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고 생각이 든 건 구글이나 애플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아니라, 우연히 페인트칠 할 가구가 있어 페인트를 고르다 친환경 페인트라는 던에드워드라는 페인트를 구매한 후 부터였다. 말이 친환경이지 어느 정도는 지독한 페인트칠 냄새를 각오하고 있었다. 색을 고르고 제품을 받자마자 색이 잘 나왔는지 페인트뚜껑을 여는데, 신기하게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코를 찌르는 냄새가 두통을 유발하고 하루종일 페인트 냄새때문에 숨이 막히는 다른 페인트와는 달리, 네버네버네버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던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지? 신기했다. 페인트의 어떤 화학성분을 뺏길래, 혹은 첨가했길래 이런 냄새나지 않는 페인트를 만들 수 있지??? 친환경이라는 말 그대로 인체에 해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색도 기 막히게 잘 나왔다.

그 후 던 에드워드나 벤자민무어같은 친환경페인트 회사에 대해 검색해보니 둘 다 미국의 캘리포니아나 뉴욕에 본사를 둔, 특히나 벤자민무어는 워렌 버핏이 인수한 회사중 하나였다. 두 페인트회사 모두 중기업체지만 미국내 공급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페인트를 납품하는 회사였다. 이런 회사들을 접하면서 드는 생각은, 과학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발명해 낼 수 없는 제품이겠는데, 페인트 성분 중 뭘 빼고 뭘 더해야하는지, 수년의 시행착오끝에 만들 수 있는 제품 이겠구나, 냄새야 하루 이틀 참으면 되지 뭐! 이런 생각하면 나올 수 없는 제품이다라는 것이었다.

이런 친환경제품이 저 두 곳만 있는 건 아니고 미국내에도 여러 회사가 있으며 우리 같은 경우는 작은 원목 공방업체나 개인들이 DIY제품을 사서 페인트칠할 때, 우리나라 페인트업기업제품보다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제품은 바니쉬제품들인데, 우리나라 바니쉬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칠하면서도 너무나 고통스러운 제품이었고 본덱스은 약간 냄새가 나고 세틴(?)은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아 칠할 때 내가 정말 칠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칠하면서 신기했던 제품이었다. 아마 이 정도의 기술을 갖기 위해서는 시행착오와 인내의 시간이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집에 있어서 한번 나란히 놓고 찍어봤다).

나는 이전에는 미국의 이런 사소한(?)기술조차 미국이 보유할 정도으로 뛰어난 과학기술이 있는지 잘 몰랐고, 옆나라 일본이 전 세계를 이끄는 과학기술의 대국인 줄만 알았다. 물론 현재 일본이 과학기술의 강국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일본조차 원천기술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나온 것을 제품으로 상용화 한 것이었다.

나는 미국은 세계적인 기업들을 많이 무수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다,라는 것을 잊곤 한다. 우리 나라의 삼성이나 엘쥐, 일본의 소니같은 세계적인 기업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주변을 둘러보면 티비, 냉장고, 라디오, 노트북같은 제품의 원천 기술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의문이 든다. 미국은 여전히 많은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왜 백인노동자들이나 흑인노동자들은 빈민층으로 전락하는 것일까? 제조업체가 없어서? 여느 여타의 나라보다 기업이 많은 나라에서? 덴마크는 세계적인 기업은 없어도 가구디자인만으로도 부유한 사람들이 많은데?

심지어 올 초에 읽은 엘리자베스 워렌의 <싸울 기회>속에는 그녀가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 여러 주민을 만나 공청회를 할 때 이런 대목이 나온다. 워렌의 공청회에 돈이 없어 무려 이마일을 걸어 온 백인여성이 나오고, 그녀에게 후원하기 위해 주말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젊은 학생이 있으며 심지어 그녀의 공천회에 온 중년의 남자는 며칠 전에 자신의 아들이 일이 없어 자살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아니 이 책은 파산하는 미국인들로 가득 차 있다. 월가의 금융업체에 속아 놀아나기 때문이다.

그럼 법으로 월가의 횡포를 막으면 되지 않겠냐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겠다. 저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로비가 합법화된 나라이다보니, 로비리스트들이 의원들을 구워 삶기에 월가에 불리한 입법은 불가능에 가깝다.

도널드 프럼프가 왜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는지, 미국의 백인들이나 흑인 노동자(일부겠지만 통계상에는 흑인노동자들도 트럼프를 찍었을 정도)의 박탈감이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이유이다. 미국의 빈부격차, 잘 사는 지역의 부의 편중, 미국 중부지역의 제조업의 몰락이 가져온 경악할만한 현실인 것이다.

미국을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유한 기업들을, 과학의 원천 기술을, 스타트업 기업을 보유하지만, 빈곤층을 아주 많이 만들어내는 아이러닉한 나라라는 의구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 없는 나라이다. 미국은 어디에서부터, 뭔가가 잘 못 된 것일까? 미국 정도의 기업을 가지고 있는 일본이나 독일도 저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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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11-11 09:43   좋아요 0 | URL
제가 오늘 출근길 지하철에서 ‘모신 하미드‘의 [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 되는 법]을 읽기 시작했거든요. 아주 가난한 청년이 페인트칠을 하는 일을 시작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집에 오면 그렇게 기침을 하고 고통스러워 하더라고요. 하루종일 페인트 냄새를 맡으니까요. 그 장면을 읽은 후에 기억의집님 페이퍼를 읽으니 뭔가 머릿속이 복잡해지네요. [싸울 기회]는 저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읽어봐야 겠어요.

기억의집 2016-11-11 09:51   좋아요 0 | URL
아 정말 형편없는 페인트는 사람 숨이 막혀요. 그걸 매일 칠한다면 정말 유독 가스를 매일 들이마시는 것일 거에요. 제가 올린 사진 속 우리 나라 페인트는 도저히 도저히 사용 못 해서 가지고 있는 거에요. 뚜껑만 열어도 냄새 장난 아니여서. 소설이지만 주인공이 안 스러워요. 저는 인도도 분노를 느끼는 나라라....수억명의 인구가 받는 차별과 억압. 이거 어떻게 안 될까요!!!!!

책읽는나무 2016-11-11 09:50   좋아요 0 | URL
저도 올봄 이사하면서 선반 몇 개를 주문했는데 맨몸으로 배달되어 온지라 마트 가서 페인트를 사서 칠을 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냄새가 많이 날꺼라고 예상했었는데 냄새가 많이 안나서 정말 신기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 노루표 국산이었어요
친환경용으로 사서 그런가?저도 그리 생각했었는데 미국제품은 더욱 냄새가 안나나보죠??
어제 기억님이 올리신 글을 읽고서도 많은 생각이 오갔는데~~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보여지는 미국의 실상들이 남의 얘기가 아닌 것같아 걱정입니다
먼저 우리나라는 해결해야만 할 더 막중한 사안이 걸려 있긴 합니다만,
참 어수선한 형국이에요!!ㅜ

기억의집 2016-11-11 10:01   좋아요 1 | URL
노루표 안 나나요? 미국제품은 아예 안 나요. 진짜 신기합니다 저는 바니쉬 샀는데 못 사용하고 본덱스하고 저 샤뎅인가 사서 썼어요. 간혹 던에드워드는 색조합할때 노루표 페인트통으로 와요. 저는 문고리닷컴에서 주문하다가 동네 던에드워드 생겨 거기 이용해요. 그쵸! 저는 그래서 낼 광화문 가요. 울 남편은낼 일이 있어 못 가면서 저한테 청와대까지 갔다와 이러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6-11-11 10:07   좋아요 0 | URL
바니쉬는 잘 모르겠어요 그건 안사봐서요!!
바니쉬는 원래 냄새가 많이 나는 제품일꺼에요
지금 집 근처 아파트 공사장이 너무 많아서 그 냄새 맡다가 페인트를 사다가 칠해서 그런지?냄새가 좀 덜 난다는 생각을 하며 발랐던 것같아요
저희집은 신랑이 건축일을 해서 늘 공사현장의 먼지와 각종 페인트등의 냄새에 노출되어 있어 늘 걱정스러운 부분들이에요
집근처 공사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뵈면 그 분들도 걱정스럽고 저희집 신랑도 생각나곤 하는데 이건 또 돌아서면 까먹곤 하니까ㅜㅜ

기억의집 2016-11-11 10:10   좋아요 0 | URL
벤자민 무어나 던에드워드는 바니쉬 냄새 하나 안 나더라구요. 페인트뿐만 아니라 바니쉬도~ 기술력의 차이겠죠!! 노루표가 싸긴 한데 사용하면 이틀은 머리 아프고 집에 역겨운 냄새 나서 비싸도 저는 미국제품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노루표는 예전에 페인트 사용했는데 발색이 별로여서 미국제품 검색한 거였어요.

책읽는나무 2016-11-11 10:16   좋아요 0 | URL
색상은 음~~~~
제가 원하던 색상이 아니었음을 밝혀둡니다ㅋㅋ

기술력의 차이!!!
인정하긴 해야겠네요.

2016-11-11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1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놓고 막말하는 인종차별주의자, 이슬람에 대한 적대감, 여성혐오와 성추문등. 설마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어!!!라고 생각했던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이라니, 어제 예상밖 충격으로 하루 종일 기분이 엿 같았다. 쟤네도 우리꼴 나겠네, 이명박이 국가를 지 재산이나 불리는 수익모델로 삼은 것처럼 저 놈도 저러겠지! 라는 경험주의가 허탈한 감정을, 그리고 국가적, 사회적 통합보다는 분열적인 그의 정치적 슬로건이 노골적으로 백인 다수에 의해 인정받은 것이라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택했을 때 어느 정도는 예견했어야했다. 영국도 결국 브렉시트를 선택한 커다란 이유가 반이민정서에 깔린 복지축소와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공포때문이었다는데, 아마 이러한 복잡한 심정은 미국이나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내에서도 상당할 것 같다. 주변 눈치 보느냐 드러내놓고 말을 못할 뿐이지. 현재 스웨덴이나 독일조차 반이민정서가 투표로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힐러리가 우위를 차지한 지역을 보면, 미국대륙 양쪽 해안가 일부분, 잘 사는 지역이다. 미국이 IT강국이고 과학강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그 혜택이 미국대륙 전 지역이 아닌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휴, 솔직히 포춘지가 선정한 100대기업이니 유망한 기업이니 호들갑 떨며 선정한 기업들 보면 대부분이 미국 기업이라는 것을 아는가! 저렇게 일자리 많은 기업들이 미국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인 노동자들이 소외되었다고 트럼프를 뽑을 정도면, 우리 나란 뭐먹고 사는지 진심 궁금하다만,

지난 7월에 허핀턴 포스트에 기고한 트럼프가 당선될 수 있다는 마이클 무어의 분석적인 글을 읽으니, 미국 백인의 분노가 왜 트럼프에게 몰표를 던졌는지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미국 제조업의 몰락,나프타조약에 의해 미국내 자동차 제조업체가 멕시코로 이전하면서 일자릴 잃은 백인이나 흑인 노동자의 분노가 엄청나다는 것, 힐러리가 여자이기에 싫다가 아니라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은 장본인이며 구식정치인의 대표자이기에 싫다는 것이다. 밖에서 보는 힐러리와 안에서 보는 힐러리의 위상이 이렇게 다르다니, 좀 놀랍긴 한데, 이전에 미국의 정치지형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우린 버니 샌더스의 돌풍을 보고 알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버니 샌더스와 경합하기 전만 해도 힐러리의 정치적공약은 기득권 세력을 위한 구태의연한 정치 공약일뿐, 버니 샌더스가 일으키는 사회주의적 공약은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세계는 이제 힐러리같은 구태정치인을 원하지 않는다, 란 메세지를 미국민들은 전 세계에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국대통령 선거일전에 막 끝낸 이진순과와글이 쓴 듣보정이란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메세지는 더 명확해졌다. 이 책은 현대의 정치움직임에 대해 쓴 글인데, 권하고 싶을 정도로 세계의 정치참여지형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글이다. 트럼프처럼 정치적 분열보다는 국민의 통합적인 의견을 보여주는 사회적 시스템이 다른 나라에는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를 여러 유형을 통해 보여주고 있으나 이 시스템이 다양한 의견, 심지어 드러내놓고 보여주지 않는 차별적이고 적대적이고 분열적인 의견조차 정치 지형 시스템에서 포착할 수 있을지 모른다란 생각이 든다.

어젠 아침부터 힐러리가 되겠지란 맘에 가장 높은 <유리천장깨기>라는 책까지 꺼내들고 읽으려했다가 트럼프의 역전 소식에 읽기를 그만 두고 장하준의 보호무역과 제조업을 강조한 <나쁜 사마리안>을 조금 읽었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때만해도 교과서에 제조업보다 서비업 직업이 많아야 선진국으로 가는 단계라 배웠는데, 역사의 뚜껑을 열어보니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이 강한 독일과 일본이 세계강국이 되었다. 아마 이제 세계는 그 어느때보다 제조업이나 무엇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산업(심지어 덴마크처럼 가구 디자인이라도)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가 최대강국이 되지 않을까, 금융같은 투기보다 더 단단한 유형의 제조업을 보유하고 밀어주는 정책들이 더 강력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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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11-10 13:33   좋아요 0 | URL
미국이란 나라도 별것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트럼프도 자기가 공약한 것들을 잘 지킬 수 있을까 의문스럽기도 하더군요.
큰 소리 칠 줄만 알았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도 임기 중 탄핵을 받지 않을까 괜히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트럼프나 힐러리나 최악의 후보들인데 그나마 힐러리가 차악이라고 했던
독일을 평이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미국은 공평한 것 같습니다. 한번은 민주가 한번은 공화가.
어쨌든 3번을 연속으로 집권하는 경우는 없잖습니까?
단순히 말해 전 그점 때문에 힐러리가 될까 좀 걱정스럽기도 하더군요.

기억의집 2016-11-10 13:39   좋아요 0 | URL
저도 공약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멕시코 국경만해도 거기에 진짜 장벽 칠까싶기는 해요. 그 지역 백인들은 더 쇠퇴하는 건 아닌지 싶기도 하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미국 백인이나 흑인 노동자의 삶이 피폐해질대로 해졌다하니. 오바마케어도 너무 비싸 불만이 많았다고 하구요. 미국이 참 의료만 잘 되어 있으면 살긴 편한 나라이긴 한데,,,, 우리나라 걱정해야할 판에 미국까지 걱정은 좀 웃기긴 하죠!!!! 저도 오지랖 넓긴 해요.

blanca 2016-11-10 15:17   좋아요 0 | URL
트럼프는 사람들의 속물 근성을 너무 노골적으로 대변해 줘서 코믹할 정도였는데... 일국의 대통령이 되다니(사실 지금 우리 상황이 더 엽기적인긴 하지만요) 결국 사람들 마음, 속내는 다 이런 건데 누가 더 정교하게 포장하는냐의 차이인 건지 별의별 생각을 다 해봐도 납득이 안갔어요. 그 멕시코 장벽 얘기는 드러내 놓고 이야기한 건데 과연 어떻게 풀어갈지...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은데 말로 표현하기도 힘든 상황이 계속 벌어져서 이래저래 우울한 초겨울이네요. 기억의 집님이 인용해 주신 마이클 무어의 글을 찾아 읽어 봐야겠습니다.

기억의집 2016-11-10 15:32   좋아요 0 | URL
속물에다 결혼도 세번이라 사생활도 화려하잖아요. 부인은 누드모델도 했었고. 그런 것조차 다 필요없다 우리가 일할 자리를 줘라 우릴 윤택하게 해줘 이런 거잖아요. 스티븐 킹이 트럼프를 크툴루라는 괴물이라고 할 정도로 대통감은 아니였는데, 어머어마한 분노가 내재되어 있었나 봐요. 아닌게 아니라 미국도 일부 지역만 잘 살지, 심지어 실리콘 밸리지역이 막 시작할 때만해도 허허벌판이었는데 점점 인도인 커뮤니티 같은 다인종 커뮤니티가 생겨 지금의 실리콘밸리 지역을 형성한다 하더라구요. 인텔이라는 책 읽어보면. 이래나 저래나 이민자들은 잘 사는데 우린 뭐지하는 박탈감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것 같아요. 사년 후엔 어떨지... 근데 참 아이러니한 게 신자유주의는 레이건이 만들었는데.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정책 수립했는데 백인들이 가난해지다니 아이러닉해요. 무어 글 읽어보세요 글 진짜 잘 쓰더라구요. 괜히 세계적인 다큐 감독이 아니더라구요.

2016-11-10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0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0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0 2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으로 2016-11-10 21:16   좋아요 0 | URL
박이 트럼프와 통화를 하면서 서로 크레이지~~라고 하지는않았을까 싶어요. 창조경제를 그렇게 외치더니 창조적으로 말아드시니 미국은 트럼프가 어떨까 싶어요.

기억의집 2016-11-10 21:21   좋아요 0 | URL
저는 솔직히 미국 쌤통이다~ 너네도 기업가 대통령한테 당해봐라 하는 속내가 없진 않았어요. 혹 영재발굴단에서 한 초등생이 트럼프가 될 거라고 한 거 아세요? 구글 검색하면 다 예측할 수 있다 하다라구요. 그 꼬마 대단하대요. 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게 데이타로 다 알 수 있었다는데... 아마 실리콘벨리는 어느 정도 알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언론조작한 게 맞나봐요.
 
인텔 : 끝나지 않은 도전과 혁신
마이클 말론 지음, 김영일 옮김 / 디아스포라 / 201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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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에 관한 책을 읽다보니, 이런 과학이론이 실제 우리 현실에서 어떻게 상용화되고 있는지 알고 싶어 읽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놀라운 건 실리콘밸리의 자유로움, 탈권위, 직원들간의 수평 구조가 2천년대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같은 IT기업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 50,60년대 인텔의 세명의 주역인 밥 노이스, 고든 무어 그리고 앤디 그루브에서 시작되었다는것이다. 이들 중 우리에게 앤디 그루브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IT업계에선 거의 신화적이고 전설적인 존재라 할 수 있는 밥 노이스가 탈권위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밥 노이스와 고든 무어가 주축으로 인텔을 창업할 당시, 앤디 그루브는 인텔의 두번째 직원(그러나 거의 셋이 주축이라 할 수 있는)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실리콘벨리의 그 전에 볼 수 없었던 기업 경영의 새로운 형태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물론 이들 삼인방보다 직원의 효율적인 관리는 전쟁 직후인 50년대의 HP의 패커드일 수도 있겠다.

`놀랍게도 그가 상부에서 하부로 직접 명령하고 관리하는 방법보다 그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자 회사가 더욱 잘 운영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또 여직원들이 마치 거대한 가족의 일원처럼 대우받을 때 생산성이 더욱 향상된다는 사실도 발견한다. 이 발견에는 그들에게 아픈 자식들을 돌 볼 시간이나, 개인사를 처리하도록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때 더욱 생산성이 형상된다는 사실까지도 포함되었다` p32

이러듯 탄력적 기업 운영의 발견은 50년대였고, 인텔의 수평적인 운영방식은 60년대부터였다. 그 누구도, 그 어떤 기업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기업 운영 방식이었다. 오늘 날 널리 쓰이는 반도체의 집적회로를 만든 밥 노이스의 기업 경영은 제품의 품질을 더 향상시키기 위한 바탕에는 직원들간의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수평적인 토대가 마련되어야한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기업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상명하복의 운영방식을 고집하는 하는데 반해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50,60년대부터 경영 방식을 좀 더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바꿔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실 저 때만해도 백인남성 위주의 조직도 80,90년대 들어서면서 성별, 인종에 상관없는 기업으로 발전한다 .

미국에 관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들의 IT와 과학이 왜 오늘날 전세계를 장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리콘벨리 기업들은 조직의 상하구조 대신 수평구조를 선택함으로써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로운 의견을 발설하고 청취하고 시도함으로써 세계 유래 없는 과학국가의 위상을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이 최고의 과학국가라고? 라고 반문한다면, 맞다라는 대답할 수 밖에 없다.

위성을 쏘아올리며 전 세계를 평평하게 만든 나사는 말할 것도 없고 전세계 모든 컴퓨터의 운영체계를 장악하는 마이크로 소프트, 자바, 오라클, 애플, 구글등등. 이들 기업은 신생하는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까지 정당한 인수비용을 지불(!!!) 하면서 거대한 불랙홀처럼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다.

우리가 강바닥에 수십조원을 퍼붓고 코딱지만한 나라에서 통신이 우리처럼 발달된 나라가 없다고 뿌듯해하고, 스마트폰 수출 1위가 삼성이라고 자부심을 느끼는 동안,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쳐다보며 일년 넘게 우주인이 체류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미국의 첨단 과학기술이 어디까지갈지, 그 끝모를 과학 기술의 도전과 모험이 그 어떤 나라도 흉내낼 수 없는 마술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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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0-19 15:34   좋아요 0 | URL
인텔은 기술부문만이 아니라 조직설계, 운영부문에서도 혁신기업이군요^^:

기억의집 2016-10-19 15:46   좋아요 2 | URL
네 그렇더라구요. 저는 실리콘벨리의 기업문화가 피터 드러커같은 사람한테서 영향을 받은 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휴렛패커드나 인텔같은 기업이 선도하고 뿌리 내리게 된 거였어요. 이 책 읽으면 동부와(월스트리트) 서부 기업의 문화가 달라 재밌네요.

겨울호랑이 2016-10-19 15:4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 미국이 여전히 강대국인 것은 전분야에서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혁신이 거대하게 일어나기 때문인 것 같네요... 많이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의 집님,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10-19 16:09   좋아요 0 | URL
그들의 힘이 수평적 시스템에이 한 창의성에서 나오죠..사람은 시키면 시키는 것만 하거든요..

기억의집 2016-10-19 19:12   좋아요 1 | URL
네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들이 대단한 게 아닌가 싶어요. 중국의 아이티기업이 미국 에서 일하다 본국으로 돌아가 기업을 시작할 때 모델이 실리콘벨리기업이었다고 하더군요. 글에는 안 썼지만 직원 복지나 사주도 인텔이 도입했더라구요. 페어차일드에서 나오게 된 계기가 번 돈을 투자한 월가에서 다 가져가는 바람에 저들이 나오게 된 거였거든요~

2016-10-23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님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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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16-10-12 19:50   좋아요 0 | URL
이런 그림과 글로 보슬님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기억의 집님 뭉클할정도로 감동 그자체 입니다.

기억의집 2016-10-12 22:40   좋아요 0 | URL
저는 권윤주의 옹동스 웹툰 찾아보는데,,, 이 분이 이런 소소한 감동을 안겨주시더라구요... 저도 이 웹툰 읽고 코가 시큰했어요!

2016-10-25 2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5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6-11-04 22:47   좋아요 1 | URL
아... 어쩌면~~ 기억님의 섬세한 마음!!! 저도 이 이야기가 무척 좋네요!!

기억의집 2016-11-05 08:52   좋아요 0 | URL
이카루님~ 옹동스 귀엽죠. 저는 카카오페이지를 이 웹툰때문에 못 끊고 보고 있어요. 이 웹툰 보는데 저 장면에서 무한감동이!!!! 특히나 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라는대목에서 자자의 음성서비스도 제공되는 느낌이었어요.
 

나는 니어링부부나 소로의 책을 아직까지 읽지 않았을 정도로 자연인에 대한 삶을 동경해 본 적이 없는데,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는 애니와 그림책이나 아이들 그림책들을 보고 난 후, 나무가 주는 초록의 풍요로움과 계절의 변화의 따라 변하는 모습이 좋아 이런 숲에 대한 글을 좋아한다.

 

미국의 생물학자인 베른트 하인리히는(이 책에서 숲 속에 사는 여러 동물들을 관찰하긴 하는데 그의 주요 관심사는 까마귀 관찰이다), 메인주 숲 속 자신이 산(어릴 시절 이 지역에서 보내기도 했지만, 이 땅을 구매도 하였다) 숲 속에 통나무집을 짓고 까마귀를 관찰하며 지낸다.

 

이 책이 94년도 출판되었으니 저자가 아마 50대일 때, 메인주에 숲속에 들어가 지낸 체험을 책으로 낸 것이다. 이런 류의 책에 흥미도 있고 재미도 있어해 글이 지루하지 않았다. 자칫 이 분야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약간 보류해야할 책이지 싶다. 생물학자답게 진화에 관한 썰이 많은데, 가재나 지렁이는 고통을 느낄 줄 모른다는 대목은 흥미로웠다. 사실 나는 마트에서 수산코너에 가면 가재들이 묶인 체 어항속에 있는 모습을 보면, 넓은 바다에 있다가 손이 고무에 묶인 체 꼼짝달짝 하지도 못한 체 겹겹히 쌓여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 쟤네들 얼마나 답답할까 싶어서 내가 더 고통스러웠는데, 이 대목을 읽고 나서 가재들이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한결 맘이 놓인다.

 

간만에 재밌게 읽은 책. 그제 저녁 무렵에 시작해 어제 하루 꼬박 이 책에 바치고 오늘 아침 출근하는 남편 아침밥 차려주고 마저 끝마쳤다. 나는 미드 <콜드케이스>나 <로앤오더(SVU 나 CI)>열혈팬이어서 그런지, 이 책이 이천년대 초중반의 미드 범죄물 느낌이 물씬 나 더 흠뻑 빠져들었을지도. 현재 크리미널쪽 미드는 예전만 못한 듯해서 아쉽다. 로앤오더 CI나 콜드 케이스가 다시 방영 안 되려나.

 

영화는 미키 할러역에 매튜 맥커너히지만, 나는 최근 로앤오더의 검사 라울 에스파라자를 연상하며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매튜 맥커너히보다 다부지고 딱 부러진 음색을 지닌 라울 에스파라자가 더 어울리는 역활이지 싶다. 해리보슈는 거친 느낌이 나지만 미키 할러는 단정하면서 단호한 느낌. 뭐 하튼, 도저히 책을 내려 놓을 수 없을 정도의 미키 할러와 해리 보슈의 활약의 스피드한 교차 장면과 미키 할러의 재판 장면은 가장 돋보이는 장면이 아닐 수 없으며 지금까지 읽은 범죄쟝르책중에서 가장 재밌는 재판 장면으로 손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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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16-09-27 21:34   좋아요 0 | URL
책읽기의 꾸준함 대단하십니당~ 저도 근래엔 열심히 읽고자 맘 먹았는데 자꾸 읽었던 책만 도서관에서 빌려와요. 세이초의 시간의 습속도 두번 읽고 ㅠ 뭘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기억이 안나요...힝

기억의집 2016-09-27 22:43   좋아요 0 | URL
우째요~ 근데 세이초같은 경우는 작품이 너무 많아 헷갈릴 것 같아요. 저는 세이초작품 읽다 말았어요. 다시 찾아 읽어야지 하면서도 요즘 읽을 책들이 너무 많아서....

저는 나이 들어도 노안이나 늦게 왔으면 하는 게 소원입니다. 나이 들어 책 못 읽으면 하루가 얼마나 지루할까 싶어요~

2016-09-27 2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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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3 21: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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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3 21: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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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0 18: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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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4 12: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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