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김현주 지음 / 바이시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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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김현주

바이시클 출판사

그네 작품은 작가가 어린시절 마당에서 친구들과 웃으며 놀던 추억을 떠울려 쓴 책입니다.

책 속의 아이도, 숲, 하늘, 바다에 사는, 사는 곳도 생김새도 다른 친구들과 거대한 덩어리가 되어 신나게 그네를 탑니다.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펼치면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그림책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하늘, 땅, 그리고 바다까지 그네와 함께하는 줄은 세상속에서 함께하는 공존의 끈 같습니다.

숲의 모든 종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간에서 동물들은 다 같이 함께하는 친구들입니다.

그림들의 선과 색이 형형색색 친밀한 파스텔 톤이다.

반복되는 무수한 선들은 하나의 형태를 만들고 그 형태에는 비슷한 채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친밀하게 그리고 풍성하게 다가온다.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가 흐름을 이어주고 그 흐름은 자연스럽게 그네의 특성을 나타내주고 있다.

흐은드을 흐은드을

흔덜덜들 흔덜덜들

흔슈우욱들 흔슈우욱들

흔기우뚱들 흔기우뚱들

다양한 동물들이 올라탈 때마다 다른 모양으로 흔들리는 그네

흔끼이익들 흔끼이익들

흔훨흔훨 은훨훨들

흔슈아악들 흔슈아악들~

흔첨벙들 흔첨벙들

모든 종류의 동물들의 경계가 무너지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함께하는 절대적 공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

세상속에서

여러가지 차별을 마음속에서 꺼내보고

우리는 어떻게 공존해나가야 하는가 라는 작은 숙제를 스스로 만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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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생일 파티 대소동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정화진 옮김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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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

미디어창비 출판사

뒤죽박죽 생일파티 대소동은 유럽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인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탁월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독특한 상상력과 이야기 내용이 섬세하고 감성적 그림책이 대표작인 저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일곱살 생일을 앞둔 헤럴드 필립 스니퍼팟은 '진짜' 생일 파티를 해 보는 것이 소원이다.

파티를 싫어하는 부모님때문에 생일파티를 해보지 못한 헤럴드는 동네 고민해결사 폰죠 아저씨덕에 특별한 생일을 경험하게 된다.

인생 첫 생일파티는 동물들의 등장으로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시간이 흘려 엉망진창이 되버린 생일파티는 커다란 가방에 부모님이 갇히게 되는 불상사가 되버린다.

집안에서 시작된 공간이 안에서 밖으로 새로운 공간이동이 형성되면서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관점이 흥미롭게 새로운 전개가 형성된다.

우연한 일로 가방이 열리고 부모님이 밖으로 탈출되면서 스킨십없는 다소 밋밋한 부부에게 위험한 상황은 서로에게 애정표현을 하면서 아주 특별한 생일파티가 된다.

때로는 최악의 순간이 인생 최고의 행복을 만나는 기회가 된다.

아이들의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으면 더 성찰이 되는 이야기 내용이다.

지금 이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여긴다면 항상 행복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가을하늘의 청량한 바람같은 즐거움을 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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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꾸는 꿈 - 씨앗이 숲으로 자라기까지, 초등 자연 2-1 교과서 수록 도서
황율 지음 / 파란의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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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은 언제가 꿈을 꾸고 있어요.

이책은 꿈을 꾸는 흙의 이야기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항상 아이들과 식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학교텃밭에서 여러가지 식물을 키우고 열매를 맺을때까지

우리의 온 관심은 식물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흙의 꿈이라니...

우리가 키운것이 모두 흙의 꿈중의 하나였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흙이 되는 꿈은 숲이 되려는 꿈이라고 합니다.

최근 전남 보성에 윤제림수목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임업인을 자랑스러워 하면서 온난화 탄소 배출의 원인들과 우리 미래의 자연은

나무 숲이라는 결론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부가 아닌 한 개인이 나무를 심고 세월이 흘러 숲을 이루고 무료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합니다.

이 책은 뿌리의 기원을 흙에서 찾고 자라나 나무가 되고 생명이 되어 흙에서 마무리 하는 책입니다.

숲이 자라면 여러 생명이 놀러오고 또 쉬었다 가면 다른 생명이 찾아오는 자연의 순환에 감사하고

그렇게 우리는 숲에서 꿈을 찾기도 합니다.

작은 씨앗에서 자란 꿈

숲으로 자라고 싶은 꿈을 이 책을 덮으면서 내 마음속에 작은 씨앗을 심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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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게 - 달을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하여
제인 욜런.하이디 스템플 지음, 맷 펠란 그림, 김선희 옮김 / 템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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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게

글 제인 욜런, 하이디 스템플

그림 맷 펠란

옮김 김선희

출판사 TEMbook


그림책을 앞에 거실내 전시해두고 한참을 보다가 뒤로 갈수록 그림책의 표지로 집 안이 환하게 비추게 됩니다.

마치 아파트 밖에 있는 달이 우리집 거실로 들어오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게 이 책은 안을 보기도 전에 마음속을 울렁거리게 합니다.

우리에게 달을 보여 준, 닐 암스트롱을 기리며 ~ 시작하는 문장은 소년의 큰 연과 함께 시작합니다.

바닷가에서 연을 날리던 소년과 이어지는 줄에서 저는 아이의 끈기를 보게 됩니다.

언젠가 꼭 달을 만나러 가겠다고 약속했어요.


그 굳은 의지가 소년은 밤 마다 달을 보고

소년의 달에 향한 사랑은 공부를 하는 목적이 되고

수와 연산, 대수학, 방정식,등 우주와 달에 관한 모든것을 배웁니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진로교육에 정말 훌륭한 그림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미래에 대한 직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편협적인 내용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감동과 달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한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옵니다.

달이 반달이 되었다가 보름달이 되는 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많은 별과 별똥별을 만나 알면 알수록 걱정을 하기도 하는 소년은

달과 함께 성장합니다.

달과 함께 성장한 소년이 성인이 되어 드디어 달을 만나

달아, 안녕! 널 만나러 왔어.


소년이 달을 어루만지는 모습을 전 세계 사람들이 보았던 그 장면의 생생함이

그림책에서 다시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오일파스텔로 그림책의 한 장면을 그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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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물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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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안녕달

출판사 창비


                겨울밤, 여자는 어쩌다 눈아이를 낳았다.

                                   책의 내용


어쩌다 그 단어는 눈이 오는 시린 날을 예감한다.


녹녹치 않은 현실속에서 우리는 가끔 부딪칠떄 어쩌다가 ,,,라는 말로 시작한다.

                                 으 아 아 아 


우는 아이를 안을 수도 없는 현실,

품에서 녹아내리는 아이를 차가운 바닥에 내려놓아야했다.

눈을 만들어 아이와 노는 엄마를 보면서 그 모습은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이다.

그런데..


초록이 몰려온다.

그 푸름이 이렇게 애간장을 태울 수 있을까?

몰려오는 폭력적인 초록에 엄마는 아이의 울음을 세상에 없는 소리로 마음을 잠근다.

그래야 최선의 선택인 언제나 겨울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겨울을 얻기 위해 뛰어든 세상은 눈부셨고 원하면 모든것을 얻을 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어렵다.

이 책의 그래픽노블을 보면서 그림만큼 표현이 되지 않는 얼마되지 않는 글이 애처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언제나 겨울을 얻기위한 세상에는 가면같은 얼굴과 얼굴이 없는 사람들로 가득차다.


여인의 간절함은 수단이 되는 세상에서는 먹잇감 같아 보인다.

답답하고 먹먹함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이 인간성을 포기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순간 울컥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어가는 내 손조차 애처롭다.


한없이 따뜻하고 우리곁에 있는 안녕달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매섭다.

언제나 겨울은 우리의 마음일까? 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온난화를 생각하게 되고

자녀와의 관계성을 마음에 품는 독자는 눈아이의 마음의 울음에 온기를 붙잡아두고 싶을것이다.

지키고자 하는 사랑이 얼마나 처절하고 어려운지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드는건 얼마나 쉬운지


우리는 아픔이 아픔인지도 모르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내면의 얼음같은 상처를 돌아보게 하는 우리의 모습에게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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