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2 : 과학.경제 편 가리지날 시리즈
조홍석 지음 / 트로이목마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줌마로 살아가고 있는 나는 아침에 남편 출근 시키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나면 집을 대략 치워놓고 밖으로 나와 다른 아줌마들과 수다떠는게 일상이다. 그러다 늘 아이들 이야기, 쇼핑 이야기, 시댁 이야기, 남편 이야기 등 했던 이야기를 또 하고 나이탓을 해가며 좀 더 쉬운 이야기 거리만 찾게 되곤 한다. 그러다 얼마전 TV에서 나온 "알쓸신잡:알려줘도 쓸데 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남자들의 수다도 참 무섭구나 하지만 되게 주제가 다양하고 박학다식 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는 오늘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알쓸유상>을 통해 그 지존을 만난것 같다.


하나의 단순하고 익히 알려진 이야기 하나의 소개로 시작해서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를 바다를 향해가고 사막을 지나고 산을 넘는 것처럼 막힘 없이 나를 이곳저곳으로 데려가 주며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읽다 보면 지루할 새 없이 책장이 넘어가고 다음에 또 보고 싶어 책의 귀퉁이를 접어두게 된다. 그러면서도 방대한 정보가 가득해서 다시 봐도 새롭고 내가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 해주어 나의 지식도 넓혀주고 나의 조잡한 아침 수다의 격을 높여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양력과 음력을 구분할 때 조상들이 해와 달 중 어느 한 쪽을 중요시 하느냐에 따라서 해를 중시하는 아폴로 문화권과 달을 중시하는 다이아나 문화권으로 갈라지고 그 문화를 통해 양력과 음력이 만들어졌다는 것과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서 세종대왕 시대의 과학자가 장영실 뿐이 아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지 못하는 이순지와 김담에 대해서 책의 초반에서 알려주고 있다.


이런 정보 뿐만 아니라 좀더 이야기 하듯하는 문체와 장난이 섞인 듯한 내용을 읽다 보면 누군가의 강연을 듣고 있거나 함께 모여 이야기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예를 들어 책 본문의 내용을 빌어 보자면 <다들 세종시대 과학자 하면 장열실만 생각하시지만, 장영실은 '공돌이', 이순지와 김담은 '이과돌이'되겠습니다. 이들 이과돌이 신하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세종이 장영실을 24시간 달달 볶아서 새로운 과학기기들을 완서에 하셨지요.>라는 문장만 읽어봐도 재미있는 접근이라는 걸 알수 있었다.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아 초등 4학년인 아이도 자기전에 몇장씩 읽고 새로운 이야기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즐거워 하기도 하며 무섭다고 집어 던지기도 하는등 작은 책 한 권이 우리 생활에 많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 사전 과학·경제 편은 <일상생활 편>에 이은 두번 째 이야기로 천문·시간, 지리·공간, 교통, 경제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과학 공부나 될까 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과학 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실컷 듣고난 기 분이다.


꼭 한번 읽어보길 강추하며 <일상생활 편>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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