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일가 - 교토 로쿠요샤, 3대를 이어 사랑받는 카페
가바야마 사토루 지음, 임윤정 옮김 / 앨리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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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의 역사

평소 커피를 좋아해 하루 두세잔씩 마셨지만, 나이가 드니 그 좋아하던 커피도 하루에 한잔으로 줄였다. 위가 받아 들여지지 않으니 마시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상황.

그런 아쉬움탓인가, 커피 일가라는 책 타이틀이 눈에 확 들어왔다. 커피에 관한 썰로 기대했는데, 그러니깐 찻집을 하면서 겪은 좋은 원두 고르는 법, 원두 볶는 법, 원두을 갈아 내리는 법, 손님에게 커피를 대접하는 과정 같은 이야기인 줄 알었는데, 전혀 아니다.

교토에 위치한 커피집, 로큐요샤(의미는 여섯 여자) 커피집의 역사에 관한 것이었다. 지금 삼대가 운영하는 오랜 역사를 가진, 평범한 소시민들의 역사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시도가 너무 좋았다. 우리 세계는 위대한 인물만 들여다 보고 해석했는데, 우리가 같이 살고 있는 우리 주변의 소시민의 역사를 이 작가는 일본의 에도 시대 상점문화에서 볼 수 있는 자식을 다른 상점 사환으로 보내는 기록에서부터 일본의 격동의 현대적 역사와 그 역사와 부딪히는 개인,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유속의 시대의 흐름에서 커피점이 어떻게 변신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한 일가를 통해 잘 보여 주고 있다.

역사책에서 볼 수 없는, 딱 일본 소시민의 백년 역사일 수 있다. 이 커피 일가는 교토에서 소시민인 자신들만의 맛과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박찬일쉐프가 말하는 노포, 맛의 역사가 백년이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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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자기 고백적으로 흘러 가장 선호하지 않은 시점이 1인칭이지만 성장소설을 읽고 싶어 선택한 책인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1인칭으로 전자책 500페이지 가량을 어떻게 쓸 수 있지, 시점이 워낙 제한 되서 이야기를 장악하지 못할텐데, 혹시나 했던 말 무한반복인가 의심도 했었다. 하지만 기우일뿐, 이야기의 속도감과 흥미가 유투브를 이겼다. 작가의 이야기 솜씨가 보통 아니다.

사건의 개요는, 주인공이 흠모하는 이웃집 소녀 린다가 강간을 당한 후의 그녀와 관련된 주인공의 성장담과 루이지애나 배턴루지 이웃들의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커다란 줄기는 용의자를 찾는 것이지만, 줄기의 여러 가닥은 사춘기 소년의 고민, 불안, 아버지의 부재, 따스함, 의심, 어둠등,

한 소년이 제대로 된 성인으로 성장할 있었던 요소들이 잘 뻗어 있었다.

성장소설은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에서 어른의 세계(사회)혹은 어른들의 갈등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아무 걱정 없이 십대를 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런 가정이 몇 프로나 될까?

아마 우리 대부분의 십대 시절은 부모님 싸움을 바라보며 무력감으로 지켜보고 힘들어하지 않었을까! 그 안에서 나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 애쓰면서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십대의 인생을 지켜줄 수 있는 버팀목을 만나는 건 축복이다.

The way, way back이라는 성장영화에서 새아빠와 갈등하고 있던 소년은 오웬이라는 어른을 만나 위기의 순간을 버틸 수 있었고, 오웬이 그 소년을 위해 한 행동은 단 한가지, 그의 편에 서 주었다는 것이다. 그 와의 추억이 그를 반사회적 성인이 아닌 오웬같은 아픈 청춘을 위로할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날 것이다.

십대의 혼돈을 지키는 것이 꼭 사람일 필요는 없다. 버팀목은 음악일 수도, 상상의 친구일수도, 몽상일수도, 운동일 수도, 책일 수도 있다. 앨리스처럼 다른 세계로 빠져들어 가 은신하고 기대며 정체성을 찾을 때, 우리는 좀 더 제대로 된 성인의 문턱으로 들어갈 수 있으리라.

마이 선샤인 어웨이,는 주인공 소년이 자신의 상처, 린다를 위해 뭔가를 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굴욕적인 결과를 얻기를 했지만, 자신의 정체성이 뭔지를 깨닫고 이십대를 맞이한다.

소설은 주인공의 삼십년을 조명하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나며 미국의 80년대와 90년대 남부의 조용하고 목가적인 중산층의 시대 배경을 중심으로, 이십대 초반에 보았던 딱 케빈은 7살,12살 그 분위기라서 낯설지 않었고 작가의 시점이 또한 따스하면서 감정적이어서 부담감 없이 읽었다.


덧 : 어제는 이 책의 재미에 빠져 즐겨보던 정치유튜브조차 못 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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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러다가 작년 하반기에 우연히 김복준 교수님의 사건의뢰를 접하면서 유투브도 이런 좋은 콘텐츠가 있었나???!!!! 를 깨닫고 듣기 시작해 확장된 것이 올해부터 들은 진보정치 유투버들의 유투브였다. 진짜 유투브는 지상파와 달리 제약에서 어느 정도 표현이 자유로워 진행이 생각보다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찾아 듣게 되다보니 진보유투버들의 콘텐츠가 쌓이고 쌓여서 유익하고 알차다는 거,

유투브 참 얕봤는데, 지상파의 시청률이 떨어져도 그들은 볼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콘텐츠 메이커로써 확실한 자리 매김 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유투브가 다 삼킬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로 어느 정도의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만들어 내는 콘텐츠가 수준이 높다보니, 유투브가 거대 사업으로 모든 것을 삼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지상파나 종편방송의 수명이 십년 안에도 쪽 나면서 저절로 방송가도 재편되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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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발사주 제보자인 조성은씨의 조중동에 대한 기 죽지 않는 당당함, 걸크러쉬가 따로 없다.

2.기회주의자 이낙연은 국회의원직까지 던져버리고 대장동팔이에 몰두하더니 결국 전남에서 누구말마따나 깻잎한장 0.17프로 차이로 승리했네.

3. 나는 이제 대놓고 문재인대통령의 개혁 실망스럽다고, 검찰개혁 언론개혁등에 대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통은 개혁할 의지조차 없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들어, 이런 점에 대해 진보유투버들의 방송에 왜 너희들은 문통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느냐고 댓글 달곤 했는데, 며칠 전에 문득 그들이 문통을 방송에 대놓고 비난하지 않는 것은 자신들이 지켜야할 선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숙지하고 있고 그 선을 넘으면 국힘이 어떻게 나오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불만스러워도 입 꾹 다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통에 대한 비난은 일반인인 우리 정도의 선에서 하는 것으로!! 진보유투버들까지 합세하면 결과는 조중동, 국힘, 우익세력들의 엄청난 공격의 빌미를 내주는 것이므로, 진보유투버들의 상황 판단이 맞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네들도 속으론 부글부글 하겠지!)

4. 올해 가장 즐겨 듣는 유투브는 이동형 티비, 김용민티비, 박시영티비, 열린공감티비등 진보유튜버들,

나는 지금까지 티비 대신 책을 주로 읽었는데, 거의 하루 중 남는 시간에 책을 읽고 오로지 관심사가 지식 위주의 콘텐츠여서 티비는 커녕 유투브도 그다지 즐겨본 사람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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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watch?v=NF4L8zT4AQg&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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