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카틀리포카
사토 기와무 지음, 최현영 옮김 / 직선과곡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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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기와무#테스카틀리포카
#佐藤究#テスカトリポカ

‘구름보다 더 위쪽, 아득한 하늘의 저편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영원한 어둠이 도사리고 있었다.’

📎멕시코에서 마약 밀매를 선점하던 로스 카사솔라스의 ’발미로 카사솔라‘는 도고 카르텔과의 격돌에서 도망쳐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은신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자신을 찾아온 일본인 의사 ’스에나가 미치쓰구‘와 함께 새로운 비지니스를 구상하며 일본으로 향하게 되는데... 한편, 일본인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밑에서 보살핌 없이 자란 ’히지카타 코시모‘는 열 세살의 나이에 부모를 죽인 혐의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다. 4년 후, 사회에 나오게 된 코시모는 일본에서 비지니스를 구축하던 발미로의 눈에 띄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장기 밀매 범죄에 휘말리게 된다. 게다가 발미로 밑에서 아스테카 문명 이야기를 들으며 코시모는 점점 더 발미로를 이을 숭배자가 되어 가는데...

“테스카틀리포카, 우리는 그의 노예, 밤과 바람..”

📎사토 기와무 작가님의 <테스카틀리포카>는 2021년 출간된 작품으로 ‘제 34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제 165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17년만에 나온 2번째 더블 수상작이다. 당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주간 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세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는데 #요네자와호노부 작가님의 <#흑뢰성>을 이기지 못했다고ㅠㅠㅠ 여튼 2023년 1월, 출판사 직선과곡선을 통해 국내에 출간되었다.

📎아즈텍(아스테카)문명에 관해서 굉장히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읽으려면 엄청난 집중력을 요한다😵‍💫 굉장히 생소한 문화 속 신 이야기가 책 전반적으로 깔리고 있어서 읽으면서 혼미..하기도 했..ㅋㅋ 출판사의 어떠한 광고도 못본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엄청난 판매부수를 올리고 있는 <테스카틀리포카>는 표지부터 사실 다가가기 힘든데..! 주위 인친님들 덕에 팔랑이는 귀를 붙잡고 완독했다지ㅎㅎ 엄청나게 스케일이 크고 방대한 스토리라 메모하면서 정리하지 않으면 머릿속에 잘안들어올것이니 읽을 예정이라면 마음을 단단히 먹을 필요가 있다!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나서..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님의 <흑뢰성>보다 더...엄청나다...🫣 는..생각을 했는데......스토리의 무게감으로 따지면 <흑뢰성>의 2-3배 정도는 되는듯? 아마도 <흑뢰성>보다 미스터리 요소가 적어서 미스터리 랭킹에서 밀린 듯? 싶은 나의 생각!

📎작가님께서는 ’인류의 폭력성‘을 생각하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행해지는 ‘인신공양’에 대해 떠올렸고, 그에 대표적인 아즈텍(아스테카)문명의 신화를 도입해 소설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3년여의 시간동안 철저한 자료 수집을 토대로 집필하신 <테스카틀리포카>는 아즈텍(아스테카)문명의 창제신화에 나오는 신 중 하나로, 나우아틀어로 ‘연기를 토하는 거울’이라는 뜻을 가진다. 테스카틀리포카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만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한 창조신이며, 그와 동시에 전지전능한 신으로 모든 신적 존재들의 속성을 다 지니는 신격인데, 아즈텍(아스테카) 이전 시대의 인류들 또한 숭배하던 대상이었다. 테스카틀리포카를 위해 거행되는 축제는 토쉬카틀(Toxcatl, 건조)이라 불리며 이는 태양력 18개월 중 5번째 달의 이름을 따왔고, 이 기간동안 엄청난 수의 인신공양이 행해졌다고 한다.

📎소설 <테스카틀리포카>는 멕시코, 호주,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의 인도네시아와 일본까지 엄청난 지역을 아우르는 이야기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발미로 카사솔라’가 주인공격이라 말할 수 있다. ‘발미로’의 할머니인 ‘리베르타드(테스카 키야우이틀, 거울의 비)’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그들이 숭배하는 신 ‘테스카틀리포카’가 함께했는데, 어떻게 보면 엄청난 광기가 가득한 숭배의식을 한다. 아시는 분은 이때부터 머리가 혼미하셨다고ㅋㅋㅋ
소설은 멕시코시티가 자리잡은 아즈텍(아스테카)제국의 테노치티틀란 땅부터 시작하여 태평양 너머의 일본까지 이르는 거대한 서사 속에 인간이 가지는 폭력성과 철저한 자본주의, 그리고 광기의 종교숭배까지 잘 드러내고 있다. 마약밀매의 거대한 ‘로스 카사솔라스’의 발미로와 마약전쟁의 소굴에서 태어나 일본까지 오게 된 루시아 세풀베다의 아들 히지카타 코시모의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어떻게 보면 자본, 돈이라는 신 앞에 장기매매라는 인신공양의 행위를 하는 현대인들을 비판하고 있다. 인류는 오랜 옛날부터 잔혹한 행위를 반복해왔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인신매매, 장기매매와 같은 행위를 행하고 있다. 이런 일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인류만이 하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이 소설은 인류에게 묵직한 깨달음을 준다.

마지막 후반부에서 도고 카르텔이 다시 등장하면서 머나먼 땅 일본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장면과 파블로의 남겨진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허탈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아직 남아있는 희망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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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imo y Lucía 코시모이 루시아. 코시모와 루시아라는 의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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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초월하여 아스테카의 위대한 신들이 불러온 재앙이 세계 끝까지 퍼지고 있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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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의 노예, 밤과 바람, 양쪽의 적. 모두 같은 신을 가리키는 이름이었다.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며 모든 어둠을 비추며 지배하는, 테스카틀리포카(연기를 토하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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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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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himo y Pablo

추천 ★★★★★

-출판사: 직선과곡선
-옮긴이: 최현영
-illustration: Jun Kawana
-가격: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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