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지혜 - 내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
김경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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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의 신간 <마음의 지혜>입니다. 들어가는 글에 이 책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전공자가 아닌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쓴 책이라서 인지심리학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기획된 강의를 들은 분들이라면 들었던 강의 내용을 한번 더 책으로 정리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삼프로TV에서 기획한 '위즈덤 칼리지'라는 강의의 내용을다시 각색하고 정리하여 만들었습니다. 심리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편안한 분위기의 강의였기 때문에 모든 내용에 학술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 입에서 나온 거의 모든 문장은 실험을 통해 입증된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p. 12)



 인간의 마음은 요망하고 아리송합니다. 속절없이 바뀌고 예측도, 측량도 불가능합니다. 대체 어디서 불어왔는지 알 수도 없는 욕망의 파도에 휩싸여서 길을 잃고 허우적거리기 일쑤지요. 배울수록 무지의 영역만 늘어난다더니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욱 궁금한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무지의 공격에서 어떻게든 정신을 부여잡고 마음을 수치화하고 계량하려는 학자들의 노력은 가련할 지경입니다. 우리 삶의 문제를 풀어줄 대단한 해답지는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저 학자들이 인생을 갈아넣어 정리해 온 그들의 데이터 속에 막막한 고민을 덜어줄 실마리가 숨어 있지는 않을까 기대할 뿐이지요. 세상 아래 새로운 고민은 없습니다. 우리의 고민은 이전 세대의 누군가가 해온 고민의 되풀이일 뿐입니다. 천만다행으로 선조들이 남긴 고생의 흔적으로 우리는 마음의 내비게이션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p.11~12)


저는 인지심리학자입니다. - P4

인간의 마음은 요망하고 아리송합니다. 속절없이 바뀌고 예측도, 측량도 불가능합니다. 대체 어디서 불어왔는지 알 수도 없는 욕망의 파도에 휩싸여서 길을 잃고 허우적거리기 일쑤지요. 배울수록 무지의 영역만 늘어난다더니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욱 궁금한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무지의 공격에서 어떻게든 정신을 부여잡고 마음을 수치화하고 계량하려는 학자들의 노력은 가련할 지경입니다. 우리 삶의 문제를 풀어줄 대단한 해답지는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저 학자들이 인생을 갈아넣어 정리해 온 그들의 데이터 속에 막막한 고민을 덜어줄 실마리가 숨어 있지는 않을까 기대할 뿐이지요. 세상 아래 새로운 고민은 없습니다. 우리의 고민은 이전 세대의 누군가가 해온 고민의 되풀이일 뿐입니다. 천만다행으로 선조들이 남긴 고생의 흔적으로 우리는 마음의 내비게이션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p.11~12) - P11

이 책은 삼프로TV에서 기획한 ‘위즈덤 칼리지‘라는 강의의 내용을다시 각색하고 정리하여 만들었습니다. 심리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편안한 분위기의 강의였기 때문에 모든 내용에 학술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 입에서 나온 거의 모든 문장은 실험을 통해 입증된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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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6-07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경일 저자의 팬입니다. 저는 다른 책을 읽었는데 좋았어요. 강의도 눈에 띄면 무조건 봅니다.
말도 잘하고 일단 재밌어요.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를 하시죠. 인간 심리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유익하고요. 이 책도 유익할 것 같네요.^^

서니데이 2023-06-07 23:40   좋아요 1 | URL
김경일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인지심리학은 공부하기에는 어려운 분야인데, 강의를 참 재미있게 해주셔서 좋아요. 방송에서 한번 본 내용을 다시 책으로 보면 정리가 잘 되어 좋을거예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은빛 2023-06-09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경일 교수의 다른 책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런데 요즘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왠지 저 양반도 장사꾼이 다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유명해지기 전에 보였던 통찰력 있는 모습이 요즘은 잘 느껴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서니데이 2023-06-10 14:22   좋아요 1 | URL
감은빛님 잘 지내셨나요. 네, 요즘 김경일 교수님이 인기가 많으신지 방송에 자주 나오시네요. 그래서 비슷한 내용도 조금 더 많을 수 있어요. 각 프로그램에서 인기있는 주제를 할 것 같거든요. 우리 나라에 인지심리학 하시는 분이 많지 않다고 해요. 그런데 이 분야는 어렵지만 재미있어서, 신간 나오면 자주 읽는 편이예요.
날씨가 많이 더운 주말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드립백 케냐 야라 AA TOP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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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이달의 커피라서 구매합니다. 좋은 맛과 향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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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5-19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피는 다 좋다는... 여러 가지의 맛을 음미하는 재미가 있을 듯요.

서니데이 2023-05-19 16:46   좋아요 0 | URL
알라딘 이달의 커피는 조금씩 맛과 향을 다르게 블렌드 하는 것 같더라구요.
페크님은 커피 좋아하시니까 여러가지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 필독서 시리즈 6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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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에서는 매년 지원자가 가장 많이 읽은 책 목록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진학하고 싶은 대학교의 지원자가 읽은 책이라고 하면, 이번주의 베스트셀러와는 다를 것 같지만 어떤 책인지 궁금해집니다. 학교에는 매년 새로운 학생들이 지원하고 입학합니다. 따라서 구성원은 매년 조금씩 달라집니다. 유행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사가 달라지는 것처럼, 매년 공개하는 목록 안의 책들은 그 시대 학생들이 가진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 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수험생들의 이야기 중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책을 열심히 읽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대학에서 입시 제도를 몇 번이나 바꾸더라도 변하지 않는 기준이 하나 있다면 바로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을 선발하려는 것이다. 왜일까? 독서야말로 모든 학문의 기초 소양이며 대학에서의 수학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p.5)


 대학에서 학생선발기준으로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을 원한다면, 수험생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참고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학생의 기준을 잘 이해하는 것은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고를 수도 있겠고, 선생님이 권하는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 본인이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그런데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면,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 처음부터 잘 고르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독서의 시작이 될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독서가 좋은 학습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위한 독서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책을 골라서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듯이 책을 보는 안목과 책을 읽는 즐거움이 늘어난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이나마 가벼운 마음으로 독서를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매년 지원자가 가장 많이 읽은 책 목록을 공개해 왔다.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다른 친구들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 참고하라는 의도일 것이다.(p.5~6)


 이 책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은 제목을 통해서 이 책에서 쓰고자 하는 내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0권의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 저자 자신의 생각을 더합니다. 


 서울대학교에 지원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스무 권을 직접 읽어본 소감은 명료했다. 우리 청소년들은 새로운 생각, 약자에 대한 배려, 미래에 대한 설계를 중요한 덕목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확실히 젊은 피는 낡은 관습과 가치관에 거부감을 느끼고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미쳐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약자를 무시하거나 배려하지 않는 태도를 바꾸어 보여는 의도가 선명히 느껴졌다. 덧붙여 미래를 예측한 고전을 통해서 우리 청소년들이 앞으로 살아야 할 미래에 대해 충실히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p.6)


  이 책에서 소개하는 20권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지 오웰 <1984>

 2. 마이클 센델 <공정하다는 착각>

 3.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 <넛지>

 4. 헤르만 헤세 <데미안>

 5.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6.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

 7.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8.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9.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10. 폴 칼라니티 <숨결이 바람 될 때>

 11. 김승섭 <아픔이 길이 되려면>

 12. 제레미 러프킨 <엔트로피>

 13.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14.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15. 마이클 센델 <정의란 무엇인가>

 16. N.H 클라인바움 <죽은 시인의 사회>

 17. 제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18.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19. 한스 로슬링과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팩트풀니스>

 20. 알베르 카뮈 <페스트>

 


 스무 권의 책들을 보면, 몇 년 전의 베스트셀러 였던 책도 있고, 고전으로 많이 읽는 청소년 권장도서도 있는 것 같고, 대학교 도서관의 대출 목록 베스트에 있을 것 같은 책들도 보입니다. 낯선 작가와 처음 듣는 책 제목 보다는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보았거나 들었을 책이 많은 것 같고, 최근 출간되어 베스트셀러 상위에 오르는 책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목록 전체를 볼 때는 소수의 인원이 아닌 다수의 지원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읽은 책을 선정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년배가 어떤 책을 읽는지 보면 자신의 독서 활동을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또 자신이 미처 살피지 못한 분야를 새로 알게 될 수도 있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의 주장을 살펴봄으로써 타인에 대한 배려와 세계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며, 독서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인간은 성장하기 마련이다. (p.7)


 지원자 학생들이 선정한 도서는 한 분야나 어느 시대의 책에 한정되지 않고, 조금 더 다양한 편이긴 합니다. 유명한 작가의 책이나 많이 알려진 스테디셀러나 고전이 될 만한 책들도 보이고, 최근에 출간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도 있습니다. 분야도 다양해서 소설과 에세이, 과학서 등 여러 학생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보편적으로 읽기 좋은 책이 많은 편이라서,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찾을 수 있는 책들이라는 것도 학생들이 책을 고르는데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스무 권을 낱낱이 살펴보면 많은 돈을 벌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한 건도 없었다. 어떻게 하면 모든 사회 구성원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며 살 수 있는지에 관한 책이 많았다. 기성세대의 생각처럼, 오늘날의 청소년은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성공에 치중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나는 여기에 소개한 책들을 읽는 시간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많이 읽는 책이 무엇인지 주목하는 일도, 세대 간 소통의 길을 여는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6~7)



 정의와 공정에 대한 마이클 센델의 책이 두 권 있고, 세계의 식량문제와 기아를 다룬 장 지글러의 책도 보입니다. 또한 <선량한 차별주의자>와 <아픔이 길이 되려면>는 최근에 출간된 책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오래전부터 인기있었던 <데미안>과 <죽은 시인의 사회>나, 최근 개정판이 나온 행동 경제학의 <넛지>와 수년전 베스트셀러 1위로 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미움받을 용기>를 이 책들 안에서 만났을 때는 아는 사람과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오래전에 쓰인 책이지만, 그 당시에 상상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쓴 소설 <1984>와 <멋진 신세계>는 이제 고전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학생들의 인기도서라고 생각하니, 시간이 지나도 인기있는 책이란 남는 것 같습니다. 


 양자역학의 하이델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저자가 유명한 사람이었고, 리처드 도킨스(이기적 유전자), 제러미 러프킨(엔트로피)이나 제레드 다이아몬드(총, 균, 쇠), 레이첼 카슨(침묵의 봄)은 많이 알려진 작가의 책들이 나온 것 같은데, <침묵의 봄>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2002년 이후라고 하니, 원서의 출간 시기보다 우리나라 출간은 조금 늦은 편입니다.  


 몇년 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도 여전히 학생들이 읽고 있는 책이고, 신경외과 의사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 될 때>를 여기서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들은 출간되었을 때처럼 베스트셀러 순위에 자주 보이지는 않지만, 많이 알려진 책들이고, <팩트풀니스>도 몇 년 전 소개를 읽었던 책인데, 여기서 다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목록의 마지막에 있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이방인>보다 자주 소개되는 책은 아니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책이었습니다. 



 20권의 목록을 살펴보면, 유명 작가의 책, 최근 몇년 사이의 베스트셀러, 화제가 되었던 책도 있고, 스테디 셀러나 고전이 될 만한 책들도 보입니다. 이 책들을 통해서 지원자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책도 예상해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수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관심사, 수험생이 읽으면 좋은 교양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각권을 모두 읽어보지 못했지만, 목록중 아는 책이 다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읽고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 부분을 읽을 때는, 이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는 것과 같습니다. 나와 상대방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습니다. 접점이 있을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분야라서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동시대의 사람이 아닐 수도 있고, 동시대의 사람이지만 쉽게 만날 수 없지만,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롭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독서를 권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의 입시, 좋은 성적, 교양, 등의 서로 다른 목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으나, 저자의 의도만이 아닌 자신의 생각도 더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책 안에서 나오는 말들을 잘 이해하려면 조금 더 많은 책을 읽고 이해하고, 그리고 잘 듣고 각자의 생각으로 변환할 수 있다면, 우리는 또 다른 책을 쓸 수 있고, 이전보다 내면의 세계를 조금 더 확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생각과 주장에만 너무 집중하는 것은 좋지 않다.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은 저자의 새로운 주장과 생각에 비판 의식 없이 빠져들기 쉽다. 그러나 아무리 흥미롭고 주의를 끄는 책이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은 고유한 목소리를 기르는 것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가치관과 판단력을 기르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가짜 뉴스에 휘둘리는 신세가 되기에 십상이다.(p.224)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영화가 원작인 책입니다. 입시명문 학교가 배경으로, 새로운 선생님 부임하면서 학생들은 부모님이 원하는 진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과 꿈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이 영화는 오래되었지만, 2020년대의 수험생들도 이 책을 읽고 있다고 하니, 지금 세대의 학생들도 치열한 입시경쟁을 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각자의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삼십년 가까이 교사로 일하면서 확신하게 된 것인데, 책을 아끼면서 읽을 정도로 독서량이 많은 학생은 반드시 그 결실을 본다는 것이다. 문학을 누리는 것은 키팅 선생의 말처럼 수많은 삶의 양식을 접하게 될 뿐만 아니라 문학과 연관이 없다고 생각되는 과목의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문학을 탐독함으로써 체득되는 문해력은 텍스트를 빨리 이해하고 요점을 가려내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이 능력이야 말로 모든 학문의 기초 체력이 되는 요소다. 문학은 갈 길이 바쁜 수험생에게 시간 낭비가 되는 것이 아니고, 좀 더 효율적이고 폭넓은 공부를 가능하게 해 준다. (p.225)



 여기서 소개하는 20권의 책은 유명한 책이라서 어디선가 제목을 들었거나 소개를 읽었을지도 모르지만, 페이지가 많아서 다 읽기 어려운 책도 있습니다. 대학교 지원자가 많이 읽은 책의 목록을 읽다보니, 이전에 읽었던 책들도 생각납니다. 수년 전 읽었던 책들은 다시 읽으면 오늘의 관점에서 재해석 할 수도 있으니, 이전에 읽었던 책이 있다면 시간이 될 때 한번쯤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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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9 0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09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23-04-09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울대 지원자들이 읽는다는 스무 권의 책 전부 소위 ‘고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너무나 잘 알려진 책이네요. 그래서 서울대 지원자들이 스스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볼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충분히 주어져 있는지 궁금하네요. 주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책, 그들이 읽으라고 추천하는 책들도 분명 좋은 책이지만, 이런 책들만 선호하면 책을 스스로 찾아보는 경험이 줄어들거라고 생각해요. 대학에 들어서는 순간 취업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야하는데 그러면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거든요. 그들이 생각하기에 읽고 싶은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아깝게 여길 수 있어요. 얼른 취업해서 마음껏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막상 일 때문에 책을 마음껏 볼 수 없는 서글픈 현실이 찾아와요.. ㅎㅎㅎ

서니데이 2023-04-09 18:10   좋아요 0 | URL
cyrus님,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이 책은 서울대학교 지원자가 많이 읽은 책 중에서 스무권을 선정했는데, 매년 책의 목록이 달라진다고 해요. 지원자라고 표시한 것으로 보아 이 책들은 학생들이 대학의 입학 전후에 많이 읽었을 수도 있겠네요.

서울대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매년 발표되는 입시를 위한 여러 자료를 참고하게 될 거예요. 지원자가 많이 읽은 책은 수험과목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책들은 우리 나라에 번역 출간 되어 있고, 도서관과 서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책들이 많은 편이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한번쯤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위의 스무권의 책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 저자가 설명을 더한 책이라서, 책을 읽거나 선정하는데 참고하면 좋을 책이예요. 책을 읽는 것과 선정하는 것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앞서 지원한 학생들이 읽은 책을 참고하고 싶은 학생들도 있을 수 있고, 또한 책을 읽는 법에 대한 조언도 읽을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의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각자 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또한 직접 책을 선택하고 읽는 과정과 경험을 통해서 조금 더 잘 자신에게 잘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는데는 시간이 필요해요.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다면 참고할 책들도 유용합니다.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월 1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9시 38분, 바깥 기온은 14.7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더 올라갔어요. 현재 기온은 14.7도 인데, 어제보다 4.3도 높고, 체감기온이 14.8도로 살짝 높아요. 체감기온이 더 높은 날은 기온이 더 높게 느껴지는 편이예요. 낮에는 21도까지 올라갔다고 네이버 날씨에서 표시가 나오긴 하는데, 오늘 실내에 있어서 더운 건 모르고 지나갔네요. 오후에 잠깐 외출하고 오신 엄마가 그러시는데, 오늘 너무 더웠대요.


 미세먼지는 오후보다 조금 더 수치가 내려갔어요. 현재는 미세먼지 58 보통, 그리고 초미세먼지 38 나쁨 정도입니다만, 주변 지도의 측정소는 100이 넘는 곳이 많고, 280넘는 곳도 있고, 주황색의 나쁨 아니면 빨강이 있어요. 가끔 초록도 있긴 한데, 생각보다 수치가 낮지는 않아요.


 저녁 뉴스에서는 현재 기온이 평년보다 고온현상인 것 같았어요. 지도를 보니까, 서울이 남쪽 지역보다 더 기온이 높고요, 그리고 동해안 지역은 기온이 높지 않아서 많이 차이가 있었어요. 고기압 현상이라는 것 같은데, 오랜만에 기압 등고선이 잠깐 나오기도 했습니다. 영향을 조금 덜 받는 지역도 있지만, 그래서 대부분 지역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것 같더라구요. 


 서울도 그렇고 다른 지역은 여기보다 기온이 더 높았는데, 서울 기준이지만, 다음주에도 며칠간 기온이 높다가, 다시 주 중반에 들어서는 14도 전후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 14도 전후의 날씨가 지금 평년의 날씨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그래도 따뜻하다가 기온이 차이가 나면 조금 차갑게 느낄 수도 있을 거예요. 


 여긴 아직 벚꽃이 거의 피지 않았습니다. 목련이 피기 시작했고, 개나리가 피었습니다만, 벚꽃은 이른 나무 하나 정도만 그렇고, 이제 곧 필 것처럼 멀리 보이는 나무가 살짝 분홍빛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햇볕 잘 드는 곳에는 봄이 조금 일찍 찾아오는 편이라 가까운 공원에는 벌써 벚꽃이 피었다는 것 같아요. 여긴 얼마전, 그러니까 어제인지 그저께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나무 하나에 조금씩 피기 시작하는 걸 보았는데, 그 나무는 늘 일찍 피는 편입니다. 


 올해가 조금 더 따뜻하다고 하고, 평년보다 개화시기가 8일에서 10일 이상 빠르다고 들었는데, 여긴 다른 해나 비슷합니다. 페이퍼의 지난 오늘을 읽어보면 가끔 벚꽃 사진이나 봄에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 목련 개화시기도 비슷한 것 같고, 벚꽃은 먼저 피는 해도 있었고요. 그러니 비슷한 것 같은데 아닌 것들도 있고, 아닌 것 같은데 별 차이 없는 것들도 있어요. 기억보다 기록이 더 정확할 때도 있고, 때로는 기록보다 기록을 해석하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어떤건 제가 쓴 건데도 기억이 별로 남지 않아서, 이게 무슨 말인지, 제3자의 입장에 가깝게 읽을 때도 있거든요.


 오래전에 쓴 것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제가 쓴 건데도 다른 사람이 쓴 것처럼 읽게 됩니다. 어떤 건 이게 무슨 말인지, 그 때는 알았을 것 같은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느끼는 것도 있고요, 전에 유행하던 것들은 지금은 그만큼 유행이 지났기 때문에 관심있거나 좋아하지 않아서 그만큼의 느낌을 잘 모르기도 합니다. 어느 해에는 좋아했지만, 어느 해에는 좋아하지 않을 수 있나? 할 수도 있지만,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차이가 커지면서 멀어지는 것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가끔은, 10여년도 더 전에 쓴 건데, 지금이나 별 차이 없어서, 이건 꼭 어제 썼다고 해도 믿을 것 같은 것들도 있어요. 어느 해인가 블로그에 남겨둔 기록을 읽는데, 그게 날짜를 보지 않고 읽으면 2~3년 전? 그 정도로(그것도 꽤 오래되었을 가능성으로 예상한 건데도) 생각하지만,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흘렀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 사이에 큰 발전이 없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한편에서는 성장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매일 조금씩 성장하더라도 인간으로서의 생애는 유한합니다. 길어야 100년의 시간인데,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시간들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하루에 24시간이 매일 생성되지만, 시작할 때는 많은 것 같은데, 조금만 지나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되니까요. 어떤 건 하루에 5분씩 하면 일년에 5분*365 해서 1825분, 시간으로는 30시간이 된다거나 하는 계산을 하기도 하지만, 이어진 30시간을 쓰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일 거예요. 30시간은 매우 긴 시간 같은데, 하루가 24시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또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주말엔 주로 계획을 세우는 편인데, 이번주는 그런 것 없이 지나갑니다. 조금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페이퍼를 쓰면서 마음이 조금 달라지네요. 이걸 하고나면, 다음엔 뭘 할거지? 하는 생각이 지나가서요. 주말에 어떤 것들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쩌면 그러한 다음 순서를 잘 쓰는 것이 더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3월 마지막날이었던 어제 금요일 밤에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4월에는 다른 방식으로 시도해보겠다고 생각했어요. 3월까지는 여러가지 시도해보고 잘 되지 않아서, 이건 포기, 이런 보류, 이건 지금 안되겠다, 하는 것들이 늘어가면서 조금 더 힘들었는데, 4월에는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에는 매일, 지금은 매주 정도로 계획을 정리하는데, 다이어리를 지난주에는 조금 더 작은 글씨로 많이 써두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다 적을 필요까지야, 같은 내용도 있었으니, 조금더 정리 잘하는 방식도 생각해봐야겠어요. 



 근데, 오늘이 만우절이네요.^^; 

 열심히 생각해보고 안되면, 만우절 이벤트가 되어버릴 수도 있겠어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조금 더운 느낌도 든다고 해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었어요.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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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4-01 2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네요 오늘이 만우절이었군요 ㅋ 내일 일요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3-04-01 23:22   좋아요 1 | URL
네, 오늘이 만우절인데, 심심하게 그냥 지나가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23-04-02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02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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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3-31 18: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의 석 달이 벌써 지나갔네요 ㄷㄷㄷ 커피 드시면서 새 달 내일부터 잘 시작하시길요!

서니데이 2023-03-31 18:45   좋아요 1 | URL
네, 벌써 1분기가 지나가네요.
서곡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23-04-01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01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