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언력 - 한마디로 상황을 올 킬하는 7가지 말의 기술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안혜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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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광고를 보게되면 기발하다고 생각되는 글귀를 보게 될 때가 있다. 몇 년전 배우 이병헌이 모델로 출연한 광고 중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 라는 광고 문구는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많이 끼쳤겠지만 패러디 광고까지 생겼을 정도로 문구만으로도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문구이다. 짧은 단어 몇개로 명확한 의도를 전달하고 깊은 인상까지 전달하는 광고 문구의 힘은 정말 강렬하다. 가끔 다른 사람들과 얘기할 때 저런 문구를 던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이 책이 그런 말의 기술들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일언력이라는 상황을 정리하는 한마디 말의 기술로 요약력, 단언력, 발문력, 단답력, 명명력, 비유력, 기치력의 7가지를 들고 있다. 한 때 1페이지 프레젠테이션 기법이 유행했던 적도 있지만, 점점 더 바빠지는 사회에서 시간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고, 그에 따라 짧은 시간에 명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능력은 필수적이 되고 있다. 


일본인 저자의 저서라 대부분의 사례들의 주인공이 일본인이라 모르는 이들이 많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도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말 한마디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더욱 힘 있는 조언이 된다.'는 말에서는 화자의 책임감을 느꼈으며 '단언에 분명한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거를 제시하자.'는 말에서는 화자의 신뢰도를 생각하게 되었다. 비유력의 사례로 든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댐 경영 이론은 말하기 법외에 일을 대하는 관점에 대해 되새겨 본 기회가 되었다. 막연할 수 있겠지만 댐을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말은 이해하는 사람만이 실천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말 잘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느껴지는 건 단순한 말하는 방법이 아니라 그 말을 하게되기까지의 고민들이 느껴졌다. 긴 말을 축약하고 핵심을 전달하는게 단순한 말 기술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된 것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지만 그 속담이 전하고자하는 것도 말기술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진정성을 의미하는 듯 하다. 꾸준히 관련 지식을 쌓고 내 의도를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된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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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라이프 - 일상 속 스마트한 선택을 위한
알리 알모사위 지음, 정주연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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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차산업혁명 바람과 더불어 AI, IOT 등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프로그래밍 관련된 코딩같은 용어들이 주변에서 심심치않게 들리곤 한다. 그와 더불어 알고리즘 이란 단어도 종종 귀에 들어오는데 알고리즘은 어떤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절차나 방법등을 의미하며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업무들을 기반으로 알고리즘 이론에 대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작성된 책이다.


책에는 해결해야할 문제를 가진 12명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각각의 업무해결법에는 2-3개의 해결 방안들이 존재하고, 그 방안 중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지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서관 정렬, 키값 짝짓기, 패턴맞추기 등 다양한 알고리즘 이론들이 등장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양말 짝찾기나 책 정렬하기 등의 업무를 기반으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어떤 문제라도 명확히 정답이다라는 해결책은 있을 수 없지만, 언제나 대안중에 나은 방안인 최적안은 찾아야 하며, 문제를 더 작은 문제로 쪼개고, 작은 단위의 문제 해결책들을 찾아가는 방식을 통해 적절한 해결책을 도출한다.


빠른 정렬이라는 알고리즘 이론을 개발한 토니 호어라는 개발자는 "알고리즘은 우리 삶을 변화시킨다."라고 했다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의견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게 된다. 앞에서 알고리즘 이론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작성된 책이라고 했지만, 책에서 사례로 나온 대안 중에는 실제 업무의 프로세스를 바꿔 대입해도 좋겠다고 생각되는 사례들이 몇가지 눈에 띈다.알고리즘 이론도 이해하고, 효율적인 업무 방안도 배울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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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랑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1
윤이형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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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늑대인간은 우리나라의 구미호와 더불어 판타지 로맨스 소설에서 오래전부터 많이 사용되어 오던 단골소재이다.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은 늑대로 변해 사람을 헤친다는 기본적인 개념은 같지만, 이 책에선 일반적인 관념속의 늑대인간을 약간 비틀어 두었다. 보통 수컷이어야할 늑대인간의 성별이 여성이고 거기다가 여자끼리의 사랑이라는 설정으로 기존과 다른 차별적 요소를 두었다. 여성작가의 글이라 그런지 로맨스를 기반으로 늑대인간이 등장하지만, 잔인한 장면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요즘 가요의 가시들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의 내가 가요을 많이 듣던시기의 가요들은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가사들이 자주 등장했던 기억이 있다. 정확하게 그 감정을 마음으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사랑하는 감정이 너무 크기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게 두려워 차라리 헤어지게 되는 상황이 머리로는 이해되는 편이었고, 그런 내용들이 그 당시의 가요 감성에 절묘하게 부합되어 자주 등장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때의 그런 감정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본인의 연애 습관을 너무 잘 알기에 좋아하는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서 아예 연애를 시작하는 것조차 꺼리는 상황이 책의 전반부에 전개된다. 이 책의 주인공이 작가들인 탓에 액자식으로 여러가지 얘기들이 나열된다. 그들이 출간한 책의 줄거리나 그들이 읽은 책의 줄거리 등 그 글들이 그 주인공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그들을 맺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기에 그 액자식 이야기들이 이해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글을 끌어가는 와중에 그 다른 이야기들까지 창작해야 했던 저자의 창의력에 놀라기도 했다.


로맨스를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판타지를 담고 있지만, 현실과의 괴리감이 심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얘기 만드는 늑대라는 제목답게 옆에서 누군가 조근조근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주는 느낌을 받으며 두 여자사이의 연애얘기를 시간가는 줄 모르게 책을 읽었던 기분 좋은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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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온라인 생존마케팅 - OCMP로 백만고객 만드는 방법
안희곤 지음 / 리텍콘텐츠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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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화 콘텐츠 산업분야에서는 one source multi-use(OSMU)라는 하나의 매체를 여러 매체의 유형으로 전개하는 개념이 대세로 적용되고 있다. 이 개념의 예를 들면 디즈니의 경우 하나의 신규 캐릭터가 만들어지면 영화, 드라마, 완구,놀이동산 등 다양한 매체로의 수익을 극대화 하는 개념이다. 온라인 마케팅도 최근에는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게 되고 그에 따라 홍보 마케팅의 방식도 다변화 되고 있어 저자는 온라인 마케팅에 OCMP (One Content Multi Platform)이라는 개념을 통해 하나의 컨텐츠로 여러가지 온라인 플랫폼에 활용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책은 제목에 걸맞게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팁을 제공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오래된 플랫폼인 카페나 블로그 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각종 SNS 매체 그리고, 온라인 유료 광고 매체까지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마케팅 매체에 대한 대부분의 것들이 망라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실제로 마케팅 업무를 수행했던 경험을 토대로 각 매체별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어 컨텐츠를 제작해야 하고, 매체별로 어떤 특장점이 있는지를 짚어 주고 있어, 어떤 매체에 어떤 방식으로의 온라인 마케팅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계셨다면,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다.


대체적으로 책은 온라인 마케팅의 다양한 부분들을 전달하고 있어 다양한 마케팅 플랫폼이나 방식에 대해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만, 기대했던 IoT 나 드론, Vicon 등의 활용을 통한 마케팅 기법은 언급되지 않아, 실제로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제목의 글귀와는 밀접한 접점을 찾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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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미소
줄리앙 아란다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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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폴 베르튄이라는 한 프랑스 남자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한 시골 농가에서 네 형제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밀밭에서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고 뱃사람이 되는 꿈을 갖고 있다. 2차대전을 겪으면서 프랑스땅에서 죽어간 독일 장교의 마지막 유언을 접하게 되고, 그 유언을 이름밖에 모르는 그의 딸에게 전하고자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게된다. 책에는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 자기만의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룬 두 사람의 얘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하나는 뱃사람이 된 폴이고, 또 하나는 군대에서 만들어진 친구인 장이다. 장은 연극배우로 성공하는 꿈을 갖고 있으며, 책의 말미에서 그도 그 꿈을 이뤘음을 알 수 있다.  


줄리앙 아란다의 첫소설인데, 첫 작품치고는 구조가 탄탄하고 꼼꼼히 짜여져 있다. 책에의 지속적인 집중을 할 수 있게하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사건도 중간 중간 잘 포진되어 있다. 온라인에서 발표한 글을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 아마존에서 종이책으로 출간하게 된 것이라고 들었다. 온라인에서 이 글을 접하고 열렬한 반응을 보였던 독자들의 심정이 이해된다. 어떻게 보면 평범해 보일 수 있는 한 남자의 일생얘기지만, 잔잔히 전개되는 과정에서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의 살아온 길도 돌아보게 되었다. 폴이 처음 배를 타던 떼 선장은 "길을 잃어야만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해준다. 길을 잃는게 두려워 아는 길만 다니고 결국 내 길은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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