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귓속말 - 문학동네시인선 기념 자선 시집 문학동네 시인선 50
최승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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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의 시인의 얼굴을 가만가만 바라보다가 그들의 시를 따라 읽고, 또 그들이 써내려간 덧글들을 읽어 보는 날들. 그것만으로도 잠시나마 시인과 얼굴을 마주한 기분이 드는 근사한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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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때 다 기다렸다 시작시인선 153
정다운 지음 / 천년의시작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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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을 펼치면 첫 시부터 너무 아프다. 시를 읽어나가는 것이 몸을 두들겨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집이다. 그만큼 고통은 감각적으로 시 안에 살아 있다. 이 고통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그건 독자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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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사회학 문학과지성 시인선 449
김지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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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집이 좋았어서 다음 시집을 기다리던 시인이었는데 이번 시집 역시 좋았다. 시집을 읽고 나면 우리의 몸이, 나의 몸이 어떻게 시의 공간이 될 수 있는지 체험하게 된다.이 시집에 붙은 해석의 제목을 빌리자면 몸을 시의 공간으로 두는 것을 `감각사회학`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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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황정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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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사오는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작품집.올해도 역시나 좋았다. 한 번 다 읽고 나중에 생각나는 단편들을 한 편씩 읽어 보기도 좋은 그런 작품집이다. 일독 후 각기 다른 온도, 각기 다른 빛깔들의 단편들을 그 날의 내 기분에 따라 감성에 따라 다시 찾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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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삶 1,2]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자유로운 삶 1
하 진 지음, 왕은철 옮김 / 시공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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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이 책을 알라딘 신간평가단 도서로 처음 받아든 후 처음 든 생각은 두껍다, 라는 것이었다. 작가 역시 중국출생의 작가로 내가 처음 읽어 보는 작가인 동시에 중국이라는 나라 역시 내가 문학으로 많이 접해 보지 못한 국가라 읽기 전부터 두려움이 상당했다. 보통 이민 몇 세대의 작가는 봤어도 본인이 직접 이민을 한, 이민 1세대의 작가의 글은 내 기억으로 처음 접하는 것이라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어떤 경험이 어떻게 소설에 녹아 있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알라딘 신간평가단의 추천으로 뽑힌 책이니 이 책 자체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은 있었다. 그렇게 여러 뒤섞인 마음으로 책을 펼쳐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작가는 한국어판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서문'에서 자신과 주인공 난을 동일시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며, 한 사람의 일생을 일부분이나마(여기에서는 이민 직후의 12년) 그려내기 위해 자신에게는 그 시간보다 훨씬 긴 준비 시간이 필요했고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자신과 닮아 있는 난의 모습은 그 부산물일 뿐이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나는 작가의 이런 이야기를 읽으며 이런 마음이 이 소설의 제목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어떤 특정한 자신의 경험으로 글을 썼다고 해도 그 글이 그 경험에 메이지 않았으면 하는, 작가 본인에게 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들과 작가 본인 역시 그렇게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이 긴 소설의 제목을 ‘자유로운 삶’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비록 이 소설을 처음 읽어 나갔을 때는 이 경험들, 이야기들을 작가의 것으로 작가와 동일시 할 수도 있겠지만 점차 소설을 읽어 나가다 보면, 소설에 빠져들다 보면 결국 이 소설 속 남자가 겪는 일이, 겪어내는 일이 비단 이민 1세대라는 특정한 조건의 인물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힘든 현실 속에서 시를 포기하지 않는, 시인이 되고 싶어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현실 속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문학을 하려는 이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설 속 남자에게 그것이 고단하고 힘든 일이듯 지금 대한민국에서 시를 쓰려는 이들에게 역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나는 오히려 그런 문학을 하기 힘들고 어려운 현실이 오히려 더 소설과 시를 붙잡을 수 밖에 없는, 또 붙잡아야만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문학을 공부 하고 있는 입장이기에 이 소설이, 이 소설 속의 인물이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시만 쓰고 소설만을 써서는 밥을 먹고 살기 힘든 이 현실에서 나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와 같은 질문들을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역시 답은 없다. 그럼에도 계속 써나가는 것과 포기하는 것 둘 중 하나의 선택은 오로지 내 자신의 몫이고 그 선택에 따른 것들도 역시 나의 몫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뭔지, 무엇을 할 때 자신이 자유롭다고 느끼는지 한 번 쯤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할 여유도 없을 만큼 현대사회는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독서를 통해서 이런 생각들을 해보지 않는다면 우린 앞으로도 계속 자신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들은 놓쳐 버리고 살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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