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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밍이네 어린 정원
고현경.이재호 지음 / 티나 / 2023년 3월
평점 :
표지가 너무 예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책 _ 단밍이네 어린 정원
이런 예쁜 정원이 있는 집에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 주인공이 누군지 궁금했는데 국내 가드닝 유튜버로 유명한 부부라고 한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 350만 뷰
인스타그램, 브런치, 블로그, 유튜브까지 운영한다니 재주가 많은 부부인가보다
단밍이네 어린 정원은 가드닝 안내서인데 저자 부부가 직접 일 년동안 정원을 만든 과정을 담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 된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아파트에 살 때 강아지 짖는 소리로 이웃에게 불편을 끼칠까 걱정했는데 어느 날 아파트 추첨에 떨어지자 아내가 전원주택을 알아보기 시작했단다
남편의 버킷리스트 중 전원주택에 사는 것이 있어서 남편도 열심히 도와 주택으로 이사를 했고, 펜스를 치고 나무를 심고 꽃을 심게 됐다
일 년동안 부부가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예쁜 정원 사진만 봐도 짐작이 간다
일 년동안 정원을 꾸민 이야기라니까 꽃이랑 예쁜 정원 사진이 많겠지 싶었는데 의외로 책의 처음은 식물에 관한 이야기다
식물 학명이 어떻게 지어지는지, 식물의 한살이, 식물에게 필요한 영양분, 식물의 분류, 광합성 등
광합성이야 당연히 알고 있는건데 식물이 호흡을 한다는 건 처음 알았다
그냥 단순히 식물은 햇빛, 물, 이산화탄소가 필요하고 산소를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었는데,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내는 산소의 양이 호흡으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양보다 많기 때문에 '식물은 산소를 만들어낸다'고 알려진 거라고 한다
식물은 호흡기관이 따로 없기 때문에 뿌리, 줄기, 잎, 꽃 등 모든 부분을 통해 호흡을 하고, 이 호흡과정은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당과 산소를 이용하여 물과 이산화탄소,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단밍이네 어린 정원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볼 수 있다
정원과 화단을 만들고 아치, 파고라, 오벨리스크, 트렐리스 제작 설치와 정원창고와 온실 설치, 휴식공간(벤치, 파라솔, 테이블)까지..
그냥 집 앞 마당에 꽃과 나무를 조화롭게 심고 가꾸는 것만 생각했는데 단밍이네 어린 정원은 내 예상보다 훨씬 크고 아름답고 입체적인 여러가지 면모를 가진 곳이었다
서로 어울리는 색의 꽃을 배치하기 위해 색상환을 이용했단다
단순한 취미라기 보다 훨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정원 가꾸기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단밍이네 어린 정원에 있는 꽃들인데 꽃이름과 키우는 방법이 나와있다
난 아파트에 살아서 정원은 없지만 거실과 베란다에서 화분을 많이 키우고 있는데 관엽식물만 있었는데 봄을 맞아서 꽃화분을 몇 개 들여놓았다
이름만 알고 어떻게 키우는 지는 알지 못했는데 내가 키우는 꽃에 대한 정보도 알고 다른 예쁜 꽃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중에서 우리 집 환경에 알맞는 꽃을 골라 더 키워보고 싶다
당장 정원을 가꿀 수 있는 전원주택으로 이사갈 계획은 없지만 충분히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봄에 잘 어울리는 책이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