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경제 - 어디 가서 아는 척할 수 있는 경제 지식
사이다경제 외 지음 / 원앤원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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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경제-


그동안 온라인 기사를 보거나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얻었던 지식은 어려 방면으로 넓혀졌다. 특히 어떤 정보를 찾거나 맛집을 찾았을 때 정보를 얻었던 네이버의 선택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전 되었다. 다른 SNS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이 더욱 활발하게 발전되어 가고 있다. 그동안 만들기에 집중했던 나는 네이버를 통해서가 아니라 유투브 이전되었고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채널은 팟캐스트나 유투브로도 변화했다. <사이다 경제> 또한 팻캐스트로 유명한 한 채널이다.



“과학은 일정한 논리로 움직이는 자연에서 법칙을 찾아내지만, 경제학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뀌는 사람에게서 법칙을 찾아냅니다. 꽤 오랫동안 경제학자들은 인간도 자연법칙처럼 일정한 논리대로 움직인다고 믿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를 알수록 ‘합리적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인간의 실제 행동을 토대로 경제를 설명한 행동 경제학에서는 소위 말하는 ‘합리적 인간’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합니다.” 20쪽



<사이다 경제>의 다른 부제목은 어디 가서 아는 척할 수 있는 경제 지식이다. 시사 경제 상식부터 주식, 부동산 투자까지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으며 4차산업에 대한 마지막 챕터는 읽는 동안 흥미로웠다.


그동안 정치 경제가 나와는 친한 얘기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지냈는데, 정치는 팟캐스트와 정치적 성향과 맞는 유투브를 통해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경제만큼은 친숙하게 가까워지지 않았는데 <사이다 경제>를 읽으면서 놓쳤던 경제의 구멍을 찾을 수 있었다.


책속에 민영화에 대한 부분이 의외로 많이 담겨 있는데, 분명 민영화는 명암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나 담배인삼공사, 한국 전기 통신공사들도 민영화가 되어 여러 부분은 성공한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성공의 사례도 있지만 영국의 철도는 실패한 민영화로 남게 되었다. 영국은 1994년 보수당의 주도로 철도 민영화를 시행하였다. 당시 영국 은 철도 민영화로 인해 교통 운임이 저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기대와 달리 운임 비용은 3배나 높아졌고 잦은 사고로 보수당은 스스로 민영화 사업이 실패 하였음을 시인했다고 한다. 이런 부분은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민영화 전환으로 명암을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 나라도 지금의 정권이 바뀌기 전 의료사업도 모두 민영화로 전환한다는 얘기가 있었고 많은 이들은 반대했다. 대부분 영국의 실패한 민영화 철도 선업을 많이 비교 하였고, 안정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길 희망하는 사람들은 크게 반발했다. 같이 상생 하면 좋은 효과를 가져 올 것은 분명하지만 민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이익을 극대화 하려는 세력들을 견제해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민영화 이후 공정한 경영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고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낙하산 인사를 두거나 정부의 입김에 휘둘려 사업을 기획해서는 안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부와 민간의 상호작용입니다. 득과 실을 잘 따져 민간에 기회를 제공하고, 효율성을 증대하는 민영화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201쪽



경제가 어렵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한 시원한 사이다 한잔을 주는 <사이다 경제>는 모처럼 추천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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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으로 이사 온지 벌써 2년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주소가 변경 되지 않았던 것들이 있었나보다. 카드사들의 우편은 안 받아도 큰일은 없지만. 대부분 메일 확인이니..그런데, 쇼핑을 위한 채널들은 그간 사용 안한 곳은 변경이 안 되어 있고 나도 무심하게 그냥 주문을 하고 나중에서야 변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제도 집배원 아저씨께서 전화를 주셨다. 집에 안계시나요? 아니요 집에 있는데요....그리고 몇 호냐고 물어 보시곤 아득해졌다. 또 그리로 갔구나...다행히 집배원 아저씨는 변경된 주소로 보내 주신다며 문자로 변경된 주소를 보내 달라고 했지만, 택배사들은 그렇지 않았다. 결국 그 먼 길을 (사실 버스로 30분) 택배를 찾으러 가야 했다.

 

 

 

그냥, 버리고 싶었지만 그 택배는 요즘 습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잘 안 먹고 있는 루키의 비싼 습식이었다. 그것도 한 상자나 주문한 것이라서 입맛이 고급으로 변해 가는 고양이가 나를 길들이기 위해 뛰어서 당장 대령해야 하는 밥이었다. 뭘 먹든 안 먹든 그냥 내버려 두면 다 먹는다고 하지만, 집사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고양이는 굶으면 큰일 난다며 안절부절 하며 뭐든 대령하고 있으니...이번생은 호구 집사로 남을 것 같다.

 

 

고양이 사료를 찾기 위해 버스에 올라 2년 전 살았던 그 집을 찾으러 가며 마음 한켠이 그곳에 놓고 온 오랜 기억들이 서글퍼졌다. 그곳에는 오랫동안 머물렀던 나의 청춘이 있었다. 그리고 오랜 우정이 흔들렸던 장소도 있었고 헤어졌던 사랑과의 거리도 있었다. 불편했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술집도 있었으며 가족끼리 화목했던 고기 집도 있었다. 버스에 내려 언덕을 오르며 그 모든 것들을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났던 이 가파르고 숨 차는 언덕길에 다시는 올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고양이로 인해 언덕에 올라섰다.

 

 

유난히 은행나무가 많은 공원에서는 사람들이 무심히 밟아 놓은 은행의 구릿한 냄새가 퍼지고 있었다. 그 공원에 고양이 사료를 품에 안고 숨을 몰아쉬며 앉아 지나쳤던 시간들을 다시 흘려보냈다. 그리고 그곳에서 때로는 혼자만의 사색을 즐겼던 시간들을 떠 올렸다. 아, 이곳에서의 독서도 참 좋았는데...라며 무심코 들고 나온 책을 읽었다.

 

 

 

 

 

 

 

 

 

 

 

 

 

 

 

 

 

때마침 내 가방 속에 들려 있는 책은 가쿠다 미쓰요의 <이제 고양이와 살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였다. 떠나온 이 동네에서의 생활로 돌아 갈 수 없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우리 루키와의 생활을 하지 못할 것이다. 엄청 크고 엄청 길고 엄청 무뚝뚝한 내 고양이와의 하루를 위해 무거운 택배 상자를 들고 다시 집으로 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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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압축한 딱 한 줄 - 시선강탈 취향저격 구매유발 글쓰기
김건호 지음 / 끌리는책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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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의 위력 - 생각을 압축한 딱 한줄- 김건호

 

“우린 뭐도 있고, 뭐가 좋고, 뭐를 계획 중이고 등을 나열하면 길고 장황해지지만 결국 이를 정리해주는 건 한 줄입니다.” 241쪽

 

 

요즘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텔레비전으로 볼 수 없어 유투브로 올라온 동영상을 찾아보고 있다. 여러 사안들을 다 찾아 볼 수 없지만 관심 있는 분야는 많이 찾아보고 있다. 질의와 답변들을 보며 어떤 동영상은 한 번도 돌려 본적이 있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상하거나 질문부터 이해가 안될 때가 있었다. 좀 더 정돈된 말을 했다면 좋을 텐데 아쉽기도 할 때가 있었다. 생각을 압축한 딱 한 줄로 촌철살인을 한다면 사이다 대답일텐데.

 

 

카피라이터 저자가 쓴 [생각을 압축한 딱 한 줄]은 충분한 설명보다 강력한 한 줄로 강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요즘같이 많은 미디어의 발달로 읽을거리가 풍부해졌지만 많인 텍스트는 피로를 주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짧은 텍스트는 훨씬 큰 자극을 주기도 한다. 그런 부분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스브스의 내 놓은 자식이라고 하는 카드뉴스다. 보통 열장 정도의 카드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짧게 전달하고 있는데, 그 스브스의 카드 뉴스는 그 어떤 칼럼보다 훨씬 강한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한 줄의 의미에 많은 생각을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압축한 한 줄을 쓰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때론 반전을 주며 의미를 전달 할 수도 있고, 자신을 비하하는, 셀프 디스로 전달하는 내용은 더 극대화 할 때도 있다. 대부분 자신이 이등이라고 말하거나 나는 이것을 못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자신을 낮추며 듣고 있는 대상을 높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자신을 낮추다보면 더 우스워 질 수도 있다.

 

 

“ 셀프디스는 잘 쓰면 효과적이지만 자칫 잘못 쓰면 가식이 되고 맙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그냥 주목만 받는 것으로 그친다면 안하는 게 낫습니다. 남발해서도 안 되며 아무 상황에나 들어맞는 것도 아닙니다. 본질은 셀프디스 그 자체가 아니라 세상과 사람에 대한 솔직하고 겸손한 태도 아닐까요? ” 64쪽

 

지금은 비행기에서 흡연이 금지되어 있지만, 99년 필리핀을 다녀오면서 탔던 비행기에서 내 뒤에 앉은 사람이 폈던 담배 연기에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그런 흡연 금지를 알리는 유머 있는 이 문장은 너무 장 만들어져서 내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다. 하지만 아직도 비행기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보다. 그동안 비행기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을 못 봤는데, 미국의 비행기는 다른가. 항공사의 고달픔이 유머러스하게 전달하고 있다.

 

 

“흡연은 비행기 날개 위 스카이라운지를 이용해주십시오. 그곳에선 영화 <발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상영 중입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이런 유머 있는 말들은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30초가 넘었는데도 담당자와 연결되지 못한 고객은 8번을 눌러주십시오. 그런다고 빨리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기분은 좋아질 겁니다.”

 

유머를 통한 그들의 메시지 전달은 찌푸린 인상을 충분히 펴준다.

 

 

반어법, 반전 혹은 역발상을 통해서 한 줄의 미학을 남기기도 한다. 역발상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각도를 조금만 달리하여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글 쓰는 이가 가장 크게 갖고 써야 할 부분은 저자의 후문에 나와 있다. 이걸 명심한다면 우리의 글쓰기가 훨씬 자유로워 질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 ‘누구의 입장에서 한 줄을 쓰는가’ 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보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바뀌어야 발상이 바뀌고 한 줄도 바뀝니다. 다른 사람들이 평소 어떤 생각,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잘 포착해내는 관찰력 또한 중요합니다. 결국 사람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앞에서 제시한 어떤 솔루션이든 시너지를 더할 수 있게 됩니다.” 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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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언어도 통역이 되나옹? - 반려묘가 집사에게 온몸으로 표현하는 냥심 안내서 100
고양이말연구회 지음, 혜원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반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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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집사들을 위한 고양이 안내서



“만약 동물이 말을 할 수 있다면 개는 서투르게 무슨 말이든 할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는 우아하게 말을 아낄 것이다. - 마크 트웨인”

고양이와의 묘연을 받아들여 함께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들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야 한다. 꼬리의 작은 움직임부터 수염의 방향, 살짝 떴다가 감는 눈 키스 모습까지 온 몸으로 표현하는 고양이들의 신호를 알 수 있다면 함께하는 생활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싫고 좋은 표현을 알아 간다면 서로가 필요한 휴식의 지점에서 만나 평온한 날들도 이어 질 것이다. 보통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집사’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고양이는 확실히 도도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들을 모시고 살고 있는 집사들은 그들의 언어를 습득하면 더 편안하게 모실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 언어도 통역이 되나옹?]에는 초보 집사들뿐만 아니라 묘연과 함께한 사람들이 읽는다면 모르고 지나쳤던 그들의 언어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지금 함께하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많이 떠 올려보았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그들의 표현 방식에 한동안 가슴이 쿵 내려앉기도 했다.

간혹 길을 가던 고양이에게 접근하면 ‘하악~’ 소리를 들을 때가 있는데, 위협적인 소리인 것을 알 것이다. 그렇다면 왜 고양이는 이런 소리를 낼까? 일설에 따르면 독사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어 상대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물리면 많이 아프니 건들면 안 된다.

잠들어 있는 내 고양이 루키가 간혹 나를 보며 울 때가 있었는데, 소리가 나지 않았었다. 입만 벙긋거리고 소리가 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새끼 고양이는 높은 주파수의 울음소리를 내어 어미 고양이가 금방 알아차린다고 합니다. 즉, 당신을 어미 고양이처럼 따라서 이런 울음소리를 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33쪽



정말 나를 어미로 생각하고 그렇게 울었다면 이것처럼 감동적인 순간은 없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나에게 야옹 울었다면 더 부드럽게 안자 줬을 텐데. 하지만 꼭 나를 어미로 생각하는 것은 또 아닌게 있다. 간혹 낚싯대를 내 발밑에 가져와 놀아 달라고 야옹 울 때가 있는데 이건 나를 어미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새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계에서는 어미가 사냥감을 새끼 고양이에게 주기 위해 가져다주지요. 반려묘가 장난감을 가지고 오는 것은 어미가 하는 행동의 변형입니다. 주인을 새끼 고양이로 판단하여 사냥감을 가져다주면, 사냥감이 살아나기(주인이 그것을 들고 움직이는 것) 때문에 되살아난 사냥감을 다시 한 번 새끼 고양이(주인)에게 가져다주려는 것이지요.” 143쪽

가끔 그냥 자는 것도 너무 예뻐 마구 만지고 나면, 루키는 자기 몸을 다시 핥는다. 마치 내 손길이 닿는 것이 너무 싫다는 듯 말이다. 하지만 그건 내가 싫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냄새와 주인의 냄새가 뒤섞이는 것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니 서운해 하면 안 되겠다. 이 녀석이 내가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구나. 마음이 놓인다.

고양이는 확실히 개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누군가 고양이는 어떤 별에서 왔다고 했던가? 그래선지 고양이 언어를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그 별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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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예민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 남보다 민감한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는 법
송지은 지음 / 사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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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재능을 가진 민감한 당신 [오늘도 예민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 송지은]



똑같은 일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는 예민하다고 얘길 하며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질을 탓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적 있다. 직장 동료들과 식사를 하러 간 어떤 자리에서 음식에 조금 민감하게 반응하며 먹지 않고 있는 동료에겐 사람들은 까다롭다고 얘길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녀가 음식 냄새에 조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배려해 주지 않고 까다롭게 군다며 피곤하게 산다고 하며 그녀의 체질마저 폄하했다. 혹은 이 민감함, 혹은 예민하다고 말하는 성질은 그녀의 결혼의 유무까지 결정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예민해서 어떻게 남자는 사귀겠냐, 결혼은 하겠냐 등등. 우리가 나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때 가져야 하는 배려는 어떤 것일까.

저자 또한 다른 사람들보다 민감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자리에 물건들도 조금만 흐트러져 있어도 금방 알아 볼 수 있으며 회사 문만 열어도 그 작은 공기의 흐름까지 알 수 있었다. 사소하게 지나 칠 수 있는 한 동료의 행동으로 회사의 기물을 도둑질 하는 동료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민감함이 그녀의 일적인 부분에 도움도 많이 되었지만 처음 그녀가 남들보다 예민한 것이 아닌 민감한 성격이라는 것을 알 때까지는 주변의 시선이 불편했으며 그것으로 인해 상처를 받기 일쑤였다. 그녀의 민감한 성격으로 늘 그녀는 남들의 고민 상담을 들어주며 조언도 해 주었지만 그것은 때론 그녀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다.



“민감인의 높은 공감 능력은 남을 위로하고 보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작 자기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타인의 아픔을 잘 이해라고 헤아리는 민감한 사람들은 조금은 이기적이 될 필요가 있다.” 39쪽

민감한 성격은 주변 사람들보다 더 예민하게 사물들을 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겠지만, 이런 성질은 일적인 부분에는 특별히 장애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민감하고 예민한 예술 부분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계발에 그러지 못한 사람들보다 훨씬 빠른 발전을 할 수 있다. 1초가 소중한 스피드를 다뤄야 하는 운동선수들에게도 민감한 성격이 자신의 자세를 다시 교정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은 예술적 부분만 아니라 지도자들이 갖추면 조직원이 훨씬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세심한 관리와 소통으로 업무의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기존의 카리스마가 있는 리더보다는 세심한 리더의 모습을 떠 올려보니 흐뭇한 얼굴이 그려진다. 서로를 배려해 주는 직장이 존재하기는 할까.

민감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많은 고민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탁에 대한 거절을 하지 못할 때가 있다. 만약 내가 거절을 했다가 관계가 나빠졌을 때 순간이 두려워 싫다는 거절의 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한다. 하지만 저자도 지적했듯이 거절의 NO가 나에겐 YES임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나에게 민감한 성격만 지적하고 이해해 주지 않는 관계는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자신을 지켜 나가고 자신을 존중할 수 있다. 내가 나를 존중해야 남들도 나를 존중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민감한 나를 위한 오일요법이나 허브 차를 마시며 자신만의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면 잃어버린 나를 찾는 시간을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의 민감함이 나에겐 큰 무기가 되어 새롭게 태어 날 수 있으니 혹, 내가 너무 예민한 사람이라서 피곤하다고 느낀 사람들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것은 나에게 큰 재능이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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