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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물고기 비교 도감 ㅣ 어린이 자연 비교 도감
노세윤 글.사진, 류은형 그림 / 진선아이 / 2015년 5월
평점 :

어린이 물고기 비교도감
딸과 아들이 어릴 적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마음을 외면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토피가 있는 아들이기에 털이 있는 동물은 기를 수 없었고, 여러 고민 끝에 빨간 물고기 4마리가 우리와 한 식구가 되었다.
그런데 기대도 안했던 요 물고기들이 참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 지낼 수 있었다.
죽지 않고 몇 년을 함께 했던 우리의 애완동물이었던 물고기,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은 물고기를 아주 좋아한다. 반찬으로도 좋아하고 기르는 것도 좋아하고 수산시장에 가서 보는 것도 좋아한다.
게다가 남편은 물고기 도감을 외울 정도로 종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늘 마트나 시장의 수산코너에 가면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아는 게 많으니 보이는 것도 많다.
나에겐 물고기가 다 비슷해보이기에 참 신기했다.
이제 물고기 비교 도감으로 우리 가족 모두 물고기 박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물고기의 수는 1천 2백여 종이라고 한다. 이 중 소금기 없는 냇물이나 강에 사는 물고기 종류가 2백 10여 종이다.
이 책의 특징은 물고기의 부분적 특징을 비교해서 다른 점을 쉽게 발견하게 해주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물고기가 붕어와 잉어일것이다.
잉어와 붕어는 다른 물고기보다 알을 많이 낳고 오래 산다고 한다.
우리집에서 키운 물고기의 종류도 잉어였다.
나는 잉어가 우리집에서 오래 잘살아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잉어의 수명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길다.
30년에서 40년을 살 수 있다고 하니 왠만한 큰 육지동물보다도 장수를 한다.
그럼 잉어와 붕어의 다른 점을 알아볼까?
잉어는 입에 두쌍의 입수염이 있고 붕어는 없다. 잉어의 비늘은 마름모 모양이고 빙어의 비늘모양은 가장자리가 타원형으로 둥글다.
또한 등지느러미 모양도 다르고 자세히 비교해보니 몸의 모양도 약간 다르다.
이렇게 실사로 두 물고기를 대조해서 바라보니 이렇게 다른 물고기를 왜 그동안 헷갈렸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책 속엔 모양새가 비슷해서 종종 잘못 알고 있는 물고기들을 서로 비교해 설명해주어 이번 기회에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상식이나
물고기에 대한 지식을 완전히 셋팅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책이다.
여러 물고기를 비교해 보았다면 물고기의 어릴 적 모습도 알아봐야 한다.
냇가나 바닷가에서 종종 발견되는 어린 물고기들을 보고 무엇인지 알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어른이 된 물고기와 비슷한 모양새이긴 하다.
바다와 냇물을 오가는 물고기들이 있다. 사실 바다와 냇물은 물의 성분이 다르기에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다르고 냇물에 사는 물고기가 다른 게 정상인데 이를 잘 견디는 물고기가 있다니 정말 신기하다. 이런 기특한 물고기에는 무태장어와 뱀장어, 꺽정이, 철갑상어, 황어, 연어, 큰가시고기 등이 그런 종류의 물고기이다.
이렇게 물고기에 대해서 재미나게 알아볼 수 있는 물고기비교도감, 읽고 나니 왠지 나도 물고기 박사가 된듯한 느낌이다.
물고기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