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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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영 작가가 최근 에세이를 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읽게 되었는데, 이책을 읽게 된 건 내용이나 작가 보다는 제목 떄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의 앞과 뒤에 이어질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았어요.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오래된 성처럼, 작가는 서울을 떠난 하동 평사리 집에서 예루살렘으로 순례의 길을 떠납니다. 작가가 여행을 떠난 시기는 2022년 가을이었고, 많은 부분은 순례여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현지의 많은 장소가 있지만, 한편에서는 서울에서 내려가 정착한 하동의 평사리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동백이 빨갛게 핀 사진도 있었고, 여기에서 만나 가족이 된 동백이라는 이름의 개와의 일화는 현지가 아닌 하동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 본문에는 현지에서 찍은 사진이 적지 않은데, 글로 설명된 실제 공간의 느낌을 이해하는데 좋았습니다. 순례여정이라서 종교와 관련있는 현지의 지인이나 장소가 많은 편인데, 가톨릭이나 기독교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조금 더 관심있을 장소에 대한 기행문이 될 수 있겠고, 또는 여행기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또한 공지영 작가의 에세이와 책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반가운 신간 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디선가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너는 또다시 소수의 편에 서게 될 것이다......' 하는 속삭임이 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너는 택해야 한다. 그 고독을. 그것이 참된 것이라면...... . 아득하고 슬픈 바람이 미지근하게 불어왔고 계속해서 불어왔다. (p.5)


"나는 좀 고요하고 싶어."

 이 질문과 대답은 화두처럼 내게 남았다. 내게 잇어서 혼자란 것이 자유라고 서서히 각인되기 시작한 것이다. 고통과 외로움 혹은 결핍 대신. (p.29)


그 때 나는 알았다. 새것이 오기 전에 옛 것을 반드시 버려야 하는 때가 있는데 이 버리는 데도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만두고 포기하는 것, 멀리 보내고 이별을 해 내는 것도 힘이 있어서라는 것을. 그것이 사람이든 사랑이든 물건이든 제가 이루어냈던 과거의 꽃 같은 영화로움이든. (p.45)


 이름을 불러주신 예수님은 

 어쩌면 그의 고통, 그의 병을 알고 계셨을 것이다.

 이름을 불린 자캐오는 평생 처음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키가 작다고 놀리려는 것도 아니고,

 세리라고 비난하려는 것도 아니고,

 네 집에 머무르고 싶다'고 하여 이름을 불린 것은

 어쩌면 처음이었다는 것을.

 자기를 알아봐준다는 것, 이름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p. 99)

"너의 자세는 무엇이냐? 이 삶을 바라보는 너의 방향은. 그가 성자가 된 것은 고통 때문이 아니었다. 신을 만나 황홀한 접선을 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고통은 성자가 아니라도 온다. 상처도 온다. 가난도 오고 멸시와 따돌림도 온다. 그 때 비로소 인간은 선택하는 것이다. 성자가 될 것인지, 희생된 비참한 늙은이가 될 것인지."(p.197)


'그런 좋은 분이 계시다니 믿을 수 없네요.'

저는 그냥 웃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말씀이 이어졌죠.

'그 사람이 궁금하니? 만일 그렇다면 그게 어디든 네가 가는 길에 있는 성당에 들어가보거라. 거기 그분이 계시단다.(p.209)


사랑은, 그러니까 참사랑은 강요하지 않는다. 사랑은 그 자발적임으로 완성된다. 억지로 때려서 혹은 돈을 주고 혹은 꾀어내서 하는 애정을 우리는 사랑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래서 키레네 사람 시몬은 그렇게 십자가 지고 가는 수고를 하고도 그의 수고는 헛되었다. (p.237)


 "워터파크 가보셨죠? 그중에서 유수풀 알죠? 물이 흘러가고 우리는 튜브 타고 둥둥 떠내려가는 곳이요. 자, 이제부터 그렇게 해요. 성당에 오는 마음이라는 튜브를 탔으니 힘을 빼세요. 그리고 즐겨요. 그러면 모든 것을 그분이 다 하시고 데려다놓으실 거예요. 참 쉽죠?"(p. 291)


 시간이 지나갔다. 고통이 닥칠때마다 다시 평화를 찾기 위해 하느님이 곳곳에 설치한 허들을 넘으면서, 혹은 곳곳에 숨겨놓으신 퀴즈들을 풀면서 나는 자라났다. 확실히 성장을 한 것은 같다. 고통이 나를 키운 것이었다. 이제는 얼마간, 그게 무엇이든 내게 주셨다 도로 가져가신 것을 원망하지 않을 만큼 말이다. (p.313)


 내게도 가끔 팬 사인회나 강연회에 와서 더듬거리며, "선생님 저 선생님 작품 다 읽었어요. 진짜요. 그러니 사진 한번 찍어도 돼요?" 하는 독자들을 나는, 그러므로 아주 많이 이해한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기에 내 글을 읽고도 내게 방해가 될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그 사랑도 안다. 그들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많이 고마워한다는 것을.(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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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1-10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요즘 인기더군요. 공지영 작가의 글을 읽으면 멋진 표현을 많이 만날 수 있지요.
저도 읽어 보고 싶군요.^^

서니데이 2024-01-10 20:20   좋아요 0 | URL
공지영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을거예요.
저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신간 출간을 알았어요.
순례여정을 쓴 부분이 많은데, 사진도 많이 있어서 좋았어요.^^

2024-01-10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1-10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1월 9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6시 12분, 바깥 기온은 0.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밖에 하루 종일 눈이 오는 것 같은데, 그치지 않네요. 날씨가 지금은 흐림으로 나오지만 또 눈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현재 기온은 어제보다 3.3도 높고, 체감기온은 영하 1.9도로 현재기온보다 낮습니다. 습도는 92%, 미세먼지는 좋음, 초미세먼지 보통으로 표시되는데, 가까운 측정소 기준으로는 미세먼지가 나쁨130, 초미세먼지 매우나쁨78롤 나오고 있어서, 두가지 차이가 있어요. 주변 지도를 확인해보니까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나쁨 정도로 나오는 곳이 많고요. 이럴 때는 거의 없는데, 오늘은 가까운 측정소의 수치가 매우 높게 나오네요. 


 어제 저녁 안내문자가 와서, 오늘 눈이 많이 올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하루 종일 눈이 오고 있어요. 눈이 이제 그치겠지 하고 창밖을 보면 하얀 눈이 아주 많이 내리는 오후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그치겠지, 했는데, 조금 전에 휴대전화 알림으로 눈이 더 올거라는 내용이 왔어요. 


 많이 내리는 눈 때문인지 기온은 어제보다 올라갔지만, 날씨가 계속 따뜻하지 않으면 눈이 많이 와서 쌓일 것 같은데, 눈소식이 그렇게 반갑지 않네요. 며칠 전 대설주의보였는데, 그 때 내린 눈도 남아있는데, 바깥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길은 조금 녹았지만, 자동차 위라거나 하얗게 쌓인 것이 많이 보입니다. 낮에 잠깐 영상인 시간이 있었어도 눈이 녹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번주 날씨를 찾아보니까 한주간 날씨가 낮에는 잠깐 영상으로 올라가지만 최저기온은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대부분이예요. 현재 기온보다 체감기온이 실제 기온에 더 가깝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영상이긴 하지만, 체감은 영하이고, 밤에 내린 눈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눈이 와서 공기는 좋을 것 같았는데, 공기가 좋지 않아서, 그것도 조금 아쉽고요.


 오늘이 화요일인데, 오전부터 계속 수요일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날짜는 그래도 9일이라는 것을 잘 외워서 다행이지만, 수요일에 할 일들을 계속 넘겨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쩐지 이상해? 하다가 화요일로 돌아오는 그런 기분 비슷합니다. 


 오늘은 오후에 택배가 올 일이 있어요. 지난주에 산 책이 오늘 올 예정입니다. 그런데 날씨가 눈이 많이 와서 괜찮을지, 신경이 쓰였는데, 상자가 깨끗하게 잘 도착했어요. 날씨가 추우면 나가기도 귀찮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다 겨울이 가는 건 아닌지, 요즘엔 하루하루 시간 가는 것들을 가만히 있으면 너무 빨리 간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각자의 일로 바쁘고, 정신없고,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나도 그렇게 살고 있는지 물어보게 되고요, 그리고 요즘엔 전보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그런 점은 조금 더 불안합니다.


 최근에 인터넷 등에서 본 내용인데, 요즘엔 사람들이 긴 글을 읽는다거나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요. 이전보다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좋지 않은 것 같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괜찮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전보다 문장을 읽는 시간도 조금 더 늦어진 것 같고, 그리고 요약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기억하는 것도 많이 하지 못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전에는 한 권의 책이나 공부할 분량을 여러번 보았지만, 지금은 쓰는 시간이 다르기도 했습니다. 어떤 책을 여러번 볼 시간이 되지 않을 만큼 많은 것들이 새로 나오고 있어요. 너무 많은 것들 사이에서 꼭 필요한 것들을 선별한다는 것도 시간이 걸리고요. 가지고 있는 것이 많으면 그만큼 관리할 것도 많듯이, 더 많아지는 것들 사이에서 영향을 받는 건 있을 것 같았어요.


 새해가 되어서 그런가, 올해는 조금 더 자기계발을 하고, 공부를 하고 시간을 잘 쓰고... 지난해의 아쉬움을 지우고 싶어서 많은 것들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지난해에 잘 되지 않던 이유가 '너무 열심히'였다는 것이 생각나서, 잘 나누고 필요한 만큼만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잊고 비슷한 실수 반복하는 편인데, 잘 보이는 곳에 써두기라도 해야 할까 생각중입니다.


 눈이 계속 올 것 같은데, 내일 날씨가 어떨지 모르겠어요. 창밖을 보면 이제는 해가 지고 잘 보이지 않지만, 조금 하얗게 보일 것 같네요. 외출했던 엄마가 돌아오셨으니, 오늘 페이퍼는 여기까지 써야 할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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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9시 29분, 바깥 기온은 영하 2.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내일은 눈이 많이 올 거라고 해요. 날씨가 추우면 눈이 오래 갈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구름많은 날씨이고, 현재 기온은 어제보다 4.1도 높고, 체감기온은 영하 6.2도로 현재기온보다 낮습니다. 습도는 65%, 미세먼지는 둘 다 보통이예요. 어제 많이 추웠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낮지 않네요. 내일은 눈이 온다고 하니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최저기온은 영하 9도 정도로 나오고 있어요. 오후에 뉴스에서 보았을 때는 서울 기준으로 영하 10도 이하였고, 다른 지역은 최저기온이 더 낮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 기온이 어제보다 조금 더 올라가는 것을 보면, 내일은 아침에 조금 덜 추울 수도 있겠어요. 


 날씨가 며칠만 추워도 밖에 나가기 싫고, 실내 생활이 계속 길어지면 운동부족입니다. 하루가 더 빠른 속도로 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잠깐이라도 나가서 걷고 오면 작은 공간에서 조금 더 확장된 공간의 느낌이 될 수 있는데, 오늘도 너무 춥고, 그리고 지면이 미끄러워서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외출하기 싫어요. 


 그런데 저녁을 먹고 나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니, 내일 눈이 많이 올 수 있다는 안내문자가 알림으로 와 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조금 덜 춥긴 합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추우면 눈이 잘 녹지 않아요. 어느해인가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에는 제설제를 뿌려서인지 그래도 조금 녹았는데, 화단으로 밀어둔 눈은 꽤 오래 남아있었어요. 어제는 일요일이라서 눈이 자동차 위에도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눈이 많이 온 건 토요일의 일같은데, 토일 합해서 주말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또 그러다보니 금요일 같기도 해서,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네요. 


 페이퍼를 오전에 또는 오후에 시간이 있을 때 써 두면 좋았는데. 저녁을 먹고 나니 8시가 넘고 9시가 지나는 것을 보니, 너무 늦은 것 같았어요. 11시가 넘어서도 쓴 적이 있고, 12시 직전에 쓴 적도 있으니, 시간이 남긴 했는데, 늘 정해진 시간을 요즘엔 6시 전후로 생각하다보니, 그게 시간이 너무 늦어서 오늘은 안되고 내일로... 하는 마음이 자동완성처럼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그러다보면 하나둘 미루는 것, 하지 못하는 것이 많이 생겨. 하는 생각을 하고 첫 줄을 쓰기 시작했어요. 


 한 시간에 많은 것을 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번에 많이 줄어들지 않고요, 전보다 두 가지 이상을 동시에 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합니다.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서 페이퍼를 쓰면 두 가지 모두 집중하지 못해요. 전에는 드라마를 보면서도 문제집을 풀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못할 것 같아요.^^;


 전보다 잘 되지는 않지만, 계속 순서를 생각합니다. 지금 한 것 다음에 할 일들을. 그리고 오늘 무슨 일을 했는지, 저녁엔 한번씩 복기해보려고요. 일기를 쓰는 건 여전히 잘 되지 않고, 매일 페이퍼를 쓰면서 돌아보면, 하루 안에 잘 하는 것은 별로 기억나지 않고, 아쉬운 것만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에 눈이 오고 날씨가 많이 추웠어요.

 내일도 눈이 많이 올 것 같다고 합니다.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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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1-08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나리자 2024-01-09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폭설 예보가 있었지요. 우리 지역은 오전에 눈이 오다 그치다 했는데 지금은 눈이 내리고 있어요.
요즘 추운 날씨가 계속 되어서 바깥 운동도 못하고 게을러졌네요.
맞아요. 운동이든 글쓰기든 마음 먹었을 때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런저런 핑계를 미루다 보면
리듬이 흐트러 지지지요.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님.^^

서니데이 2024-01-09 20:10   좋아요 1 | URL
모나리자님, 오늘 눈이 많이 왔는데, 내일도 눈이 더 올 것 같아요.
저녁이 되었을 때, 내일 도 눈이 올 거라는 알림문자가 왔거든요.
날씨가 추우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네요.
새해가 되었으니, 좋은 계획 세우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씩 해보고 수정중입니다.
모나리자님도 새해 좋은 일들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월 7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5시 42분, 바깥 기온은 영하 4.2도 입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눈이 많이 오더니, 지금은 날씨가 추워서 눈이 녹지 않고 있어요. 맑은 날이지만, 따뜻한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현재 기온은 어제보다 6.5도 낮고, 체감기온은 영하 10.2도 정도로 현재 기온보다 많이 낮습니다. 습도는 39%, 미세먼지는 둘다 좋음입니다.


 해가 많이 길어졌네, 하려고 창문을 돌아보니, 이미 해가 지나봅니다. 오늘은 오후 5시 31분에 해가 지는데, 얼마전까지는 오후였는데, 잠깐 사이에 밤이 된 것 같은 기분이예요. 한 30분 전만 해도, 낮이었거든요. 하지만 낮이라고 해도 너무 추워서, 창가로 가면 유리창에서 차가운 기운이 스며나오는 것만 같았어요.


 눈이 더 많이오지는 않아서 다행인데, 그래도 날씨가 추워서 어제 내린 눈이 거의 남아있습니다. 자동차 위에도 그대로 남아서 살짝 얼었을거예요. 겨울이 되면 춥긴 하지만 눈이 그렇게 많이 왔던 것 같지 않은데, 올해는 생각보다 일찍부터 눈이 자주 오네요. 얼마전엔 비가 왔었고요.


 아마도 눈오리 집게와 함께 겨울을 기다렸다면, 눈오는 날이 언제인지 매일 일기예보를 봤을지도 모르지만. 겨울에 눈오고 추운 날을 좋아할 일이 별로 없네요. 생각해보니 너무 따뜻한 가을이어서 모기가 많았던 것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추운 겨울은 아니었으면 했었어요. 어제는 대설주의보였는데, 오늘은 그표시가 없는 걸로 보아, 눈이 더 올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제 내린 눈이 그대로 있어요. 많이 녹지 않았습니다. 


 눈이 이렇게 많이오면 조금 덜 추운 날도 있는데, 어제부터 날씨는 많이 차가워지기 시작했어요. 오늘은 체감기온을 생각하면 어제보다 거의 10도 가까이 내려갔고, 대충 다음주도 비슷한 정도가아닐까 해요. 현재기온이 영하 4도 전후인데, 오후에 뉴스를 보니까 비슷하더라구요. 지난주가 너무 따뜻한 날이었을 수도 있고, 소한이 시작되는 시기부터 대한까지는 추운 시기이니, 앞으로 얼마간 추운 날이 오는 건 예상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좋아하진 않아요. 


 주말에 할일은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주말에 여유가 넘치면 일요일 저녁을 먹고나서 부터는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번주도 아마 비슷할 것 같아요. 지금 생각나는 건 오후에 마신 커피잔과 간식을 먹은 접시를 설거지통에 담아둔 게 있고, 방엔 이것저것 치울 것들이 쌓여 있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공간에 오래 있으면 그것도 익숙해지는 것 같아서, 조금 치워야 합니다. 급한 성격인 것 같은데, 미루기를 어떻게 이렇게 잘 할 수 있지,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페이퍼를 쓰고 나면 대충이라도 좀 해야겠어요.


 이번주는 계속, 에너지가 별로 없는 느낌이었는데, 이런 때는 조금 더 재미있는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그리고 즐거운 일들을 조금씩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별일없지만, 조금은 번아웃이 온 것 같은 느낌 비슷해서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따뜻한 주말 보내시고, 저녁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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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01-08 0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이 올 때는 따듯한 느낌이 들기는 해도 그 눈이 녹지 않으면 다시 추운 느낌이 들더군요 제가 사는 곳은 새벽에 눈이 조금 오고 말았습니다 많이 오는 것 같았는데 쌓이지는 않았어요 눈 녹지 않아서 걸을 때 조심해야겠네요 서니데이 님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다니세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4-01-08 21:29   좋아요 1 | URL
희선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날씨가 많이 추운데, 다시 눈이 많이온다고 문자가 왔어요. 이렇게 추우면 내일 눈이 많이 온다는 말이 걱정이네요. 녹지 않은 채로 오래갑니다. 지면이 미끄러운 날이 될 수 있으니 낙상사고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1월 6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8시 35분, 바깥 기온은 0.8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부터 날씨가 차갑다는 말을 들었는데, 눈이 많이 오고 있어요. 현재 우리 시는 대설주의보라고 나오고 있습니다. 눈이 와서 그런지 모르지만 어제보다 현재기온은 2.7도 낮고, 체감기온은 영하 0.5도로 어제보다는 많이 차가워졌어요. 습도는 87%, 미세먼지는 둘 다 보통입니다. 


 날씨가 따뜻할 때에는 잘 몰랐지만, 영하로 내려가면 눈이 오는 날에는 불안하네요. 빙판이 된다거나 하면 도로도 위험하고, 그리고 길을 걸을 때에도 조심해도 넘어질 수 있어요. 겨울에는 옷을 두껍게 입기 때문에 좋은 점이 있긴 하지만, 추워서 손을 주머니 안에 넣고 다니는 날이 많아서 크게 넘어질 수 있다고 들었어요. 


 오늘은 24절기로 소한입니다. 1월이 이번주 시작되어서 처음 시작되는 것 같지만, 1월이 24절기의 마지막 달이예요. 2월의 입춘부터 시작해서 그럴거예요. 소한과 대한이 있는 1월은 늘 추운 시기인데, 소한 시기가 1월 초라서 많이 추운 시기일 때가 많고, 이번에도 날씨가 며칠은 따뜻했지만, 다시 눈이 많이 오면서 기온이 내려가서, 추위가 걱정됩니다.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날씨가 춥다는 것, 눈이 온다는 것,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날에 관심을 갖고 보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주에는 뉴스를 자주 보지 않아서, 다른 시기보다는 하루하루의 변화에 조금 둔감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페이퍼를 쓰려면 날씨를 보고, 현재 기온을 보는데, 공기가 많이 나쁘지 않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눈이 많이 온다고 하니, 얼마나 더 눈이 올 지 모르겠어요. 대설주의보가 되는 만큼, 적게 올 것 같지는 않고요.


 오후에 5시가 조금 지났을 때, 페이퍼를 쓰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 때는 마음이 그렇게 편안하지 않아서, 텔레비전 드라마를 조금 보고 왔는데, 오늘은 그것도 그렇게 평소처럼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새해가 시작되었고, 좋은 일들만 있어도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한편에서는 마음이 그만큼의 에너지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해요. 똑같은 일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날이어서 그런가, 어제 저녁에 우편으로 받은 연하장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연하장을 예전에는 썼지만, 쓰지 않은 지 오래되었어요. 연말에 생활용품점에 갔을 때,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이 매대에 있는 것을 보고, 저 카드를 받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 생각했는데, 저희집으로 보내주시는 분이 계실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쓰지 않는 사람이니까요. 


 연하장을 읽으면서, 새해가 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려고 합니다. 이제 겨우 한주일이 지났지만, 새해가 되고 정말이지 3일 정도 지나고 나니, 이전의 익숙한 방식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 것만 같았어요. 그러니까 억지로 고무줄을 당겨도 손을 놓으면 돌아가듯이, 쉽게 달라지고 바뀌는 것들은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새해가 되었으니 더 좋은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은 있어요. 한해 한해, 달라지는 것들을 생각하면서 좋은 기회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 해가 바뀌고 계절이 달라지는 것에 상관없이 늘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많을 것 같은데... 하고 보면 그 때부터 열심히 하는 게 더 좋은 선택,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해도 포기하지 않고 지금부터라도 하는 게 때로는 그래도 나은 선택. 평소엔 잘 생각하지 못하지만, 오늘은 그런 말도 생각나서 적어둡니다. 


 새해가 되고 첫 눈이 오는 것이, 꼭 춥고 나쁜 것만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예전엔 새해 초에 내리는 눈을 보고 서설(瑞雪)이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말들이 자주 쓰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올해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란다는 마음

 평범하고 새로울 것 없을 수도 있지만,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토요일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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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1-06 2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창 밖을 보니 눈이 제법 내렸네요...토요일 저녁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4-01-06 21:57   좋아요 2 | URL
서곡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여긴 대설주의보라서 그런지 눈이 꽤 많이 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4-01-07 02: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눈 많이 오는군요 대설주의보라니... 제가 사는 곳은 아까 비가 오고 바람이 좀 불었습니다 이번에 바람 세게 분다고 하는 말 들었어요 눈 많이 오는 곳도 있다는 말 들었군요 여기도 눈이 조금 올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날씨 찾아보니 눈사람 표시가 있어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진짜 늦었다는 말도 있지만, 이 말보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고 생각하는 게 더 좋겠습니다 뭐든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늦든 빠르든 그런 거 생각하지 않을 듯합니다 그런 게 있으면 좋을 텐데...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4-01-07 22:18   좋아요 1 | URL
희선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여긴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워서 눈이 녹지 않아요. 오늘은 오후에 눈이 더 오거나 하지 않았지만, 주차중인 자동차가 다들 하얀색입니다.

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지금에서는 가장 빠른 시기일거예요. 그게 그렇더라구요. 늦었다고 생각하면 그 때 빨리 전환하지 못해요.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게 되고요. 그러니 늦었다면 그만큼이라도 하는 게 좋은데, 그게 다들 어려운 거겠지요. 저도 많이어렵습니다.

주말 날씨가 많이춥고 ,다음주 날씨가 계속 추울 것 같아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24-01-07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1-07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