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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여우 ㅣ 돋을볕 문고 1
김형진 지음, 이갑규 그림 / 지구의아침 / 2022년 1월
평점 :
'스파이 여우'는 과학자들이 만든 스파이 동물로 진짜 여우처럼 만들어진 인공지능 로봇이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여우 무리에 들어가 관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과학자들은 스파이 여우를 아기 여우가 길을 잃은 것처럼 꾸미려고 숲 속에 갖다 놓고 관측소에서 관찰한다
그리고 스파이 여우 눈에 심어진 카메라와 숲, 도로, 마을에 설치해둔 CCTV로 여우들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숲 속에 살고 있던 여우 가족은 스파이 여우가 길을 잃은 아기 여우라고 생각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엄마 여우인 리사는 스파이 여우를 자기 새끼처럼 품는다
여우들은 자연 속에서 내 새끼, 남의 새끼 구분 없이 품어 키운다고 한다
그래서 스파이 여우도 여우 무리에 들어가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게 된 것이다
여우에 대해 여러가지 안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과학자들은 스파이 여우가 보내오는 여우 가족의 생활 모습을 보면서 서서히 생각이 바뀌게 된다
말을 못 하고 동작도 느린 스파이 여우를 정성으로 키우는 엄마 여우, 아빠 여우를 보며 여우는 자식 사랑이 지극하고 효심도 깊다는 걸 알게 된다
스파이 여우의 배터리가 떨어져 동작이 멈출 시기가 다가오자 그 전에 과학자들은 스파이 여우를 데리고 오려고 계획을 세운다
스파이 여우를 데리고 오기로 한 날, 사람들이 버리고 간 생수통 안에 남아 있는 물에 뜨거운 햇빛이 강렬히 내리쬐면서 마른 낙엽에 작은 불씨 하나가 만들어진다
산불이 난 줄도 모르고 과학자들은 스파이 여우의 배터리를 끄고 데리러 숲으로 간다
그런데 관측소에선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배터리를 꺼놨기 때문에 카메라가 작동되지 않을텐데 스파이 여우의 눈에 비친 엄마 여우가 모니터에 보이는 거다
엄마 여우는 불을 피하기 위해 스파이 여우의 목덜미를 물고 바위로 올라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김 박사가 엄마 여우를 구하려고 다가가지만 여우는 박사의 팔을 공격하고 뒷걸음질 치다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절벽에서 떨어진 엄마 여우는 큰 상처를 입고 마지막으로 스파이 여우에게 '엄마'라는 말을 듣고 죽는다
배터리가 꺼진 스파이 여우를 움직인 힘은 무엇이었을까
온 몸으로 새끼를 지켜낸 엄마 여우의 사랑의 힘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