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육체쇼와 전집

육체쇼와 전집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428
황병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5월

1년 전에 읽고 최근에 다시 읽었다. 우리는 우리의 육체로 끊임없이 실패를 겪고 또 겪어 내는 것이고 어쩌면 이 사실만이 우리의 유일한 전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시집이다.

[100자평] 영원한 귓속말

영원한 귓속말 - 문학동네시인선 기념 자선 시집 ㅣ 문학동네 시인선 50
최승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3월

50명의 시인의 얼굴을 가만가만 바라보다가 그들의 시를 따라 읽고, 또 그들이 써내려간 덧글들을 읽어 보는 날들. 그것만으로도 잠시나마 시인과 얼굴을 마주한 기분이 드는 근사한 시집이다.

[100자평] 나는 그때 다 기다렸다

나는 그때 다 기다렸다 ㅣ 시작시인선 153
정다운 지음 / 천년의시작 / 2013년 7월

이 시집을 펼치면 첫 시부터 너무 아프다. 시를 읽어나가는 것이 몸을 두들겨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집이다. 그만큼 고통은 감각적으로 시 안에 살아 있다. 이 고통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그건 독자의 몫일 것이다.

[100자평] 양들의 사회학

양들의 사회학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449
김지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4월

첫 시집이 좋았어서 다음 시집을 기다리던 시인이었는데 이번 시집 역시 좋았다. 시집을 읽고 나면 우리의 몸이, 나의 몸이 어떻게 시의 공간이 될 수 있는지 체험하게 된다.이 시집에 붙은 해석의 제목을 빌리자면 몸을 시의 공간으로 두는 것을 ｀감각사회학｀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100자평] 2014 제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14 제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황정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4월

매년 사오는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작품집.올해도 역시나 좋았다. 한 번 다 읽고 나중에 생각나는 단편들을 한 편씩 읽어 보기도 좋은 그런 작품집이다. 일독 후 각기 다른 온도, 각기 다른 빛깔들의 단편들을 그 날의 내 기분에 따라 감성에 따라 다시 찾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