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는 단 하루도 허투로 쓴 날이 없기를 그러하여 나날이 보람찬 날이 되기릴 그래서 늘 내가 나를 칭천해주며 다독이며 때로는 반성하며 스스로 못난 사람이라고 힘들게 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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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생생 트렌드 - 빅데이터와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타파크로스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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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경리단길을 한번 가자는 지인의 말에 따라나섰다가 후회를 했다. 정말 사람이 많았다. 모 티비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가게들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고 밥 한번 먹고 가는 일이 긴 기다림이 필요했고 막상 먹고 나니 흔한 맛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어디든 매체에 노출되면 이렇게 사람이 많아지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기업마다 큰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간혹 돈을 줄 테니 병원, 학원, 화장품, 맛집들을 소개 해 달라는 쪽지도 간혹 받는다. 이건 그나마 내가 뭔가를 하고 돈을 받는 것인데 블로그 자체를 임대해 달라는 쪽지를 받을 때도 있다. 그 쪽지에서 소개한 카페를 들어가보면 정말로 자신의 블로그를 임대 하겠다는 의뢰 덧글을 보고 사실 좀 놀랐다. 블로그의 힘, SNS의 힘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져버릴 수 없다.

2015년을 이끌 트렌드를 알아보는 이 자료들은 대부분 2014년의 자료를 가지고 만들어졌다. 2014년을 이끈 트렌드가 2015년을 같이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트렌드는 한 시대를 같이 이어지거나 사라졌다.

 

너무 빨리 사라졌다 다시 생기는 시대의 흐름을 가장 많이 반영하고 있는 것이 SPA브랜드의 옷들이다.

“과거에는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유행을 선도한다는 공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현재는 소비자의 일상을 얼마나 차지하느냐가 브랜드의 미래를 좌우한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극 반영하는 브랜드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P 43

개인의 일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SNS를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찾아내는 요즘, 가장 핫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패션은 SPA이다. 그들은 점점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는 젊은 층을 빨리 접수했고, 낮은 가격에 많은 옷을 만들어내고 한 시즌을 차지했던 패턴들은 이제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하게 됐다. 어제 사려고 했던 옷은 더 이상 매장에 남아있지 않고 다른 패턴의 옷이 새롭게 자리잡게 되었다. 흔히 찾는 화장품들 또한 더 이상 화장품 가게가 아닌 드러그스토어에서 살 수 있게 된 편리한 세상에 살게 되었다. 물론 아직 화장품점이 존재하지만 꼭 그곳에서만 화장품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만물상처럼 차려진 곳에서 원하는 것을 어떤 것이든 구매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당연히 대량의 물건을 사는 사람보다 소량의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아이를 많이 낳았던 시대는 하나의 물건을 사면 대를 물려 사용했지만, 이제는 그럴 일이 없어졌기 때문에 렌탈을 통해 유아용품을 준비하기도 한다.

 

 

<미생>에서 오차장은 장그래에게 10만원을 주면서 물건을 팔아오라고 시킨다. 그날 장그래는 물건을 팔기위해 동분서주 했고 애쓰면서 깨달은 것은 어떤 물건을 누구에게 팔아야 할 것인지 확실한 목표가 없으면 물건을 팔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2014년의 트렌드 또한 아니 모든 해의 소비와 생산 또한 그럴 것이다.

“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더 빠르게 진화하고 그 어느 어느 때보다도 빠른 소비문화를 생산해내고 있다. 인터넷 혁명과 함께 구매 프랫폼이 다양하게 바뀌면서 소비자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소비를 한다. 물건을 사고 평가를 하면 소셜네트워크로 퍼져 다른 사람의 소비에도 영향을 끼친다. 소비자는 더 이상 소비 주체만으로 살아가지는 않는다. 생산자 겸 소비자, 즉 프로슈머로서 강력한 집단을 형성하며 트렌드를 만든다.”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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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 스토리콜렉터 2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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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신데렐라, 그리고 늑대를 사랑하게 된 빨간 모자의 이야기를 비틀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마리사 마이어의 세번째 이야기는 인공위성에 갇힌 라푼젤의 이야기다. 그녀의 동화속의 인물들의 비틀기는 계속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야기가 처음 [신더]보다 훨씬 풍부해지고 있다. 처음 신더에서 집중할 수 없었던 인물묘사나 너무 유치한 대사들에 손발이 오그라 들었던 부분이 솔직히 있었는데 그녀의 두번째 이야기 [스칼렛]에서는 늑대와 빨간모자의 로맨스에 탄력을 받아 그녀의 세번째 이야기 [크레스]는 그녀의 작품 세번째를 읽는 동안 가장 재미있었다. 다만, 그녀가 앞으로 쓸 작품에서는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인물간의 고민들이 더 깊어지면 어떨까.

 

높은 탑에 갇혀 세상을 느낄 수 없었던 라푼젤과는 달리 크레스는 천재 헤커가 되었고 그렇게 길러졌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라푼젤과는 달리 훨씬 쓸모 있는 인물을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아내가 임신을 하고 라푼젤(양배추)를 먹고 싶어서 몰래 마녀의 밭에서 가져온 양배추를 주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아내가 낳은 아이를 마녀에게 줄 수 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운명이 [크레스]안에는 없다. 어쩜 그렇게 우연히 만나게 된 아버지와의 만남이 너무 어색하게 헤어지는 것 같아서 쓸쓸했다고 할까? 어쩌다가 자신이 인공위성에 갇혀 그런 신세가 되었을까 생각했었을 크레스와 아버지의 만남이 너무 싱겁게 끝이 나서 좀 속상했다고 할까.

 

 

 

그녀의 이야기속에 동화의 인물만 빌려 온 것 같지만 라푼젤을 구하기 위해 높은 탑에 올랐던 왕자가 가시 덤블에 쓰러져 눈이 멀게 되는 얘기는 그대로 착안되었다. 그녀를 구하러 갔던 카스웰 함장이 눈이 멀게 되는 부분은 그대로 답습되었다. 왕자와 라푼젤의 사랑이 동화속에 존재했지만 새로 만들어낸 [크레스]안에서는 짝사랑을 앓게 되는 여자 주인공을 만들어냈다. 소녀 감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크레스가 카스웰 함장의 짝사랑에 엄마 미소가 지어진다. 화끈한 로맨스도 아닌 이런 짝사랑에 웃어진다는 것에 나의 연애 감성이 아직 다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되어 기분 좋아진다고 할까.

 

신더, 스칼렛 그리고 세번째 인물 크레스가 나타났지만 어찌보면 이 이야기의 가장 큰 구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신더일것이다. 신더로 인해 이 모험이 계속 되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그녀의 네번째 백설공주의 다른 얘기 [윈터]의 얘기가 나오지만 그 이야기도 신더의 큰 이야기 축의 하나의 얘기가 아닐까.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동화들은 모두 하나의 공간에서 시작되어 각각의 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을 따로 떨어뜨려 놓은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그녀의 네번째 이야기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나는 크레스가 바람둥이더라도 카스웰 함장과 이어지는 얘기로 끝을 맺고 싶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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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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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은 눈물이 나서 겨우 읽었다.역사를 잊고 있는 이들이 제발, 부디 읽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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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축제가 시작되는 정리의 발견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3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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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 않게도 한달 사이에 정리관련 책을 두 권이나 읽었다. 모두 집안에 있는 물건을 정리하면서 자신을 발견하는 책이었는데 대부분은 정리를 통해서 자신의 소비 형태를 반성하게 되고 비어 있는 삶을 사랑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곤도 마리에의 정리 관련 책을 모두 재미있게 읽고 실천도 해서 그녀의 세번째 책이 기대가 되었다. 그녀의 첫번째 책을 읽으면서 실천하게 된 버리고 정리하는 생활이 힘들었지만 버림과 동시에 다시 쌓여지는 물건의 반성이 깊어져 한동안 한달 동안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달로 정해서 살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런 생활이 쉽지가 않아서 결국 예전만큼은 아니었지만 다시 조금 아니 사실 많이 지저분하게 되었다.


 



이럴 때 그녀의 책을 다시 읽으면서 정리하는 나를 다시 만들고, 그녀가 말하는 것처럼 뭔가 정리가 되면 설레는 인생이 다시 시작이 된다고 하니 새롭게 태어나고 싶었으나 이번 책은 그녀의 첫번째, 두번째에 비해 사실 실천부분에서 조금 미약한 부분이 있다.



 


그녀는 우선 자신이 가장 먼저 어떤 것을 정리를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버릴 것과 남길 것을 정하면 된다고 하는데 사실 그 부분이 아직도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 중에 나에게 가장 큰 고민은 이다. 책만큼은 도저히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동안 출판사를 통해서 받아온 책도 많지만 내가 산 책이 훨씬 많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읽은 책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가장 큰 함정이 여기에 있다. 다 읽지 못했으니 버리지 못하는 것이고 읽었다고 해도 나중에 뭔가 필요 할 것 같아서, 더욱이 이제 도서 정가제로 인해 책을 미치듯이 살수는 없을 것 같은 느낌에 더 정리 할 수 없는 것 같다. 어쩌면 나는 평생 책을 버리지 못하는 삶을 살아 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책을 전부 다 읽은 것을 선별 하지 못하는 일이 매일 벌어지기 때문은 아닐까.


 



이렇게 특정 카테고리에서만 집착하는 사람은 대인관계나 일, 그 외의 개인적인 생활에서 반드시 응어리가 있다. P 19


 



나는 이 부분에서 그만 절망하고 말았다. 나에게 어떤 응어리가 있기에 나는 책을 버리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언젠가 읽은 [장서의 괴로움] 작가는 어떤 응어리가 있기에 그 많은 책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일까? 그녀의 이 부분은 사실 뭔가 잘못된 생각은 아닐까.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절대로 버리지 못하는 그런 고집이 있을 뿐이라고, 응어리 따위는 없는 것이라고 치부하고 싶지만 사실 일정부분은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이 있는지라. 읽으면서 나를 한번 다시 생각해 보는 부분이 되었다.



 


정리를 너무도 깔끔하게 하고 사는 그녀의 생활이 참 궁금했는데 그 부분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아니, 아침에 일어나서 방 한쪽에 놓여있는 화분에게 안녕이라고 인사를 한다니. 나는 그런 낭만적인 하루가 왜 없는 것일까? 알림 소리에 겨우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억지로 옷을 입고 억지로 가방을 정리해서 억지로 출근을 하고 있는 삶은 정말로 억지로 보내고 있는 나의 삶이 회색이라면 그녀의 삶은 핑크색이라고 할까.


 



그녀가 첫번째, 두번째 책들이 실천을 하기 위한 실천 편들이었다면 이번 세번째 책은 우리에게 정리가 왜 필요한 것인지 정리를 통해 나의 삶, 혹은 당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기를 바라는 것인지 알려주고 있다.



침실에도 책이, 거실에도 책이 가득한 나에게는 거실은 거실답게, 침실은 침실답게 정리해서 살아야 한다고 하고, 각 방마다 나름의 얼굴을 가질 수 있도록 정리하고 버리는 일을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각 방마다 할 일이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신경을 쓰지 못하는 곳이 현관이었는데 저자의 현관 관리에 놀랍다. 사실 누군가의 집에 방문했을 때 현관이 깔끔할 때 그 집이 가장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는 것은 사실이니까.


 



집안의 흐름을 바로 잡아 깨끗하게 해야 하는데 그 흐름의 중심이 현관, 중심, 물을 쓰는 곳이라고 한다. 중심을 가장 깨끗하게 해야 집안이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물을 많이 쓰는 화장실에 늘 젖어 있는 상태가 있다 보니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 뭔가 정리가 되지 못한 느낌을 받기는 한다.


 



그녀의 버리기 순서는 늘 설레지 않는 것은 버리기였다. 집을 정리했는데도 뭔가 셀레지 않는다면 집에 설렘의 요소가 부족한 것이고 뭔가 정리가 안되었다는 것이다.



오늘 문득 퇴근을 하고 집으로 들어 갔을 때 나의 집은 어떤 설렘을 간직하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그녀처럼 집에 돌아오면 핸드백 또한 가방 속에 있는 물건을 전부 꺼내 정리하고 침대 시트를 매일 갈며 빨고, 구두 밑바닥은 늘 닦아 놓는 습관을 들이지 못하더라도 천천히 하나씩 매일 10일동안만 이런 습관을 지녀 본다면 지금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지저분하고 괴로운 이 마음도 정리가 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렇다면 기꺼이 그녀처럼 매일 침대 시트를 빨아 널어 놓고 싶다. 물건을 정리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 될 수 있다면 지금 잠도 안 자고 매일 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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