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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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이르러 

 가장 좋은 미래, 그러니까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면


 보름달이 뜬 검은 하늘 아래, 작은 계곡 사이를 흐르는 물 위로 배를 탄 두 사람이 보이는 풍경. 9년만에 만나는 김연수 작가의 신작 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 는 표제작을 포함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이야기는 서로 다른 사건과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된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단편인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1999년, "재와 먼지"

 

 첫번째 단편은 표제작 "이토록 평범한 미래"입니다. 1999년과 2019년이라는 두 시간대가 등장하며, 이는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는 한 권의 소설 "재와 먼지"를 통해서 이어져있습니다. 1999년, '나'와 지민은 "재와 먼지"라는 돌아가신 지민의 어머니가 쓴 책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책은 오래전 판매금지 된 책으로 구할 수 없었고, 대신 '나'의 외삼촌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민씨의 엄마가 쓴 소설은 연인이 세번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끝납니다. 세번째 삶은 첫번째 삶과 같은 방향으로 시간이 흐르니까 그들은 다시 한번 살아가는 셈입니다.다른 점이 있다면 두번째 삶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것이죠. 즉 인색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 이미 일어난 일들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원인이 되어 현재의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 그 일을 원인으로 지금 이렇게 두 사람이 내 앞에 앉아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p.28)


 지민의 어머니가 쓴 소설 "재와 먼지"에 대해서, 외삼촌은 '시대를 앞서간' 그리고 '시간여행 혹은 시간의 종말을 다룬 소설'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세 번의 인생을 서로 다른 방향에서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데, 단편 속 설정상 처음 등장했을 1970년대를 생각하면 이 책 자체가 이미 시간을 앞서간 책일 수 있습니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지민과 '나'가 생각했던 미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이미 자신이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미래를 기억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그건 지민씨의 엄마가 소설에 쓴 말이예요. 소설 속의 연인은 두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시간이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시간이 없으니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어요. 오직 이 순간의 현재만 존재하죠. 그럼에도 인간은 지나온 시간에만 의미를 두고 과거에서 현재의 원인을 찾습니다. 시간이 20세기에서 21세기로 흐르든, 19세기로 흐르든 마찬가지예요. 안타까운 건 이런 멋진 소설을 쓰고서도 지민씨의 엄마가 이십 년 뒤의 지민씨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예요. 가장 괴로운 순간에 대학생이 된 딸을 기억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선택은 달라졌을 겁니다. 용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지금 미래를 기억해, 엄마를 불행에 빠뜨린 아버지와 그 가족들을 용서하길 바랍니다." 

(p.29~30)


 외삼촌의 설명을 통해서, "재와 먼지"는 두 사람의 일어나지 않은 미래 시간에 영향을 미치며, 지민과 나의 선택은 달라집니다. 미래를 결정한 첫번째의 시간, 그리고 첫번째의 시간에서 역방향으로 진행된 두번째의 시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시작하는 세번째의 시간에 대한 소설 "재와 먼지" 를 통해서 두 사람의 첫번째 시간의 결말이 수정됩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언을 들은 이후로 두번째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손을 맞잡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갔다. 대부분의 말은 듣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어떤 말들은 씨앗처럼 우리 마음에 자리잡는다.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라던 외삼촌의 말이 그랬다. 그뒤로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처럼 행동했다.(p.31)



 2. 2019년, 비트겐슈타인의 책



 시간이 지난 2019년. 이제는 소설가가 된 '나'는 아직 "재와 먼지"가 남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 책은 어딘가에서 남아 있었습니다. 1999년 같은 시기 찾을 수 없었던 그 책은 헌책방에서 천원에 누군가에게 팔렸고, 카지노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돈을 잃고 돌아오던 사람은 그 책을 읽고 자신의 미래가 달라졌습니다. 그는 일인 투자자문사를 운영하다 농부가 되었고, "자유로운 마음"이라는 에세이를 썼는데, 그 책에서 시작한 우연한 기회는 다시 "재와 먼지"로 이어집니다.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계속 지는 한 다음번에 이길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까워진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는결국 돈을 따게 되어 있었다. 다만 판돈이 부족했을 뿐이다.(p.22)


 1999년이 되어서도 "재와 먼지"를 구하고 싶었던 '나'는 이번에는 그 책을 만날 수 있었지만 2019년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비트겐슈타인의 책에서 '그러나 당신은 실제로 눈을 보지는 않는다'라는 문장을 읽고 그 혜안에 놀라서 뒤로 넘어갈 뻔 한 적이 있어요. 우리는 원하는 걸 다 볼 수 있지만, 그것을 보는 눈 만은 볼 수가 없죠. 보이지 않는 그 눈이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보지 않는지를 결정하지요. 그러니까 다 본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우리 눈의 한계를 보고 있는 셈이예요. 책을 편집하다보면 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의 모든 문장은 저자의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는 한계의 한쪽에서만 나오죠. 그래서 모든 책은 저자 자신이예요. 그러니 책 속의 문장이 바뀌려면 저자가 달라져야만 해요. (p.26~27)


 1999년 '나'의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은 외삼촌이었고, 2019년에는 편집자인 진호입니다. 두 사람은 "재와 먼지"라는 책으로 인해 같은 장소에서 만나게 되며, '나'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달라져야 이런 풍경이 바뀐다는 뜻인가요?"

"그게 내 앞의 세계를 바꾸는 방법이지요. 다른 생각을 한번 해보세요. 평소 해보지 않은 걸 시도해도 좋구요. 서핑을 배우거나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그게 아니라 결심만 해도 좋아요. 아무런 이유 없이 오늘부터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기로 결심한다거나. 아주 사소할 지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눈 앞의 풍경이 바뀔 거예요."

진호씨가 말했다. 그건 무척이나 놀라운 말이었다. (p.27) 



 3. 재와 먼지 그리고 자유로운 마음


 단편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서는 두 권의 책이 등장합니다. 1999년의 "재와 먼지" 그리고 2019년에 가까운 시점에 등장하는 "자유로운 마음". "재와 먼지"는 처음에는 사라진 책에 대해 구전과 같은 설명, 그 다음에는 사진과 실제의 책으로 등장하는데, 소설의 이야기는 계속 언급되나 한번도 그 책의 본문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자유로운 마음" 은 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지 않으나, 작가가 쓴 서문이 일부 등장합니다. 

 

 그는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썼다.


 사람들은 인생이 괴로움의 바다라고 말하지만, 우리 존재의 기본값은 행복이다. 우리 인생은 행복의 바다다. 이 바다에 파도가 일면 그 모습이 가려진다. 파도는 바다에서 비롯되지만 바다가 아니며, 결국에는 바다를 가린다. 마찬가지로 언어는 현실에서 비롯되지만 현실이 아니며, 결국에는 현실을 가린다. "정말 행복하구나"라고 말하는 그 순간부터 불안이 시작되는 경험을 한 번쯤 해봤으리라. 행복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는데 왜 불안해지는가? "행복"이라는 말이 실제 행복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대신한 언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어는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그 뜻이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이야기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이야기의 형식은 언어다. 따라서 인간의 정체성 역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진다. 이렇듯 인간의 정체성은 허상이다. 하지만 이렇게 규정하는 것도 인간의 언어이므로 허상은 강화된다. 말로는 골백번을 더 깨달았어도 우리 인생이 이다지도 괴로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 (p.18~19)


 실재했던 것들이 재와 먼지가 되는 동안, 누군가 자유로운 마음을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자유로운 마음"은 단편 내에서 "재와 먼지"처럼 자주 언급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두 책의 차이가 있다면, 이 책은 사라진 책이 아니며, 간접적 설명 대신 실제를 일부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의 차이를 생각하다가, "자유로운 마음"이란 작가가 단편 안에 세워두었던 건물의 단단한 내력벽이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보았습니다. 



  4.  2019년, 이토록 평범한 미래


  1999년에 어디선가 있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없었던 책. 1999년에 들었을 때에는 아직 오지 않은 먼 미래에 대한 말들. 그리고 20년이 지난 2019년이 되었을 때, "재와 먼지" 앞에서 '나'와 지민은 지나온 일들을 다시 돌아봅니다. 


 "그러게. 그런데 살아보니까 그건 놀라운 말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말이더라.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우리는 죽지 않고 결혼해 지금 이렇게 맥주를 마시고 있잖아. 줄리아는 그냥 이 사실을 말한 거야. 다만 이십 년 빨리 말했을 뿐. 그 시차가 평범한 말을 신의 말처럼 들리게 한 거야. (중략) 이제는 알 것 같아. 엄마도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p.34)

 

 1999년의 시점을 생각하면, "재와 먼지"나 호텔에서 들었던 예언은 모두 미래에 일어날 수 있을 일들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됩니다. '나'와 지민은 처음과 다른 선택을 하면서 첫번째 시간을 지나 두번째 시간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카지노에서 실패했던 한 사람 역시 첫번째의 시간에서 또다른 두번째의 시간으로 가게 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미래를 바꾼 건 다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1999년의 외삼촌과 2019년의 진호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나'에게 전달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연결되지 않지만 이들이 만나는 곳은 20여년을 두고 같은 자리입니다. 이들은 실제의 책이 아닌 무형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듣는 사람의 미래에 영향을 줍니다. 한 이야기를 통해서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미래를 얻게 되는 것은 큰 변화입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안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서 미래가 달라지는 순간을 경험하지만, 시간을 거쳐 도달한 미래는 '너무나 평범'하다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상상했던 미래가 어떤 것이든, 그대로 실현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익숙해진 것들은 너무 당연하고 평범한 것이 되어 일상 안에 존재합니다. 특별하고 정해진 미래가 실현되기에는 우리의 많은 시간은 불확실하고 낯선 것들로 채워져있고, 사람들의 관심사는 늘 달라집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 안에서 예언이 특별한 의미를 얻기 위해서는 적어도 시간보다 빨리 도착해야 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평범한 것을 실현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제는 첫번째'와 '두번째'의 시간을 지나 '세번째'의 새로운 시작을 시작할 시기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단편 "이토록 평범한 미래"로 돌아갑니다. 첫부분에서 시작한 내용은 끝부분을 읽었을 때,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1999년에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각한다.(p.9)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1999년에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각한다. - P9

"지민씨의 엄마가 쓴 소설은 연인이 세번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끝납니다. 세번째 삶은 첫번째 삶과 같은 방향으로 시간이 흐르니까 그들은 다시 한번 살아가는 셈입니다.다른 점이 있다면 두번째 삶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것이죠. 즉 인색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 이미 일어난 일들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원인이 되어 현재의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 그 일을 원인으로 지금 이렇게 두 사람이 내 앞에 앉아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 P28

"과거는 이미 자신이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 P29

"미래를 기억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 P29

"그건 지민씨의 엄마가 소설에 쓴 말이예요. 소설 속의 연인은 두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시간이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시간이 없으니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어요. 오직 이 순간의 현재만 존재하죠. 그럼에도 인간은 지나온 시간에만 의미를 두고 과거에서 현재의 원인을 찾습니다. 시간이 20세기에서 21세기로 흐르든, 19세기로 흐르든 마찬가지예요. 안타까운 건 이런 멋진 소설을 쓰고서도 지민씨의 엄마가 이십 년 뒤의 지민씨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예요. 가장 괴로운 순간에 대학생이 된 딸을 기억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선택은 달라졌을 겁니다. 용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지금 미래를 기억해, 엄마를 불행에 빠뜨린 아버지와 그 가족들을 용서하길 바랍니다."

- P30

우리는 손을 맞잡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갔다. 대부분의 말은 듣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어떤 말들은 씨앗처럼 우리 마음에 자리잡는다. "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라던 외삼촌의 말이 그랬다. 그뒤로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처럼 행동했다. - P31

"그러게. 그런데 살아보니까 그건 놀라운 말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말이더라.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우리는 죽지 않고 결혼해 지금 이렇게 맥주를 마시고 있잖아. 줄리아는 그냥 이 사실을 말한 거야. 다만 이십 년 빨리 말했을 뿐. 그 시차가 평범한 말을 신의 말처럼 들리게 한 거야. (중략) 이제는 알 것 같아. 엄마도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 P34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계속 지는 한 다음번에 이길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까워진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는결국 돈을 따게 되어 있었다. 다만 판돈이 부족했을 뿐이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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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11-17 0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김연수 작가가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책 이야기 하던 게 생각나기도 하네요 사람은 지나간 시간을 생각하고 그때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하는데, 좋은 건 좋은대로 기억하고 안 좋은 건 그것대로 두는 게 나을 듯합니다 바꾸지 못하니... 그렇다고 지난날을 아주 잊으면 안 되겠네요 어떤 건 기억하고, 어떤 건 흘려 보내기... 그러면 평범한 앞날이 올지도 모르죠 평번한 것도 나쁘지 않죠


희선

서니데이 2022-11-17 18:41   좋아요 2 | URL
김연수 작가 라디오에 나오셨나요. 저는 요즘 라디오 방송을 듣지 않아서 몰랐어요. 최근에 신간 소개도 해주시고 책에 대한 내용 소개도 있었을 것 같은데, 좋았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책부터 시작해서 계속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어요. 이번에 나온 소설집 꽤 좋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희선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2-11-17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속의 소설이군요 ㅋ 미래를 기억한다는게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네요. 전 미래는 추측, 과거는 추억(기억) 으로만 생각되어지지만 ㅋ 표제작 좀 복작하지만 재미있을거 같아요~!!

서니데이 2022-11-17 18:42   좋아요 3 | URL
네, 이번 소설집은 단편이 여러편 수록되어 있는데, 책 안에 책이나 이야기가 등장해요. 표제작 안에는 ˝재와 먼지˝라는 책과 ˝자유로운 마음˝이라는 책이 등장합니다. 이번 소설집 재미있었어요. 리뷰 쓰기는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읽을 때는 그런 것들 생각하지 않고 읽을 수 있어요.
새파랑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11-18 2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연수작가의 작품이 그리 쉽지는 않은데 이 작품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책 안에 책이 들어있어 재밌을 것 같아요.
평범한 미래라는 것이 우리 모두가 꿈꾸는 그런 미래일까요!

서니데이 2022-11-20 00:27   좋아요 2 | URL
이번책 저는 좋았어요. 단편 안에 각각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표제작인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잘 읽고나면 전체를 이해하기 좋아요. 이 단편 속에 나오는 미래는 실현된다면 평범해지는 예언의 속성을 담고 있어요.
페넬로페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11월 10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42분, 바깥 기온은 13.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전에는 공기가 좋지 않아서, 휴대전화 날씨에 빨간색으로 매우 나쁨 표시가 있었어요. 지금은 보통/ 나쁨 정도인데, 오늘 공기가 좋지 않은 편이었어요. 하지만 날씨는 조금 더 따뜻했습니다. 어제보다 가볍게 입고 나갔는데, 추운 느낌이 거의 없었어요. 이번주 따뜻한 날에는 20도 가까이 올라간다는 뉴스의 이번주 날씨를 보긴 했는데,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기온이 올라간 것 같긴 해요. 피부에 닿는 공기가 차갑다는 느낌이 적었거든요.


 오후에 편의점에 가려고 나왔는데, 이제는 6시도 되기 전에 해가 집니다. 5시 조금 지난 것 같은데, 벌써 해가 질 것처럼 어두웠어요. 벌써 그럴 때가 되었나? 싶어서 조금 전에 찾아봤는데, 오늘은 아침에는 7시 07분에 해가 뜨고, 저녁에는 5시 27분에 해가 집니다. 오후 5시는 몇달 전만 해도, 그냥 낮이었고, 아침 7시는 해가 떠서 한참 된 시간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시기가 아니네요. 그런 시기가 된 건 이번주의 일이 아니고, 매일 1~2분씩 달라져왔는데, 갑자기 어느 날 알게 됩니다. 아, 벌써 그렇게 되었구나. 하고요.


 근데, 날씨나 아침 저녁 해뜨고 지는 것말고 다른 것들도 그런 것 같아요. 조금씩 달라져왔을 때는 매순간 잘 알지 못하고 있다가, 일정의 차이가 크게 생기면 아! 하고 알게 됩니다. 전에는 그런 것들이 좋은 것이 더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건지, 금방 생각나는 게 없네요. 잠깐 사이에 달라지는 것이면 어쩌면 더 금방 알았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서서히 시간을 두고 달라져오는 만큼 익숙해지고, 적응하면서 잘 모르는 것들일 수도 있는데, 그래서 그러나? 잘 모르겠습니다.


 8시 뉴스는 거의 다 끝나고, 스포츠 뉴스를 지나 기상정보가 나오고 있어요. 내일도 미세먼지는 좋지 않고, 토요일에는 비가 옵니다. 비가 오고 나면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해요. 하지만 내일은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따뜻한 편입니다. 서울은 내일 낮에 21도나 되네요. 이렇게 따뜻한 날을 살다가 갑자기 차가워지면 너무 추울 것 같은데. 10월엔 월요일 화요일이 많이 추운 날이 되는 주간이 많았는데, 아마도 11월 다음주도 그럴 것 같네요. 비가 오면 미세먼지는 조금 나아질 수 있겠지만, 추워질 거예요.


 페이퍼를 쓰고나면 뭘하지, 하고 생각하니, 오늘도 밀린 것들이 많네요. 빨리 정리하고 늦지 않게 찾아봐야겠어요. 하나가 밀리면 계속 밀리는데, 어제 밀린 것들은 오늘도 밀리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선물로 보낼 택배상자 몇 개 포장을 했는데, 맞는 종이박스가 없어서 오늘은 어제보다 더 오래걸렸어요. 이제는 마음은 있어도 박스가 없어서 더이상 안되겠다, 했습니다.^^; 페이퍼 쓰고 나면 일단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조금 생각해봐야겠어요. 어제는 생각나지 않아서 못한 것들도 있었는데, 오늘 또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요.


 따뜻해서 좋은데, 공기가 좋지 않아서 창문 열기 좋은 날은 아니네요.

 외출하실 때는 마스크 잘 쓰시는 것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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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11-11 0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서니데이님 글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서니데이 2022-11-11 19:1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님, 자주 오세요.^^
오늘 날씨가 따뜻한 편이었는데, 비가오고 나면 다시 추워질 거라고 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금요일 되세요.^^
 
드립백 콜롬비아 엑셀소 디카페인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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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이달의 커피라서 구매합니다. 좋은 맛과 향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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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짠투자하라 - 1일 1만 원, 꾸준히 수익 내는 투자 습관
성선화.황희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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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큰 '한 방'보다 '끊이지 않는 현금'이 중요하다!

하락장에서도 잃지 않고 차곡차곡 적금처럼 주식하는 법


 요즘 뉴스를 보면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경제 환경이 더 좋은 것 같지도 않고요. 뉴스 첫 소식으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등장하던 날도 있었는데,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이후로 사정이 더 좋아진 것 같지도 않습니다. 매일 오르는 주식은 없다고 하지만, 요즘 시장은 매일 내리고 어쩌다 하루 오르는 것 같은 날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주식 계좌는 파란색으로 손실액이 늘어가고 있고, 주식앱을 열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도 들립니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맞는 공부법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의 목표는 소액이라도 적금처럼 꾸준히 투자수익을 쌓아나가는 거예요.

(p.4)


 이 책 '주식으로 짠투자하라' 는 '1일 1만원, 꾸준히 수익 내는 투자 습관'이라는 소제목처럼 작은 돈으로 시작하지만 적금처럼 모아가는 투자 방식을 소개합니다. 현재와 같은 시기는 2020년 3월 이후로 주가가 3300을 향해가던 시기와 달리 장기간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상승 시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시장을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한번에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작은 금액으로 시작해서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지금부터 철저하게 실전투자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바로 '주식으로 짠투자'를 하는 방법이죠. 주식으로 짠투자를 하는 건 소액을 투자해 꾸준히 수익을 내는 방법을 말합니다. 마치 적금처럼 장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주식으로 별도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수 있어요. 이 방법을 공부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저처럼 멋지게 사표를 던져버리고 덕업일치의 삶을 사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p.8)


 이 책은 '재테크의 여왕','월세의 여왕', '빌딩부자들'을 쓴 성선화 작가와 '업글하는 돈덕후'라는 필명으로 '우리는 결혼하고 부자가 되었다'를 쓴 황희경 작가의 공저로 쓰여진 책입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재테크를 공부하고 재테크 기자와 작가를 거쳐 창업을 시작하면서 실제 투자에서 수익을 이루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앞부분에서 나오는 것처럼, 소액을 투자해서 꾸준히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도 월급과 같은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설명합니다. 




 1. 각 장에서 설명하는 '주식 짠투자'


 이 책은 크게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됩니다. '제1장 짠투자로 혼자서도 맞벌이 하기'에서는 소액으로 시작해서 투자를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제2장 ETF로 주식보다 쉽게 짠투자하기'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ETF투자에 대해서 국내와 해외 ETF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제3장 매매 타이밍을 잡는 짠투자 기술'에서는 실제 매매에 필요한 차트의 기술과 옵션에 대한 간단한 설명, 그리고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내용이 있고, '제4장 투자할 때 꼭 알아야 할 기업 분석법'에서는 재무재표와 현재 지표를 통해서 투자할 수 있는 회사와 종목을 찾는 법이 나옵니다. '제5장 섹터를 공부로 해외 우량주 찾기'에서는 미국 주식을 통해서 각 분야별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을 보는 법을 설명합니다. '제6장 짠투자자를 위한 모닝 루틴'은 매일 나오는 증권사 리포트를 읽어야 하는 이유와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작가의 활용법이 예시가 되어 있습니다. 



 제1장 짠투자로 혼자서도 맞벌이 하기


 앞으로 이 책을 통해 여러분에게 전수할 노하우는 '하루에 1만원 벌기'입니다. '하루에 1만원'이라고 하면 '너무 적은,데? 1만원은 야근만 좀 더 해도 충분히 벌 수 있는 액수인데' 라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돈의 액수가 아니에요. 노동하지 않아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머리'로 벌 수 있는 방법이죠. 머리를 써서 돈을 버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머리로 돈을 벌면 노동으로 버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어요. 이게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p.17)

 

 처음 시작할 때 투자금을 얼마나 할 것인지, 얼마나 이익을 예상할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금액은 하루에 1만원 벌기이지만, 그 다음 소개되는 수익비율을 생각하면 절대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얼핏 들으면 1만원이란 숫자에 집착할지 몰라요. 하지만 꼭 1만원만 벌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시작을 '하루에 1만원 벌기'로 한다는 것뿐이에요. 소액으로 시작해 점점 투자실력이 쌓이고, 투자금이 커지면 하루 1만원이 아닌, 하루 100만원도 가능하죠. (p.17~18)


 그러니까 처음에는 큰 금액으로 시작하지 않아도 되고, 또 큰 금액이 있어도 적은 금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100만원보다 더 큰 종잣돈이 있더라도 처음 시작은 최대 100만원으로 했으면 해요. 투자에 익숙하지도 않은데 괜히 욕심을 부렸다간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실수로 대량 매수를 하거나, 대량 매도를 할 수 있어요. 자칫 잘못하다가 실수로 투자금이 아예 사라지거나, 반대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도 합니다. 매도와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죠. 특히 물타기(하락하고 있는 주식의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추가 매수 하는 행위)를 하다가 투자금이 많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손실을 만회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요. 이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소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p.18)


  초기 투자금에 대해서 소액으로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저자의 설명에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시기에는 실수할 가능성이 높고, 차트나 가격의 변동을 보면서 예상과 다른 방식으로 매수매도를 하는 실수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주식의 매도 매수는 체결이 되면 환불이나 취소가 되지 않아 일반 상품의 구매와는 다릅니다. 또한 계속해서 추가로 매수하면서 단가를 낮춰가게 되면 투자금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이후로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반대로 계속 하락하게 되면 손실금이 이전보다 더 크게 늘어나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절약의 미덕을 강조할 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투자를 할 때에도 이 말은 새겨들을 만해요. 사람들은 절약에 대해서는 푼돈이 모여 큰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투자를 할 때는 일확천금과 같은 '한 방'을 노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의 투자 카테고리를 조금만 둘러봐도 1,000만원으로 수억 원, 수십억 원을 만들었다는 얘기 들이 있으니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고구마 백만 개를 먹은 듯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p.19)


 하지만 실제로 주식투자를 해보면, 그렇게 많은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저자의 2021년 수익은 해외계좌 30%, 국내계좌 20%이상으로 각각 1억원 미만의 투자금으로 총 47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고 합니다. 금액만 생각하면 상당히 크게 느껴지는데, 소액의 투자를 계속해서 얻는 것에는 복리의 효과도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투자 수익금이 천만 원 단위가 넘으니까 한 번에 큰 돈을 벌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제 주식투자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딱 하나예요. 바로 '티끌 모아 태산'입니다. 매일매일 트레이딩을 하며 소액으로 수익을 냈던 투자금이 쌓여서 큰 금액이 된 거죠. (p.20)


 이 책 앞부분에 소개된 '1일 1만원' 수익은 100만원의 투자금에서 1%의 수익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적어도 하루 만원씩' 하루에 늘어난다면, 이 수익율은 예상보다 큰 편입니다. 한달에 20일 정도 주식시장이 열린다는 것을 생각하면, 하루에 1%의 누적은 20%이상이 되며, 이는 복리의 효과를 기대했을 때 조금씩 더 늘어납니다. 소액으로 생각하면 적은 금액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가능하다면 절대 적은 수익율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1%가 가능하다면 초기 100만원의 투자금은 1년이 경과했을 때는 상당히 많이 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투자는 장기투자보다는 단기간의 매매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빠른 회전을 통해서 수익금은 다시 투자금이 될 수 있고, 현재 시장과 같은 하락시기에 있을 수 있는 손실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제2장 ETF로 주식보다 쉽게 짠투자 하기


 주식 시장에는 상장된 종목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증권사나 은행을 통해서 펀드를 가입할 수 있었는데, 상장된 펀드는 주식종목과 같이 거래가 가능합니다. 상장지수펀드를 ETF라고 합니다. 최근에 주식시장에는 다양한 ETF가 있고, 계속 새로운 ETF가 상장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현재 상장된 ETF가 다수이지만, 해외의 경우에는 우리 나라에는 없는 방식의 ETF가 있어서 국내 ETF와 해외 ETF를 투자하는 투자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에는 없는 3배(-3배)의 레버리지가 있는 ETF가 있고, 다양한 상품으로 만들어진 ETF가 있는데, 우리 나라 증권사를 통해서 거래가 가능합니다.


 제2장에서는 ETF 투자를 위한 지수에 대한 내용 설명부터 시작해서, 국내외 상장된 실제 ETF를 소개하고, 국내 투자와 해외 투자에 적합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ETF에 대해서 설명한 내용이 이전보다 많아졌지만, 지수와 상품의 구성이 되는 방식에 대해서 설명이 잘 되어 잇고, 국내외 상장된 ETF에 대해서 기본적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이 책의 설명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처음 투자하는 사람이 읽기 좋게 설명되어 있어서 ETF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한번쯤 관심있게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제3장 매매 타이밍을 잡는 짠투자 기술


 주식투자 방식은 다양합니다. 제 3장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단기 매매중의 하나인 스윙 트레이딩의 활용법으로, 차트의 추세선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하고, 롱숏 전략으로 두가지 입장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옵션 매매의 기초 원리를 소개합니다. 콜옵션과 풋옵션의 수익구조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실제 옵션거래 시장은 전체 금융시장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매매 시장보다 훨씬 더 상위개념(p.123)'으로 설명합니다. 실제 옵션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의 교육 등 절차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주식 거래를 위해서 영향을 미치는 파생개념을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각자의 포트폴리오 구성은 해외와 국내의 주식비중을 정하는 것, 투자 섹터를 찾는 것, 주식계좌를 잘 보살피고 키우는 법을 정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시에는 소액으로 연습하자는 내용의 설명이 이어지는데, 실제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참고하면 좋을 내용으로 보입니다. 얼마나 투자를  할 것인지 계획을 하고 투자를 할 대상을 정하며, 계속해서 살펴보고 위험관리를 하는 것도 좋겠고, 무엇보다도 앞부분에서 시작한 소액의 투자를 다시 강조하면서, 처음에서 이어지는 설명이 되는 것도 좋았습니다.



 제4장 투자할 때 꼭 알아야 할 기업분석법


 제3장의 내용이 기술적 분석에 가깝다면, 제4장은 기본적 분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재무재표를 확인하고, 각종 지표를 확인하는 것은 현재 그 회사의 영업이익과 현재 자산의 상태를 알아 볼 수 있고, 그리고 앞으로 투자에 참고할 수 있을 내용이 되기 때문입니다. 


 재무재표 보는 법, 손익계산서와의 차이점, 현금흐름을 보는 법은 재무재표 안에서 회사의 현재와 미래가치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기업의 재무재표를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투자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밸류에이션 판단을 위한 ROE, PER, EV/EBITDA 등이 어떠한 내용인지 설명한 내용도 상세한 편입니다. 앞으로 계속 등장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의 내용은 여러번 읽어서 잘 이해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재무재표의 분석 등은 최근 몇년간 유행한 공모주의 청약에도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며, 회사의 가치와 예상 가격의 산정이 적합한지 고려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제5장 섹터별 공부로 해외 우량주 찾기


 해외주식 투자를 위해서 11개의 섹터를 소개하고, 각 섹터별로 어떠한 기업이 있는지, 섹터별 우량주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미국 주식의 실시간 시세와 현재 주가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제 5장에서는 처음에 소개된 각 섹터의 구분을 이해하고, 섹터별로 유명한 기업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해외주식은 주로 미국주식이 많기 때문에, 들으면 알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6장 짠투자자를 위한 모닝 루틴


 드디어 마지막 장이에요!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잘 따라왔다면 여러분은 하루 1만원이 아닌, 월급 만큼의 돈을 충분히 벌 수 있는 기본기를 다진 거예요. 이번 장에서는 실전투자에서 그야말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실전 팁을 알려줄게요.(p.225)


 아침에 일어나면 각자의 생활에 따른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루틴'이 있습니다. 제6장에서는 투자자가 아침에 해야 할 '루틴'에 대해 설명하는데, 증권사 리포트와 아침에 확인해야 할 국내외 지수와 뉴스를 보는 것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할 지수와 같은 내용이 있고, 미국 경제 주요 이벤트 등 뉴스를 통해서 새로 들어야 할 내용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국내 시장의 주요 소식도 알아두어야 하고요. 그리고 만약 데이트레이딩을 한다면 그 날에 예상되는 내용을 조금 더 정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책이나 영상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증권사 리포트를 읽는 것이 좋은 자료이긴 하지만, 일일 나오는 리포트가 적지 않고, 리포트 하나를 읽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어서 적응이 될 때까지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전에 증권부 기자였던 저자도 아침 이른 시간에 출근해서 국내 증권사 리포트를 읽는 것은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반복하다보니 투자를 위해서는 필요한 루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증권사 리포트를 볼 수 있는 여러 사이트를 소개하고, QR코드가 있어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이 부분을 읽고 나면 증권사 모닝 브리핑에 대해서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하락장에서 잃지 않고 차곡차곡 적금처럼 주식하는 법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식이 있다고 합니다. 장기 투자로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 것은 아니고, 단기간 매매를 통해서 많은 수익을 얻은 사람도 있는데, 모든 사람이 스캘핑이나 데이 트레이딩과 같은 초단기의 매매에서 성공하면서 수익이 누적되는 것도 어렵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았는데, 이 책의 저자 역시 초단기의 매매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고, 한 종목에 소액을 투자하고 손절대신 물타기를 할 수 있어서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잠시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방식은 참고가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될 수 없기 때문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도 그러한 점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좋은 내용과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투자경력이 오래되었다면 다 아는 내용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어디에서 그러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지도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면 어렵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ETF에 대한 내용은 몇 년 전만 해도 자세하게 설명된 책이나 자료가 없어서 내용을 찾기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은 적절히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각 장의 설명이 쉽고 자세한 편이라서, 이해하기에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소액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소액으로 시작해도 수익이 계속 늘어난다면 복리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상당히 빠른 시간내에 원금과 수익금을 포함해서 전체 금액이 늘어날 수 있으니, 처음부터 큰 금액으로 시작하고 수익을 기대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와 같은 하락시기에서 손실의 위험을 줄이고, 인버스와 레버리지와 같은 ETF를 통해서 자산의 헷지가 가능한 투자법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은데, 인버스 레버리지 ETF를 투자하기 위해서는 일정의 사전교육과 증권사별 정해진 금액 기준이 있는 것처럼, 손실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도 한번 더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주식투자는 고위험상품입니다. 따라서 많이 공부하고, 많이 시도해도 은행의 예금처럼 원금을 보장해주거나 수익을 확정해주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은행의 정기예금의 이자가 4%대가 되고 있어서 불안정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선택하는 분도 많아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투자를 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투자를 하기 전에 조금 더 많이 알아보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일 1만원으로 시작하는 꾸준히 수익 내는 투자 습관을 기른다면, 월급처럼 커질 수 있는 사례를 들으면 투자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생깁니다. 앞으로의 투자에서도 늘 수익으로 이어지는 행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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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닷 2022-10-23 0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도 주식하시나요?
전 한동안 공부하다가 좀 쉬다가 다시 공부하려고 책두권 주문해놔서 월요일이면 도착하겠네요~
다 좋은 말인데 자기성향에 맞는 투자방법이 중요하고 남말듣고 하는게 아닌 자기만의 방법이 필요한거 같아요 특히 마인드나 멘탈이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수업료 내면서 차근차근 배워가고 있어요ㅎㅎ
두권 다 읽으면 주문해서 읽어봐야겠네요
읽고 싶은 책만 늘어나네요 ㅎㅎ
편한 밤 되세요~~
주식하신다면 성투하세요^^

서니데이 2022-10-23 00:39   좋아요 1 | URL
루피닷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주식시장 매일 하락해서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네, 자기에게 맞는 투자방식이 좋다고 해요. 그런데 처음에는 어떤 것이 맞을 지 모르니까 시행착오를 줄이고,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손실을 적게 입어서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이달에 나온 책이라서 다른 책보다 최근에 나온 책이예요.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많은 책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2-10-23 0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요즘 재테크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주식도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고 하는데 쉽지는 않을 듯 해요~~

서니데이 2022-10-23 00:41   좋아요 1 | URL
이 책 제목에 ‘짠투자‘가 들어있어서, 지난번에 이어서 리뷰를 써봤어요. 지난번에는 짠테크, 이번에는 짠투자, 라임이 잘 맞을 것 같아서요.
재테크 책은 계속 읽긴 하는데, 읽어도 잘 모르는 내용이 너무 많네요.
주식은 공부할 것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아침부터 일어나서 읽어야 하는 숙제들이 많더라구요. 그런데도 투자는 어렵다고 하니까, 성공한 사람이 소수인 것 같아요.
페넬로페님,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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