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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식시오 - 주식 중독에 빠진 정신과 의사가 10번의 좌절 끝에 찾아낸 주식투자 심리의 법칙
박종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주식투자 하고 계신가요. 지난 연말부터 올해 1월까지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를 포함하여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더 많아졌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상승만을 보여주지 않고, 상승과 하락을 경험하게 합니다.
주식시장에는 수천개의 종목이 있고, 하루에도 수많은 종목이 상승과 하락의 그래프를 붉은 색과 파란색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 중공업의 주가가 상승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되었지만, 다시 큰 폭의 하락을 하는 것처럼 크게 움직이는 주식도 있고, 일년동안 큰 변화없이 지속되는 주식도 있는데, 주식시장은 그러한 수많은 종목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인해 하루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손실을 경험한 사람과 수익을 경험한 사람은 한 번의 수익과 손실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거래를 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우리는 많은 시간을 주식투자와 관련된 시간으로 쓰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이 때로는 일상적인 시간을 침범하면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 책 <살려주식시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실전 주식투자의 경험담을 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투자 성공기를 쓰지만, 이 책은 자신의 투자 실패부터 시작합니다. 10여년 전 전문의가 되면서 투자를 시작한 처음에는 초심자의 행운처럼 단기간 수익이 있었지만, 점점 더 큰 금액을 투자하면서 투자했던 주식이 반토막 나는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수년간의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이룬 것이 아니라, 저자의 인생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찾아오게 됩니다. 주식투자 때문에 병원의 일과 환자상담을 잘 하지 못하게 되고, 우울증이 찾아오는 '주식중독자'의 삶이 시작되면서, 병원에서 해고 통지를 받고 지방의 병원으로 가는 일이 생깁니다.
그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저자는 그동안 자신의 주식투자가 왜 잘못되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전의 방식과 다른 투자를 시작하면서, 손실을 수익으로 전환해가게 됩니다. 이전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주식투자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고, 자주 매매하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효과는 금방 나타나지 않았고, 투자한 주식이 그 다음에 계속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전과 다른 방식의 투자가 빛을 보면서 실패가 성공의 방향으로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신의학과 전문의라는 자신의 전문적인 분야를 살려 투자 또는 도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상담하는 과정도 진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달라지는 과정은 한 번에 간단하게 되는 것은 아니고, 많은 어려움과 실패를 인정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좋은 시장의 영향을 받기도 했을 것 같지만, 만약 저자가 이전과 같은 방식의 투자를 지속했다면, 투자로 인해 일상의 많은 것들이 문제가 되는 주식중독자의 삶에서 달라지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주식과 투자에 대한 책을 쓰는 분들은 금융분야의 전문가가 많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전문적인 내용도 많이 있고,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생소한 내용이라서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책에 비한다면, 이 책은 일반인 투자자의 실전 투자 경험기라서, 전문가의 책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투자를 위한 조언과 투자할 때 참고해야 할 내용, 실제 투자한 기업에 대한 자신의 경험이 등장하지만, 설명이 많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일반 투자자가 투자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과 손실의 무서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실제로 우리가 어떤 문제를 간과하면서 나중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손실을 입고 주식시장에서 떠나게 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실패를 겪었지만 저자처럼 운좋게 수익으로 전환하여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좋은 방향으로의 전환이라서 읽으면서 좋았습니다.
투자의 성공, 실패만을 다룬 책이라면 조금 더 단순한 투자에 관한 책이 되었겠지만, 이 책을 쓴 저자가 투자에 있어 생길 수 있는 심리적인 면을 설명하고 있어서 이 책이 다른 책들과의 차별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박을 중독치료 받는 것처럼 주식도 중독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박과 같은 투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주식의 투자에서도 투기심리가 생기기도 합니다. 많은 투자자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면서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다가 손실을 입기도 합니다. 한편에서는 성공한 투자자의 성공기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그러한 밝은 점만을 보기에는 주식은 위험상품이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전재산을 다 날린 다음 어떻게 주식 투자의 성공 방향으로 가게 되었는지는 참고하면 좋겠습니다만, 그러한 방식을 우리가 그대로 적용하는 것에는 시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시장은 계속 변동하고 있으며, 그 시기와 지금의 주식시장이 늘 같지 않고 어떠한 일들이 영향을 줄 수 있을 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급등하는 주식은 단기간 고수익을 주지만, 한편으로 급등하는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손실을 입게 되는 것처럼, 시장의 참여자들의 입장은 같은 날 같은 종목을 보고 있어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겪을 수 있을 이 책의 투자 실패 경험담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주식거래앱(MTS)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이전의 지점에서 작성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인 HTS로 거래를 할 때보다 더 접근성이 높습니다. 그러한 생활의 변화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책에 소개된 자가진단테스트로 주식중독의 정도를 알아보고 자신의 투자 방식과 잘 맞는 투자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큰 성공을 하면서 자산을 크게 늘렸다는 말이 들어오지만, 한편으로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조심하면 좋겠습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통해서 좋은 미래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