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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보감 - 제철 채소·과일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김형찬.고은정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내가 먹는 음식이 내 몸을 만든다'
다들 아는 얘기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기 보다는 맛과 간편함이 음식을 선택하는데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거 같다
가족의 음식을 책임지는 주부인 나는 누가 내가 먹을 밥 좀 해줬으면 하는 희망사항이 있다
내 몸을 위해서도,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도 어떤 음식을 먹어야할까?
제철음식이 좋다는데 정작 어떤 식재료가 언제 제철인지도 모르는 무지함을 벗어나보고자 이 책을 읽어보게 됐다
이 책은 한의사 김형찬 원장님이 한의학에 대한 견해를 동의보감의 한 구절과 일상과 접목해 쓴 에세이를 엮은 것이다
한의사 김형찬 원장님의 글을 보고 요리연구가 고은정 선생님이 그에 어울리는 요리에 관한 글과 레시피를 덧붙였다
<프레시안>에 '그녀들의 맛있는 한의학'이란 코너로 연재되다가 <얼룩소>에서 이어졌는데 두 분의 글이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됐다
4계절에 따른 제철 재료와 음식이 소개되고 '고은정의 제철 음식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형찬의 제철 한의학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구성이다
음식이나 질환에 관한 한의학적인 설명을 동의보감의 한 구절과 함께 읽을 수 있다
동의보감이 본 건강의 핵심은 몸속의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머리와 몸통의 기능을 활성화해서 병의 예방과 치료 그리고 좋은 건강을 오래 유지할 것인가
충실하게 장부와 뇌로의 흐름이 지속되면 좋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약과 침과 뜸 같은 구체적인 치료법에도 표현되어 있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실천을 더 중시했다
발병한 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그것을 예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예방의 핵심이 일상에 있기 때문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면 거창한 음식을 생각하지만 냄비에 짓는 흰쌀밥과 소고기미역국 등 우리가 흔히 자주 먹는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증상에 따른 음식이 소개되어있어서 오래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펼쳐볼 수 있는 책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