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마지막날, 이틀 간 빡세게 돌아다녀 아홉시 넘어 일어났다. 아이들은 마지막 날, 신화월드 내 수영장에서 두 시간 가량 수영 한다고 하더만, 피곤해서인지 열시가 넘어도 일어나지 않었다. 어차피 비가 많이 내려 실내 수영장만 이용했을 듯 싶은데, 돈 굳었다~ 인당 이만원인가 이만오천원인가 했는데, 저 돈 내고 잠깐 이용하기는 쫌… 겉으로는 수영장에서 오전에 실컷 수영하고 오라 했는데, 속으로는 두 시간 안팎으로 이용할 건데 뭐하러 돈 버리러 가니!! 싶었다.
체크 아웃 시간인 12시에 나왔다. 피곤도 하고 비가 내려 어딜 갈 엄두가 나지 않었다. 전날 제주의 안개를 경험했던 터라 비 오고 안개 낀 상태에서 아쿠아리움을 일찍 서둘러 가기가 망설여졌다.
신화월드는 하루정도 호텔내 수영장 이용하면서 놀아도 좋을 정도로 이용시설이 잘 되어 있었는데, 이걸 잘 몰랐다. 잠수함 탈까 싶어 전화 했더니, 풍랑이 심해 운행을 안 한다고 해서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제주 중문쪽에서 성산까지 제법 멀었다. 거리가 멀어 아쿠아리움 구경하고 한군데 더 방문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모자라 공항으로 향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여행 마지막날은 언제나 아쉽다. 하루 더 머물 걸, 하는 아쉬움 속에서 제주를 떠나 청주에 도착했다. 어머님은 자고 가라 했지만, 애아빠가 집 가서 쉬고 싶다해서 서울집에 도착한 게 한시가 조금 넘었다. 진짜 피곤 그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