11-21 23:07   좋아요 1 | URL
문동은 10여년 전 문학권력 논쟁이 한참일때 거론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신생출판사가 단번에 문지, 창비에 버금가는 출판사가 된 뒤에 조선일보가 있었다는 비판이 많았던 걸로...

<과학을 읽다>에 대한 추천의 글 감사합니다.‘끊임없이 묻고 자신의 생각과 왜 그런지를 설명한다‘ 정인경샘과 며칠전에 페친이 된 인연으로 시국이 좀 안정되면 읽어보려던 참이었습니다.

기억의집 2016-11-22 00:45   좋아요 1 | URL
문동과 조선의 관계가 그렇군요. 전 책만 읽고 출판사 주변 사정을 잘 몰라 조선과 문동이 그런 사인줄 몰랐어요.

정인경 작가분도 페북 하는군요. 전 페북이나 트윗을 안 해서 저자분들하고 친하면 좋을 것 같기는 해요. 자세하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뉴턴의 무정한 세계보다 더 깊이 그리고 더 넓게 과학의 카테고리에 접근했더라구요. 몇달 전에 하바리의 호모 사피엔스 읽어서 그런지 더 쏙 설명이 들어오구요~

ikjung626 2016-11-23 02:25   좋아요 0 | URL
<과학을 읽다>에 관한 좋은 리뷰 페이퍼 감사합니다. 기억의 집님이 <뉴턴의 무정한 세계> 리뷰때문에 그리 마음 쓰시는 줄 몰랐어요. 정말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 입장에서는 무플이 젤로 무서운데^^ 그때에도 제 책에 관심을 보여주는 독자가 있다는 데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근데 다시 이렇게 글을 올려주고...그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았습니다. 다음번에는 더 좋은 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016-11-23 0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6-11-30 13:49   좋아요 1 | URL
으아~~~ 저도 과학을 읽다, 라는 정인경 님의 책 샀는데, 저 또한 과학 분야라는 너무너무너무 제겐 생소한 분야를 읽어보려고 일말의 노력을 하게 된 계기에는 기억님이 계십니당 !!! 멋짐~ ㅎ

문동은 조선일보 문화 과학 섹션란에 연재되는 글들이... 출판사 문동에서 나오는 걸 보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닌지... ㅎ

기억의집 2016-11-30 14:10   좋아요 0 | URL
^^
우리처럼 평범하고 일반인이 과학책을 많이 읽는 그런 때가 왔음 좋겠어요~ 전 언제나 스마트폰을 보면 신기해요 내가 이런 시대에 살고 있구나 싶은게~

문동과 조선의 역사~ 문동이 조선과 다른 자신만의 길을 가길 바래야죠! 조선이 참 사회악이긴 한가봐요. 어떨 땐 조선이 무섭기까지 해요. 이번에 종편 보면서 까는 게 이런 거구나, 무서운데 박근혜는 그렇게 까여도 그런가보다, 아주 철면피네요.
참 이사 하셨던데, 힘드셨겠어요. 사무실 일과 집안일 모두~ 그래도 이카루님 열심히 사시는 거 부러워요!

2016-11-30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6-11-30 15:04   좋아요 1 | URL
박범신은 계속 글 쓰고 싶다고 언플주접 떨더라구요. 이 분들이 성희롱이나 추행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가 아니다 보니 자신의 위치에서 여직원들을 끈끈하게 대한 것 같아요. 저 아주 어릴 때 박목월의 밤에 쓴 인생론이라는 에세이 읽었을 때 유독 지금까지 기억 남는 게 출판사 여직원이 자기에게 애교부리며 맛난 거 사 달라고 하는 여직원이 이쁘다라고 쓴 걸 기억하는데, 아주 어린 맘에도 이런 분들은 이렇게 애교 부리는 여자를 좋아하는구나, 난 목성같은데 어쩌나 사랑 받긴 힘들겠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우리 문단이 저렇게 출판사 여직원들이 달라붙으며 애교 부리는 걸 당연시 한 것 같더라구요. 이 책을 제가 중학교때 읽었는데 삼십년전에도 이런 식이었는데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게 참 서글퍼요.

2016-12-07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7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7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0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0 1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0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토욜 촛불집회 인증샷~
3차 촛불집회때는 아이들과 함께 갔다가 압사당할 것 같아 6:30분 경에 철수했지만 4차 촛불집회엔 남편과 둘이 갔어요. 저녁 일곱시쯤의 광화문 촛불집회의 커다란 전광판에는 온갖 특혜를 제공한 삼성광고가 턱하니 빛을 뿜어내고 있더군요. 밤하늘에 수 놓은(?) 삼성 광경을 보며, 누군가 30년 후에도 삼성이 있을까? 라고 웃으며 묻길래 찍었습니다. 과연 30년 후에도 삼성은 대한민국을 지배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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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21 09:44   좋아요 0 | URL
아 수고 하셨습니다......

기억의집 2016-11-21 09:45   좋아요 2 | URL
다음주에도 가야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1 11:31   좋아요 0 | URL
삼성이 삥 뜯겼다는 게 과연 합당한 추론일까요 ? 누가 봐도 이득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쏟아부은 뇌물이던데...

기억의집 2016-11-21 16:33   좋아요 0 | URL
내 말이. 삼성은 몇 백 던져주고 국민연금으로 합병되었으니 이게 왠 횡재에요. 그쵸!! 근 육천억원 되던데. 그거 삼성이 책임져야 하는 게 아닌지. 열 불 나요.

지금행복하자 2016-11-21 12:05   좋아요 0 | URL
삼성은 삥을 빙자한 뇌물로 하죠~ cj도 그렇고 피해자인척 하는거 별로에요..

기억의집 2016-11-21 16:35   좋아요 0 | URL
검찰새끼들부터 피해자인것처럼 공소장에는 쓴 것 같던데. 아주 웃기지도 않아서. 아닌 말로 지네들이 무슨 피해를 입었다고. 피해는 국민이것만, 안 그래요?!

지금행복하자 2016-11-21 18:27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약간의 불이익을 당했을 뿐이죠, 바로 무릅꿇었잖아요... 피해자 코스프레...

단발머리 2016-11-21 12:25   좋아요 0 | URL
수고하셨어요.
사진 구도를 보니 저도 저 즈음에 서 있었던 것 같아요. 기억의 집님을 스쳐간 1인입니다^^

기억의집 2016-11-21 16:36   좋아요 0 | URL
아 얼굴 알면 반갑게 만나 박근혜 퇴진을 외쳤을텐데. 가족 모두 같이 오셨나요? 저는 다음주엔 애들한테 다 같이 가야한다고 시간 비워두라했어요. 공부보다 민주주의가! 사적인 일보다 박근혜 하야가 먼저라고~ 다음주에도 촛불광장에서 소리내 외쳐요~

samadhi(眞我) 2016-11-21 14:50   좋아요 0 | URL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헛소리에 코웃음치며 삼성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 고 말해주고 싶어요.

기억의집 2016-11-21 16:38   좋아요 0 | URL
제 말이요. 삼성이 망하는 것도 아니고 이씨족벌이 물러나는 건데 뭐가 망한다는 건지 알 수 없더라구요. 그런 기업체는 전문경영인이 경영해야지 무슨 잡놈이!!!

2016-11-21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2 0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ttp://v.media.daum.net/v/20161111033618240#none

문동은 그렇게 안 봤는데 같은 여자끼리 쪽 팔리지 않나. 박범신이 뭐 그리 대단한 작가라고 여직원을 접대부처럼 취급해. 박범신이 그게 작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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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독자들 밖에 없다
    from 네 멋대로 읽어라 2016-11-11 15:32 
    최순실 때문에 묻힌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부 몰지각한 작가들의 역겨운 만행이 면죄되는 건 아니다. 언제부터 우리나라 문단이 성범죄의 온상이 되었을까? 책을 두고 작가가 잘났냐, 독자가 더 잘났냐 따지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인다. 도덕적으로 얼마나 온전할 수 있는가 이젠 그걸 따져봐야 할 때가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안다. 이런 일부 갑질 작가 때문에 힘없고 조용한 작가들까지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걸. 하지만 지금은 정치 시국선언도
 
 
다락방 2016-11-11 09:47   좋아요 0 | URL
박범신 진짜 너무 싫어요. 은교 쓸 때부터 싫었어요. 어휴..

기억의집 2016-11-11 09:53   좋아요 0 | URL
박범신작가 전 안 읽어서 잘 모르는 작가인데 문동직원들 너무 하지 않나요. 욕 나와요. 전 오늘부로 문동안 살 거에요. 저 혼자라도 불매운동 할 겁니다. 같은 여자끼리 뭉쳐야 살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1 10:05   좋아요 0 | URL
아니 무슨 내용이에요. 전 왜 링크가 안 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억의집 2016-11-11 10:07   좋아요 0 | URL
어 걸리는데!!!!

책읽는나무 2016-11-11 10:14   좋아요 0 | URL
박범신작가가 그런 사람이었습니까???이런~~~ㅜㅜ
은교 들고 나왔을때 뭔가가 좀 이상한 느낌이 드는 댓글을 읽었던 것 같았는데 그게 무슨 내용인지 몰랐거든요
그냥 전 은교 재미나게 읽었는데~~~이런!!!!
얼마전엔 시를 읽기가 싫더니 이젠..........어떤작가인인지 제대로 파악이 안되면 소설도 못읽겠군요ㅜㅜ

기억의집 2016-11-11 10:16   좋아요 0 | URL
이 기사 읽는데 너무 화가 나요. 도대체 저 작가 뭐죠! 뒤론 압력 놓고. 나이 처 먹고 저게 할짓입니까! 얼마나 잘 팔리는 작가길래저래요!!확 열 올라요.

책읽는나무 2016-11-11 22:04   좋아요 0 | URL
갑자기 책장을 휘~~둘러봤는데 믿고 샀던 문동책들 꽤 되더라구요ㅜㅜ
몇 년전부터 책 구입을 자제중였는데 문동책을 더 사들이지 않은 것에 다행이네요!!
저두 이제부터 애들책이라도 문동책은 안사렵니다!!!!
독자로선 정말 제대로 된 작가의 글을 읽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16-11-11 22:38   좋아요 0 | URL
이런 이런요~~ㅜ
지금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고 있는 최은영 소설집 혹시나 싶어 앞표지를 보니 글쎄 문동이네요ㅜㅜ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애꿎은 다른 작가들까지 피해를 입네요!!
문동과 문지쪽은 무조건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어야겠어요

stella.K 2016-11-11 13:40   좋아요 0 | URL
아무리 유명해도 추잡한 짓거리하는 작가들
문단에서 제명시켜야 합니다.
다시는 작가란 타이틀 가지고 나오지 못하도록 아예.
이거 할 수 있는 사람은 독자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작가들의 책은 사 보지도 말고,
출판사 불매운동 벌이고.

박범신 작가 정말 그럴 줄 몰랐네요.
노욕이 무섭다더니 어떻게 그쪽으로 뻗혔답니까?
자기 와이프, 자식 생각하면 그렇게 살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늦었지만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참에 리스트 확 까발리고 그딴 놈들 조리돌림 당해야 합니다.
작가라 불러주기에도 아까운 자들입니다.
이따위 만행들이나 하자고 작가가 있는 거 아닙니다.
와~ 생각할수록 열 받네.
우리나라 문단이 언제부터 이 지경이 된 겁니까?

기억의집 2016-11-11 13:54   좋아요 0 | URL
아닌게 아니라 이런 짓거리를 아무 꺼리낌없이 하는 사람을, 작가라 하고 싶지도 않아요, 조리돌림 시켜 매장해야해요. 아니 앞에선 미안하니 사과니 이런 말을 하곤 뒷구녕으론 저런 짓거릴 하다니요. 문동도 이런 식으로 나오면 문지랑 같이 불매운동 해야해요. 만약에 안 그러면 저 피해자분은 이 땅에서 홧병으로 살 수도 없을 것 같아요. 독자의 힘을 보여줘야 됩니다. 저런 걸 작가라고 떠 받드는 문동의 행동에 기 막히네요. 문동의 자회사도 다 불매운동 하던지 해야지. 박범신은 작가도 아님.

cyrus 2016-11-11 18:40   좋아요 0 | URL
문동이 쌤앤파커스 직원 성추행 사건 후폭풍을 봤을 텐데 상식에 벗어난 태도를 보이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아는 양심적인 작가라면 출판사와의 계약을 해지하야 합니다. 문동뿐만 아니라 문동 임프린트 계열 출판사의 책을 사지 않을 거고, 읽지 않을 겁니다.

기억의집 2016-11-11 20:01   좋아요 1 | URL
네~ 저도 문동이나 문지 하는 짓이 너무 열받아, 문지는 시인들의 성폭행 고백이후 너무 늦게 대응하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하는 반응, 어디서 보니깐 문지는 박진성인지 하는 시인의 성적인 형태는 예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더라구요. 그리고 솔직히 문지관계자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텐데 그 많은 여학생들이 당하는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고백글 올리니깐 그것도 본지시인들이 많으니깐 할 수 없이 공고문 하나 올리는 형태에 열 받고 있습니다. 저 박범신성희롱 여자분도 지금 사면초가인 것 같아 정말 열 받고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사회생활할 때 저런 성적인 희롱이나 추행을 당한 적이 없다보니 저런 사람들이 문학판에 저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일반회사 직장인들만도 못한 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작가라는 개놈이었다라구요. 우리 분노해야 하고 문동 불매합시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1 20:15   좋아요 0 | URL
문학동네가 주류 출판사에 오른 이유가 조선일보와 손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가문동 엄청 띄워줬죠..

기억의집 2016-11-11 20:22   좋아요 0 | URL
여튼 조선의 권력이 대단하네요. 그 놈의 등단제도부터 없애고 능력있는 편집자위주로 작가의 작품을 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처럼,,, 돈 좀 되는 작가들을 편집자가 골라야지요. 이건 뭐 등단이라는 제도때문에 저러니.
 

미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고 생각이 든 건 구글이나 애플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아니라, 우연히 페인트칠 할 가구가 있어 페인트를 고르다 친환경 페인트라는 던에드워드라는 페인트를 구매한 후 부터였다. 말이 친환경이지 어느 정도는 지독한 페인트칠 냄새를 각오하고 있었다. 색을 고르고 제품을 받자마자 색이 잘 나왔는지 페인트뚜껑을 여는데, 신기하게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코를 찌르는 냄새가 두통을 유발하고 하루종일 페인트 냄새때문에 숨이 막히는 다른 페인트와는 달리, 네버네버네버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던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지? 신기했다. 페인트의 어떤 화학성분을 뺏길래, 혹은 첨가했길래 이런 냄새나지 않는 페인트를 만들 수 있지??? 친환경이라는 말 그대로 인체에 해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색도 기 막히게 잘 나왔다.

그 후 던 에드워드나 벤자민무어같은 친환경페인트 회사에 대해 검색해보니 둘 다 미국의 캘리포니아나 뉴욕에 본사를 둔, 특히나 벤자민무어는 워렌 버핏이 인수한 회사중 하나였다. 두 페인트회사 모두 중기업체지만 미국내 공급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페인트를 납품하는 회사였다. 이런 회사들을 접하면서 드는 생각은, 과학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발명해 낼 수 없는 제품이겠는데, 페인트 성분 중 뭘 빼고 뭘 더해야하는지, 수년의 시행착오끝에 만들 수 있는 제품 이겠구나, 냄새야 하루 이틀 참으면 되지 뭐! 이런 생각하면 나올 수 없는 제품이다라는 것이었다.

이런 친환경제품이 저 두 곳만 있는 건 아니고 미국내에도 여러 회사가 있으며 우리 같은 경우는 작은 원목 공방업체나 개인들이 DIY제품을 사서 페인트칠할 때, 우리나라 페인트업기업제품보다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제품은 바니쉬제품들인데, 우리나라 바니쉬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칠하면서도 너무나 고통스러운 제품이었고 본덱스은 약간 냄새가 나고 세틴(?)은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아 칠할 때 내가 정말 칠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칠하면서 신기했던 제품이었다. 아마 이 정도의 기술을 갖기 위해서는 시행착오와 인내의 시간이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집에 있어서 한번 나란히 놓고 찍어봤다).

나는 이전에는 미국의 이런 사소한(?)기술조차 미국이 보유할 정도으로 뛰어난 과학기술이 있는지 잘 몰랐고, 옆나라 일본이 전 세계를 이끄는 과학기술의 대국인 줄만 알았다. 물론 현재 일본이 과학기술의 강국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일본조차 원천기술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나온 것을 제품으로 상용화 한 것이었다.

나는 미국은 세계적인 기업들을 많이 무수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다,라는 것을 잊곤 한다. 우리 나라의 삼성이나 엘쥐, 일본의 소니같은 세계적인 기업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주변을 둘러보면 티비, 냉장고, 라디오, 노트북같은 제품의 원천 기술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의문이 든다. 미국은 여전히 많은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왜 백인노동자들이나 흑인노동자들은 빈민층으로 전락하는 것일까? 제조업체가 없어서? 여느 여타의 나라보다 기업이 많은 나라에서? 덴마크는 세계적인 기업은 없어도 가구디자인만으로도 부유한 사람들이 많은데?

심지어 올 초에 읽은 엘리자베스 워렌의 <싸울 기회>속에는 그녀가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 여러 주민을 만나 공청회를 할 때 이런 대목이 나온다. 워렌의 공청회에 돈이 없어 무려 이마일을 걸어 온 백인여성이 나오고, 그녀에게 후원하기 위해 주말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젊은 학생이 있으며 심지어 그녀의 공천회에 온 중년의 남자는 며칠 전에 자신의 아들이 일이 없어 자살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아니 이 책은 파산하는 미국인들로 가득 차 있다. 월가의 금융업체에 속아 놀아나기 때문이다.

그럼 법으로 월가의 횡포를 막으면 되지 않겠냐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겠다. 저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로비가 합법화된 나라이다보니, 로비리스트들이 의원들을 구워 삶기에 월가에 불리한 입법은 불가능에 가깝다.

도널드 프럼프가 왜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는지, 미국의 백인들이나 흑인 노동자(일부겠지만 통계상에는 흑인노동자들도 트럼프를 찍었을 정도)의 박탈감이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이유이다. 미국의 빈부격차, 잘 사는 지역의 부의 편중, 미국 중부지역의 제조업의 몰락이 가져온 경악할만한 현실인 것이다.

미국을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유한 기업들을, 과학의 원천 기술을, 스타트업 기업을 보유하지만, 빈곤층을 아주 많이 만들어내는 아이러닉한 나라라는 의구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 없는 나라이다. 미국은 어디에서부터, 뭔가가 잘 못 된 것일까? 미국 정도의 기업을 가지고 있는 일본이나 독일도 저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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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11-11 09:43   좋아요 0 | URL
제가 오늘 출근길 지하철에서 ‘모신 하미드‘의 [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 되는 법]을 읽기 시작했거든요. 아주 가난한 청년이 페인트칠을 하는 일을 시작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집에 오면 그렇게 기침을 하고 고통스러워 하더라고요. 하루종일 페인트 냄새를 맡으니까요. 그 장면을 읽은 후에 기억의집님 페이퍼를 읽으니 뭔가 머릿속이 복잡해지네요. [싸울 기회]는 저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읽어봐야 겠어요.

기억의집 2016-11-11 09:51   좋아요 0 | URL
아 정말 형편없는 페인트는 사람 숨이 막혀요. 그걸 매일 칠한다면 정말 유독 가스를 매일 들이마시는 것일 거에요. 제가 올린 사진 속 우리 나라 페인트는 도저히 도저히 사용 못 해서 가지고 있는 거에요. 뚜껑만 열어도 냄새 장난 아니여서. 소설이지만 주인공이 안 스러워요. 저는 인도도 분노를 느끼는 나라라....수억명의 인구가 받는 차별과 억압. 이거 어떻게 안 될까요!!!!!

책읽는나무 2016-11-11 09:50   좋아요 0 | URL
저도 올봄 이사하면서 선반 몇 개를 주문했는데 맨몸으로 배달되어 온지라 마트 가서 페인트를 사서 칠을 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냄새가 많이 날꺼라고 예상했었는데 냄새가 많이 안나서 정말 신기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 노루표 국산이었어요
친환경용으로 사서 그런가?저도 그리 생각했었는데 미국제품은 더욱 냄새가 안나나보죠??
어제 기억님이 올리신 글을 읽고서도 많은 생각이 오갔는데~~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보여지는 미국의 실상들이 남의 얘기가 아닌 것같아 걱정입니다
먼저 우리나라는 해결해야만 할 더 막중한 사안이 걸려 있긴 합니다만,
참 어수선한 형국이에요!!ㅜ

기억의집 2016-11-11 10:01   좋아요 1 | URL
노루표 안 나나요? 미국제품은 아예 안 나요. 진짜 신기합니다 저는 바니쉬 샀는데 못 사용하고 본덱스하고 저 샤뎅인가 사서 썼어요. 간혹 던에드워드는 색조합할때 노루표 페인트통으로 와요. 저는 문고리닷컴에서 주문하다가 동네 던에드워드 생겨 거기 이용해요. 그쵸! 저는 그래서 낼 광화문 가요. 울 남편은낼 일이 있어 못 가면서 저한테 청와대까지 갔다와 이러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6-11-11 10:07   좋아요 0 | URL
바니쉬는 잘 모르겠어요 그건 안사봐서요!!
바니쉬는 원래 냄새가 많이 나는 제품일꺼에요
지금 집 근처 아파트 공사장이 너무 많아서 그 냄새 맡다가 페인트를 사다가 칠해서 그런지?냄새가 좀 덜 난다는 생각을 하며 발랐던 것같아요
저희집은 신랑이 건축일을 해서 늘 공사현장의 먼지와 각종 페인트등의 냄새에 노출되어 있어 늘 걱정스러운 부분들이에요
집근처 공사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뵈면 그 분들도 걱정스럽고 저희집 신랑도 생각나곤 하는데 이건 또 돌아서면 까먹곤 하니까ㅜㅜ

기억의집 2016-11-11 10:10   좋아요 0 | URL
벤자민 무어나 던에드워드는 바니쉬 냄새 하나 안 나더라구요. 페인트뿐만 아니라 바니쉬도~ 기술력의 차이겠죠!! 노루표가 싸긴 한데 사용하면 이틀은 머리 아프고 집에 역겨운 냄새 나서 비싸도 저는 미국제품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노루표는 예전에 페인트 사용했는데 발색이 별로여서 미국제품 검색한 거였어요.

책읽는나무 2016-11-11 10:16   좋아요 0 | URL
색상은 음~~~~
제가 원하던 색상이 아니었음을 밝혀둡니다ㅋㅋ

기술력의 차이!!!
인정하긴 해야겠네요.

2016-11-11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1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