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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는 그렇게 좋아하는 쟝르가 아니라 일년에 가뭄에 콩 나듯 읽곤 하는데, 이 작품은 브런치 대상작품이라는 타이틀에 혹해 구입해 읽었던 기억이 난다.

방송작가답게 전반적으로 글은 잘 썼다.

단지 이 책을 읽기 위해 첫장을 펼쳤다가 저런 글을 읽었을 때 당혹스러웠다는 것만은 작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작가는 성인 방송에
나와 성의 없이 진행한 무명의 트로트 가수를 비난하는데, 저 대목에서 나는 저거 성착취 아닌가!! 작가는 소속사의 성화에 못 이겨 끌려나온 저 트로토 가수에게 연민을 보냈으면 안되었을까? 저 트로토 가수 입장에서 성착취나 마찬가지인데 무슨 아마추어 운운이지 싶었다. 내가 성에 대해 말하기 싫은데 억지로 해야하고 드러내야 한다면 그거 성착취 맞다. 그녀를 비난하기 보다는 그녀의 소속사 관계자를 작살내야 하고 그녀 입장에서는 그렇게 행동해야 다시는 그 성인방송국에 출연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작가는 성인 방송국에서 평등을 느꼈다고 하는데, 성에 대해 부정적이지도 불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성에 대해 노골적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한들, 싫어할 사람들이 있었을까?? 성인 남녀가 섹스가 좋고 본인이 섹스를 드러내고 싶어한다는 것을 좋아한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닌게 아니라 성인들끼리 서로 동의하면 오랄이든 애널이든 그게 무슨 문제가 되나. 성을 드러내 놓기 싫다는 사람에게 억지로 너의 성을 드러내 봐 하는 게 문제지.

우리 나라에서 성착취는 미성년이든(n번방처럼) 성인이든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듯 보이고, 직업 운운해 가며 성착취를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게 문제라면 문제이다.

작가는 성에 대해 그리고 n번방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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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황인숙 지음 / 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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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일 마치고 집에 와 청소하고 황인숙시인의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이벤트 댓글 문 열었어요. ㅎㅎ

선착순 일곱분께 드리겠습니다. 친구분 아니여도 됩니다. 황인숙 시인의 신간 에세이 읽고 싶으신 분들은 비댓으로 주소, 전번 남겨 주세요.

저녁 전, 맥주나 한잔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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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2-17 19:35   좋아요 1 | URL
뭐에요? ㅎㅎㅎ무슨 이벤트? 저는 멀리 사니까 구경이나 할게용~~~! 그런데 캔째로 안 마시고 우아하게 유리컵에 담아서??? 저는 캔째로 마심. 혼술? 기억의집님 옆에 가서 같이 마시고 싶가~~~.ㅋ

라로 2021-02-17 19:36   좋아요 1 | URL
아참! 댓글 다 열어놔요. PLZ~~~

기억의집 2021-02-17 20:02   좋아요 1 | URL
라로님도 한잔 하셨던데.. 어떠신지?? 쓰린 맘 좀 가셨나요???

저는 캔의 철맛이 싫어서 컵으로 마셔요. 캔으로 마실 때마다 좀 이상하다 했는데 그게 캔의 알루미늄 맛을 싫어했던 거라더라구요. ㅎㅎ

아 그리고 황인숙 시인님이 어느 순간 길고양이들 보살피더라구요. 시인에게 응원은 책 팔아드리는 거라.. 이벤트 열어봤어요. 근데 댓글 안 달아주시네요...

라로 2021-02-17 20:14   좋아요 2 | URL
저는 마시고 아주 푹 잤어요. 술도 잘 못해요.ㅋㅋ

응 예민하구나 기억의집님, 알루미늄 맛도 느끼고.

저 황인숙 시인 좋아해요. 예전에 인숙만필 아주 재밌게 읽고 글도 남긴 기억이,,,제가 인숙 아씨라고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그런 착한 일을 하실 분 같아요. 그리고 좀 기다려봐요, 댓글 달겠죠!! 예쁘고 마음씨 이쁜 기억의집님!!^^

저 요즘 유전학 배우는데 넘 어렵네요. 머리에 하나도 안 들어와~~~아 놔~~~~ㅠㅠ

기억의집 2021-02-17 20:22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술은 맥주 한캔이 전부라~ 첨엔 마셨는데 어느 순간 철맛이 자꾸 신경쓰이더라구요. 근데 라로님 한번 컵으로 드셔보세요. 맛이 달라요!!
유전학!! 공부는 할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ㅠㅠ

stella.K 2021-02-17 21:48   좋아요 0 | URL
아니 왜 이벤트 신청하는 사람이 없을까요? 좋은 책 같은데...
저 신청할랍니다. 한 권 보내주세요!!
황인숙 아직 한 권도 안 읽어 봤는데 기억님 덕분에 한번 읽어 볼랍니다.
잘 지내죠?^^

2021-02-17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1-02-17 21:51   좋아요 1 | URL
넹. 금욜 정도 보내드릴께요~ 그 때쯤이면 일곱분 신청하지 않을까 싶어요. 안 되더라도 일단 금욜 보내드릴께요. 주말에 책 읽으시며 편안한 주말 되세요!!

2021-02-19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8 0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1-02-18 06:04   좋아요 0 | URL
네~

2021-02-18 0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8 0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8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8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02-20 19:29   좋아요 0 | URL
조금 아까 책 받았어요.
책이 아담하니 예쁘네요.
조금씩 아껴가며 읽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1-02-20 19:30   좋아요 1 | URL
ㅎㅎ 팍팍 읽으세요. 엽서도 구매했어요~ 이쁘죠!!!

2021-02-20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20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황인숙 지음 / 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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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일곱분께 이벤트합니다. 이 책 읽고 싶은 분은 비댓으로 주소와 전번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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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년 새해 첫달만 되면 그 동안 사 놓고 쳐 박아 둔 장편 소설을 끄집어 내 읽는데, 2017년 새벽이 밝자마자 읽은 책이 반지의 제왕이었다. 진짜 매년, 매달 읽어야지, 읽어야지! 벼르고 벼르던 책이라.. 맘 굳게 먹고 읽기 시작했다. 5권 읽는데 한 한달 정도 걸렸고 나름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이야기 요소나 문화적 배경과 지식이 달라서, 막 눈 못 뗄 정도의 재미는 아니였다.

라로님하고 반지의 제왕 댓글로 이야기 나누다가, 아직까지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는데, 영화에서 유명한 마지막 전투씬 이야기 하면서 나는 이 장면을 소설에서 너무나 힘겹게 읽었던 게 기억이 났다. 이 전투씬 패스할까 하다가 그래도 명색이 소설을 읽었다면서 전설로 회자되는 그 유명한 전투씬을 읽지 않는 게 말이 되나, 싶어 꾸역꾸역 읽었는데...

라로님하고 댓글로 이야기하면서 문득, 감독 피터 잭슨은 그 유명한 전투씬을 전설로 만들 정도면 소설에서 그 장면을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짜릿하게 읽었을까! 자신의 어린 시절에 그 책을 접하면서 마지막 전투씬을 얼마나 읽고 또 읽고 닳고 닳게 읽으면서 맘 속 깊숙히 머리 속 영상으로 저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영화사에 남을 전투씬 명장면이 탄생했겠지만서도!!

어린 시절 혹은 십대 시절에 가슴 두근거리는 이야기를 만났다는 건 천상의 인연일 수 있다. 십대 시절에 내가 홈즈에 빠져든 것처럼 말이다. 인생의 어느 순간을 점령하는 이야기(소설)를 가지고 있다는 건 삶의 윤활유 아닐까.

롤링의 저 짤을 보는 순간, 피터 잭슨도 반지의 제왕을 읽었을 때 저 맘이었지!!! 싶었고, 비록 늦은 시기였지만, 내 삼십대가 해리 포터를 밤 새워 읽고 신간을 손꼽아 기다리던 시절이 있음을, 흠모하는 대상의 소설이 다를 뿐 한마음 한뜻 아니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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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애가 만들어준 밀크티, 어제는 <변두리 로켓> 시작했다가 밤새고 거의 끝나간다... 사둔지는 꽤 된 책인데, 책을 받자마자 몇장 읽고 너무 별로여서 안 읽다가 어제 밤에 우연히 시작했다가 날밤 새었다. 사람과 사람의 갈등속에서도 이야기 진행의 따스함이 좋다.

이런 책, 처음 몇 장 읽다가 너무 별로여서 치웠다가 다시 잡을 때 재밌고 무엇보다 글이 너무 따스했던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생각 나게 했다. 아, 진짜 이 책 처음 몇 장만 인내를 갖고 넘기면, 따스함이 넘치고 여주에게 애정이 생긴다. 며칠동안 내 몸안에 따스함이 머물며 기분 좋게 하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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