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한 어린이 초성 퀴즈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초성퀴즈 ㅣ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6
박빛나 지음, 현상길 감수 / 유앤북 / 2022년 7월

우리 애가 좋아하는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 시리즈

아이들에게 친근한 빵과 관련된 캐릭터들이 나오는 학습만화 시리즈다

지난 봄에 '어린이 수수께끼'를 재미있다며 여러 번 읽었고 빵빵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다 읽었다

이번에 '어린이 초성 퀴즈'가 새로 나왔는데 택배가 오자마자 아침에 식탁에 앉아서 밥 먹으면서 바로 읽더라

엄청 재밌게 읽길래 뿌듯했다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는 학습의 기초인 어린이들의 어휘력, 사고력, 상식 및 표현력을 길러 주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어린이 초성 퀴즈'는 재미있는 초성 퀴즈를 통해 풍부한 어휘력을 키우면서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사고력을 키우고 폭넓은 상식도 익힐 수 있다

등장 인물은 흰 우유 묘한이, 시나몬롤빵 마리, 밤만쥬 그리, 스콘 민이, 크루아상 별이, 슈 똘이, 파운드케이크 진이다

학교에 묘한이 전학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묘한이는 퀴즈를 좋아하는 친구다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친구집에서 퀴즈를 푸는데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퀴즈 캠프에 함께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초성 퀴즈가 펼쳐진다

팀을 나눠 퀴즈를 맞히면서 벌칙을 받기도 하고 상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초성 퀴즈는 아이가 직접 답을 쓸 수 있게 되어있는데 등장인물들이 나와서 문제와 힌트를 준다

초성 퀴즈 주제가 동식물, 음식, 문화, 역사, 위인, 명승지, 과학기술, 가족, 사회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어서 초성 퀴즈를 맞히면서 자연스럽게 상식 공부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정답은 책 맨 뒷장에 나와있다

퀴즈를 풀다가 모르면 엄마에게 물어보기도 하는데 아주 학습적인 질문을 해서 대답해주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중학년에서 추천할 만한 책이다

하루 한장 초등 영문법 starter 2

하루 한장 English BITE 초등 영문법 Starter 2 ㅣ 하루 한장 초등 영문법
미래엔 콘텐츠 연구회 지음 / 미래엔 / 2020년 12월

작년에 아이의 첫 영문법 책으로 선택해 공부했던 미래엔 하루한장 English BITE 초등 영문법 Starter 1

작년 2월에 공부했으니까 초1 겨울방학 때라 부담없이 한 번 경험해보자는 마음으로 풀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3학년이 되어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학원에서는 라이팅을 하는 레벨이 되어서 영문법이 꼭 필요해진 것이다

하루한장 초등 영문법은 Starter 1, 2 / Basic 1, 2 총 4단계로 되어있는데 Starter는 영문법과 친해지기 위한 기초 다지기, Basic은 초등 영문법 기본 개념 익히기다

3학년 1학기를 마친 여름방학이라 Basic을 공부할까 생각도 했는데 하루 한장씩 8주 40일이면 한 권을 마칠 수 있는 부담없는 분량이라 순서대로 Starter를 다 하고 2학기 때 Basic을 들어가는 걸로 정했다

'초등 영문법'이라고 검색해보면 책들이 많은데 내가 하루 한장 초등 영문법을 아이의 첫 영문법 책으로 고른 이유는 아이가 부담감 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영어 배우고, 영어학원도 다니는데 집에서까지 영어 공부를 하라고 하면 당연히 싫어한다

영어책 읽는 것도 안 좋아하는데 영어 문제집을 내밀면 싫어할 게 뻔해서 하루에 한 장씩만 하면 된다고 책 한 권을 내밀지 않고 한 장씩 주면 양이 적기 때문에 금방하겠다면서 후딱해서 채점해달라고 가지고 온다

보통의 문제집처럼 제본되어있지 않고 파일박스를 열면 낱장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공부 방법이다

단어의 성격과 문장의 기본 구조 학습을 8주 40일에 완성할 수 있는 계획표

한 주에 5일을 공부하지만 4+1 시스템으로 매주 4일 공부하고 마지막 1일은 복습을 한다

이건 영문법 미니북인데 학습한 문법 개념을 한번 더 정리하는 책이다

미니북으로 개념 정리를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초등 영문법의 핵심요약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중에 책 다 풀고 나서도 미니북만 보관하면 잊지않고 궁금할 때 찾아볼 수 있을 거 같다

하루 한 장씩 풀 때마다 하트 동전을 모을 수 있는 돼지 저금통

저금통을 꽉 채우면 엄마가 선물을 줘야겠지♡

정답은 학습지와 동일하게 생겼고 정답이 빨간색으로 표시되어있어 직관적으로 보기 편하다

지도 방법이 함께 나와있어서 참고하면 좋다

여름방학 때 영문법을 공부하려고 준비한 책이라 여름방학이 시작된 이번 주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 한 주 분량을 마쳤는데 얼마나 빨리 풀어서 가지고 오는지 아이와 엄마 모두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영문법이라고 하면 초등학생이 공부하기엔 어렵고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하루 하나의 문법 개념으로 부담없이 가볍게 공부할 수 있다

큐알코드로 영상강의를 통해 입체적인 학습이 가능하고 원어민 발음도 들을 수 있어서 아이가 재밌어한다

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 같은 품사와 부정문, 의문문과 같은 문장의 기본 구조에 대해 학습하기 때문에 영어학원에서 라이팅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될 거 같다

방학동안 starter 2 완북하고 2학기 때는 Basic 공부하자

----------

쉽고 재밌는 문법 영상 강의, 나만의 영문법 미니북으로 하루 한장 즐겁게 영문법을 공부해요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의 첫 영문법 책으로 추천합니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윤슬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박완서

그녀가 남긴 에세이 660여편 중에서 베스트 35편을 선별해 묶은 책이다

아이와 함께 어린이독서통장에 도장 받으러 교보문고에 갔다가 신작코너에서 처음 보았는데 표지가 예뻐서 눈길을 끌었다

표지 그림은 빛과 물의 반짝이는 순간을 그린 영국 화가 고든 헌트의 작품이라고 한다

매일 보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장면인데 그 순간을 예쁘게 그림에 담은 것 같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느끼게 해주는 박완서의 에세이와도 닮은 거 같다

15만 부 기념 윤슬 에디션 한정판이다

2021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가 떠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새 책이 나오고 사람들은 그녀의 글을 계속 찾는다

나도 좋아하는 작가라 박완서의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도 새롭게 느껴진다

이런 게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겠지

꾸밈 없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글 같지만 마음의 울림이 있는 그녀의 에세이

그녀의 에세이 중 35편을 선별하느라 몇 달이 걸렸다고 한다

책 맨 뒷장에 어떤 책에서 가져온 에세이인 지 출처가 쓰여있는데 내가 읽었거나 집에 소장하고 있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도 왜 기억이 잘 안나지?

처음 읽는 거 같았거나 기억이 흐릿해서 책 처음부터 끝까지 박완서의 신작을 읽는 듯 재미있게 읽었다

그녀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아차산에 오르기도 하고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옛날 이야기를 듣던 때로 되돌아가보기도 하고 40세에 여성동아 공모전에 <나목>을 투고해 50만 원을 받은 일 등 그녀의 일상과 생각, 느낌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P. 202

자랑할 거라곤 지금도 습작기처럼 열심히라는 것밖에 없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지만, 열심히라는 것만으로 재능 부족을 은폐하지는 못할 것 같다

파란 조각

파란 조각 ㅣ 모든요일그림책 4
박찬미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2년 7월

어릴 적 여름날의 즐거운 추억과 상상을 담은 바다 그림책

작가 박찬미가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경험한 순간을 떠올려 만든 그림책이라고 한다

유아 그림책인데 그림이 너무 예뻐서 소장하고 싶어 신청한 책이다

주인공 아이는 가족과 함께 바다로 여름휴가를 왔다

바다에서 소라를 줍고, 물장구를 치고, 바다 끝에는 누가 살고 있을지 상상하면서 바닷속 탐험을 즐긴다

아이에겐 파도, 바람, 하늘 모든 것이 신기한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졌던 거 같다

사실 줄거리랄 것도 없이 글이 별로 없다

대신 양쪽 두 페이지를 꽉 채우는 큰 바다 그림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해준다

멋진 경치를 보는 듯 시야가 넓어서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

큰 바다 그림을 보면서 아이의 생각을 따라간다

​아이와 함께 바다를 느끼고 아이의 상상 속을 들여다보는 느낌

나의 어린 시절을 가만히 떠올려보게 하는 그런 조용하고 차분한 그림책이다

그림은 현실과 아이의 상상 속을 넘나들기 때문에 약간 몽환적인 느낌이다

그림이 아주 섬세해서 가만히 관찰하게 된다

책을 읽는다기 보다 그림 하나 하나를 감상한다고 생각하면서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유아용 그림책이지만 어른이 읽으면서 힐링할 수 있는 책인 거 같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마음이 깨끗해지고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이 읽은 10살 딸은 별 감흥이 없는 듯 글이 별로 없어서 후딱 읽고 가버렸다

모든 연령대가 읽어도 좋을 그림책

자산관리 올인원

자산관리 올인원 - 알면 돈이 되는 저축, 투자, 은퇴, 보장 실전 자산관리의 모든 것
이혜나 외 지음 / 영진미디어 / 2022년 6월

올해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동안 월급 받아 은행에 적금, 예금만 해왔는데 남편과 내가 40대 중후반이 되니 먼 일처럼 느껴졌던 노후자금 마련과 늦게 낳은 아이의 교육비까지 재테크의 필요성이 절실히 다가왔다

부동산 투자할 형편은 아니고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주식투자를 해보자며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대기업 주식을 조금 사보았다

기왕 시작한 거 주식 공부를 해서 제대로 주식 투자해보자며 도서관에서 주식 관련 책을 여러권 빌려 보았지만 어려워서 전체를 다 읽진 못했다

사실 그동안 뉴스에서 주식에 대해 나올 때도 전혀 관심없던 터라 용어부터가 어려웠다

나처럼 재테크 초보자에게 적당한 책은 주식 관련 책이 아니라 기초 경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산관리 올인원은 책 제목처럼 저축, 투자, 노후자금, 보험까지 자산관리의 전반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한 권으로 끝내는 자산관리 가이드 책이다

단기적인 재테크가 아니라 생의 전반에 걸친 재무설계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현직 자산관리사 6인이 공동 지필한 책이라 더 생생한 경제 지식이 아닐까 싶다

4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장 저축, 2장 투자, 3장 은퇴, 4장 보험

자산관리에 관한 기초 지식부터 저축하는 방법 → 제대로 투자하는 법 → 노후를 위한 은퇴 자산 준비 →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보험을 꼼꼼히 안내한다

주제가 한 가지가 아니라 자세한 내용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쉬우면서도 알차다

내 수준에 딱 맞는 경제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장 마지막에는 저축 진단표, 자산관리 플랜, 노후자금의 과부족 산출 방법, 내 보험의 보장 점검 등 실제 나의 현재 자산 상태를 진단해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았다

가장 집중해서 봤던 건 아무래도 2장 투자

여러 투자방법에 대해 나올 줄 알았는데 주식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재무제표로 좋은 기업 찾아내는 방법은 딱 내가 원하던 정보라 자세히 여러번 읽어보았다

용어가 어렵긴 하지만 많은 분량이 아니라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어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경제활동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부터 중년까지 경제 초보자라면 추천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