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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수 많은 상을 수상한 어른이 읽기에도 좋은 명작 동화 <마지막 거인>
한국어판 15만 부 판매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출간됐다
첫 페이지에서부터 이야기의 결말을 짐작할 수 있는 말이 나온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영국인 탐험가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스모어는 부둣가를 산책하다 늙은 뱃사람에게 그림이 새겨진 '거인의 이'를 비싼 값을 주고 산다
주먹만 한 크기의 어른의 어금니와 꼭 닮은 거인의 이를 가지고 몇 달간 세심히 관찰하며 연구한 끝에 이 뿌리안쪽 면에 새겨진 미세한 지도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은 '검은 강'의 원천에 있는 '거인족의 나라'였다
함께 온 원정대원들을 모두 잃고 혼자 남은 주인공은 우연히 거인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드디어 거인족을 만나 열 달 간 함께 생활한다
영국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그는 거인족을 만난 이야기를 9권의 책으로 출간하고 순회강연을 하면서 두 번째 원정을 계획할 만큼의 많은 돈은 마련한다
두 번째 여행에는 동료 학자가 동반했고 미얀마 마르타방에 도착하자 마차에 실려 다가오는 거인 아탈라의 머리를 보게 된다
사람들과 함께 간 거인의 나라에는 거인 친구들의 시체가 있었고 그 주위로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거인들이 실재한다는 달콤한 비밀을 폭로하고 싶었던 어리석은 이기심이 이 불행의 원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주인공은 절망한다
아이와 함께 자기 전에 침대에서 읽었는데 다 읽는데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동화책 치고는 글밥이 많고 왼쪽 페이지엔 글, 오른쪽 페이지엔 작가가 그린 세밀한 삽화가 있다
읽고 나니 왜 어른이 읽기에도 좋은 동화인 지 알 수 있었다
험난한 여정 끝에 거인족을 발견하고 함께 생활하며 겪은 이야기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이기심을 비판하는 교훈을 담고 있다
책 뒤에 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님과 오소희 작가의 추천 글이 있는데 아이와 함께 읽으니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책 속의 거인은 자연을 의미한다는 것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어른까지 추천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