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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8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51분, 바깥 기온은 영상 4도 입니다. 따뜻한 일요일 오후예요, 설연휴 마지막 날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설 연휴는 주말에 연이어 있어서 4일간인데, 언제 이렇게 다 지나갔지? 그런 기분입니다. 바쁘게 명절 준비를 하느라, 그리고 먼 거리 다녀오시느라 바쁜 분들은 이 며칠간 많이 바쁘셔서, 오늘쯤에는 하루 쉬셔야 할 거예요. 연휴가 지나고 내일부터는 다시 월요일이니까요. 


 금요일이 설날이어서 금요일까지는 연휴의 느낌, 그리고 어제부터는 토요일의 느낌입니다. 연휴에 하고 싶었던 일들은 몇 가지 있었는데, 처음 예상과는 달리 열심히 매일매일 텔레비전을 보고 있어요. 아침 이른 시간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채널을 돌리면 어디선가 중계방송을 볼 수 있으니까요. ^^;


 이번 연휴에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어서,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를 볼 수 있었어요. 잘 모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느낌 때문인지,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가서 보면 현장의 생생한 느낌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전에는 우리 나라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 그리고 메달이 걸린 결승전 같은 경기를 조금 더 관심있게 보던 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멋진 한 순간 한 순간을 보면서 즐겁다는 생각을 합니다.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이고, 이 순간을 생각하면서 준비했을 많은 것들을 아쉽지 않게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는 연기 도중에, 또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경기 도중에 넘어져서 아쉬운 일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많은 선수들이 그 자리에서 빨리 일어나 다음 동작, 또는 경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최선을 다한다는 건 이런 것일까,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오후에 여자 컬링 예선 우리 나라와 중국의 경기가 진행중입니다. 1엔드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8엔드, 10:5로 우리나라가 앞서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라서,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후에는 컬링 경기를 보면서, 김소연 시인의 책 <한 글자 사전>에서 두 페이지의 짧은 글을 손글씨로 옮겨적었습니다. 손글씨를 잘 쓰는 편이 아니라서, 조심하지 않으면 잘 틀립니다. 오늘도 신경을 써서 썼는데도 한 부분을 틀렸습니다. 그렇지만 새로 쓰기 싫어서 그냥 이어서 썼어요. 손글씨를 쓰고 있으면, 조금은 머릿 속이 크고 작은 사소한 것들로부터 잠깐 정리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매일 손글씨를 쓰면 좋긴 한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썼는데, 중국이 경기를 포기해서, 여자 컬링 예선 우리 나라와 중국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 경기의 결과는 5:12, 우리 나라는 5번째 경기로 4승 1패라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이상화 선수의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가 잇는데, 그 전에도 스키 경기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상화선수는 2010년 뱅쿠버 올림픽, 그리고 2014년 소치 올림픽의 2연패를 이번 평창에서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는 영상이지만, 아마 평창이나 정선 등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곳에는 날씨가 여기보다는 조금 더 기온이 낮을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아 좋은 꿈 꾸셨는지요. 어쩌면 올해는 2월 중반에 설날이 있어서, 새해가 시작하고 한참 지나서 다시 두번째 새해가 되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새해가 시작되어 이런 저런 일들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며칠 지나기 전에 잊어버리게 되는 것들이 하나둘 생겨요. 올해는 소망하는 일을 이루세요. 하는 인사를 많이 주고 받았던 것 같아요.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소망하는 일을 이루려면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그런 목표가 명확해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당연한 것들인데,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들이라서 조금 소홀해질 때도 있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오늘은 듭니다.


 즐거운 일요일, 편안한 설연휴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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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2-18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빨리 썼습니다. 어제보다는요.^^;

프레이야 2018-02-18 1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설연휴가 저무네요. 이곳 광안리 바다도 회색빛이 되어가요. 곧 3월이 되고 또 시간은 후딱 지나가겠지요. 마음은 이미 봄입니다. ^^

서니데이 2018-02-18 19:54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설연휴 잘 보내셨나요. 올해 설이 다른 해 보다 늦어서 연휴 지나고 나면 곧 3월이 가까워지는 시기가 되네요. 말씀처럼 봄이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 2018-02-18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휴의 마지막 밤 ~ 편안하시길^^

서니데이 2018-02-18 19:57   좋아요 1 | URL
북프리쿠키님,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번 연휴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아요.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02-19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9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오늘이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올해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 입니다. 노란 개의 해라고 합니다.

 김소연연 시인의 책 <한 글자 사전>에서 "개" 부분을 적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나오는 것처럼, 각 항목을 사전처럼 "감"에서 "힝"까지 가나다 순서로 배열된 글이 실려있습니다. 어느 글은 조금 짧고, 어느 글은 조금 깁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고, 행운 가득한 노란 개의 해 되세요.^^









개가 되고 싶어

"개 구경 참 실컷 했네."
여행 끝자락에 공원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다말고 나는 혼잣말을 했다. 두 달간의 여행동안, 지도를 들고 헤매며 찾아가 입장료를 지불하고 목격한 경이로운 문화유산도 많았고, 만났던 다정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나를 가장 기분 좋게 한 것은 길에서 마주친 개들을 실컷 구경한 일이엇다. 주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온 개, 주인과 함께 저녁 산책을 하는 개, 주인과 함께 장을 보러 가는 개, 주인과 함께 길가에 나 앉아 주인 곁에서 낮잠을 자는 개. 몸집이 사자처럼 커다란 개도 있었고 장난감처럼 자그마한 개도 있었고 나를 향해 컹컹 짖어대던 개도 있었고 나에게 달려와 샌들 속 발가락을 핥아주던 개도 있었다.

내가 사는 골목에선 그렇게까지 자주 별의별 개를 만날 수 없었지만 이번 여행지에서는 그야말로 개를 실컷 만났고, 개를 쳐다보며 반가워한 덕분에 주로 개 주인들과 인사말이라도 건네며 안면을 트기도 했다. 개는 주인과 번번이 닮아 있었다. 퍼그를 데리고 있는 주인은 퍼그의 표정을 짓고 있었고, 늠름한 골든리트리버를 데리고 다니는 주인은 늠름한 자세를 가졌다. 개는 그들에게 말 그대로 반려자였다.

여행지에서 개를 볼 때마다 잠깐씩 생각했다. 개가 되고 싶다고. 어떤 기척을 느끼거나 주인과 눈을 마주칠 때마다 귀를 쫑긋거리는 그 귀를 가졌으면 해서. 사람의 귀도 그와 같아서 별생각없이 그저 좋아서 뛸 때마다 한껏 귀가 팔랑거렸으면 좋겠다고. 귀를 얌전히 덮고 가만히 웅크려 있음으로써 ‘저는 지금 아주 온순한 상태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반가우면 딸랑딸랑대는 꼬리와 꼬리의 시작점에 달린 깔끔한 똥구멍을 자랑하는 엉덩이를 가지고 싶다고.

- 김소연, <한 글자 사전>, 2018, 마음산책, 페이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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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2-18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다가 중간에 틀린 부분이 있었는데, 그냥 줄을 긋고 썼습니다.
중간에 틀리면 새로 쓰는 편인데, 오늘은 그냥 그렇게 썼어요.^^;
 

 2월 17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9시 55분, 바깥 기온은 영하 2도입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설연휴 3일차입니다. 연휴가 시작된 지 잠깐 사이에 벌써 3일차가 된 것 같습니다. 어제가 설날이었는데, 떡국 같은 설 음식 많이 드셨나요. 어제는 고속도로가 정체가 있어서 저녁에 뉴스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연휴가 지난 추석보다는 길지 않은 편이어서 설날 당일에도 집으로 돌아오는 분들이 많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휴에 날씨가 추우면 멀리 이동하시는 분들도 힘들고, 그리고 그렇게 멀리 가는 일이 없어도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데, 2월 중반에 명절명휴가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생각보다 연휴 기간 내내 춥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기온이 내려갈 것 같았는데, 그래도 낮에 따뜻해서 창문 열어도 추운 느낌이 별로 없었어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오늘 대회 8일차입니다. 오늘은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경기와 쇼트트랙 경기가 있었는데, 두 가지는 경기방식이 다르지만, 모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경기를 합니다. 낮 시간에는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 경기가 있었고, 저녁이 되어서는 쇼트트랙 여자 1500m와 남자 1000m 경기가 있었습니다. 조금 전에 남자 1000m 경기까지 결승전이 있어서 텔레비전으로 보고왔어요. 


 오늘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에서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 선수가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습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 이어 2연패라고 합니다. 일본이 금은, 그리고 스페인 선수가 동메달이 되었는데, 1위와 3위 선수의 코치가 같은 사람이어서 키스앤 크라이 존에서는 연이어 볼 수 있었어요. 이전에 2010년 뱅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코치였던 브라이언 오서입니다. 이번에는 우리 나라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차준환 선수의 코치이기도 합니다. 차준환 선수는 어제 프리경기 출전을 할 수 있게 되어 오늘 15위를 했습니다. 


 저녁 6시 30분부터 여자 쇼트트랙 경기 1500m를 방송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저희집에서는 쇼트트랙 경기를 보려고 저녁을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1500m는 오늘 예선부터 시작했는데, 예선 1조에 있었던 심석희 선수가 5위로 아쉽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결승전에서는 최민정 선수는 1위, 2위는 중국의 리진위 선수, 3위는 캐나다의 킴 부탱 선수였고, 우리 나라 김아랑 선수가 4위를 했습니다. 


 여자 1500m와 남자 1000m 경기가 계속 교차하면서 진행되었는데, 남자 1000m는 지난 화요일인 13일에 예선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준준결승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조에 우리 나라 선수 세 사람이 모두 있었기 때문에, 1조에 속한 4명중 2인만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서이라 선수와 임효준 선수가 준결승에 진출하고, 아쉽게 황대헌 선수가 탈락했습니다. 준결승에서 두 선수는 각각 1조와 2조로 나뉘어 경기를 했고 결승에서는 경기 후반에 넘어지는 일이 생겨서 두 선수 모두 아쉬움이 컸을 것 같습니다. 캐나다의 사무엘 지라드 선수가 1위,  미국의 존 헨리 크루거 선수가 2위, 그리고 헝가리 선수와 함께 넘어졌지만, 결승선에 3위로 들어온 우리 나라 서이라 선수가 3위가 되었습니다. 


 최민정 선수는 지난 500m 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되는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 1500m에서 금메달을 얻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파이널A 경기를 끝내고 다시 들어오는데, 이전 대회의 메달리스트인 선배들이 축하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함께 경기를 했던 김아랑 선수의 축하를 받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2위를 한 중국 리진위 선수는 나이가 만 17세라고 하니까, 다음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3위 킴부탱 선수는 지난 500m 경기 이후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았습니다. 1500m에서는 마지가 2바퀴를 남겨두고 최민정 선수가 속도를 빠르게 올려서 1위와 2위 사이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남자 1000m에서는 넘어지는 일이 있어서 보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화면 밖에서 보는 사람도 그런데, 선수 본인과 가족들, 그리고 코치와 같은 분들은 더 아쉬운 마음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기록이 좋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받는 일이 많지만, 중간에 예상하지 못했던 일도 있고, 그 경기에서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성적을 얻는 일도 있어서, 올림픽 메달은 누가 될 것인지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설연휴에는 올림픽 경기를 매일같이 보다보니, 날짜가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연휴는 내일 하루 남았고요.

 연휴가 시작하기 전에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텔레비전 앞에서 많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 와서는 조금 아쉬운 느낌도 듭니다.


 내일까지 즐거운 설명절 연휴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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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8-02-18 0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 설은 올림픽과 함께여서 좋았어요.
스켈레톤 윤성빈이 금메달을 따고 올린 큰절은 감동이었고, 어제 쇼트트랙 메달과 영국과의 남녀 컬링 경기도 재밌었어요!♥^^

서니데이 2018-02-18 13:25   좋아요 0 | URL
이번 설연휴에는 동계올림픽 보면서 지나가는 것 같아요. 매일 좋은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것도 많고요. 그리고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러는 사이 오늘이 벌써 연휴 마지막날 이네요.
순오기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8-02-18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8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월 16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3시 47분, 바깥기온은 영상 3도 입니다. 오늘은 음력 1월 1일 설날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8년은 무술년(戊戌年) 입니다. 올해는 노란 개의 해예요. 어제까지는 정유년, 그리고 오늘부터는 무술년이 시작되었습니다. 1월 1일이 양력으로 시작되었을 때도 새해 인사를 드렸지만, 오늘이 설날이니까 한 번 더 새해인사를 드려도 될 것 같아요.


 올해는 건강하고, 좋은 한 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정과 하시는 일에 좋은 일들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소망하시는 일에는 순풍을 타고 가는 배처럼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나라는 양력으로 날짜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설날과 추석과 같은 오래된 명절은 여전히 음력으로 쓰고 있어요. 양력 1월 1일을 신정, 그리고 음력 1월 1일을 구정이라고 할 때도 있었고, 또는 민속의 날이라고 달력에 표시가 될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설연휴가 설날 당일 전후로 하루씩 휴일이어서 3일 이상 되지만, 예전에는 음력설 연휴가 지금처럼 길지 않고, 양력설인 신정 연휴가 조금 더 길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설날이 금요일이어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 연휴가 되지만, 지난 10월 추석 연휴가 무척 길어서 그런지, 조금 짧은 것 같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설날 아침에는 일찍 차례를 지내는데, 이러한 것도 가정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차례를 대신해서 가정예배를 보거나, 아예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도 있습니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도 지역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지역도 집집마다 다르다고 하고, 사회의 변화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하듯 달라지는 것들도 생깁니다. 저희집은 몇 년 전부터 명절 차례를 지내기 떄문에, 오늘 아침 일찍 어른들이 준비하셨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엄마가 명절음식을 시작하셨는데,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전이었는데, 오늘도 집 안에서는 살짝 기름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청소도 다 끝내고, 정리를 해서 평소와 다른 것은 없어 보고 환기도 했는데, 기분이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조금 남은 듯 합니다. 저희집은 엄마가 주로 하시고, 다른 사람들은 보조, 심부름, 설거지 등을 합니다. 음식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저녁 늦게까지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계속했어요.


 어제 페이퍼에는 전만 조금 된 상태여서 사진을 찍었는데, 저녁 늦은 시간에 잡채를 했습니다. 어제 전은 싱겁다는 쪽에 가까웠는데, 잡채는 나중에 엄마가 싱겁다고 설탕을 더 넣어서 조금 달아졌습니다.


 많이 춥지는 않지만 오늘 날씨가 따뜻하면 생각나는 미세먼지도 찾아보았는데, 오늘은 미세먼지도 초미세먼지도 좋은 편입니다. 명절에 고향에 부모님 뵈러 다녀오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네이버에서는 고속도로 교통상황이 실시간 검색어에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로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회 7일차입니다. 오전에 있었던 남자 스켈레톤에서는 우리나라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스켈레톤은 매 대회마다 코스가 다르게 설계되기 때문에, 스케이팅과 같은 올림픽기록, 세계기록을 표시하지는 않지만, 좋은 기록으로 시작해서 설날인 오늘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여자 컬링 우리나라와 대한민국의 경기, 그리고 남자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컬링 경기를 보고 있는데, 벌써 8엔드이고, 5:3으로 우리가 앞서가고 있어요. 


 몇 시간 전에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쇼트 경기가 있었는데, 우리 나라 차준환 선수가 아마 프리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종목에서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 선수가 1위를 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경기를 보았습니다. 이 경기에는 우리나라 이승훈 선수가 출전합니다. 3조에 출전했는데,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단축하는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아쉽게도 1.22초 차이로 4등이 되었습니다. 이승훈 선수의 경기를 생중계로 보았는데, 400m 트랙을 25바퀴를 도는 동안 화면을 정말 열심히 보았던 것 같습니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면서 표시가 되는 순간도 놀랐고, 앞의 선수의 기록이 표시된 선이 나올 때, 그리고 속도가 빨라지면서 앞의 선수와의 차이가 붉은 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는 순간, 그리고 마지막 몇 바퀴를 앞두고 점점 빨라지는 것을 보다 마지막 곡선 주로를 돌아 피니시 라인이 보이는 직선주로를 달려올 때는 빨리 통과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이 경기를 강릉 빙상장에서 직접 보고 오신 분들은 더 생생한 느낌을 안고 돌아오셨겠지만, 화면으로 보는데도 이 경기에 나오는 6조까지의 선수들이 모두 대단해보였습니다.


 설연휴가 어제부터 시작입니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보고싶은 가족들 만나서 좋은 시간도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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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09 2018-02-16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보니 잡채가 먹고싶네요.
전 손이 많이가서 잡채는 아예 포긴데...
즐거운 시간보내시길 바랄게요^^

서니데이 2018-02-17 21:53   좋아요 1 | URL
네, 잡채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서, 저희집도 명절에만 먹는 음식이예요.
많이 하지 않아서 벌써 거의 다 먹었어요.
munsun09님, 즐거운 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2018-02-17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7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월 15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1시 22분, 바깥 기온은 0도입니다. 설연휴 첫 날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낮에 무척 따뜻했습니다. 아마 영상 8도 정도 될 때도 있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어제처럼 따뜻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0도니까 영하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아침에는 기온이 낮은 편이 아니었는데, 오후에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갈 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부터 설연휴 첫 날이지만, 어제 오후나 저녁부터가 연휴 시작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일단 다음 날이 휴일이니까요. 하지만 명절연휴에 어른들은 하실 일이 많아서, 오늘 많이 바쁘실 것 같아요. 저희집은 오늘은 아침부터 엄마가 이것저것 조금씩 시작하셨는데, 명절에 식구들만 모인다고 해도, 설날 아침에 차례가 있기 때문에 엄마가 하실 일이 많습니다. 엄마가 음식을 하고 계시면 옆에서 심부름 하고 정리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보조를 아빠가 하고 계셔서, 저는 생선전과 화양적 사진을 얼른 찍고 페이퍼를 쓰러 왔습니다. 오전부터 해서 두 가지는 많이 했는데 앞으로 남은 것들이 많이 있어요. 저녁까지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페이퍼를 쓰고 있는데, 옆에서는 아니아니,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안돼안돼, 같은 말이 빠르게 오가고 있어요. 잠깐 사이에 갑자기 타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뒤집다가 부서지는 일도 생깁니다. 기름도 조금만 많이 부어도 옆으로 튀어서 조심해야 하고요. 지금 저희집에서는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 경기를 보면서 전도 부치고 그리고 한쪽에서는 페이퍼도 쓰고 있어요. 생선전을 부치고 계신데 엄마가 어떤 건 조금 짜고, 이건 싱겁다고 하는 이야기도 하고 계시는데, 조금 있다 하나 먹어봐야겠어요. 


 

 

 생선전이 실제로 보면 조금 더 노랗고 따뜻해보이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조금은 그 느낌을 살리지 못한 것 같아요.;;


 양력으로는 이미 2018년이지만, 설이 내일이니까, 음력으로는 오늘이 마지막 정유년이네요. 정유년 한 해는 어떻게 시작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으면서, 벌써 한 해가?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지난 한 해를 생각하면 많은 일들이 있었을텐데, 이미 지나와서 그런건지, 지금은 그런 것들이 아주 오래전의 일들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가끔 생각이 나면 바로 조금 전의 일 같은 것이 지나간 일들의 느낌이기도 합니다.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였는데, 2018년은 무술년이라서 노란 개의 해입니다. 강아지 중에서는 하얀색과 노란색이 많은 편이라서 그런지, 노란 개의 해는 조금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설연휴에 명절 음식 하시고, 손님 맞을 준비에 청소며 정리 하시느라 바쁘시고, 그리고 멀리 고향을 다녀오시느라 추운 날씨에도 부지런히 발걸음 옮기시는 분들 계실 거예요. 어른들에게 명절은 휴일이 아니라 하실 일이 많은 시기 같습니다. 한동안 날씨가 무척 추웠고, 지난 입춘 때에도 한파가 있었지만, 이번 설 연휴는 많이 춥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다행인데, 이웃분들 설연휴 편안하고 좋은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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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2-15 14: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모두가 함께 기쁜 마음으로 명절을 준비하면 더 큰 의미로 다가올 것 같아요. 따뜻한 연휴 1일차 되세요^^!

서니데이 2018-02-15 15:36   좋아요 2 | URL
혼자 하면 너무 많으니까, 옆에서 심부름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보조를 해도 음식하시는 분들 많이 바쁘실거예요.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라로 2018-02-15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올해 황금개 해라고 하죠? 저는 미국에 사는데도 구정이 되니 새해가 되는 것 같아요. 한국은 내일이군요. 여기로는 이틀 후니까 저는 내일까지 게으름 피울래요~~~ㅎㅎㅎㅎㅎ
서니데이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서니데이 2018-02-15 15:39   좋아요 1 | URL
네, 노란 개의 해라서 올해는 황금개의 해라는 말도 하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도 음력설을 쇠시는군요. 시간차가 있으니까, 여기가 하루 먼저 음력설을 맞을 거예요.
라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하는 일에는 좋은 결과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yche 2018-02-15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항상 다정하신 서니데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18-02-15 15:39   좋아요 0 | URL
psyche님, 감사합니다.
무술년 새해에는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단발머리 2018-02-15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느낌을 살리지 못했다고 하셨지만 생선전이 맛있어 보여요. 저희는 올해 생선전 패쓰라 더욱 그래요~~*^^*
서니데이님도 맛있고 즐건 설명절 되시길요~~

서니데이 2018-02-15 18:06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댁도 명절준비 하시느라 바쁘시지요. 저희집에서는 이번에는 생선전을 했는데 안 할 때도 있어요. 사진보다는 조금 더 노란색입니다.
단발머리님도 즐거운 명절,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2018-02-15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5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8-02-15 1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도 즐거운 설날 보내세요. 올해 바라시는 일도 잘 이루어지길 빌어요^^

서니데이 2018-02-15 22:10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시고, 올해도 건강하고 좋은 일들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키치 2018-02-15 1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 감사합니다! 전이 너무나 맛있어 보이네요 ^^
편안한 설 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서니데이 2018-02-15 22:13   좋아요 0 | URL
맛있게 보인다니 다행이예요.
전은 엄마가 하셨는데, 실제가 사진보다 조금 더 노란색입니다.
키치님도 설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18-02-15 1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18-02-15 22:14   좋아요 2 | URL
억지웃음님, 감사합니다.
올해도 건강하고 좋은 한 해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galmA 2018-02-16 0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림픽 시즌이라고 명절 전부치기 중계방송처럼 해 주시는 것도 재밌네요ㅎ
전 아직 전 구경도 못 해서... 제가 내려갈 때까지 맛난 거 안해 드시겠다는 어머니 때문에 더 속이 탑니다;;; 맛난 거 드시면서 차라리 절 약 올리시길 더 바라건만ㅜ 넌 부모가 안 돼 봐서 몰라 구박ㅜㅜ;;
가족과 즐거운 시간 많이많이 나누시길요/

서니데이 2018-02-16 15:43   좋아요 0 | URL
이번 명절에도 어머님이 기다리셔서 집에 다녀오셔야겠네요. 이번 설연휴는 지난 추석만큼은 길지 않지만, 그래도 주말에 이어져 있어서 4일 연휴예요. 요즘 저희집에서는 올림픽 생중계를 볼 때가 많은데, 명절 음식 하면서도 텔레비전 계속 보고 있어요.
a님도 설연휴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8-02-16 2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8 0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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