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노멀 - 역경을 인생의 기회로 바꾼 우리 이웃의 슈퍼맨들
멕 제이 지음, 김진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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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생을 살면서 한번도 고난이나 역경을 겪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중년이었던 어느 지인은 자신은 너무 힘들게 고생하지 않고 지금까지 무탈하게 살아왔다는 말을 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물론 이런 사람은 소수일 것이다. 누구나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으며 그 안에서 성장하거나 좌절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실이다.


[슈퍼노멀]은 '헉' 소리 나게 힘겨운 삶을 살았던 많은 인간들이 등장한다. 고통을 받고 어떻게 이겨냈는지를 또 그 과정이 그를 어떻게 단련시켜왔는지 많은 인물들의 사례로 흥미롭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흔한 역경은 한 인간을 파멸시키기도 하지만 진짜 영웅으로 만들기도 한다.


역경이 인생의 기회가 된 사람들은 슈퍼노멀로 회복탄력성을 통해 자신만의 생존전략을 가지게 되고 고통을 잊고 고유의 무기들을 장착하고 인생을 리부팅하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이란 시련이나 트라우마, 비극적인 사건 또는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 앞에서 잘 적응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슈퍼노멀이라고 해도 고난이 쉬운 대상은 아니다. 몸서리쳐질 정도로 힘든 가운데 트라우마가 생겨나고 인생의 잊을 수 없는 사건으로 각인된다.


트라우마가 언어를 희롱하고

언어의 불완전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일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게 된다

슈퍼노멀 p78


슈퍼노멀들은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대상에게 지지 않겠다는 의지, 자기 삶을 지키고 자기가 처한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투지, 정의를 바로잡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결국 그들 역시 자신을 돌보며 슈퍼노멀이 되어가는 것이다. 저자는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싸움을 벌일 때 다음과 같은 조언을 준다. 제시한 조언만 실천하며 산다면 우리는 누구나 슈퍼노멀의 삶이 될 것이다.


°마음속에 투지를 품자

°누군가를 찾아 비밀을 털어놓자

°의사를 찾아가 건강검진과 뇌 건강과 관련된 적절한 치료를 받자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찾자

°신체적 거리두기를 한다

°현재에 충실히 살자

°다양한 관점으로 삶을 풍성하게 하자

°자녀에게 자신이 바라던 부모가 되어주자.

°기회가 날때마다 선행을 베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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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수유병집 - 글밭의 이삭줍기 정민 산문집 1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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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한시의 멋과 매력을 알려준 한양대 정민 교수의 새책 [체수유병집]은 책 제목이 낯설었다. 체수유병집의 뜻은 '추수 끝난 들판에서 떨어진 이삭을 줍듯 그동안의 글을 모으고 정리하며 정신을 가다듬는다'이다. 책 속에는 특별히 엄선한 50편의 단상이 담겨있다.


"독서는 기성의 전복이요 일상의 해체다"

"독서는 문자를 빠져나와 세상이라는 텍스트를 읽을 때 가장 위력적이다. 삶의 행간을 읽고 드러나지 않는 질서를 읽을 때 비로소 완성의 단계에 집입한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해서 더 툭 트인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내 평생 독서의 지침이요 목표다"


정민 교수는 삶 속에서 발견한 글귀와 에피소드에서 삶의 진리를 발견해 말해준다. 연암 박지원의 글을 통해 참신하고 예리하며 통렬한 그의 글을 오늘날까지 유효하다고 칭찬한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묘사한 글을 읽고 있자니 원문으로 읽고 싶은 충동이 몽글몽글 피어난다.

"당대의 국제정세를 보는 안목, 인문학이 처한 현실, 이념과 현실의 괴리, 지식인의 역할과 놓인 자리까지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무거운 질문과 그대로 맞통한다"(p88)


그러나 열하일기는 일제강점기까지 금서의 그늘에 묻혀 있었다.


박지원에 이어 정약용의 이야기도 많은 깨달음을 준다.

"그는 18년 강진 유배생활 동안 500권에 가까운 책을 썼다. 한달에 한 권 이상으로 써낸 것인데,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경이로운 성과 뒤에는 오로지 핵심을 장악하고 과정을 효율화하는 생각의 힘이 있었다. 다산의 모든 작업은 핵심 가치의 장악에서 시작되고 끝이 났다"(p97)


박지원의 메모습관이 다작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임에도 다시 한번 환기가 된다.


"힘센 생각은 메모에서 나온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생각은 금새 달아난다. 미루지 밀고 그때그때 적어라. 위대한 천재들의 놀라운 성취 속에는 언제나 예외없이 메모의 습관이 있다"(p111)


정민 교수는 책 곳곳에 많은 당부를 묻었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길을 여행하는 속에 인생의 대답이 들어있다는 '독만권서 행만리로'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며 살아가야할 이유와 방법을 가장 잘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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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미친 사람들 - 급이 다른 공부의 길
김병완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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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병완은 [공부에 미친 사람들] 책을 통해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도 열심히 공부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공부를 즐기지 못하고 잘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책을 통해 공부에 미친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추구하는 사상을 언급하며 끝까지 공부하게 만들어준 강렬한 동기와 힘이 무엇인지를 알려고 했다. 그가 수많은 동서고금의 공부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분석해본 결과 그들을 끝까지 공부하게 만든 힘은 '즐기는 것' 뿐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공부에 미친 사람들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공자와 맹자, 박지원, 정약용, 아인슈타인, 파인먼, 퀴리, 세종, 링컨 등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위인들이 주로 등장한다.


"공부의 참된 기쁨'을 맛본 사람들은 공자처럼 남의 시선이나 평가 따위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p23)


공부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을 알아본 후 유대인과 핀란드인, 인도인의 공부법을 살펴보니 확실히 민족마다 특별한 성격이 보인다. 2부와 3부는 공부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들과 공부와 관련된 선입관과 고정관념에 대한 이야기, 뇌의 기능과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를 한다.


기쁘게 공부하는 법 내지는 공부가 기쁜 행위라는 것을 느끼며 공부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부의 끝에서 기쁨을 만끽해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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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 - 생명의 탄생부터 우주의 끝까지
모리 다쓰야 지음, 전화윤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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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다쓰야는 영화감독이자 작가이자 교수다. 문과생으로 평생을 산 그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뿐만이 아닐 것이다. 인류의 기원과 인류의 끝에 대한 궁금증은 어쩜 모든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과학은 '왜'라고 묻는 여러 질문에 대해 답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과학이 대답을 못하니 그 자리에 신의 영역이 만들어졌다.

"결국 과학은 최초의 왜, 그것이 왜 존재했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에 대해 최선을 다해 고민하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얼버무리고 있죠. 거대한 '왜'에 답하려고 하면 언어가 조잡해지고, 대개 '신께서 만드셨습니다라든가, 우주의 의지가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하게 되잖아요. 그런 말을 하고 싶은 욕망을 되도록 억제하고 해상도 높은 언어로 어떻게를 설명하지 않는 한, 왜에 도달하지 못하리라 봅니다. 그러니 억지로 버텨서라도 신 혹은 위대한 무언가를 경유하지 않고 왜를 설명하려는 태도를 견지해야 하지 않을까요"(p41)


이처럼 과학을 근원적인 영역으로 접근해보면 과학과 물리학의 최첨단 영역은 미지투성이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과학계 지성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재미나게 서술하면서 우리가 알아야할 핵심적인 내용들이 정리가 되어진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는 '출구없는 루프'로 결론지어졌다.


책에는 생물학자, 인류학자, 물리학자, 뇌과학자, 과학작가 등에게 과학적인 근원적 질문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얻는 형태를 취한다.

물론 과학자들이 속시원하게 이야기를 해주지 못하는 경우, 그 이후의 몫은 독자의 사유에 달려 있다. 2년여 동안 과학계 지성들과의 대담을 정리한 글들은 최첨단 정보의 공유를 통해 저자는 명확한 해답은 얻지 못했지만 최첨단 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발끝에 무언가가 닿는 듯한 감촉은 여러 번 느꼈다고 고백한다.

비록 속시원한 명쾌한 해답은 과학이 아직 발견하지 못해 설명할순 없지만 저자는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무엇인가에 대해 죽을 때까지 계속 생각할 것이라 다짐한다.


어찌보면 과학과 철학의 깊은 만남이어서 지루하거나 재미없을 수 있을 법한 주제임에도 문과생 나름의 위트와 재치로 대담과 인터뷰를 즐겁게 이어나간 모리 다쓰야 덕분에 심오한 질문과의 여행이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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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가고시마 - 이부스키.야쿠시마,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장희애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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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는 제주도보다 아래에 위치한 따뜻한 섬으로 7개의 활화산 덕에 온천도 많은 곳이다. 규슈 최남단에 있는 가고시마는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역사적인 도시다. 연평균 기온이 20도인 여행하기 최적의 날씨로 태풍만 피한다면 언제나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가고시마 근교여행으로 이부스키와 야쿠시마 여행을 함께 소개해고 있다. 이부스키는 1년 내내 우오미다케 산과 카이몬다케 화산이 주는 대자연의 선물을 감상하고 모래찜질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야쿠시마는 식물연구단지가 있어 다양하고 아름다운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곳으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자랑한다.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가고시마는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이 취항하고 있다. 메이지유신이 출발했던 도시인 가고시마는 서양 문명을 가장 먼저 접한 개방된 도시였다. 작은 도시인 가고시마는 도보로 하루면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어 좋다.



온천여행을 계획한다면 이부스키는 기차보다는 렌트카로 이동하고, 야쿠시마는 고속페리로 이동하면 여행에 편리하다는 소개도 곁들여진다. 가까운 일본여행이기에 주말을 이용하기도 좋겠다. 책에서는 1박 2일을 비롯한 다양한 여행 일정이 안내되어 있어 나만의 여행계획을 짜는데 조언을 준다.



TV 예능에 소개되면서 집중 조명된 가고시마, 그래서 더욱 더 우리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그곳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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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9-02-07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고시마 좋습니다. 가깝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구석이 있는 곳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