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채색의 시간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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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채색의 시간, 컬러링으로 즐기는 가장 특별한 시간


Time for coloring



컬러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힐링을 경험하고 있는 요즘,

새로 나온 컬러링북과의 만남은 늘 설레인다.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이론적인 내용도 함께 들어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색연필 드로잉의 기본이 되는 직선 스트로크 연습부터 시작해서 곡선도 그어보고

일정한 톤으로 공간을 채워넣기를 기본으로 그라데이션 표현까지 해본다.

흐린 색에서 진한 색으로 칠하는 연습은 색연필 드로잉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 중 하나이다.

면을 채우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색깔 빼기도 컬러링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지우개로 지우거나 흰색 색연필로 칠하거나 커터칼같은 것으로 색연필을 긁어내기도 한다.

설명을 잘 읽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니 초보자도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럼 함께 온 엽서 컬러링부터 워밍업으로 해보자.


 

 

투톤 그라데이션으로 꽃의 입체감을 살린다.

쳅터 1에서는 다양한 컬러링 페이지가 나오는데 식물, 동물, 풍경 등 여러 종류의 그림을 직접 색칠해볼 수 있다.

챕터 2에서는 보태니컬 아트가 나오는데 색을 칠하며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 보자.

색을 칠하는 방법을 순서대로 제시하여 어떤 색으로 먼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 주니 차근차근 따라하면 완성할 수 있다.

이 책이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들을 색칠할 수 있는 챕터 3였다.

고흐 역시 27세에 밀레의 화집을 모사하면서 화가의 꿈을 키웠다. 우리도 고흐의 그림을 따라 그려보면서 고흐가 되어볼 수 있겠다.

그의 그림 중 의자, 반 고흐의 침실, 해바라기,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노란집, 아를의 부인-지누 부인, 밤의 카페테라스, 귀를 자른 자화상, 별들이 반짝이는 밤, 붓꽃, 그리고 마지막 오베르 교회까지 11개의 작품을 색칠할 수 있다.


그 중 내가 고른 것은 붓꽃,

붓꽃의 아름다운 보라색과 노란빛이 나는 뒷 배경이 참 잘 어울리는 그림이다.

크기가 커서 그런지 배경까지 다 색을 꼼꼼히 칠하는 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다.

 



색을 칠하면서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오직 색과 고흐의 그림에만 집중해서 칠하고 나니 마음이 정화된 듯 가벼운 느낌이다.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색연필을 꺼내들고 컬러링북의 페이지를 넘기나 보다.

사물을 마주보며 그것과 온전히 하나되는 느낌이 나른한 오후를 채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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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 용기를 부르는 주문
신준모 지음, 시월 그림 / 프롬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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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하루]의 두번째 이야기,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위한 선택인


다시

 

저자 신준모씨는 독특하다.

그의 페이스북 [마음을 성형하는 사람들]의 글을 매주 400만 명 이상 읽을 정도로 인기란다.

그는 이 책 전에 [어떤 하루]라는 책을 썼는데 그것 역시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정리해서 쓴 것이다.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메시지들을 모아 다시 책으로 만들었다.

그가 두번째 책에서 우리에게 용기를 부르는 주문으로 고른 글들에 마음을 빼앗겨 보자.

 

책에는 저자 자신이 살면서 느꼈던 순간 순간을 좀 더 의미있고 행복하게, 지치지 않게 살아가기 위한 메시지들을 담고 있다.

종종 소개되는 에피소드에는 감동이 묻어난다. 그 이야기를 읽으며 잠시 잊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소중하지만 살면서 자꾸 망각하게 되고 뒤로 밀려지게 되는 가치들이 떠오른다.


새끼 사자를 키우게 된 사람과 그 후 몇년 지나 다시 자연으로 보내야 했던 이야기,

그리고 다시 몇 년 후 재회하게 되는 순간에 과연 사자가 이 사람을 알아볼까?라는 이야기는

그 결말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신기하고 또 마술같았다. 자연으로 돌아간 사자가 어찌 다시 자기를 키워 준

사람을 기억할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우리의 상식을 넘어선 사랑이라는감정일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다름과 틀림을 경험한다.

때론 이 두 개념이 혼동되어 매순간 틀렸다고 단정짓고 상대방을 나무라거나 질책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개념이 지어지는데 정작 우리는 알지 못한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편견을 ㄲ면 우리 앞에는 넓은 또 다른 세계가 열리게 됩니다. 나와 다른 남을 인정하고, 남과 다른 나를 인정하는 거죠." (p 225)


짧은 메시지와 큼직한 감성적인 그림들이 페이지를 장식한다.

그러기에 읽는 시간이 힘들지 않고 메시지가 잘 담겨진다.


공감가는 이야기, 우리네 사는 이야기 속 잊지 말아야 하는 감성 코드,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들이 글 속에 잔잔하게 묻어난다.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가야할 날들이 많기에 저자는 힘을 내고 시작하라고 한다.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독서 시간이 참 의미있었고 즐거웠던 순간,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가 마음을 적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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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으로 통암기하는 고등 한국사 上 전근대편 랩으로 통암기하는 고등 한국사
이재령.이현정.박진아 지음 / 쌤(SSAM)에듀테인먼트 (구ENS)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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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부하기-랩으로 통암기하는 고등한국사


그 어느때보다 한국사 공부의 열기가 뜨거운 대한민국이다.

더이상 딱딱한 교과서로만 공부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건 분명 축복이다.

 가장 선호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EBS 역사 e 방송 청취하는 것이고, 네이버캐스트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책 역시 쉽고 재밌는 역사서들이 많이 발간되어 더욱 더 공부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번엔 역사를 랩으로 통암기할 수 있는 특허출원까지 한 책으로 공부를 해보았다.

랩으로 통암기를 한다는 것이 가능하기는 할까하는 의구심으로 책을 펼쳐 본다.

 

책 속엔 랩을 들을 수 있는 음원 프리미엄 다운로드권이 들어 있어 홈페이지를 통해 쿠폰등록을 한 후 다운 받아 들을 수 있다.

책의 구성은 파트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스텝 1부터 5까지 단계별로 공부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랩으로 한국사를 공부하는 방법은 이렇다.

먼저 스토리송을 듣고 그 단원에서 어떤 내용의 암기송이 있는지 확인하고 스토리를 파악한다.

그리고 부연 설명을 읽어가며 개념을 완성한다. 한번 듣는다고 외워지는 것이 아니니 개념이 정리가 된 후 다시한번 랩을 듣는다.

이제 마지막 문제를 풀며 외운 내용들을 체크한다.


랩으로 암기송을 만든 것은 이 책이 처음이라 특허를 받았다고 한다.

나 역시 쿠폰을 등록한 후 다운받은 것을 들어보니 지문 전체가 랩으로 음악으로 신나게 흘러 나온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어른인 나는 이 랩을 듣는다고 외워질 것 같지는 않았다.


스텝 1에서는 랩송이 소개가 되면서 중요단어에는 저렇게 형광펜을 칠한듯 노랗게 표시가 되고 부연 설명도 작은 글씨로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랩송을 듣고 읽어 보면 이 단원에서 무슨 내용을 다루고 어떤 것들이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다. 한눈에 보기 좋은 구성이다.


스텝 2에서는 세부설명으로 들어간다. 랩으로 들은 내용 중 중요한 부분들을 다시 그림과 사진으로 글로 개념 및 사실을 정리해준다.

이 부분은 여타 다른 역사책의 구성과 다르지 않다. 긴 설명보다는 아이들의 문제집의 개념 설명 정도의 양이라고 보면 된다.


스텝 3에서는 표를 통해 정리를 잘 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요약을 해놓아 시험 보기 전 요 부분만 잘 암기해도 좋은 구성이다.


스텝4에서는 암기송을 듣지 않은 채 빈칸 채우기를 한다. 다시 암기송을 들으며 못다 한 내용을 써보거나 채운다.

MR을 들으며 직접 따라 부르니 마치 랩퍼가 된듯하다.


스텝 5에서는 혼동되는 문제, 헛갈리는 문제들을 풀어보고, 퀴즈형식으로 된 것들을 맞춰본다.

여기까지 하면 한 단원이 끝이 난다.

책 판형이 크지 않아 스텝 5까지 오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는다.

다만 랩을 여러 번 듣거나 하면 그만큼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직접 1단원을 공부해보니 어느정도 역사 공부를 한 학생들이 정리해보는 책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한국사 공부를 하는 일반인에게까지 다 공부하기에 좋은 구성이다. 단 랩이나 신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좋을 듯 하다.

이렇게 많은 내용을 랩으로 음악으로 표현한 아이디어는 좋지만 나같은 사람은 외운다기 보다는 그저 시각과 청각을 같이 이용해서 공부하는 것으로 효과를 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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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기본기 : 중학 국어 개념어 - 문학.독해.문법.화법, 전학년용 중등 공부 기본기
강혜원 지음 / 북아이콘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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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국어 개념어


중딩 따님은 국어공부를 할때마다 항상 개념에서 어려워한다.

한자어가 많은 단어들의 뜻과 의미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개념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곤 했는데 그런 아이들이 많은지

개념을 정리한 중학국어 책이 나왔다.  전학년용으로 중학교 국어시간에 다루는 개념을 원리적으로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책이라니 너무 기대가 되었다.


중학 필수 국어 개념어가 무려 700개가 들어있다고 하니 중학교에서도 알아야하고 배워야 할 내용이 많긴 많다.

모든 과목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개념이 아닌가?

개념을 잘 모른채 그 위에 여러 가지 것들을 암기한다 해도 결국 문제 앞에서는 모든 것이 다 무너지는 경험을 여러 번 해봤으니 개념 정리는 그 어느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책 속에는 문학, 시, 소설, 희곡, 수필, 고전문학, 문법, 설명문과 논설문까지 국어 공부의 전 내용을 다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성은 자습서와 비슷한 구성이다. 각 개념마다 설명이 되어 있고 예시문이 나와 그 설명을 뒷받침해준다.


문학 쟝르를 설명할때는 각 쟝르 중 대표작의 지문을 인용해 설명을 뒷받침해주고 이해하기 쉽게 도와준다.


각 개념마다 국어샘이 말하듯 설명해주는데 표를 통한 분류와 정리는 내용의 핵심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책 역시 학습서의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고스란히 담고 있어 아이들이 잘 붙들고 공부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학습서는 그 단원의 내용만을 다루는 한계성이 있고 이 책은 전 영역을 골고루 다 다뤄주고 있으니 시험때는 그 부분만 골라서 공부를 하고 방학때는 전체를 읽어보고 정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여튼 국어공부할때마다 엄마에게 물어보는 딸 아이에게는 사전같이 유용하게 잘 사용할 책이다.

열심히 읽고 국어 개념을 잘 정리해주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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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제주 4.3은 왜?
신여랑 외 지음, 김종민 외 그림 / 사계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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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제주 4.3은 왜?


학교 다닐때 배우던 것과 다른 역사적 사건들이 많다는 것을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진실과 왜곡의 거리는 내가 알게된 스토리만큼 점점 멀어져갔다.

읽으면 읽을수록 사건과 가까와질수록 진실이라는 것이 믿을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진실이라고 믿기엔 너무나 처참하고 황당하고 슬픈 비극이 담겨 있었다.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한 제주땅에서 벌어진 제주 4.3에 대한 이야기를  세 명의 작가가 인터뷰와 취재로 사실을 엮어 다시 이야기의 형식을 빌어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이 사건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고귀함을 전하고자 하였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훨씬 전에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외침에 주목해야한다.


제주 4.3사건은 어떻게 정의를 내릴까?

[제주 4.3 사건 진상 보고서]에 따르면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 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서청(서북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선(단독 선거).단정(단독 정부)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 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과 토벌대의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정의한다.


제주 4.3 이야기는 7년 7개월 동안 제주 도민 수만 명이 학살당하거나 타의에 의해 죽음에 이른 사건이다.

아이들이 주인공이기에 더 가슴을 부여잡으며 이야기를 읽어 나갔다.


제주 4.3사건이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노약자들의 희생이 많았다는 것이다.

각각의 단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슬프고 비극적이었다.

마을이 불타고 부모님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추위와 배고픔으로 결국은 죽음에 이르는 수많은 제주도민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아름다운 숲과 오름, 올레길의 역사 저 너머에는 비극적인 사건이 묻혀 있었다.

더욱 더 가슴이 미어지는 것은 이 사건에 대한  재조명이 너무나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직도 진상 규명 문제, 연좌제 문제, 4.3 희생자 유해 발굴 문제, 행방불명자 문제, 후유 장애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채 세월과 함께 공존해나가고 있다. 밀레니엄 시대가 되어서야 진상 규명에 대한 특별법이 공포되었고 50년 이상 침묵 속에 숨겨진 사건이 그 베일을 벗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그 시대를 제주도, 그 지역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고통과 억울한 죽음이 하루빨리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에는 그 때가 있듯이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책의 말미에는 4.3 관련 용어에 대한 정의가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다소 생소했던 역사적인 용어들을 이 페이지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이 책에 참여한 작가들이 제주를 답사하며 담은 사진과 이야기들도 수록되어 있다.

작가들도 아름다운 풍경 너머 역사적 비극을 마주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극적인 일들마다 희생자의 넋이 서려 있는 듯하다.

이제야 제주 4.3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 내 자신이 부끄럽다. 역사의 숨겨진 진실에 너무 무감각했던 것 같다.

청소년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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