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친절한미선씨방영★추천제품]우드버리 슈퍼 롱래스팅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독일 직수입
우드버리코리아
평점 :
단종


윽, 지난 주에 샀는데 오늘보니 천원짜리 쿠폰 발행이라니.. 휴~  가격은 비싸지만 제품은 좋습니다. 제가 스모키 화장이 로망이어서 이것저것 다 써 봤는데,  대체로 두시간 좀 넘으면 영락없이 너구리 신세를 못 면하더라구요. 근데 이 제품은 번짐이 거의 없어요. 한 대여섯 시간은 끄덕 없는 거 같아요. 결국에는 너구리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제품  정도면 롱래스팅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지저분하게 번지는 것이 아니라 번져도 약간 번지는 거라서 물티슈로 살살 거무튀튀한 곳만 닦아내면 되거든요. 여하튼 너구리를 화장을 하고 싶지 않는 분들에게 권해요.  단 제품의 양이 많이 않아 (토끼똥만해요^^) 비싸다 것이 흠이라면 흠. 저는 나중에 펄들어 있는 아이라인 사서 번쩍번쩍 그려 볼 생각이에요^^ 

덧: 아~~ 이거 몇 번 써 보지도 못했는데 거의 다 썼어요. 양이 너무 적어요. 이런 양으로 근 만원이나 받아 먹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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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핑키 2010-04-21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토끼똥이 얼만할까? 지식인 검색을해볼까.. 잠시 생각했습니다ㅋ
저두 스모키 화장이 로망이어서 눈이 반짝반짝 ㅋㅋ ^_^;

기억의집 2010-04-26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핑키님, 주말 잘 보내셨어요^^
사실은 토끼똥보다 작았어요. 근데 지식인에 나올까요? 갑자기 궁금, 궁금^^
전 스모키화장 한지 한 일년 넘은 거 같은데
이제 안 하면 이상해요^^ 다음엔 펄 들어간 아이라이너 사야겠어요^^
 
마크스의 산 I
다카무라 카오루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일본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를 최고로 손꼽는 이유는 탈여성적인 이야기와 이야기를 끌어 올리는 강한 문체에 있다. 자신을 둘러싼 일상의 틀에 매몰된 세련된 감상적인 글이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세계보다 보다 좀 더 넓은 복잡다단한 세계를 이야기 속으로 끌고와, 작가 자신이 이야기를 휘두를 줄 아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원고기 천매가 넘는다는 큰 스케일의 <모방범>에서 미야베 미유키는 독자의 긴장감과 느슨함을 쥐락펴락하며 사건의 움직임에서 한번도 주눅 든 적이 없다. 사건을 다루는 솜씨는 르포형식의 글처럼 끈질기면서 대담해서 도저히 여성작가가 썼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일단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기존이 내가 알고 있는 여성작가들(그게 외국이든 한국작가이든지 간에)중 누구도 미야베 미유키처럼 어느 사회에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암적 덩어리를 세세하게 쪼개 차곡차곡 이야기의 담을 쌓아올린 적이 없었기에, 실로 <모방범>을 읽고 난 후의 충격은 무엇보다도 컸다.   

새롭고 신선한 발견이에는 틀림 없다. 결코 남성작가한테 뒤지지 않는, 여성작가가 쓴 남성적인 상상력과 필력은 같은 여자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요소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난 미야베 미유키를 필적할만한 여성 작가를 만나지 못했고 미야베 미유키를 능가할 만한 여성작가는 아직 요원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그러한 오만한 생각은 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을 읽고 산산히 부서졌다. 오히려 지금은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은 어느 정도 <마크스의 산>의 영향하에 쓴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크스의 산>은 가녀린 여성작가에게서 나올 만한 작품이 아니다. 이 작품을 읽고 난 후, 나는 멋지다, 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내게 이런 정도의 글을 쓸 수 있다면, 막말로 악마에게 내 영혼을 팔아버려도 괜찮겠다, 싶었다. 황금을 안고 튀어라의 역자 권일영씨가 가오루 여사를 세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손꼽았다면 말 다하지 않았는가. 강건하고 힘찬 문체와 단순하지 않는 거대한 이야기 구조. 거대함 속에서 보여지는 세세한 등장 인물간의 갈등과 이해 그리고 이념과 비루한 세속적 욕망등등. 그녀가 최대한 건드릴 수 있는 소재가 이야기 속에 다 녹아있다.  여하튼 그 어떤 남성작가도 당분간은 다카무라 가오루의 이 작품을 뛰어넘을 만한 작품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은 아마 고다 유이치로(황금을 안고 튀어라의 고다와 다른 인물이다)시리즈, 흔히 고다경부 시리즈라고 불리우는 첫번째 소설이다. 그 후의 고다경부는 <석양에 빛나는 감, '94>, <레이디 조커, '98>에 차례로 나왔으며, 다카무라 가오루는는 90년대를 고다 시리즈로 마무리하게 되는데, 그 후 그녀는 더 이상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손을 떼게 된다. 여전히 드문드문 작품활동을 하긴 하지만 더 이상 쟝르소설에 미련은 없어 보인다.  


거물 다카무라 가오루여사의 젊은 시절 모습(황금을 안고 튀어라의 책 날개에 소개된 중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마크스의 산>의 소설 구성은 6단계로, 1976년 미니알프스산에서 시작된 첫번째 장인 파종은 발아,성장,개화,결실 그리고 수확으로 나누어져 사건의 움직임을 식물의 성장 단계와 일치시키고 있다. 1976년은 사건의 시발점이지만, 본격적인 연쇄살인은 1991년부터 시작된다.  

1991년 10월 5일, 도립대학 뒤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강력 3반 7계에 속한 고다 유이치로는 현장에 출동한다. 피해자는 이제 한물간 야쿠자인 하타케야마 히로시이후 사건은 연쇄 살인사건으로 확장된다. 작가는 초반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그가 과거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에 대해 남김없이 까발린다. 범인이 누구인가,라는 트릭따윈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독자는 범인이 누구일까,의 긴장감에서 해방되는 대신에 가오루여사는 고다가 범인을 어떻게 찾내는지 그리고 범인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조직원들과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범인은 왜 살인을 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심리적인 요인과 묘사에 많은 부분과 맞부닥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게 상당히 지루할만 한데 힘에 넘친다. 강한 문체에서나 볼 수 있는 끌어당기는 힘이 상당하다는 말이다. 서로 연결 될 것 같으면서 중간에 끊어져버리는 등장인물간의 상화연관성이나 지나치게 작위적인 관계의 우연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유기적으로 촘촘히 짜여진 작품은 아니다. 그런데 그러한 구멍난 곳곳을 떼울 수 있을만큼 범죄적 상상력은 거대하고(고다의 수사 움직임이 주를 이루지만 그 짝패격으로 마크스의 연쇄살인의 움직임도 도사리고 있다) 그 거대한 상상력을 뒷받침할 만한 건장한 문체가 버티고 있어, 그녀의 작품을 더 굳건하게 다져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체만이 그녀의 이야기를 끌어올리는 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언뜻 보면 연쇄살인 사건의 수사 과정과 마크스의 범죄 행위가 주를 이뤄 많은 독자들은 가오루 여사가 다루고자하는 묵직한 이념전쟁에 대해서는 스쳐지나갈 수도 있다. 이 작품의 묵직함은 바로 범죄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이념에 있다고 생각한다. 가오루여사가 이 책을 발간한 당시만해도  사회분위기상 그녀의 이러한 이념 투영은 상당한 용기와 진보적인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고,  고다의 전처나 처남인 가노가 자유로운 자파색깔의 소유자라는 설정은 일본 전공투의 유산이 아닐까.    

예전에 사사키 조의 <경관의 피>를 읽을 때만해도 나는 그 책이 미스터리 1위를 받을 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관 삼대의 이야기를 단 두권으로 끝내기에는 부족한 뭔가가 확실히 있다고 느꼈고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그 책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2대 안조 다미오에서 묘사한 일본내에서의 좌우의 이념 대결은 이 책의 가치를 되짚게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공포스러울 정도의 레드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며 격렬한 좌우이념의 대결이라기보다는 숫자상 일방적인 우파의 점령이라고 할 만한 70,80년대를 보냈다. 몇 몇의 일본 소설에서 얻은 결과이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본내 공직사회나 언론은 우파가 점령해 있고 공안 사회였다. 하지만 우파점령국에서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 분열의 틈을 서서히 가른 곳은 자유기고가나 다카무라 가오루 같은 소설가라는 것이다. 글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속에서 이념은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개인적으로 가오루 여사의 황금을 안고 튀어라를 단순한 이야기구조로 보지 않는다. 그 소설에서도 그녀는 비열한 우파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 않는가!). 



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을 구입한 것이 아마 4년전인가 5년전 무렵이었을 것이다. 명성만 믿고 구입한 책이었지만, 첫장부터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저위의 그림을 그대로 묘사한,  미니 알프스의 지리적 묘사는 난감할 정도로 읽혀지지 않았다(킹이 마이클 코넬리의 <시인>에서도 말하지 않았던가, 자신은 소설의 첫문장을 수집한다고. 그만큼 첫문장은 독자를 휘어잡을 수 있는 임팩트가 있어야한다). 일본 소설이 잘 읽히는 이유는 세밀한 묘사나 지루한 심리묘사보다는 많은 부분 대화로 연결되어 있어 읽히기 쉬운데, 가오루 여사의 <마크스의 산>은 세부적인 묘사로 인해 읽기 곤혹스럽기는 하다. 어느 정도 분량을 넘기면, 사건에 집중할 수 있다..  

문득 다카무라 가오루 여사의 소설을 읽고, 나는 남성적//여성적 문장이라는 말이 얼마나 우습고 편가르기의 소산인지 알았다. 시몬느 보부아르가 그랬던가. 여자는 여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어쩜 애시당초 남성적 문장와 여성적 문장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수 천년간의 남성 지배사회에서 여성작가가 자신의 문학적 능력을 최대한 표출할 수 없었던 시대가 대부분이라서 우리는 남성과 여성를 가르고 구분하고 변별짓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여성 작가의 역사가 짧았던만큼, 여성작가가 충분이 자신의 기량을 쌓아올린 수 없었던 것은 기존의 편견, 여성은 남성처럼 쓸 수 없다는 믿음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고 미야베 미유키나 다카무라 가오루의 작품이 남성적이라고 불리우는 것일 수도 있다.  

이제 편견의 벽을 넘어보자. 미야베 미유키나 가오루 여사가 탈여성화된 문장이니 가녀린 여성으로 이런 작품을 쓸 수 있다는, 밑바탕에는 부지불식간에 나 또한 여자는 남성적인 글을 쓸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고 남성적은 작가는 대하소설이나 쓸 수 있는 강직함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가. 허나 많은 작품을 대할 수록 남성작가에서 나는 속살처럼 부드러운 감성 어린문장을 보았고 여성작가에서는 나는 메마르고 건조한 글을, 이야기를 만났다. 남성적/여성적이라고 구분짓기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다. 작가의 성은 중요하지 않다. 단지 우리는 성보다 작가의 넓은 시야, 본질을 꿰뚫을 아는 예리함, 그리고 이야기를 한차원 높게 끌어당길 수 있는 진보적인 사고가 작가 자신의 문학적 본질을 정의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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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do 2010-04-0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결국 샀습니다. 언제 읽을지 알 수 없지만 무척 기대되어요. 될수있음 이벤트 당첨도 됐으면 하지만 조금밖에 안뽑으니 안뽑히리라 포기했지만요.;

기억의집 2010-04-07 16:45   좋아요 0 | URL
아카도님, 잘 하셨어요. 정말 후회하지 않을 실거에요^^
저는 일본의 작가군중 부러운 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여성작가에요. 우리 나라 작가들은 맨날 로맨스타령 아니면 이상한 말만 잔뜩 늘어 놓는데, 애네들은 이야기가 구체적이어서 그런지 대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오루 여사의 석양에 빛나는 감이나 재출간되었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이벤트 당첨 되길 바래요. 근데 선물이 뭐예요?

akardo 2010-04-08 01:15   좋아요 0 | URL
일본원서나 포스트잇 둘중 하나예요. ^^ 환율 일년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높아 가격이 부담되는 지금 상황에서 무척 바라는 이벤튼데 워낙 이벤트운이 없어서;;;번역본과 원서 둘다 보면 일본어 공부도 되고 좋겠다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억의집 2010-04-08 09:32   좋아요 0 | URL
저도 영어공부 대체로 원서로 번역본 놓고 읽는데..이 방법 상당히 도움 되죠?
 
세상 모든 건축가의 건축 이야기 마음이 쑥쑥 자라는 세상 모든 시리즈 20
꿈비행 지음 / 꿈소담이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이런 시리즈가 대세인가 보다. 어떤 한 아이템을 잡고 그 아이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것 말이다. 우리 어린시절에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지식아이템이지 않나 싶다. 서점에 가서 여기저기 둘러보면 다 이런 책들 밖에 없다. 아이들 머리 속에 하나의 지식이라도 더 집어넣을려고 안달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고 풍요로움이 넘쳐 과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나쁜 의미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책들을 보면서 잘만 활용하면, 여러 종류의 책이 많이 나와 있어 책 선택을 잘 한다면 아이들 공부에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말한 것 뿐이다(좀 톡 쏘는 듯한 말인가!).  

이 책은 먼저 희망으로님의 리뷰 읽어보았는데 , 희망으로님의 사진이 작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수긍이 간다. 사진이 적게 나와 건물에 대한 정확한 모습을 인터넷을 뒤져 다시 확인해야할 정도로. 하지만, 사진이 작게 나온 거 빼고는 이야기의 짜임새나 정보면에서는 손색이 없다. 인류가 정착지에 정착한 이후의 시각적인 욕망이라고 말하고 싶은, 인류 역사의 유명한 건축물이 한 자리에 모여 있으며 정보의 양도 짦지도 길지도 않다. 아이들이 접수할 만한 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페르지사의 제국의 페르세폴리스 (갑자기 이 궁전터 보니깐 <페르세폴리스>라는 만화가 연상되었고 그녀가 왜 그런 제목을 붙였는지 알 수 있겠더라는)궁전에서부터  우리의 불국사 건축물 그리고 스페인에 있는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까지 설명되어 있는데, 아이들에게 역사가 낳은 불멸의 건축물의 존재를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었다.  

물론 이 책은 좀 더 깊이 있는 글을 원하는 아이들에게는 입문서 정도의 역활밖에는 하지 못할 것이다. 좀 더 많은 건축물과 건축가들을 원하는 아이들은 아마도 다른 책을 원할지도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고대 건물 따라, 중세 건물 따로 그리고 현대 건축물만 따로 보여 줄 수 있는 책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책 제목만큼 세계의 모든 건축가의 건축이야기는 아니었던 것이다. 아주 대표적인 건축가의 건축물만 보여줘서 대강 목만 축였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덤: 갑자기 이 책 읽다가 루이스 칸이 생각나서  



루이스 칸의 솔크 연구소(소아마비 백신을 발명했지만 특허를 거부한 솔크박사의 연구소 건물
) 안도 다다오가 이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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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10-02-13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시장이 커짐에따라 그동안 없었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죠. 우리 교육이 왜곡된 면이 있어서 순수창작물보다는 지식책을 찾는 독자들(욕심 많은 엄마)의 요구가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ㅎㅎ 저희 아이들 아직 이 책 접수 전.

기억의집 2010-02-16 18:40   좋아요 0 | URL
지식책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에요. 아무래도 모든 현상과 사물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으니깐요. 이 책은 좀 더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2010-02-13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21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7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고 싶은 텔레비전 궁금한 방송국 - 세계의 텔레비전과 생생한 방송 역사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11
소피 바흐만 외 지음, 김미겸 옮김, 토니두란 그림 / 상수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엄마인 내가 텔레비젼을 잘 안봐서 그런지 우리 애들은 얼마전만 해도 <스타킹>이나 <패밀리가 떳다>같은 예능프로나 드라마의 존재를 잘 몰랐다. 우리 애들이 저런 예능프로가 있다는 것을 안 것은 명절에 할머니와 삼촌들과 함께 예능프로의 재미를 접해본 이후의 일이었다. 그 때 가족들이 거실에 빙 둘러 앉아 예능프로를 보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고, TV 프로가 꼭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는 아이들에게 예능 프로를 볼 수 있게 해주었다(난 예나 지금이나 예능이든 드라마든 별로, 애들방에 들어가 나 혼자 책 읽는다). 

아이들이 텔레비젼의 프로에 관심을 가지면서, 연예인이나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거나와 작은 TV에서 어떻게 화면이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관심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대강 내가 알고 있는 얕삭한 과학적 지식을 통해 예능 프로나 드라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려주었는데 내 짧은 과학적 지식으론 아이들은 이해를 잘 하지 못했다. 그래서 알 게 된 책이 바로 이 <보고 싶은 텔레비젼 궁금한 방송국>인데,  

이 책은 텔레비젼이라는 말의 어원과 역사 그리고 방송을 만드는 일, 방송의 역활이나 다양성과 텔레비젼의 미래까지도 이야기하고 있다. 텔레비젼이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멀리"를 뜻하고 비젼은 라틴어로 "보다"라는 말을 합성해서 만들어졌으며(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어요. 아이들 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책을 읽은 즐거움은 살면서 몰랐던 그리고 성인책에서는 접할 수 없는 바로 이런 아주 기초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좋답니다) 텔레비젼이 발명되기까지 많은 과학자들과 기술자 그리고 발명가들이 공동의 힘을 보태서 정확하게 어떤 과학자나 발명가가 텔레비젼을 만들었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실용적인 텔레비젼을 만든 사람은 영국의 베어드라는 사람이었다. 초기의 텔레비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대중들에게 상품화 되기까지의 과정과 인공위성을 통한 최초의 위성중계까지의 과정이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설명되었다. 게다가 이 책은 특이하게도 프랑스인이 집필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텔레비젼의 역사도 포함하고 있다. 작가가 한국 아이들을 겨냥해 낸 책인지 아니면 삼성의 후원으로 책을 낸 것인지 알쏭달쏭하지만 여하튼 우리의 텔레비젼 역사와 곳곳에 우리의 텔레비젼의 현황이 나와있는데 최장수 드라마로 우리의 <전원일기>도 소개 되어있다는. 

아이들에게 TV에대한 짦막한 지식에서부터 역활과 기능까지도 잘 소개되어 있는 책이다.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숙지할 수 있을 만한 책이다. 어른인 나도 텔레비젼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가 재미있었으니깐. 이 책 읽고 나서 갑자기 리처드 파인만의 짦막한 일화가 생각 났다. 난 어린 시절(그러니깐 초등학교 고학년일때도)에 TV를 보면서 TV안에 사람들이 있다고 믿었다. 전파를 통해 수신기로 우리가 수신 영상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 작은 사람들이 그 안에 살고 있어서 뉴스도 보내고 드라마도 하는 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TV의 뒤도 살펴보고 그랬는데,  파인만은 12살 무렵에 동네 망가진 라디오를 다 고쳤다는 일화가 생각나는 것이었다. 12살에 전파의 기능과 라디오 내부에 설치된 기계들의 기능을 알았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난 20살이 넘어 무역 회사에 다니면서 라디오나 텔레비젼에 설치된 PCB판을 처음으로 보았고 PCB 기능을 알았는데 말이다. 아마 지금 라디오나 텔레비젼은 PCB판을 사용하지 않겠지만, 어린 나이에 전자 제품의 내부 기능을 알았는다는 사실은 아이들에게 어린 나이일 수록 기계의 내부기능이 하는 역활 그리고 전자제품이나 기계들이 하는 역활들을 빨리 알아챌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아이들에게 기계적인 호기심은 그 아이가 가질 수 있는 과학적인 재능을 빨리 알아챌 수 있는 기회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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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10-02-1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서에서는 가끔씩 이런 경우가 있더라구요. 우리나라의 실정을 넣어주는 쎈쓰~~!! 전 울 아들 초등학교때 망가진 라디오 뜯어보라고 주기도 했어요.^^

기억의집 2010-02-16 18:42   좋아요 0 | URL
근데 이 책은 삼성협찬 책인거 같아요. 희망님이 권해주셔서 읽긴 했는데, 저 무슨 삼성홍보책인 줄 알았어요. 하핫, 나중에 삼성만 나오니깐 기분 팍 잡쳤어요^^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 행복한 고양이를 찾아가는 일본여행
고경원 지음 / 아트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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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의 월급이란게 딱 한달만 살게끔 나오는 것이라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 치솟는 전세금 마련하는 것도 힘에 부치는 요즘엔 더욱 더 그렇다.  전세금 그게 어디 일이천 올랐어야 말이지. 몇 천만원씩이나 오르니 감당이 안된다. 아, 또 오래된 아파트를 가야하나, 라는 생각에 절로 기운이 빠지는 요즘이다. 근데 참, 요상도 하지. 나이가 들수록 여행이 가고 싶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예전엔 돈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여행갈 만한 돈이 있다면 미련없이 예약하리라. 낮 시간대에 J-Channel에서 해 주는 일본여행을 많이 봐서 그런가.  

난 많은 종류의 책을 사지만 지금까지 사 본 적이 없는 책들이 있다. 웃기게도 요리책과 여행서. 요리는 뭐 그런대로 부엌 살림 하다보니 절로 터득하는 것도 없지 않아 인터넷 레시피에 기존의 내 요리 감각을 더하면 먹을 만 해서고 여행서는 글이 좋지 않아서 사지 않았다. 내가 책을 사는 기준은 글을 잘 써야한다, 는 기준이 있다. 오프 서점가서 본 여행서들 대부분이 내 기준에 맞는, 적절히 배치된 사진과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쓴 여행서라기보다는 사진이 중심이 된, 허섭한 글이 난립하는 여행서가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허영심은 어떻고.  

그러다가 여행은 가고 싶은데, 무작정 떠날 수 있을만큼의 돈은 없다보니 여행의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는 대리만족이 여행책이다 싶어, 요 근래 제법 여행서를 사 들여 읽고 있는데, 최근에 읽은 <일본의 작은 마을>이란 책은 실망스러웠다. 글솜씨는 꽝이고 볼만한 사진은 코딱지만큼이나 작고 글자는 누굴 위해서 그리 작게 뽑았는지, 작은 글자를 읽다보면 눈이 피로하고 빡빡해 읽기 힘들어 중간 정도 읽다가 내려 놓았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본 책이 이 책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였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고양이마우스 패드 준다고 하길래, (마우스 패드가 필요하기도 하고) 일본의 길고양이에 대한 글이 호기스러워 냉큼 주문을 하고 받은 다음 날 반나절만에 다 읽었다. 이 책의 장점은 사진을 크게 뽑은 것 그리고 활자가 큼직해서 부담스럽지 않았다는 점일 것이다. 게다가 고경원이란 작가 제법이다 할 정도로 글을 잘 쓴다. 아는 것도 많고. 추천서에 스노우캣의 작가 권윤주씨가 이런 말을 한다. 

새로운 꿈이 생겼다. 이 책을 들고 고양이 여행을 떠나는 꿈. 야나카도에서 나의 고양이 인형을 주문하고 고양이 인력거를 타고 고양이 역장도 만날 것이다. 고양이 택배회사의 자취도 찾아야지. 물론 지은이가 그랬듯 길고양이를 만날 때마다 마음 한 조각 나누어 주는 것도 잊지 않을 것이다. 할 일이 이렇게나 많아졌다. 내가 이 책에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지은이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오홋, 어쩜~ 내가 이 책을 읽고 딱 하고 싶은 말이었다.  어떤 사명감이나 당위성을 가지고 일본길고양이를 찍었다기 보다 좀 다 가벼운 문화적 여행서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저자가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야나카의 고양이 명소중에서 카페겸 공방인 넨네코야. 저자에 의하면, 저 신이치라는 저 고양이는 새끼고양이때 심하게 눈을 다쳐 버려진 것을 넨네고야 주인에게 구조되어 목숨을 건진 고양이라고. 지금은 넨네코야 카페의 유명한 윙크 고양이라고 한다. 원래 저자는 여행서의 목적을 위해 이 글을 쓴 것은 아니었지만 집필하는 과정에 여행서의 성격을 갖는 것도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친절하게도 여행자들을 위한 약도를 그렸다.   



고양이 예술가를 위한 갤러리, 야나카의 캘러리 네코마치의  고양이 조각상





저자가 고양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쫓아가 방문했는데, 그 중에 한곳이 바로 와치필드. 와치필드는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일 것이다. 이케다 아키고의 유명한 고양이 다얀이 살고 있는 곳.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인기 없는그림책이고 캐릭터지만 군데군데 다른 지면을 읽어보며 일본내에선 한 때 인기가 엄청 났던 곳이라고. 사실 나도 여기 저자가 운영하는 와치필드 마을 한번 가보고 싶었다. 





여기가 그 유명한 다치바나의 고양이 건물도 갔다오고, 내부는 뭐 공개 안 한다니깐........ 



지브리 미술관의 고양이버스도 직찍 

 

사실 이 책의 매력은 길고양이들의 나릇한 일상을 담아놓은 것이 아닐까.  

  

 

일본 출판사들은 애완고양이에 대한 책도 출간한다나,뭐라나.

  모리 아자미노의 일본원서는 아주 작은 판형의 세권짜리 분권으로 되어있는 일러스트 그림책이었다. 내가 이 작품을  2년전에 교보에서 보고 운에 맡기겠다, 는 맘으로 덥석 비싼 원서를 사고 말았다. 그런데 작년에 번역서로 나오다니. 흑흑.

저자가 문화적으로 많이 알아서 그런지 그를 따라 간 이번 지면 여행은 헛개가 아니었다. 꽤나 유익했다고 해도 빈말이 아니다. 시원하게 잘 빠진 고양이들을 담은 사진만으로도(일본의 한적함과 어우러져) 이 책은 한번 잡으면 절대 놓지 못할 매력덩어리의 책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고양이같은 매력을 담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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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10-01-29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고양이 무섭고 싫어해요....사진 속의 다치바나의 고양이 건물 굉장한데요.~, 돈이 안따라주니 여행은 이제 꿈도 못꾸는데 그래서인지 더 가고 싶어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하는데 열심히 하는게 없으니 나 여행보내줘 라고도 못 하고...^^

기억의집 2010-02-01 09:40   좋아요 0 | URL
돈이 있어야 여행도 가능하겠죠.
지금 전세금도 마련 못해 원하도 아파트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전 일본여행은 가고 싶어요.
내년이나 내후년에 곗돈 들어놓은 게 있는데
그 돈으로 한번 가볼까 싶어요^^

akardo 2010-02-01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마우스패드 아직도 주는지 궁금해집니다;; 저는 제 게으름증 때문에 동물은 못 키우지만 길을 지나가다 고양이나 강아지 있으면 넋놓고 바라보고 가능하면 쓰다듬는 것도 좋아해요. 고양이랑 멍멍이 둘 다 놓치지 못하는 매력이 있죠.^^

기억의집 2010-02-02 10:09   좋아요 0 | URL
아, 이거 2월 7일까지래요. 마우스패드 사고 싶다면~~ 저도 애완동물은 키우지 못해요. 애 키우는 거 이상으로 노동이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전 절대 그런거 못해요^^ 근데 요즘 한마리 키워볼까하는 생각도 들긴해요.

Kasca 2010-06-21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잘 읽었습니다~
한결 같이 모두 사고 싶은 책들이네요.
글, 책 소개 고맙습니다 ^ㅡ^

기억의집 2010-06-22 09:04   좋아요 0 | URL
저야말로 고맙지요. 이렇게 덧글 남겨 주시니....저는 도둑고양이 연구는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인지도가 낮지만 정말 저자의 열정과 노고가 느껴지는 작품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