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00분, 바깥 기온은 영하4도 아니면 5도 정도 됩니다. 오늘 많이 춥죠. 따뜻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올 겨울은 왜 이렇게 추운 날이 자주 오는지 모르겠네요. 한낮에 영하로 내려가면 일단 추운 날 같은 기분이 드는데, 한 며칠 따뜻하면 계속 많이 추워요. 오늘 아침에는 영하 11도까지 내려갈 거라고 어제 뉴스에서 보았는데, 그 때부터 괜히 추운 기분이.^^;


 오늘도 춥지만, 어제도 추운 날이었어요. 장갑을 끼지 않은 손을 내어 놓고 다니기에는 차가운 느낌이었습니다. 어제도 해가 질 시간이 되었을 때, 지나가는 학생들은 롱패딩 입었지만 그래도 춥다고 하면서 지나가는 것을 봤어요. 뭔가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걸까, 물어보고 싶을 마음 들 정도로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아니면 재미있는 일이 있거나. 그 다음에 지나가면서 만난 아이는 어린이집 다닐 나이처럼 보였는데, 손을 잡지 않고 걸으려고 해서 엄마한테 야단을 맞으면서도, 난 그런 거 별로 신경쓰지 않아,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오후가 되면 학생들이 조금 더 많이 보이고, 엄마들은 저녁 준비를 하러 나오고, 그렇게 사람들이 조금 많이 지나가는 시간이 있어요. 그런 때에도 사실 지나가면서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넓지 않은 길에서는 오는 사람과 가는 사람이 부딪치지 않을 정도로만 신경을 쓰게 되니까요. 또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걸으면 걷고 있지만 내 안쪽의 생각 때문에 다른 것들이 잘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오늘은 많이 춥다고 해서, 어제 저녁에 가서 핫도그를 사왔습니다. 페이퍼 사진찍으려고요.^^

 한동안 다육식물 사진을 찍었는데, 어제는 피자, 오늘은 핫도그네요.^^; 

 날씨가 추우면 따뜻한 것들이 좋은 것 같아요. 어제부터 추워지니까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것들도 갑자기 좋아하게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핫도그 가게가 있어요. 요즘은 핫도그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맛을 고를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너무 많으면 고르기가 힘들어, 그래서 먹어보고 맛있으면 다음에도 그냥 그걸로 고릅니다. 어제는 너무 추워서 그런지 핫도그 가게도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설탕 많이 해주세요.^^ 했더니 갓 튀긴 핫도그를 하얀 설탕 위에 굴려주셨어요. 

 케찹은 집에 와서 뿌렸는데, 예쁘게 잘 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우고 다시 할 수도 없어서.^^;; 지금 생각났는데, 저쪽이 별로라면 반대쪽에 한번 더 해볼 걸, 근데, 왜 그런 생각이 오늘이 되어서야 드는 것인지, 하여간 그래서 저런 핫도그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따뜻한 물이 금방 식어요. 

 그런데 이렇게 추운 날인데, 오늘은 얼음 가득 넣은 여름의 커피가 마시고 싶어집니다. 

 금방 춥다고 할 거면서.^^; 건조한 실내에 있어서 목이 마른 것일지도요.^^


 아직 오후 3시인데, 저녁때 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구름이 지나가는 모양이예요.

 즐거운 오후, 따뜻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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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27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거의 시간내에 썼습니다.^^ 30분 내에 쓰려면 열심히 써야 합니다.^^

라로 2017-12-27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ㅎㅎㅎ 오늘은 제가 좋아요도 일등 댓글도 일등이네요. ㅎㅎㅎㅎㅎ
핫도그에 설탕 뿌리고 케첩은 어떤 맛의 조화일지. 저는 셋 다 별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서요 ~~~. 맛있게 드셨어요??

서니데이 2017-12-27 15:53   좋아요 0 | URL
네, 오늘은 좋아요도 댓글도 모두 일등이십니다.^^
사진 찍으려고 설탕도 많이 뿌리고 케찹도 넣었지만,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어요.
저 핫도그 가게는 거의 매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어제는 날씨가 추워서 많이 기다리지 않고 사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라로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cyrus 2017-12-27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붕어빵, 어묵, 떡볶이, 순대, 이렇게 같이 파는 가게는 많이 봤어도 핫도그를 같이 파는 가게는 잘 없어요. 어렸을 때 시장 주변에 핫도그만 파는 어른들 많이 봤는데, 요즘은 잘 안 보여요. ^^;;

서니데이 2017-12-27 16:02   좋아요 0 | URL
집 가까운 곳에 핫도그만 파는 가게가 생겼어요. 그 가게 생기기 전까지는 여기도 핫도그 구경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예전에는 간식을 파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인지는 모르지만, 저도 오래만에 핫도그 먹는 기분이었어요.
cyrus님, 오늘 많이 춥네요.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프레이야 2017-12-27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추억의 핫도그네요. 백설탕 잔뜩 굴려서 케쳡까지. 요즘 보기 드문 핫도그입니다요. 크게 한입 베어물어야 ㅎㅎ

서니데이 2017-12-27 16:54   좋아요 0 | URL
네. 예전에는 저렇게 하얀 설탕에 굴려서 케찹을 뿌리는 핫도그가 많았대요. 요즘은 케찹보다 다양한 소스가 인기인지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어요.
프레이야님, 오늘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7-12-27 1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7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2-27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핫도그! 설탕에 케찹까지!
설탕 덩어리를 드셨군요.ㅎㅎㅎ
그래도 뭐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잖아요.
가끔 단게 땡길 땐 먹어줘야죠. 잘하셨어요.^^

서니데이 2017-12-27 16:59   좋아요 1 | URL
네, 사진을 찍으려고 설탕을 많~이 해주세요. 말씀드렸더니, 하얗게 해주셨어요.
평소에 단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데, 어제 저 핫도그 생각했던 것만큼은 달지 않았어요. 따뜻한 간식 사진을 찍고 싶어서 사진 찍고는 바로 먹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많이 추워요.
stella.K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꽃보다금동 2017-12-27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핫도그 위 설탕이 눈 내린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17-12-27 23:55   좋아요 0 | URL
설탕이 하얗게 잘 나왔어요.^^
꽃보다금동님 따뜻한 밤 되세요.^^

2017-12-28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8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월 26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2시 25분, 바깥 기온은 영하 3도, 한낮 기온이지만 다시 쌀쌀한 겨울 날씨가 돌아왔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


 어제도 날씨가 춥긴 했지만, 오늘은 어쩐지 어제보다 조금 더 추운 느낌입니다. 낮 기온이 영하라고 하면 일단 추운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람이 많이 불면 체감 기온은 조금 더 내려가고요. 그런 날들이 겨울 날이고, 겨울은 원래 추운 것! 이라고 하면, 겨울답고, 겨울스러운 날일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춥습니다.^^


 올해는 가을이 찾아오는 시기부터 지난해보다 춥게 느껴졌는데, 요즘 날씨가 춥다는 말을 들으면, 기온부터 얼른 찾아보게 됩니다. 12월에는 며칠동안 낮기온이 영하 7도인 날도 있었기 때문에, 다시 추워진다고 하면, 그 때만큼 추울까 그런 생각이 납니다. 내일은 영하 11도 라는 말을 들으니, 또?? 같은 생각을 하는 걸 보면 아마 올해 겨울에는 계속 생각날지도 모르겠어요.


 


 주말과 성탄절은 잘 보내셨나요. 월요일이 공휴일이어서 성탄절 연휴라고 했는데, 진짜 금방 지나간 느낌입니다. 어제는 엄마가 일요일 같다고 하시더니, 오늘이 되어서는 월요일 같은 화요일의 느낌입니다. 어제 저녁에는 진짜 일요일 같지 않았는데, 왜 오늘은 월요일 같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추운 날이어서 그런지, 길에 지나오는데, 사람들이 아주 따뜻하게 입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모자를 쓰고, 두꺼운 목도리에, 모자를 쓰고, 따뜻한 패딩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도 무척 추워보였습니다. 오늘은 추운 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고 있으면 더 추운 느낌이 드는. 지나오는데, 따뜻한 커피 들고 가는 사람도 있는데, 손이 시려워 보였습니다.


 가게가 많은 길을 걸어오다 보니, 피자가게가 많이 보여요. **피자, 피자**, 몇 걸음 걸어가다 보면 건물 몇 개를 지나고 나면 하나 둘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토스트 가게는 간판을 바꾸었지만, 메뉴가 다양해졌습니다. 와플가게에는 신메뉴가 등장했고요. 평소에 피자를 아주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오늘은 괜히 피자집 밖에 세워둔 입간판을 보려고 잠깐 서 있었습니다. 피자 종류가 이렇게 많구나, 근데 모르는 이름이 너무 많아. 새우랑, 게랑, 고구마랑, 감자랑 그런 것들을 많이 넣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점심 먹고 얼마 되지 않았는데, 치즈가 주욱 늘어나는 피자 보니까, 어쩐지 따뜻해보여서...


 입간판 앞에서 서서 보고 있다 추워서 그런 거겠지요. 어쩐지, 그런 것 같습니다. ^^


 내일은 더 춥다고 하니, 오늘 저녁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갈지도 모르겠어요.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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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2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시간내에 썼습니다.^^

syo 2017-12-26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서니데이님 ㅎㅎㅎ

전 오늘 서울에 올라와서 고시원 구하고 다시 내려가려고 기차 기다리는 중이에요. 오늘은 날아간거죠 그러니까.....

2017-12-26 1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6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6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7-12-26 17: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내에 안 쓰시면 어때요???ㅎㅎㅎ
하지만 그것이 서니데이님이 추구하는 것이라면 저는 언제나 응원합니다.^^

서니데이 2017-12-26 18: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제가 시간을 정해서 쓰면 조금 빨리 쓰는데,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요. 매일 쓰는 거라서, 조금이라도 빨리 쓰고, 다른 시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요즘은 30분 안에 쓰는 것을 연습중입니다.
라로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책을 읽다가 조금 써보고 싶었습니다.


 임경선 저 <교토에 다녀왔습니다>에 나오는 오래된 공중목욕탕(센토)를 이어가는 젊은 주인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글인데, 읽다보니 오늘처럼 추운 날에는 목욕탕에서 따뜻하게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공중목욕탕을 일상적으로 다니지 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지난해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그 목욕탕도 정말 오래된 목욕탕의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은 ‘생각만 하는 사람‘과 ‘생각이 떠오르면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서 언급하고 주변 사람들의 참견과 만류와 의심을 모두 감당하면서도 실천까지 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해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실천을 일으키는 동력이었다. 성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느꼈던 ‘해보고 싶다‘는 과정을 소중히 보살피면서 그것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본다. 그 감정이 강하고 순수할수록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넘어서서 계획한 바를 구현해 나간다. 그 거침없는 기세가 이윽고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을 불러 모은다.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는 것, 단지 그뿐이다.
-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 예담, 2017, p. 13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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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12-25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씨가 참 예뻐요!^^

서니데이 2017-12-25 22:26   좋아요 0 | URL
악필이라서 요즘 고민이 참 많습니다.^^;

2017-12-25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5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월 25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3시 55분, 바깥 기온은 0도 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25일, 성탄절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날씨가 무척 차가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날이 추워지고 있어서, 바람이 차가워지는데, 어제와 오늘의 시간 잘 보내셨는지요.^^


 지난 주에 조금 따뜻한 편이었고, 그리고 토요일에는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서 어쩌면 어제 비가 내린 것이 공기는 조금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녁이 되면서 부터 공기가 차가워져서, 어제 밤에는 무척 추운 날씨처럼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침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갔는데, 지금은 그래도 많이 따뜻한 시간을 지나면서 0도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0도가 기온이 많이 오른 것이라고 할 만큼, 요즘 추운 날이 계속 되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에 미세먼지 탓인지, 어제부터는 목이 따끔따끔 합니다. 오늘은 조금 더 심해졌습니다. 감기는 아닌 것 같지만, 조금 더 피곤하고요.^^; 최근 몇 년 동안, 조심하고는 있지만,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감기에 걸리는 때가 많았던 것 같아서 올해는 조금 더 조심하는데도, 아쉽습니다.^^;;


 


 어제 저녁은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어떻게 보내셨나요.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는 나라도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추석이나 설 명절에 그런 시간인 것 같고, 크리스마스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연말의 바쁜 시간에 만나는 공휴일 같은 분도 계시겠고, 크리스마스 케이크 같은 것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리고 교회나 성당에 다니는 분들은 이 시기에 전야미사나 특별 예배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성탄절은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2천년 전의 어느 날 추운 밤에 태어났던 누군가를 매년 이렇게 찾아오는 날로 기억합니다. 아주 오래전의 일인데, 매년 돌아오는 하루가 있어서, 때로는 그 날이 그렇게 오래 전의 일이라는 것을 잊습니다. 때로는 어제의 일도, 지난해의 기억도 멀게 느껴지는데, 성탄절이 매년 돌아오지 않는다면, 기억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는 성탄 전야 미사에 다녀왔는데, 올해는 아는 분의 초대로 어느 교회의 성탄 전야 특별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낯선 교회를 간다는 것이 처음에는 무척 어렵게 느껴져서 가는 것이 마음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원래 낯선 곳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초대를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가게 된 거지만. ^^;


 가서 보니, 낯선 교회에는 낯선 사람들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손님이라서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그럴수록 더 낯설었습니다. 아아, 그냥 가만히 있고 싶다.... 같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뭐라고 할 말도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는 사이에 행사가 시작되려고 무대 밖에는 불이 꺼졌습니다. 미리 2시간이 조금 넘을 거라는 말을 들어서, 앞으로 올 시간이 무척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영화나 연극이나 그런 걸 보러 온 거라고 생각해. 그러면 큰 부담이 없잖아. 그냥 보고 있으면 되니까. 순서지를 보니까, 연극이나 합창처럼 교인들이 한번씩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순서 같았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가끔씩 실수를 하고, 어른들도 연극 도중 대사가 기억나지 않는 것 같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만약 프로의 연극이나 영화라면 다들 좋지 않은 평가를 했을지도 모르지만, 교인들이 준비한 행사인 만큼 보는 사람들도 그냥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불이 다시 켜지고, 관객과 무대가 사라졌습니다. 누군가는 서있고, 누군가는 의자에 앉아있었지만, 조금 전의 느낌과는 다른 것 같았습니다.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는 비닐 봉투에 과자를 여러 종류 담아서 주셔서, 집에 가서 부모님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엄마가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올해도 한주일 정도 남았는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면 연말의 남은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갔던 것 같아요. 남은 시간, 남은 휴일, 즐겁고 좋은 시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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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25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한 시간이 넘게 썼네요. 컨디션이 별로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12-25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오늘 페이퍼는 서니데이 뉴스룸 같은 느낌입니다 ㅋ 서니데이님 날이 추워진다니 따뜻한 저녁 되세요^^!

서니데이 2017-12-25 21:32   좋아요 1 | URL
조금 전에 뉴스룸 시간이었겠네요.
오늘도 날이 차갑지만, 내일부터 다시 더 추운 날이 온다고 하니, 감기조심하세요.^^
성탄절 즐겁게 보내셨나요.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님, 좋은 밤 되세요.^^

책한엄마 2017-12-25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항상 서재를 지켜주셔서 서니데이님 보러 북플에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해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함께해요.

서니데이 2017-12-25 21:34   좋아요 1 | URL
꿀꿀이님, 올해도 좋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날씨가 다시 추워진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2017-12-25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6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월 24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1시 31분, 바깥 기온은 3도인데, 밖에는 비가 오고 있어요. 지금 시간이면... 점심 드시고 계실 것 같은데요.^^


 어제 날씨는 따뜻했는데, 안개가 뿌연 하루였어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농도도 무척 높은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조금 나아질 수도 있을까요? 그러려면 비가 아주 많이 내려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영상기온이어서 눈이 아니라 비가 오고 있는데, 날씨가 많이 춥다가 영상이 되어 좋았는데,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어제는 집 앞에 잠깐 나갔다 온 정도인데, 오늘 아침에는 목이 감기 걸린 건 아닌데도 조금 좋지 않습니다. 감기도 아니고, 기침도 없고, 그리고 말을 많이 할 일도 없었는데... 하다 생각난 건 어제의 미세먼지. 그렇게 밖에서 오래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래서 금방 생각하지 못했어요. 다들 마스크를 쓰고 지나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았더니 이런 일이 생기나봐. 그런 기분도 듭니다. 최근 몇년 동안 미세먼지 예보를 보지 않아도 목이 불편하면 어쩐지 공기가 좋지 않은 것부터 생각납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는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소리도 들리고, 감기 유행시기가 온 것 같은데, 목감기는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24일입니다. 오늘 저녁은 크리스마스 이브이고요. 교회나 성당에서는 아마 크리스마스 전야가 되는 오늘 밤에 예배나 미사를 드리는 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우리 나라 명절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날입니다. 특히 25일은 공휴일이고, 연말이 되었을 때,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트리나 크리스마스 장식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집에 그렇게 장식을 하면 좋을 것 같긴 하지만, 거의 해 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바깥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트리, 캐롤과 같은 것들을 통해서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떤 좋은 기분인지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조금은 따뜻한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는 내일인데, 크리스마스 당일보다는 전날인 오늘까지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오기 전의 설레임인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작년에는 집 근처 가게에서는 25일 저녁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벌써 정리한 곳도 있었어요. 다들 진짜 부지런하시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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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24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1분 늦었습니다. 1분도 늦은 건 늦은거예요.^^;
그래도 다 쓸 수 있었습니다.^^

봄덕 2017-12-24 1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리 크리스마스~~ 어느듯 한해가 다가는군요. 남은 날들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내년을 빕니다^^~~

서니데이 2017-12-24 19:16   좋아요 0 | URL
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연말까지 거의 한주 정도 남은 시간이예요.
낮에는 따뜻했는데, 저녁이 되니, 갑자기 추워지는 것 같습니다.
봄덕님도 연말 연시 좋은 시간 보내세요.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겨울호랑이 2017-12-24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소풍가기 전날이 소풍 당일보다 좋은 것은 ‘기대‘가 있어서인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이브가 더 좋은 것은 산타에 대한 기대가 어려서부터 있어서 아닐까 싶네요. 서니데이님 메리 크리스마스!

서니데이 2017-12-24 19:20   좋아요 1 | URL
아, 올해는 산타클로스를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네, 기대한다는 것 때문일 것 같아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오후만 되어도 이 분위기가 사라지는 것도 있고요.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님,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꽃보다금동 2017-12-24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는 다육이네요~^^서니데이님 메리 크리스마스~!

서니데이 2017-12-24 20:07   좋아요 0 | URL
꽃보다금동님도 좋은 일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메리크리스마스.^^

2017-12-24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4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