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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낙관주의자
수잔 세거스트롬 지음, 오현미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낙관주의라는 말이 주는 어감은 비관주의보다는 긍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그에 따라 당연히 비관적이기 보다는 낙관적인 사고를 많이 권유하는 편이며, 낙관적인게 낫다는건 거의 상식수준으로 굳어 있다.
그렇지만, 낙관주의라는 말과 행동이라는 말과는 쉽게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우유부단이나 느긋함과 더 잘 어울려 보인다.
어쨌든 행동하는 낙관주의자라는 제목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을 갖고 있었다.
영문제목은 '머피의 법칙 깨뜨리기' 인데, 그것과 '행동','낙관주의'가 어떤식으로 연계되는건지 궁금해 지는 책이었다.
책의 내용을 보면 낙관주의자는 힘든목표를 포기하지 않는다. 낙관주의자는 자산이 많다. 낙관주의자는 친구가 많다. 낙관주의자는 오래 산다는등.. 낙관주의에 대한 예찬론 일색이다.
물론, 비관주의에 비해 낙관주의가 낫다는 상식의 관점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한 얘기지만, 실제로 그런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기도 한 부분이기도 했던것 같다.
저자는 긍정 심리학자로서 이와 같은 얘기들을 사례와 실험자료들을 토대로 풀어 나가고 있다. 상식적이라고 판단되는 논지에 대해 400페이지 가까운 분량의 책으로 늘어서 얘기를 하다 보니 어떤 부분은 전문적인 얘기들이 나오기도 해서 나 같은 비 전문가에게는 좀 어려워 보이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런대로 불명확하게 인지하던 사실을 좀더 실제적인 판단 근거를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경험이었다.
책의 핵심 주제는 '세상은 내가 만든다' 이다. 내가 세상을 이끌어가는 주체므로 좀 더 사회생활에 열정을 불어 넣어야 하며, 그 바탕은 낙관주의 라는 얘기다.
솔직히 내가 어떤쪽 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좀 더 낙관주의쪽의 사고를 많이 한다면, 좀 더 좋은일을 많이 하게 될것 같다.
마지막으로 제목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어쩌면 원본의 제목을 그대로 번역했었다면, 내용에 대해 실망하는 사람이 더 많았을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글판 제목이 내용을 좀더 명확히 표현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