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36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바깥에 비오는 소리가 들리는 밤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제 13호 태풍 링링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낮에도 텔레비전에서는 자주 태풍에 대한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태풍에 대한 뉴스를 계속 보았더니, 온라인 강의 듣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시속으로는 매미가, 피해는 루사가, 그리고 전에 왔던 것으로는 곤파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가끔은 볼라벤 이야기도 나와요. 한참 보다보니까 시험을 앞두고 태풍 요점정리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지금도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태풍들인 매미와 루사가 온지는 한참 되었고, 그나마 곤파스가 조금 최신(?)인데, 그것도 2010년인가? 아마 그렇습니다. 2000년 전에 온 것들은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아마도 순위에서는 그런 것 같은데, 이전에도 큰 피해를 입힌 태풍들이 없었던 건 아니었겠지요. 오늘 뉴스를 보기 전에는 인터넷에서 곤파스보다 매미가, 하는 소리를 들어서 피해가 매미가 1등인줄 알았는데, 루사가 1등이고 매미가 2등이었습니다.

 

 계속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 거라서 같은 내용을 그렇게 볼 필요는 없었는데, 걱정이 되어서 그런지 텔레비전 채널은 계속 태풍특보에 가까운 뉴스만 나오고 있었습니다. 채널권을 가진 엄마가 오늘은 그렇게 선택을 하셨거든요. 보다보니까,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 것 때문인지, 습관적으로 태풍의 순서, 위력, 같은 것들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앗, 그런 걸 외울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하면서도 계속 보니까, 반복학습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가끔씩 현장에서 비를 맞고 현지의 날씨를 말해주는 기자도 있었고, 이전의 무시무시한 피해에 대한 화면이 나오기도 하고, 계속 보는 건 정신건강에 그렇게 좋지 않을 것 같지만, 그만큼 이 태풍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우리집에서는 바깥에 두었던 화분을 들여놓았고, 여러 가지 신경을 쓰고 있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더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한참 보다보니 화면의 뉴스 아래 한줄 기사가 나오는 자리에는 언젠가부터 영어로 나오고 있어요. 조금은 읽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하면서도 근데 왜 영어로 나오지? 그게 조금 궁금했습니다.;;

 

 

 8월 29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낮에 찍었더니, 꽃이 다 가늘어요. 오늘은 날씨가 좋지 못해서 찍은 사진이 없었는데, 다행히 이 사진이 하나 있었습니다. 밤이 되어서 사진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아, 어쩌나, 싶었는데, 크게 마음에 드는 건 아니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찾았더니 하나 있어서 무척 다행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냉장고를 열었는데, 운좋게 하나 남아있는 요구르트 같은 느낌일까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있는 것들은 크고 작음을 떠나 어쩐지 운좋은 느낌이 듭니다.^^;

 

 

 1. 매일매일, 태풍은 왜 와서

 

 하루 종일 태풍 링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더니, 그리고 지금도 우수관 타고 들리는 물소리를 들으니 비오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평소의 마음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어 갈 때, 갑자기 비가 쏟아졌을 때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실외기 위로 타닥거리면서 큰 소리를 내는  비 오는 모습을 사진을 찍고 싶었거든요. 근데, 그 때는 왜 안 찍었을까요? 빗물이 많이 튀어서 가까이 가기가 조금 싫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옷이 젖으면 눅눅해서 조금 좋지 않아서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아까 그걸 찍었어야 했는데, 하는 마음이 듭니다. 저녁이 다 되어서 밝은 느낌도 없고 어둑어둑해서 예쁘게 잘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비오는 날은 햇볕이 쨍쨍한 날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어제는 조금 늦은 오후에 비가 그치고 잠깐 햇볕이 밝아졌지만, 오늘은 그런 것도 없고, 태풍 온다는 소식에 날씨가 흐린 것도 그렇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왜냐면 화면 속에서는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치는 중이었거든요.

 

 오늘 아침을 생각하면 아주 조용했습니다. 아침을 먹으면서 엄마가, 어떻게 이렇게 조용할 수 있지? 하는 말을 하셨는데, 9시가 되니까 매미가 출근해서 오후까지 울기 시작했어요. 매미의 출근시간도 8시 반에서 9시 직전 정도 되나보다, 하지만 퇴근은 조금 일찍 하네, 그 정도로 하루 종일 들렸습니다만, 크게 시끄럽지 않아서 좋았어요. 하지만 저녁이 가까워지면서 갑자기 내린 빗소리는 무척 크게 들렸습니다만, 금방 지나가고, 지금은 가끔씩 우수관을 타고 내려오는 물소리와 조금씩 떨어지는 빗소리가 들리는 밤입니다. 태풍이 오고있는 전야입니다.

 

 폭풍전야는 고요하다는 말이 생각나는데, 생각해보니 오늘 아침이 조금 그랬고, 지금도 조용한 편입니다. 화면에 나타나는 태풍 링링은 아주 크고 태풍의 눈이 크게 잘 보이는 모양이었습니다. 너무 커,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큰 피해 남기지 않고 잘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2. 쿠크다스와 대나무숲

 

 태풍이 온다는데, 하면서 낮에 걱정을 했더니, 저녁이 되니까 걱정도 지루해집니다. 아직 태풍은 오지 않았는데도 말이예요. 하지만 며칠 동안 계속 링링온다, 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 링링이 그렇게 반갑지는 않네요. 처음에는 태풍 오나? 같은 기분이었다면, 한참 텔레비전에서 태풍은 이렇게 무서울 수 있어요, 하는 공부(?)를 한 결과, 태풍을 아주 싫어하게 된 거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것들도 계속 하라고 하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과 비슷해진 것 같았어요.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하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았어요.

 

 어제는 페이퍼에서 손글씨 잘 쓰지 못해서 아쉽다는 이야기를 썼습니다. 전에 잘 했던 것들을 지금 잘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는 마음이었어요. 그런 것들은 어제 생각나고 잊어버리고 또 오늘 다시 생각났습니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느낌으로 변주되어서 처음에는 그게 그건가, 잘 몰랐는데, 페이퍼를 쓰려고 생각을 하니까, 아, 그거 맞는 것 같구나, 하는 조금 늦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잘 하는 것을 나는 잘 못해, 하는 것도 아쉽지만, 전에 잘 했는데 이제 잘 못해 하는 것도 아쉽다는 것. 뭐든 다른 사람 하는 건 다 잘해야 해, 하면서 살아온 것도 아니고, 중요한 거 아니면 괜찮다, 하면서 대충대충 넘긴게 잘못인걸까, 그런 생각도 짧게 들었는데, 답은 그게 아닐 것 같았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중요한 것들과 쓰임이 달라지는 것은 어쩔수 없어, 같은 마음이 되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손글씨를 잘 쓰지 못해도 괜찮아, 까지는 아니예요. 더이상 못 쓰면 이제는 진짜 심각해질 것 같아서 그건 곤란해요. 그러니까, 어느 선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 해, 같은. 그 선이 조금 상향 조정되면 운이 나쁠 때는 잘 하는 것이 하나도 없고, 하향 조정되면 그보다는 많아지겠지만, 실제로는 좋은 게 아닐 수도 있을거예요. 다 잘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 그런 것들이 많아질 수록, 해야할 일들과 잘 해야할 것들이 늘어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평범해지는 건 진짜 힘든거구나,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과 비슷했어요.^^;

 

 어느 시기에는 뭐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드는데, 어느 시기에는 멘탈이 쿠크다스 수준이어서 아주 약한 충격에서 금방 모서리가 부서집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다 옳다고 한다면, 내가 하는 이야기도 다 맞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대충대충 살자, 하는 날도 있지만, 어느 날에는 그렇게 심각하게 듣지 않아도 되는 말들을 오래 생각할 때도 있어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보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걸 알지만, 그건 시간이 지난 다음의 일입니다.

 

 요즘 멘탈은 쿠크다스 수준인가? 하면서 집에 하나 남은 빨간색 포장의 쿠크다스를 봅니다. 달달하고 부드럽고 맛있지만, 오늘은 과자보다는 유연한 여름의 초록색 대나무숲 같은 마음을 갖고 싶어졌습니다. 회복탄력성 면에서 처음엔 고무공도 생각했는데, 대나무가 더 나을 것 같아요. 어쩐지. ^^;

 

 빗소리가 조금 줄었습니다. 하지만 밖에는 지금도 비가 오고 있어요.

 며칠째 비가 많이 오는 9월입니다. 가을 장마에 이어 태풍이 오고 있어요.

 둘 다 낯설지만, 올해의 9월은 그렇게 조금 차갑고 빨리 가을이 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매미가 가끔 울긴 하지만, 오늘 밤에는 매미도 일찍 퇴근한 것 같아요. 조용합니다.

 금요일이 되는 오늘,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밤 되세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9-06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07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07 0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07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9월 5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56분, 바깥 기온은 23도 입니다. 오늘도 기분좋은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까지 비가 왔었어요. 그리고 잠깐 비가 그치고 햇볕이 환하게 비치다가 다시 흐린 구름이 지나가는 모양입니다. 갑자기 어두워졌거든요. 오늘은 비가 많이 내려서, 에어컨 실외기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너무 시끄러웠어요. 어제보다 더 소리가 커서 아우, 귀따가워, 소리가 나올 정도였는데, 왜 창문을 닫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생각은 꼭 조금 늦게 나서 아이, 내가 왜 그랬지, 같은 기분이 됩니다. 

 

 오늘은 오후에 텔레비전에서 뉴스특보로 태풍에 대한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어제는 이번 태풍 링링이 전에 찾아왔던 태풍 곤파스랑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조금 더 무서움이 강화될만한 화면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람이 무척 세게 불고 피해가 클 것 같은 화면을 보면서, 아직 오지 않은 '링링'에 대한 걱정이 커졌습니다. 오래전의 일이긴 하지만, '곤파스'는 정말 무서웠는데 말이지, 하면서요.

 

 밖에 비가 오지 않았다면, 그 화면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와서 그런지, 그게 꼭 바깥에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여름의 비와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제는 조금 춥기까지 해서 창문을 닫고 잤고, 아침에는 조금 도톰할 것 같은 긴팔 티셔츠를 반소매 위에 입었어요. 갑자기 춥게 느껴져서요. 그리고 조금 전에 밖에 나가서는 페이퍼에 쓸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투명한 비닐 우산을 쓰고 비오는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예쁘게 잘 나오지는 않았어요. 그 때 비가 조금 많이 왔거든요. 그래도 나갔는데, 그냥 올 수는 없지, 하면서 한 장은 찍어왔습니다.;;

 

조금 전에 밖에 나가서 찍어온 사진이예요. 화단 옆에는 살짝 물이 고이고, 빗방울이 동심원을 그리는 것을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앗, 그 때 비가 꽤 왔는데도 이 사진만 보면 비가 그렇게 많이 왔다는 건 모르겠어요. 언젠가 주차장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이 좋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 속에서는 눈으로 보았던 것 같은 느낌이 남지 않았어요. 원래 그런 거구나, 같은 느낌이지만, 오늘은 조금 움직이는 모습이 남긴 했습니다. 아쉽지만, 조금은 남았습니다.^^

 

 

 1. 매일매일,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니

 

 매일 비슷한 것 같은데, 똑같은 건 아니구나, 그런 기분이 드는 날이 있어요. 어느 날에는 자신감이 하나도 없어, 하는 날이 있고, 또 어느 날에는 그러다가 그냥 잊어버리는 날도 있어요. 햇볕이 환한 날에는 조금 더 기분이 밝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고, 그래서 여름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요즘 여름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아우 기운없어,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들기는 합니다.

 

 어느 날 밤에 잠이 안와서 뒤척거릴 때, 특별한 걱정이 없어도 생각이 많은 날의 오후, 그런 날들도 있는데, 생각해보니까 큰 걱정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닌데도 그런 날이 있구나, 오늘은 그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은 사소한 것에도 기분이 좋을 수 있어, 하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아무일도 없지만 에너지가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날도 있는 거야, 같은 것들을 요즘은 가끔씩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별일 없어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는 날에는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순간도 있습니다.

 

 매일 매일,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재미있거나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 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주 좋아하는 것만으로 매일을 채울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냥 그렇게 좋은 것 아니어도 즐겁고 기분 좋을 수 있는 것들이 매일 매순간에 꼭 필요할 것 같은, 그런 날도 있어요. 그러니까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이 없어도 아무렇지 않지만, 어느 날에는 그런 것이 없어서 조금은 지루해, 하는 날도 있고, 그리고 또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이 어제처럼 있어도 마음을 채우지 못하는 날들도 있긴 합니다.

 

 그러니까, 매일 매일 원하는 것은 다르고, 어제와 같은 일들을 해도 오늘은 어제처럼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게 그렇게 이상하다거나 하는 건 아니야, 같은 생각을 했을 때, 어느 날에는 아, 그럴 수 있어,하지만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이 금방금방 잘 생각나지 않아요.

 

 가끔은 사소한 것에 예민해지지 않고,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사소한 것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어제는 모르지만, 오늘은 또 해볼 수 있겠지, 그런 생각을 지금은 하지만, 어쩌면 오늘 저녁에 잊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2. 비오는 날에는

 

 어제는 비가 와서 아침에 눅눅했어요. 그리고 오늘 하루 종일 이어서 눅눅합니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지면 무척 더워지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온도가 내려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습도가 높아서 추워요. 어제 창문을 닫고 자다가 생각이 나서 온도계를 보았는데, 실내 온도가 26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춥다고? 그게 조금 이상했는데, 생각해보니 얼마전까지 28도였어요. 2도 차이는 그만큼 크구나, 하다가, 오늘 낮 기온을 찾아보니까, 이제는 30도 가까이 되는 날도 그럭저럭 지나갔던 여름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 서운하게 느꼈습니다.

 

 날씨가 차갑고, 눅눅하면 창문을 닫으면 될 일인데, 그래도 창문을 열고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니면 여름의 습관 같기도 합니다. 창문을 닫는 건 에어컨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시기니까요. 여름의 시원했던 바람은 그렇게 많이 들어오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그런 바람이 없어도 추운데 실내로 바람이 많이 들어옵니다. 멀리서 태풍이 오고 있다고 여기도 바람이 세지는 걸까요. 그건 아닐 것 같은데, 비와 바람이 어제부터 많아져서, 며칠 더 비가 오면 진짜 여름의 남은 것들은 거의 다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앞부분의 페이퍼를 시작할 때부터 밖에서 누군가 큰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어요.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는데, 한참 듣다보니, 근데 무슨 일일까, 하는 궁금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서 무슨 일이예요? 하고 물어보지는 못할 것 같은데, 그렇게 소리 지르면 힘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 조금, 그리고 괴로운 마음을 담은 것 같은 소리를 한참 들었더니, 이제 조금만 조용히해주세요, 같은 말을 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 들기도 했어요. 조금 전에는 크게 들렸는데, 우리집에서 청소리를 돌리고 있으니까, 잘 들리던 바깥의 소리도 조금은 청소리 소리에 묻히는 것 같고, 그러는 사이에 밖에서 들리던 소리도 지나갔네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너무 힘들어서 그만했을지도요.^^;

 

 

 3. 그게 차선이 아니라 최선이었을지도

 

 여름을 지나면서 손글씨는 더 엉망이 되었습니다. 대신 키보드로 타이핑 하는 속도는 조금 더 빨라졌어요. 손글씨는 이제 너무 심각해서, 어디 가서 간단하게 손글씨를 쓸 일이 생기면 아아, 자신감이 사라져... 입니다. 그래서 한동안 간단하게 라도 썼던 다이어리는 언젠가부터 쓰지 않았고, 오늘 생각하니까, 다이어리 또 잊어버린 것 같아요.;;

 

 예쁜 다이어리 같은 것보다 가끔은 스프링 노트에 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내가 이렇게 글씨를 못 쓸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늘 더 잘할 것 같은 성장기를 지나고 이제는 성장하지 않는 시기를 지나, 이전보다 더 못하는 것들이 많아지는 시기인걸까, 같은 마음에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타이핑 속도가 조금 빨라지는 걸 보면, 꼭 나빠지는 것만 있는 건 또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글씨는 조금 더 잘 썼으면 좋겠습니다.

 

 한동안 일기를 써야지, 하면 며칠 조금 쓰고, 잊어버리고, 쓰기 싫었던 이유는 손글씨를 잘 쓰지 못해서였어요. 최근 수년간 손글씨는 저의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작년에는 올해보다는 나았는데, 올해는 진짜 심하구나, 그런 마음 때문에 쓰는 걸 싫어하는 것 같더라구요.

 

 손글씨를 아예 쓰지 않으면 그것도 문제긴 합니다. 한글도 영어도, 한자 같은 것들을 읽을 수는 있는데 쓰지는 못하는 사람이 될 것만 같은 공포심이 생겨요. 정말 그럴지도 모릅니다. 쓰지 않으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자주 쓰는 몇 가지를 제외하면 이전보다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지는 느낌은 그렇게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전보다 이건 진짜 잘 해, 그런 것도 아니거든요.

 

 그래도 몇 년 전에는 손글씨로 책의 한 구절을 쓰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만큼 쓰려면 종이를 많이 버리고 새로 쓰는 일이 생길 거 같아요. 그래도 연습을 하면 좋아져, 하는 것을 아는데도 잘 되지 않는 요즘입니다. 대신 타이핑 속도는 빨라졌잖아, 하면서 좋은 것도 아니고요.

 

 전보다 조금 더 잘 하는 것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조금 더 좋은 것들을 잘 하게 되면 좋겠어요. 글씨를 잘 쓰는 건 너무 당연한 거야, 하고 생각했을 10년 전에는 지금 같은 고민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그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건 고민이 아니라 소원일지도 모르겠어요.^^

 

 

 

 비가 오고,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어요.

 오후엔 저기 멀리서 오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아마도 그 때보다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을거예요. 비는 그치고 날씨는 흐립니다. 9월이 시작되면서 매일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는 것 같아요. 아직은 조금 더 낮에는 더운 날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마음과 달리 여름의 흔적이 조금씩 비에 지워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남은 시간 즐겁고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9월 4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1분, 바깥 기온은 24도 입니다. 비오는 수요일 오후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계속 오고 있어요. 오후에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은 제가 사는 곳에 비가 조금 많이 올 모양이예요.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비슷한 지역에 겹쳐져 있었어요.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에 비가 많이 오는 것 같은데, 다른 지역에는 그렇게 비가 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인터넷 뉴스를 조금 더 찾아보았는데, 오늘은 중부지역에 비가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오늘 오전에도 비가 많이 와서 잠깐 밖에 우산쓰고 나갔을 때 신발이 다 젖었어요. 지금도 그 때만큼 많이 오는데, 비 오는 소리가 에어컨 실외기 앞에 떨어져서 무척 소리가 크게 들려요. 비오는 소리라는 건 아는데, 우수관을 타고 내려가는 소리 때문인지, 아주 많은 양의 물이 쏟아지는 것만 같은 소리처럼 들려요. (그렇게 쓰고 나서 잠깐 생각을 하니까, 이만큼 많은 비가 내리는 거라면 많은 양의 물이 쏟아지는 것도 맞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 많지 않은데, 그래서 그런지 비와 비람 소리가 낯설게 느껴지는 하루였어요. 비가 와서 조금은 차가웠고요, 매일 입던 옷에 얇은 긴소매 옷을 겹쳐서 입어도 조금은 차갑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창문을 평소처럼 열어두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크게 들리는 빗소리 때문에 더 그런 것처럼 느껴지도 합니다.

 

 조금 전까지 다른 소리를 지울 것처럼 들리던 빗소리의 음량이 조금 줄었습니다. 떨어지는 사이 사이의 공백이 조금 더 길어졌어요. 아아, 비가 그치는 구나, 하다가 다시 소리가 비슷해지는 것을 보고, 아니, 오늘은 비가 조금 더 올 것 같아, 로 예상을 수정했습니다.^^;

 

 

 

 8월 29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8월 더운 시기에도 이 꽃이 미리 피는 걸 보고, 벌써?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9월이 되었네요. 해가 뜨거운 시간을 지나고 나면 꽃이 피는데, 낮에는 작고 가는 줄기만 남아서 사진을 찍어도 그렇게 예쁘지는 않아요. 하지만 해가 잘 들지 않는 곳에 있어서 그런지 다른 화단의 꽃보다는 낮에도 조금 더 피었습니다. 이제는 이 꽃들이 조금 더 많이 보일 것 같아요. 그런 것들도 가을의 느낌에 가깝습니다.^^

 

 

 1. 매일매일, 비가 오는 소리, 태풍이 오는 소식

 

 어제도 들었지만, 오늘도 듣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어요. 반갑지는 않은데, 무시할 수 없는 걱정스러운 손님의 등장입니다.  태풍 링링'은 고온다습한 수증기의 영향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부담스러운데 더 크지 않아도 된단다, 같은 말을 하고 싶지만, 아직 성장기(?)인 모양이예요. 가을 장마라고 해서 며칠 비가 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태풍이 온다구? 같은 뉴스를 들으면 아, 걱정이 되는데, 하는 마음이 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걱정하지는 않았는데, 전에 9월에 왔던 태풍들의 전적을 소개해주면서부터 마음이 달라졌어요. 9월의 태풍은 큰 피해를 남긴 것들이 있으니까요. 수년전에 태풍 '곤파스'가 9월에 왔다고 합니다. 그 태풍은 너무 대단해서 기억이 납니다. 월드컵 경기장의 지붕 천막을 파손시키고 지나갔던 일이 있었어요. 다른 태풍도 있겠지만, '곤파스' 이야기를 들은 다음부터는 이번 가을의 태풍 손님께서 큰 피해를 남기지 않고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7월부터 태풍이 오긴 하지만, 8월 후반에도 오고, 9월에도 옵니다. 9월만해도 마음의 달력으로는 가을이라고 하지만, 날씨가 더운 때도 있고, 낮 기온은 생각보다 높은 때도 많았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낮에도 차갑지만, 아직은 추석도 지나지 않았고, 조금 더 낮에 더운 날이 남았을 것 같긴 해요. 아니, 조금은 더 여름이 남았으면 좋겠어요. 제일 더울 시기만큼 습도가 높지도 않고, 기온도 그 정도는 아닐 것 같아서요.

 

 아침에 비가 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름이 시작되는 장마가 올 때는 앗, 이제 진짜 더울 거야, 같은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여름이 온다는 것이 나쁘지 않았어요. 물론 더운 건 무서웠습니다만, 그것 말고 여름이 주는 많은 것들은 좋았으니까요. 오늘 들리는 빗소리를 들으면서는 그 때의 마음이 조금 떠올랐어요. 갑자기 7월 초의 장마가 오던 시기로 돌아간 것만 같았습니다. 비바람이 부는 날을 좋아하지 않는데, 여름에는 어쩌다 소나기처럼 비가 오는 날도 나쁘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했어요. 그리고 짧은 시간이 지나고, 지금은 그 때와는 다른 차가운 느낌이 드는 비가 내리는 현실로 돌아옵니다. 그 때는 비가 그렇게 차갑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차갑게 느껴지는 차이, 그게 계절이 지나가는 느낌일 것 같았어요.

 

 

 2.

 

 지난 밤에는 잠을 잘 못 자고 뒤척거렸습니다. 낮에 커피도 마시지 않았는데? 하면서 생각하고, 무슨 걱정있나? 하고 생각하고, 그렇지만 그런 것들은 없었고, 저녁이 될 때 너무 졸려서 잠깐 잤던 건 있었어요. 저녁을 먹기 조금 전에 잠을 자서 좋았지만, 잠이 안 올 줄이야.;; 오늘은 낮에 커피도 가볍게 한 잔 마셨고, 그리고 바로 이어서 잠도 짧게 잤어요. 오늘은 더 잠이 안 올지도 모르지만, 짧은 잠을 자고 나니 기분이 조금 좋아졌어요.^^;

 

 생각해보니 오늘 아침에 늦잠잤는데, 내일도 그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요즘 늦잠자는 날이 늘었습니다. 그건 해가 아침에 뜨는 시간이 늦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전날에 잠을 늦게 자게 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좋은 습관은 아닌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요즘 계속 늦게 잠이 깨서 내일은 조금 일찍 일어나야 겠다고 매일 내일을 향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사소한 것이지만, 매일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의 하나예요. 과자를 먹지 않는다거나, 편의점에 매일 가지 않는 것, 그러니까 꼭 필요하지도 않은데 습관처럼 하는 것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런 것들을 한번에 고칠 수 없다는 것도 알았지만, 바꾸고 싶은 마음은 있었어요. 하지만 우연히 그런 것 중의 일부를 않고서도 아무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던 어느 날에는, 앞으로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다 그런 건 아닌 것 같지만, 찾아보면 크고 작은 사소한 많은 것들이 꼭 해야한다는 마음이 들면 잘 되지 않고, 잠시 잊어버리면 그냥 지나가는 것들이 될 때가 있어요. 정말 필요한 때는 꼭 해야 한다는 말을 쓰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지나가고. 그런 것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필요하지 않은 순간에도 '꼭', '반드시' 그런 것들과 가깝게 살면, 진짜 필요한 순간에 쓰지 못할 것 같아서 요즘은 이전의 것들로부터 가능하다면 조금 달라져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 조용해졌던 바깥이 다시 빗소리로 가득찹니다. 우수관을 타고 내려가는 소리가 커다란 계곡 앞에 서있는 느낌을 줍니다. 바람 소리가 파도처럼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바깥에 둔 작은 화분들을 들여와야 할 것 같다는 엄마의 목소리도 들려요.

비가 조금 더 많이 올 것 같고, 세차게 내릴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시간 되세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의책장 2019-09-04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끔씩 혹은 매일하는 행동이든 한번에 완벽히 고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한번에 바뀌기보단 조금씩 조금씩 바꿔가는 것이 더 완벽하게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의 비는 추적추적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네요. 이런 날은 감기걸리기 좋은 날씨니 서니데이님 감기조심하세요♡

서니데이 2019-09-04 19:1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런 것 같아요. 한번에 어떤 것들을 쉽게 바꿀 수 없어요. 조금씩 조금씩 모르는 사이에, 그러니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더라구요. 그 시간은 경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하고 싶다는 마음 만으로 잘 되지 않는다는 걸 요즘은 느낍니다.

오늘 날씨가 어제보다 차갑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 것 같은데, 저도 오늘은 긴 소매 옷을 꺼내입었어요.
하나의 책장님도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2019-09-04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04 2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9월 3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32분, 바깥 기온은 23도 입니다. 밖에 비가 내리고 있어요.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8시 뉴스를 보고 있는데, 태풍 소식이 나옵니다. 이번에 가까이 오는 태풍의 이름은 링링인데, 우리 나라로 가까이 올 것 같다고 합니다. 수년 전에 9월에 온 태풍은 큰 피해를 남겼다고 해서 걱정이 되는데다가, 서울과 수도권을 지나가게 될 거라는 말도 걱정스럽게 들립니다. 미국에는 허리케인 도리안 때문에 비상이라고 합니다. 뉴스에서 <'괴물 허리케인' 비상> 이라고 자막을 쓰고 있어요.

 

 남쪽에는 어제도 비가 왔다는 것 같지만, 제가 사는 곳은 오후가 지나 저녁이 가까워질 때부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조금 더웠고, 오늘은 그렇게 덥지는 않았는데, 날이 흐렸어요. 저녁을 먹을 때에도 빗소리가 들렸고, 조금 조용한 것 같았는데, 다시 비가 또 오고 있습니다. 비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태풍 피해가 나오는 화면을 보고 있으니, 앗, 걱정이 되는걸, 같은 마음인데, 자연재해는 알아도 피할 수 없어서 걱정을 하고 그리고 무섭게도 느껴집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바깥의 소리도 조금 더 선명하게 들려요. 매번 그런 건 아니지만, 어느 날에는 비가 와서 바깥의 소리가 잘 들리는 것 같고, 오늘은 창문을 열고 있어서 그런지 바깥을 지나가는 사람들 소리와 자동차 소리가 조금 더 잘 들리는 것 같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꼭 들어야 하는 건 아니라서 그런지, 일상의 생활소음처럼 들리는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네요. 조용해서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8월 29일에 찍은 사진. 지나가다 보았는데, 나무에 작은 사과가 있었어요. 이 나무에서 열리는 사과는 예쁘지만 과일가게에서 파는 맛있는 과일은 아니라고 전에 들었어요. 그리고 잊어버렸는데, 올해도 봄이 되었을 때 연한 분홍 꽃이 피고, 그리고 여름이 지나기 전에 붉은색의 열매가 생겼습니다. 나무에 많이 달렸을 것 같은 열매는 윗 부분 조금만 남기고 사라졌지만, 그래도 사진 찍기 전에 한두 개가 남아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나가면서 볼 때는 잘 보였는데, 사진에서는 그렇게 잘 보이지 않아서 조금 아쉽네요.^^

 

 

 1. 매일매일, 태풍이 찾아오는 9월초

 

 여름이면 찾아오지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태풍 링링이 가까워진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9월에도 태풍이 오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까이 온다는 소리를 들으면 실감이 안 나, 같은 느낌이었지만, 비가 오면서부터는 조금은 가까워지고 있을까, 같은 마음이 됩니다. 비가 오는 걸 좋아하는 날이 있고, 비가 오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날이 있는데, 비가 오면서 시원한 저녁을 맞으면서 마음은 아직 여름에 머물고 있는데, 달력의 시간은 벌써 9월이고, 날씨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느 날에는 마음을 두고 떠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좋아했던 것들과, 언젠가 생각했던 것들이 늘 지나온 날들의 어느 페이지에 적힙니다. 지금도 여전히 계속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그렇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뿐이라는 것을 느꼈던 어느 날이 생각납니다. 앗, 그만큼 지나왔구나, 그런 마음이 들었을 때, 마음과 달력의 시간차가 무척 크다고 느꼈습니다.

 

 올 여름 너무 더웠을 때, 입었던 옷들은 조금씩 달라져갑니다. 조금씩 달라지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저녁에 밖에 나왔을 때 너무 차갑다는 것을 느끼게 될 날들이 앞으로 오게 될 거예요. 햇볕이 너무 뜨겁다고 느꼈던 여름과는 또 다른, 점점 짧아져가는 가을의 낮이 있고, 매일 조금씩 일찍 퇴근하는 저녁해가 있습니다.

 

 언젠가 그런 것들을 좋아했던 것 같다고 생각하는 날이 오고,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 좋아했었어? 하고 묻는 날이 오고, 그렇게 시간은 잘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모레까지 전국 가을장마가 온다고 합니다. 중부지역에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요. 전에는 장마는 초여름에만 오는 것 같았는데, 요즘은 가을장마라는 말을 씁니다. 전에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가을장마라는 말이 조금 낯설어요. 한주 내내 흐리고 비가 올 거라고 합니다. 비가 온다는 것을 생각하니까 아직은 여름 생각 나는데 이제는 매일매일 비가 올 때마다 가을에 가까워지겠지요.  

 

 오래전의 9월에 있었던 일을 생각했습니다. 그 때는 9월 첫 주거나 둘째주 정도 되었는데, 여름 같았던 날씨가 비가 하루 온 다음에 가을이 되었던 것이 생각났어요. 아마 이번에는 한주일 내내 비가 온다고 하니까, 그 전과 후는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9월이 되었지만, 아직 많은 것들은 8월에 이어져있어요. 페이퍼의 사진도 8월 말에 찍었고, 아직 습관적으로 8월... 하는 날이 있습니다. 다시 9월이라는 것을 고치고, 달력을 보고, 그렇게 며칠 더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합니다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조금 더 9월에 익숙해졌습니다.

 

 저녁을 먹고, 조금 지나면 9시가 금방 되는 것 같아요. 조금 전까지 8시 뉴스를 보면서 페이퍼를 썼는데, 그 뉴스가 끝나고 광고가 나오고 있어요. 가끔씩 느끼는 거지만, 뉴스는 꼭 봐야 하는 것 같지만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은데, 광고는 볼 필요는 없지만 재미있습니다. 짧고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 들어서요. 매일 하루에는 많은 일들이 있어요. 일상적인 일들도 있지만, 중요한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런 중요한 일들 사이에도 광고처럼 짧고 즐겁고 새로운 일들이 중간중간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페이퍼도 여러분의 일상에 그런 짧은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밖에 내리던 빗소리가 조금 조용해졌어요.

 곧 9시가 될 거예요. 그러니까 아직은 밤 보다는 저녁에 가까운 시간이라고 하고 싶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시간 되세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태우스 2019-09-04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매일 이런 아름다운 아침인사를 해주시는지 존경스럽네요

서니데이 2019-09-04 12:14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은 밖에 비가 계속 오고 있어요. 가을장마라고 하는데 날씨가 조금 차갑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9월 1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55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부터 9월 1일인데, 그래서 그런지 어제보다는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한낮인데 구름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기온이 25도 밖에 되지 않네요. 며칠 전만 해도 이 시간이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창문을 열고 있으면 여전히 매미 소리가 들리고 있지만, 오늘은 며칠 전보다 시원한 날이 되었어요.^^

 

 여름에 너무 덥지만 않다면 좋은데, 요즘 여름은 너무 더워요. 하지만 반소매 옷을 입을 날이 적어지는 건 아쉽네요. 흐린 날씨보다 맑은 날씨를 좋아하지만, 그런 날에는 너무 더웠고, 구름 적고 파란 하늘이 보이는 햇볕이 환한 날에 기분은 좋지만, 앗 그날은 너무 더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9월이 되니까 그 떄보다 파란 하늘이 조금 더 많이 보이고, 그리고 그런 날에 덥다고 느끼는 것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8월 29일 목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나가다 보았는데, 감나무에 작은 감이 보였어요.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는 것, 아직은 가을 같지는 않은데, 점점 가을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9월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8월과 다른 느낌이 들어요.^^

 

 

 1. 매일매일, 올해의 9월은

 

 작년을 생각해보면, 이 시기에 마음이 무척 급해지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작년만 그런 건 아니고 최근의 몇 년은 계속 그랬습니다. 9월엔 시험이 있었으니까요. 6월 시험이 없었던 작년에는 6월에는 긴장감이 적었지만, 9월에는 그 대신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작년의 일이구나, 하고 생각을 하면 아, 그래 그런 일이 있었어, 하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것들은 앗, 그게 작년 일이야? 같은 기분이 듭니다. 생각하면 생생해지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기억하는 건 아니고, 특별한 몇 가지의 순간에 대한 기억일 뿐인데도 그렇습니다.

 

 8월에서 9월이 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많지 않아, 하고 생각하려고 하지만, 9월이 되면 많이 달라집니다. 7월에서 8월이 되어서 달라지는 것처럼, 6월에서 7월이 되면서 달라지는 것처럼, 매달 비슷해보여도 매달 달라집니다. 앗, 그렇구나, 하는 것들이 없을 수는 있지만, 매달 입는 옷이 달라지고, 매달 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도 달라질 수 있어요. 별일 아니야, 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은 달라지는 것이 아닌 것도 아니고, 더 크고 중요한 것들만 있는 게 아니라, 소소한 변화 같은 것들도 매일 매일의 차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에는 그런 것들보다 중요한 것들만 생각하고 살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소소한 것들도 돌아보면서 사는 날도 괜찮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 날이 있어요. 어느 날, 어느 날이 조금씩 다르니까, 매일매일 좋아하는 건 조금씩 달라지는 건 있습니다.^^

 

 언젠가 나는 이런 것들을 하고 싶었어, 하는 것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을 그 때만큼 하고 싶지는 않아요. 또는 그 때도 하고 싶었는데 지금도 하고 싶은 채 남아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지금 하고 싶은 것들이 진짜 지금 하고 싶은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가끔은 그냥 가방속에 넣고 다니는 것처럼 마음 속에 있긴 하지만, 익숙해진 습관처럼 그냥 가지고 있는 것들 같은 것들도 있어요. 그 때의 소망했던 이유 같은 것들은 너무 오래되어서 사라지고, 그냥 그런 것들이 지난 달에서 이월에서 오듯이 계속 남아있는 것들이 될 때, 어느 날에는 왜 이런 걸 남겨두었지, 하는 마음이 됩니다.

 

 대청소를 하면 일도 많고, 힘들지만 공간이 정리되어 좋은 점이 있어요. 하지만 버리면 안되는 것을 버려서 고생한 경험도 있지요. 마음 속의 소망도 그래서 어느 날에는 이런 것이었다가 이런 것으로 바뀌었다가 하면서 사는데,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도 남은 것들은 버리기 조심스러워요. 그런 것들을 왜 버리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 날도 있지만, 버리고 나서 앗, 그건 버리면 안되는 거였는데,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으니까요.

 

 여름이 시작되는 7월 초, 대청소를 하다가 버리면 안되는 것들을 버리고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며칠 지나고 나니까, 그런 것들을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이 되더라구요. 다시 찾을 수는 없었으니까요. 며칠간은 그런 마음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며칠이 더 지나고 나서는 그 때 힘들었던 것 때문에 힘들었고, 그리고 나서는 매일매일 날짜가 지나가면서 잊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 때 힘들었어, 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 생각을 해도 다시 힘들지는 않는 것을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 때로부터 멀어지는 건 이런 거구나,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실수를 해도 살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9월이 시작되면서 달력을 넘겨봅니다. 오늘부터 새 달력의 페이지를 보게 되었고, 이 달에는 추석연휴가 있어요. 그런데 이번엔 대체휴일이 없네요. 목금토일 4일간입니다. 대체휴일이 되는 건 추석과 설연휴에만 있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토요일에 겹치기 때문에 해당이 없는 것 같아요. 일요일에 겹쳐서 대체휴일이 되어도 4일이 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몇 년 전에 길었던 10월 추석 연휴를 생각하면 길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9월 추석연휴는 아직 조금 더 있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다음 주에 있을 빨간날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날짜가 금방 지나가서 곧 그렇게 되겠고, 이번주부터 인터넷 쇼핑사이트의 온라인 배송은 어느 날까지 가능하다는 안내공지가 나올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조금 더 빨리 연휴가 오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8월보다 덥지 않지만, 햇볕은 뜨거운 날씨가 될 거예요.

 그래도 열대야는 지나간 시기이고, 아침 저녁에는 그렇게 덥지 않은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벌써 지난 주부터 시원하거나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요, 오늘도 어제보다 기온이 낮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즐겁고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의책장 2019-09-01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감기기운이 있어서 어제부터 벌써 반팔에서 긴팔 블라우스로 바꿔입고 있어요ㅎ 오늘 오후날씨 보니 이제 완연한 가을날씨에 접어들 것 같아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9-09-01 15:29   좋아요 1 | URL
네, 여름에 제일 더웠던 시기를 생각하면 기온이 많이 내려갔어요. 날씨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보다는 갑자기 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벌써 긴소매를 입어도 되는 날씨가 되었네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시원해요.
하나의책장님, 감기 빨리 나으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