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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ㅣ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9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한상남 옮김, 찰스 산토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7월
평점 :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은 오랜 세월 국경을 초월해 많은 사랑을 받은 명작을 세계적인 그림 작가들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소개하는 명작 시리즈다
유아부터 어른까지 누가 보아도 좋을 아름다운 명작 그림책이다
현재 25권이 출간되었는데 그림이 너무 아름답고 글이 유아들만을 위한 짧게 압축한 내용이 아니라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 애가 읽기에 알맞았다
그래서 이 시리즈는 유아보다는 초등학생부터 읽는 것을 추천한다
1836년, 안데르센이 쓴 인어공주는 가슴 저미는 슬픈 사랑 이야기다
너무도 잘 아는 이야기고 책,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가지 형태로 보았던 작품이지만 찰스 산토레의 그림과 만나니 또 다른 감명을 받을 수 있었다
찰스 산토레는 뉴욕 현대미술관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다
우리 딸이 유아기 때 도서관에서 세계명작동화 시리즈를 읽을 때는 글밥이 적은 압축된 이야기로 읽었는데 이 인어공주는 글밥이 꽤 많다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원문을 충실히 옮겨 좀 더 자세히 인어공주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볼 수 있다
표지부터 너무 아름다운 찰스 산토레의 그림은 아름다운 인어공주들과 바다 밑 궁전의 모습, 왕자가 사는 궁전과 왕자가 탄 거대한 배 등 19세기 말 미술 양식인 아르누보 스타일로 그려져있어 화려함과 웅장함이 잘 드러난다
공주와 왕자의 사랑이야기에 딱 알맞는 색채와 그림 같다
깊은 바다 밑 궁전에 왕과 인어공주 6명이 살고 있었다. 왕비는 죽어서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공주들 중 막내 공주가 가장 아름답고 노래도 잘 불렀다
열다섯 살이 되면 바다 위 인간 세상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들 열다섯 생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열다섯 생일을 맞이한 막내 공주는 배에서 생일파티를 하는 왕자님을 보고 첫 눈에 반한다
거친 폭풍에 배가 부서지면서 왕자가 바다에 빠지는데 인어공주가 정신을 잃은 왕자를 구해주지만 왕자는 눈을 떴을 때 본 소녀를 생명의 은인으로 착각한다
바다 밑으로 돌아온 인어공주는 왕자를 향한 사랑이 너무 커서 마녀에게 목소리를 주고 사람의 두 다리를 갖게 되어 왕자를 다시 만난다
왕자의 사랑을 받긴 하지만 목소리를 잃어 말을 할 수 없는 인어공주는 왕자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하는 이웃나라 공주와 결혼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데..
왕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물거품이 되어버린다는 마녀의 경고대로 인어공주는 슬픈 결말을 맞는다
p.28
"만약 왕자가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너는 사람의 영혼을 얻을 수도 없게 돼. 뿐만 아니야. 왕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날이 밝는 순간 너는 심장이 터져서 물거품이 되고 말거야."
"그래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