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감사해
김혜자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우 김혜자님의 에세이가 최근에 출간되어서 주말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조세현 작가가 찍은 표지의 흑백사진에서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책의 표지를 넘겨 만나는 첫 부분에는 추천사가 있습니다. 

 김정수 작가, 조세현 사진작가, 김석윤 연출가, 한지민 배우가 쓴 글로, 각 한 페이지씩 되어 있습니다.


 제목이 인쇄된 페이지를 지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이 책은 2021~2022년 배우 김혜자와 나눈 긴 시간에 걸친 대면 및 전화 인터뷰, 구술, 누구에게도 고백한 적 없는 평생을 써 온 일기 형식의 글들, 신문 방송 등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 기사 등을 토대로 편집자가 초고를 만들고, 저자가 다시 기억과 사실을 수정하고 추가하는 방식으로 원고가 완성되었다. 조명 눈부신 드라마와 직사각형의 스크린에서 걸어 나온 인간 김혜자와의 특별한 만남을 기대해 본다.


 이 부분을 미리 읽고 목차와 첫 페이지를 읽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서술 될 것인지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인터뷰를 읽는 것처럼 구어체로 서술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작품에 관한 설명은 연도와 연출가 작가, 출연진, 간단한 소개 등 자세하게 나온 부분이 있어서 읽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배우와 작품과 관련 있는 글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위해서 많은 자료를 정리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는 표지와 뒷표지, 본문 중간에 사진이 여러장 수록되어 있는데, 각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의 이름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표지는 조세현작가, 뒷표지는 홍장현 작가, 그리고 본문에 수록된 사진 중에는 영화의 포스터도 있었고, 얼마전 작고한 김중만 작가의 사진도 있었는데, 여러 작가의 여러 시기에 찍은 사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장의 사진 속 피사체는 같은 사람이지만 사진 작가에 따라 각 사진의 느낌은 많이 달라서, 배우라는 수많은 인물을 연기하는 이미지에 잘 맞는 것 같았어요.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5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23-01-08 2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혜자님 이번 주 수욜 날 유키즈에 나온다고 하던데
예고편 보니 넘 많이 늙으셨더군요.
<만추>에도 나오던데 언제 그렇게 늙으셨나 모르겠어요.ㅠ

서니데이 2023-01-08 20:58   좋아요 2 | URL
stella.K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번에 에세이 출간하셔서 출연일정이 있나봅니다. 자주 출연하는 분이 아니라서 좋은 소식이네요.
만추가 1980년대 영화이고 첫 영화였다고 해요. 이제 여든이 넘었다고 하시지만 책속의 사진은 이전의 이미지와 느낌이 비슷해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23-01-09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0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3-01-10 1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에는 몰랐는데 최근에 이분의 연기가 정말 뛰어나다는 걸 알게 되네요.
평생을 배우로 산다는 것을 존경합니다.
김중만 사진작가가 얼마 전 작고하셨는데 아쉽네요^^

서니데이 2023-01-10 21:21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네, 저도 전에는 잘 몰랐는데, 최근에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오랜 시간 연기자를 할 수 있는 것도 특별한 일 같기도 해요.
이 책 본문에는 여러장의 사진이 있어서 좋은데, 김중만 작가의 사진도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3-01-10 17: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이 출간된 걸 알라딘에서 봤어요.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프로로 일한 만큼
할 얘기도 많을 것 같아요. 서니데이 님에게 좋은 독서가 될 것 같군요.^^

서니데이 2023-01-10 21:23   좋아요 1 | URL
페크님, 따뜻한 하루 보내셨나요.
이 책 예약이 시작되는 시기에 소개를 거의 읽지 않고 샀는데, 생각보다 페이지가 많은 책이었어요. 유명한 분이지만, 생각보다 아는 게 별로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파이버 2023-01-10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석윤 연출가와 한지민 배우님은 ‘눈이 부시게‘에서 만난 인연일까요...? 추천 받아서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였습니다. 적지 않은 연세에도 늘 새로운 배역에 도전하시는 열정이 대단하신 분 같아요.

서니데이 2023-01-10 23:21   좋아요 2 | URL
파이버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네, 김석윤 연출가는 ˝청담동 살아요˝와 ˝눈이 부시게˝의 연출인데, ˝청담동 살아요˝가 앞의 작품일거예요. 그리고 한지민 배우는 ˝눈이 부시게˝에서 젊은 시절을 연기했던 에피소드가 나왔어요. ˝눈이 부시게˝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평이 좋아서 한번 보고 싶은 드라마였어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여든이 넘으셨다고 하는데,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아요.
감사합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파이버 2023-01-10 23:59   좋아요 2 | URL
아하 김석윤 연출가와 ‘눈이 부시게‘ 이전에 같이 작업하셨던 이력이 있으셨군요!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께서도 따뜻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3-01-11 12:11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이 책 읽으면서 알게 되었어요.
파이버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후애(厚愛) 2023-01-11 1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중에 읽어봐야겠어요.^^
보관함에 담아가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서니데이 2023-01-11 12:11   좋아요 0 | URL
후애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에세이인데,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책에 가까워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3-01-12 1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읽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배우가 천직인 분!~♡

서니데이 2023-01-12 14:35   좋아요 1 | URL
네. 그 책도 유명한 책이었어요.
연기를 시작한지 거의 60년 가까이 되신다고 하는데 여전히 특별함이 있는 분 같아요.
그레이스님 좋은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3-01-13 0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나왔다는 거 봤어요 서니데이 님은 읽으셨군요 여러 사람이 찍은 사진이 여러 역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겠습니다 오랫동안 연기 하셨는데 앞으로도 건강하게 연기 하시면 좋겠네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3-01-13 21:39   좋아요 2 | URL
네, 이번에 출간소식 듣고 얼마전에 읽었어요. 사진작가에 따라서 의상과 구도가 달라서인지, 조금씩 다른 느낌이 있어요. 연기자로 거의 60년 가까이 되셨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작품 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희선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3-01-14 1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4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5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5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3-01-16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중만 작가 돌아가셨어요???

서니데이 2023-01-16 11:09   좋아요 0 | URL
네, 지난해 연말에 부고알림 뉴스를 본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사진이 몇 장 실려있어요.

기억의집 2023-01-16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방금 검색하니 폐렴으로 돌아가셨군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이르러 

 가장 좋은 미래, 그러니까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면


 보름달이 뜬 검은 하늘 아래, 작은 계곡 사이를 흐르는 물 위로 배를 탄 두 사람이 보이는 풍경. 9년만에 만나는 김연수 작가의 신작 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 는 표제작을 포함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이야기는 서로 다른 사건과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된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단편인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1999년, "재와 먼지"

 

 첫번째 단편은 표제작 "이토록 평범한 미래"입니다. 1999년과 2019년이라는 두 시간대가 등장하며, 이는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는 한 권의 소설 "재와 먼지"를 통해서 이어져있습니다. 1999년, '나'와 지민은 "재와 먼지"라는 돌아가신 지민의 어머니가 쓴 책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책은 오래전 판매금지 된 책으로 구할 수 없었고, 대신 '나'의 외삼촌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민씨의 엄마가 쓴 소설은 연인이 세번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끝납니다. 세번째 삶은 첫번째 삶과 같은 방향으로 시간이 흐르니까 그들은 다시 한번 살아가는 셈입니다.다른 점이 있다면 두번째 삶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것이죠. 즉 인색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 이미 일어난 일들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원인이 되어 현재의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 그 일을 원인으로 지금 이렇게 두 사람이 내 앞에 앉아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p.28)


 지민의 어머니가 쓴 소설 "재와 먼지"에 대해서, 외삼촌은 '시대를 앞서간' 그리고 '시간여행 혹은 시간의 종말을 다룬 소설'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세 번의 인생을 서로 다른 방향에서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데, 단편 속 설정상 처음 등장했을 1970년대를 생각하면 이 책 자체가 이미 시간을 앞서간 책일 수 있습니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지민과 '나'가 생각했던 미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이미 자신이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미래를 기억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그건 지민씨의 엄마가 소설에 쓴 말이예요. 소설 속의 연인은 두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시간이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시간이 없으니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어요. 오직 이 순간의 현재만 존재하죠. 그럼에도 인간은 지나온 시간에만 의미를 두고 과거에서 현재의 원인을 찾습니다. 시간이 20세기에서 21세기로 흐르든, 19세기로 흐르든 마찬가지예요. 안타까운 건 이런 멋진 소설을 쓰고서도 지민씨의 엄마가 이십 년 뒤의 지민씨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예요. 가장 괴로운 순간에 대학생이 된 딸을 기억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선택은 달라졌을 겁니다. 용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지금 미래를 기억해, 엄마를 불행에 빠뜨린 아버지와 그 가족들을 용서하길 바랍니다." 

(p.29~30)


 외삼촌의 설명을 통해서, "재와 먼지"는 두 사람의 일어나지 않은 미래 시간에 영향을 미치며, 지민과 나의 선택은 달라집니다. 미래를 결정한 첫번째의 시간, 그리고 첫번째의 시간에서 역방향으로 진행된 두번째의 시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시작하는 세번째의 시간에 대한 소설 "재와 먼지" 를 통해서 두 사람의 첫번째 시간의 결말이 수정됩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언을 들은 이후로 두번째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손을 맞잡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갔다. 대부분의 말은 듣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어떤 말들은 씨앗처럼 우리 마음에 자리잡는다.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라던 외삼촌의 말이 그랬다. 그뒤로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처럼 행동했다.(p.31)



 2. 2019년, 비트겐슈타인의 책



 시간이 지난 2019년. 이제는 소설가가 된 '나'는 아직 "재와 먼지"가 남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 책은 어딘가에서 남아 있었습니다. 1999년 같은 시기 찾을 수 없었던 그 책은 헌책방에서 천원에 누군가에게 팔렸고, 카지노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돈을 잃고 돌아오던 사람은 그 책을 읽고 자신의 미래가 달라졌습니다. 그는 일인 투자자문사를 운영하다 농부가 되었고, "자유로운 마음"이라는 에세이를 썼는데, 그 책에서 시작한 우연한 기회는 다시 "재와 먼지"로 이어집니다.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계속 지는 한 다음번에 이길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까워진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는결국 돈을 따게 되어 있었다. 다만 판돈이 부족했을 뿐이다.(p.22)


 1999년이 되어서도 "재와 먼지"를 구하고 싶었던 '나'는 이번에는 그 책을 만날 수 있었지만 2019년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비트겐슈타인의 책에서 '그러나 당신은 실제로 눈을 보지는 않는다'라는 문장을 읽고 그 혜안에 놀라서 뒤로 넘어갈 뻔 한 적이 있어요. 우리는 원하는 걸 다 볼 수 있지만, 그것을 보는 눈 만은 볼 수가 없죠. 보이지 않는 그 눈이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보지 않는지를 결정하지요. 그러니까 다 본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우리 눈의 한계를 보고 있는 셈이예요. 책을 편집하다보면 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의 모든 문장은 저자의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는 한계의 한쪽에서만 나오죠. 그래서 모든 책은 저자 자신이예요. 그러니 책 속의 문장이 바뀌려면 저자가 달라져야만 해요. (p.26~27)


 1999년 '나'의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은 외삼촌이었고, 2019년에는 편집자인 진호입니다. 두 사람은 "재와 먼지"라는 책으로 인해 같은 장소에서 만나게 되며, '나'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달라져야 이런 풍경이 바뀐다는 뜻인가요?"

"그게 내 앞의 세계를 바꾸는 방법이지요. 다른 생각을 한번 해보세요. 평소 해보지 않은 걸 시도해도 좋구요. 서핑을 배우거나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그게 아니라 결심만 해도 좋아요. 아무런 이유 없이 오늘부터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기로 결심한다거나. 아주 사소할 지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눈 앞의 풍경이 바뀔 거예요."

진호씨가 말했다. 그건 무척이나 놀라운 말이었다. (p.27) 



 3. 재와 먼지 그리고 자유로운 마음


 단편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서는 두 권의 책이 등장합니다. 1999년의 "재와 먼지" 그리고 2019년에 가까운 시점에 등장하는 "자유로운 마음". "재와 먼지"는 처음에는 사라진 책에 대해 구전과 같은 설명, 그 다음에는 사진과 실제의 책으로 등장하는데, 소설의 이야기는 계속 언급되나 한번도 그 책의 본문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자유로운 마음" 은 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지 않으나, 작가가 쓴 서문이 일부 등장합니다. 

 

 그는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썼다.


 사람들은 인생이 괴로움의 바다라고 말하지만, 우리 존재의 기본값은 행복이다. 우리 인생은 행복의 바다다. 이 바다에 파도가 일면 그 모습이 가려진다. 파도는 바다에서 비롯되지만 바다가 아니며, 결국에는 바다를 가린다. 마찬가지로 언어는 현실에서 비롯되지만 현실이 아니며, 결국에는 현실을 가린다. "정말 행복하구나"라고 말하는 그 순간부터 불안이 시작되는 경험을 한 번쯤 해봤으리라. 행복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는데 왜 불안해지는가? "행복"이라는 말이 실제 행복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대신한 언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어는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그 뜻이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이야기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이야기의 형식은 언어다. 따라서 인간의 정체성 역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진다. 이렇듯 인간의 정체성은 허상이다. 하지만 이렇게 규정하는 것도 인간의 언어이므로 허상은 강화된다. 말로는 골백번을 더 깨달았어도 우리 인생이 이다지도 괴로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 (p.18~19)


 실재했던 것들이 재와 먼지가 되는 동안, 누군가 자유로운 마음을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자유로운 마음"은 단편 내에서 "재와 먼지"처럼 자주 언급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두 책의 차이가 있다면, 이 책은 사라진 책이 아니며, 간접적 설명 대신 실제를 일부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의 차이를 생각하다가, "자유로운 마음"이란 작가가 단편 안에 세워두었던 건물의 단단한 내력벽이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보았습니다. 



  4.  2019년, 이토록 평범한 미래


  1999년에 어디선가 있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없었던 책. 1999년에 들었을 때에는 아직 오지 않은 먼 미래에 대한 말들. 그리고 20년이 지난 2019년이 되었을 때, "재와 먼지" 앞에서 '나'와 지민은 지나온 일들을 다시 돌아봅니다. 


 "그러게. 그런데 살아보니까 그건 놀라운 말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말이더라.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우리는 죽지 않고 결혼해 지금 이렇게 맥주를 마시고 있잖아. 줄리아는 그냥 이 사실을 말한 거야. 다만 이십 년 빨리 말했을 뿐. 그 시차가 평범한 말을 신의 말처럼 들리게 한 거야. (중략) 이제는 알 것 같아. 엄마도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p.34)

 

 1999년의 시점을 생각하면, "재와 먼지"나 호텔에서 들었던 예언은 모두 미래에 일어날 수 있을 일들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됩니다. '나'와 지민은 처음과 다른 선택을 하면서 첫번째 시간을 지나 두번째 시간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카지노에서 실패했던 한 사람 역시 첫번째의 시간에서 또다른 두번째의 시간으로 가게 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미래를 바꾼 건 다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1999년의 외삼촌과 2019년의 진호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나'에게 전달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연결되지 않지만 이들이 만나는 곳은 20여년을 두고 같은 자리입니다. 이들은 실제의 책이 아닌 무형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듣는 사람의 미래에 영향을 줍니다. 한 이야기를 통해서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미래를 얻게 되는 것은 큰 변화입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안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서 미래가 달라지는 순간을 경험하지만, 시간을 거쳐 도달한 미래는 '너무나 평범'하다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상상했던 미래가 어떤 것이든, 그대로 실현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익숙해진 것들은 너무 당연하고 평범한 것이 되어 일상 안에 존재합니다. 특별하고 정해진 미래가 실현되기에는 우리의 많은 시간은 불확실하고 낯선 것들로 채워져있고, 사람들의 관심사는 늘 달라집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 안에서 예언이 특별한 의미를 얻기 위해서는 적어도 시간보다 빨리 도착해야 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평범한 것을 실현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제는 첫번째'와 '두번째'의 시간을 지나 '세번째'의 새로운 시작을 시작할 시기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단편 "이토록 평범한 미래"로 돌아갑니다. 첫부분에서 시작한 내용은 끝부분을 읽었을 때,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1999년에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각한다.(p.9)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1999년에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각한다. - P9

"지민씨의 엄마가 쓴 소설은 연인이 세번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끝납니다. 세번째 삶은 첫번째 삶과 같은 방향으로 시간이 흐르니까 그들은 다시 한번 살아가는 셈입니다.다른 점이 있다면 두번째 삶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것이죠. 즉 인색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 이미 일어난 일들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원인이 되어 현재의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 그 일을 원인으로 지금 이렇게 두 사람이 내 앞에 앉아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 P28

"과거는 이미 자신이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 P29

"미래를 기억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 P29

"그건 지민씨의 엄마가 소설에 쓴 말이예요. 소설 속의 연인은 두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시간이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시간이 없으니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어요. 오직 이 순간의 현재만 존재하죠. 그럼에도 인간은 지나온 시간에만 의미를 두고 과거에서 현재의 원인을 찾습니다. 시간이 20세기에서 21세기로 흐르든, 19세기로 흐르든 마찬가지예요. 안타까운 건 이런 멋진 소설을 쓰고서도 지민씨의 엄마가 이십 년 뒤의 지민씨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예요. 가장 괴로운 순간에 대학생이 된 딸을 기억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선택은 달라졌을 겁니다. 용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지금 미래를 기억해, 엄마를 불행에 빠뜨린 아버지와 그 가족들을 용서하길 바랍니다."

- P30

우리는 손을 맞잡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갔다. 대부분의 말은 듣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어떤 말들은 씨앗처럼 우리 마음에 자리잡는다. "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라던 외삼촌의 말이 그랬다. 그뒤로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처럼 행동했다. - P31

"그러게. 그런데 살아보니까 그건 놀라운 말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말이더라.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우리는 죽지 않고 결혼해 지금 이렇게 맥주를 마시고 있잖아. 줄리아는 그냥 이 사실을 말한 거야. 다만 이십 년 빨리 말했을 뿐. 그 시차가 평범한 말을 신의 말처럼 들리게 한 거야. (중략) 이제는 알 것 같아. 엄마도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 P34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계속 지는 한 다음번에 이길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까워진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는결국 돈을 따게 되어 있었다. 다만 판돈이 부족했을 뿐이다. - P22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2-11-17 0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김연수 작가가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책 이야기 하던 게 생각나기도 하네요 사람은 지나간 시간을 생각하고 그때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하는데, 좋은 건 좋은대로 기억하고 안 좋은 건 그것대로 두는 게 나을 듯합니다 바꾸지 못하니... 그렇다고 지난날을 아주 잊으면 안 되겠네요 어떤 건 기억하고, 어떤 건 흘려 보내기... 그러면 평범한 앞날이 올지도 모르죠 평번한 것도 나쁘지 않죠


희선

서니데이 2022-11-17 18:41   좋아요 2 | URL
김연수 작가 라디오에 나오셨나요. 저는 요즘 라디오 방송을 듣지 않아서 몰랐어요. 최근에 신간 소개도 해주시고 책에 대한 내용 소개도 있었을 것 같은데, 좋았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책부터 시작해서 계속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어요. 이번에 나온 소설집 꽤 좋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희선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2-11-17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속의 소설이군요 ㅋ 미래를 기억한다는게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네요. 전 미래는 추측, 과거는 추억(기억) 으로만 생각되어지지만 ㅋ 표제작 좀 복작하지만 재미있을거 같아요~!!

서니데이 2022-11-17 18:42   좋아요 3 | URL
네, 이번 소설집은 단편이 여러편 수록되어 있는데, 책 안에 책이나 이야기가 등장해요. 표제작 안에는 ˝재와 먼지˝라는 책과 ˝자유로운 마음˝이라는 책이 등장합니다. 이번 소설집 재미있었어요. 리뷰 쓰기는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읽을 때는 그런 것들 생각하지 않고 읽을 수 있어요.
새파랑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11-18 2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연수작가의 작품이 그리 쉽지는 않은데 이 작품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책 안에 책이 들어있어 재밌을 것 같아요.
평범한 미래라는 것이 우리 모두가 꿈꾸는 그런 미래일까요!

서니데이 2022-11-20 00:27   좋아요 2 | URL
이번책 저는 좋았어요. 단편 안에 각각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표제작인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잘 읽고나면 전체를 이해하기 좋아요. 이 단편 속에 나오는 미래는 실현된다면 평범해지는 예언의 속성을 담고 있어요.
페넬로페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주식으로 짠투자하라 - 1일 1만 원, 꾸준히 수익 내는 투자 습관
성선화.황희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에게는 큰 '한 방'보다 '끊이지 않는 현금'이 중요하다!

하락장에서도 잃지 않고 차곡차곡 적금처럼 주식하는 법


 요즘 뉴스를 보면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경제 환경이 더 좋은 것 같지도 않고요. 뉴스 첫 소식으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등장하던 날도 있었는데,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이후로 사정이 더 좋아진 것 같지도 않습니다. 매일 오르는 주식은 없다고 하지만, 요즘 시장은 매일 내리고 어쩌다 하루 오르는 것 같은 날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주식 계좌는 파란색으로 손실액이 늘어가고 있고, 주식앱을 열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도 들립니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맞는 공부법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의 목표는 소액이라도 적금처럼 꾸준히 투자수익을 쌓아나가는 거예요.

(p.4)


 이 책 '주식으로 짠투자하라' 는 '1일 1만원, 꾸준히 수익 내는 투자 습관'이라는 소제목처럼 작은 돈으로 시작하지만 적금처럼 모아가는 투자 방식을 소개합니다. 현재와 같은 시기는 2020년 3월 이후로 주가가 3300을 향해가던 시기와 달리 장기간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상승 시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시장을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한번에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작은 금액으로 시작해서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지금부터 철저하게 실전투자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바로 '주식으로 짠투자'를 하는 방법이죠. 주식으로 짠투자를 하는 건 소액을 투자해 꾸준히 수익을 내는 방법을 말합니다. 마치 적금처럼 장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주식으로 별도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수 있어요. 이 방법을 공부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저처럼 멋지게 사표를 던져버리고 덕업일치의 삶을 사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p.8)


 이 책은 '재테크의 여왕','월세의 여왕', '빌딩부자들'을 쓴 성선화 작가와 '업글하는 돈덕후'라는 필명으로 '우리는 결혼하고 부자가 되었다'를 쓴 황희경 작가의 공저로 쓰여진 책입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재테크를 공부하고 재테크 기자와 작가를 거쳐 창업을 시작하면서 실제 투자에서 수익을 이루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앞부분에서 나오는 것처럼, 소액을 투자해서 꾸준히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도 월급과 같은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설명합니다. 




 1. 각 장에서 설명하는 '주식 짠투자'


 이 책은 크게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됩니다. '제1장 짠투자로 혼자서도 맞벌이 하기'에서는 소액으로 시작해서 투자를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제2장 ETF로 주식보다 쉽게 짠투자하기'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ETF투자에 대해서 국내와 해외 ETF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제3장 매매 타이밍을 잡는 짠투자 기술'에서는 실제 매매에 필요한 차트의 기술과 옵션에 대한 간단한 설명, 그리고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내용이 있고, '제4장 투자할 때 꼭 알아야 할 기업 분석법'에서는 재무재표와 현재 지표를 통해서 투자할 수 있는 회사와 종목을 찾는 법이 나옵니다. '제5장 섹터를 공부로 해외 우량주 찾기'에서는 미국 주식을 통해서 각 분야별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을 보는 법을 설명합니다. '제6장 짠투자자를 위한 모닝 루틴'은 매일 나오는 증권사 리포트를 읽어야 하는 이유와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작가의 활용법이 예시가 되어 있습니다. 



 제1장 짠투자로 혼자서도 맞벌이 하기


 앞으로 이 책을 통해 여러분에게 전수할 노하우는 '하루에 1만원 벌기'입니다. '하루에 1만원'이라고 하면 '너무 적은,데? 1만원은 야근만 좀 더 해도 충분히 벌 수 있는 액수인데' 라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돈의 액수가 아니에요. 노동하지 않아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머리'로 벌 수 있는 방법이죠. 머리를 써서 돈을 버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머리로 돈을 벌면 노동으로 버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어요. 이게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p.17)

 

 처음 시작할 때 투자금을 얼마나 할 것인지, 얼마나 이익을 예상할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금액은 하루에 1만원 벌기이지만, 그 다음 소개되는 수익비율을 생각하면 절대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얼핏 들으면 1만원이란 숫자에 집착할지 몰라요. 하지만 꼭 1만원만 벌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시작을 '하루에 1만원 벌기'로 한다는 것뿐이에요. 소액으로 시작해 점점 투자실력이 쌓이고, 투자금이 커지면 하루 1만원이 아닌, 하루 100만원도 가능하죠. (p.17~18)


 그러니까 처음에는 큰 금액으로 시작하지 않아도 되고, 또 큰 금액이 있어도 적은 금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100만원보다 더 큰 종잣돈이 있더라도 처음 시작은 최대 100만원으로 했으면 해요. 투자에 익숙하지도 않은데 괜히 욕심을 부렸다간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실수로 대량 매수를 하거나, 대량 매도를 할 수 있어요. 자칫 잘못하다가 실수로 투자금이 아예 사라지거나, 반대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도 합니다. 매도와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죠. 특히 물타기(하락하고 있는 주식의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추가 매수 하는 행위)를 하다가 투자금이 많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손실을 만회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요. 이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소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p.18)


  초기 투자금에 대해서 소액으로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저자의 설명에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시기에는 실수할 가능성이 높고, 차트나 가격의 변동을 보면서 예상과 다른 방식으로 매수매도를 하는 실수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주식의 매도 매수는 체결이 되면 환불이나 취소가 되지 않아 일반 상품의 구매와는 다릅니다. 또한 계속해서 추가로 매수하면서 단가를 낮춰가게 되면 투자금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이후로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반대로 계속 하락하게 되면 손실금이 이전보다 더 크게 늘어나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절약의 미덕을 강조할 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투자를 할 때에도 이 말은 새겨들을 만해요. 사람들은 절약에 대해서는 푼돈이 모여 큰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투자를 할 때는 일확천금과 같은 '한 방'을 노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의 투자 카테고리를 조금만 둘러봐도 1,000만원으로 수억 원, 수십억 원을 만들었다는 얘기 들이 있으니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고구마 백만 개를 먹은 듯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p.19)


 하지만 실제로 주식투자를 해보면, 그렇게 많은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저자의 2021년 수익은 해외계좌 30%, 국내계좌 20%이상으로 각각 1억원 미만의 투자금으로 총 47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고 합니다. 금액만 생각하면 상당히 크게 느껴지는데, 소액의 투자를 계속해서 얻는 것에는 복리의 효과도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투자 수익금이 천만 원 단위가 넘으니까 한 번에 큰 돈을 벌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제 주식투자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딱 하나예요. 바로 '티끌 모아 태산'입니다. 매일매일 트레이딩을 하며 소액으로 수익을 냈던 투자금이 쌓여서 큰 금액이 된 거죠. (p.20)


 이 책 앞부분에 소개된 '1일 1만원' 수익은 100만원의 투자금에서 1%의 수익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적어도 하루 만원씩' 하루에 늘어난다면, 이 수익율은 예상보다 큰 편입니다. 한달에 20일 정도 주식시장이 열린다는 것을 생각하면, 하루에 1%의 누적은 20%이상이 되며, 이는 복리의 효과를 기대했을 때 조금씩 더 늘어납니다. 소액으로 생각하면 적은 금액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가능하다면 절대 적은 수익율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1%가 가능하다면 초기 100만원의 투자금은 1년이 경과했을 때는 상당히 많이 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투자는 장기투자보다는 단기간의 매매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빠른 회전을 통해서 수익금은 다시 투자금이 될 수 있고, 현재 시장과 같은 하락시기에 있을 수 있는 손실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제2장 ETF로 주식보다 쉽게 짠투자 하기


 주식 시장에는 상장된 종목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증권사나 은행을 통해서 펀드를 가입할 수 있었는데, 상장된 펀드는 주식종목과 같이 거래가 가능합니다. 상장지수펀드를 ETF라고 합니다. 최근에 주식시장에는 다양한 ETF가 있고, 계속 새로운 ETF가 상장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현재 상장된 ETF가 다수이지만, 해외의 경우에는 우리 나라에는 없는 방식의 ETF가 있어서 국내 ETF와 해외 ETF를 투자하는 투자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에는 없는 3배(-3배)의 레버리지가 있는 ETF가 있고, 다양한 상품으로 만들어진 ETF가 있는데, 우리 나라 증권사를 통해서 거래가 가능합니다.


 제2장에서는 ETF 투자를 위한 지수에 대한 내용 설명부터 시작해서, 국내외 상장된 실제 ETF를 소개하고, 국내 투자와 해외 투자에 적합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ETF에 대해서 설명한 내용이 이전보다 많아졌지만, 지수와 상품의 구성이 되는 방식에 대해서 설명이 잘 되어 잇고, 국내외 상장된 ETF에 대해서 기본적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이 책의 설명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처음 투자하는 사람이 읽기 좋게 설명되어 있어서 ETF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한번쯤 관심있게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제3장 매매 타이밍을 잡는 짠투자 기술


 주식투자 방식은 다양합니다. 제 3장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단기 매매중의 하나인 스윙 트레이딩의 활용법으로, 차트의 추세선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하고, 롱숏 전략으로 두가지 입장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옵션 매매의 기초 원리를 소개합니다. 콜옵션과 풋옵션의 수익구조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실제 옵션거래 시장은 전체 금융시장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매매 시장보다 훨씬 더 상위개념(p.123)'으로 설명합니다. 실제 옵션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의 교육 등 절차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주식 거래를 위해서 영향을 미치는 파생개념을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각자의 포트폴리오 구성은 해외와 국내의 주식비중을 정하는 것, 투자 섹터를 찾는 것, 주식계좌를 잘 보살피고 키우는 법을 정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시에는 소액으로 연습하자는 내용의 설명이 이어지는데, 실제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참고하면 좋을 내용으로 보입니다. 얼마나 투자를  할 것인지 계획을 하고 투자를 할 대상을 정하며, 계속해서 살펴보고 위험관리를 하는 것도 좋겠고, 무엇보다도 앞부분에서 시작한 소액의 투자를 다시 강조하면서, 처음에서 이어지는 설명이 되는 것도 좋았습니다.



 제4장 투자할 때 꼭 알아야 할 기업분석법


 제3장의 내용이 기술적 분석에 가깝다면, 제4장은 기본적 분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재무재표를 확인하고, 각종 지표를 확인하는 것은 현재 그 회사의 영업이익과 현재 자산의 상태를 알아 볼 수 있고, 그리고 앞으로 투자에 참고할 수 있을 내용이 되기 때문입니다. 


 재무재표 보는 법, 손익계산서와의 차이점, 현금흐름을 보는 법은 재무재표 안에서 회사의 현재와 미래가치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기업의 재무재표를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투자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밸류에이션 판단을 위한 ROE, PER, EV/EBITDA 등이 어떠한 내용인지 설명한 내용도 상세한 편입니다. 앞으로 계속 등장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의 내용은 여러번 읽어서 잘 이해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재무재표의 분석 등은 최근 몇년간 유행한 공모주의 청약에도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며, 회사의 가치와 예상 가격의 산정이 적합한지 고려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제5장 섹터별 공부로 해외 우량주 찾기


 해외주식 투자를 위해서 11개의 섹터를 소개하고, 각 섹터별로 어떠한 기업이 있는지, 섹터별 우량주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미국 주식의 실시간 시세와 현재 주가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제 5장에서는 처음에 소개된 각 섹터의 구분을 이해하고, 섹터별로 유명한 기업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해외주식은 주로 미국주식이 많기 때문에, 들으면 알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6장 짠투자자를 위한 모닝 루틴


 드디어 마지막 장이에요!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잘 따라왔다면 여러분은 하루 1만원이 아닌, 월급 만큼의 돈을 충분히 벌 수 있는 기본기를 다진 거예요. 이번 장에서는 실전투자에서 그야말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실전 팁을 알려줄게요.(p.225)


 아침에 일어나면 각자의 생활에 따른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루틴'이 있습니다. 제6장에서는 투자자가 아침에 해야 할 '루틴'에 대해 설명하는데, 증권사 리포트와 아침에 확인해야 할 국내외 지수와 뉴스를 보는 것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할 지수와 같은 내용이 있고, 미국 경제 주요 이벤트 등 뉴스를 통해서 새로 들어야 할 내용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국내 시장의 주요 소식도 알아두어야 하고요. 그리고 만약 데이트레이딩을 한다면 그 날에 예상되는 내용을 조금 더 정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책이나 영상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증권사 리포트를 읽는 것이 좋은 자료이긴 하지만, 일일 나오는 리포트가 적지 않고, 리포트 하나를 읽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어서 적응이 될 때까지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전에 증권부 기자였던 저자도 아침 이른 시간에 출근해서 국내 증권사 리포트를 읽는 것은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반복하다보니 투자를 위해서는 필요한 루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증권사 리포트를 볼 수 있는 여러 사이트를 소개하고, QR코드가 있어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이 부분을 읽고 나면 증권사 모닝 브리핑에 대해서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하락장에서 잃지 않고 차곡차곡 적금처럼 주식하는 법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식이 있다고 합니다. 장기 투자로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 것은 아니고, 단기간 매매를 통해서 많은 수익을 얻은 사람도 있는데, 모든 사람이 스캘핑이나 데이 트레이딩과 같은 초단기의 매매에서 성공하면서 수익이 누적되는 것도 어렵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았는데, 이 책의 저자 역시 초단기의 매매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고, 한 종목에 소액을 투자하고 손절대신 물타기를 할 수 있어서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잠시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방식은 참고가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될 수 없기 때문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도 그러한 점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좋은 내용과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투자경력이 오래되었다면 다 아는 내용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어디에서 그러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지도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면 어렵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ETF에 대한 내용은 몇 년 전만 해도 자세하게 설명된 책이나 자료가 없어서 내용을 찾기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은 적절히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각 장의 설명이 쉽고 자세한 편이라서, 이해하기에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소액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소액으로 시작해도 수익이 계속 늘어난다면 복리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상당히 빠른 시간내에 원금과 수익금을 포함해서 전체 금액이 늘어날 수 있으니, 처음부터 큰 금액으로 시작하고 수익을 기대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와 같은 하락시기에서 손실의 위험을 줄이고, 인버스와 레버리지와 같은 ETF를 통해서 자산의 헷지가 가능한 투자법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은데, 인버스 레버리지 ETF를 투자하기 위해서는 일정의 사전교육과 증권사별 정해진 금액 기준이 있는 것처럼, 손실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도 한번 더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주식투자는 고위험상품입니다. 따라서 많이 공부하고, 많이 시도해도 은행의 예금처럼 원금을 보장해주거나 수익을 확정해주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은행의 정기예금의 이자가 4%대가 되고 있어서 불안정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선택하는 분도 많아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투자를 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투자를 하기 전에 조금 더 많이 알아보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일 1만원으로 시작하는 꾸준히 수익 내는 투자 습관을 기른다면, 월급처럼 커질 수 있는 사례를 들으면 투자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생깁니다. 앞으로의 투자에서도 늘 수익으로 이어지는 행운을 기원합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피닷 2022-10-23 0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도 주식하시나요?
전 한동안 공부하다가 좀 쉬다가 다시 공부하려고 책두권 주문해놔서 월요일이면 도착하겠네요~
다 좋은 말인데 자기성향에 맞는 투자방법이 중요하고 남말듣고 하는게 아닌 자기만의 방법이 필요한거 같아요 특히 마인드나 멘탈이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수업료 내면서 차근차근 배워가고 있어요ㅎㅎ
두권 다 읽으면 주문해서 읽어봐야겠네요
읽고 싶은 책만 늘어나네요 ㅎㅎ
편한 밤 되세요~~
주식하신다면 성투하세요^^

서니데이 2022-10-23 00:39   좋아요 1 | URL
루피닷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주식시장 매일 하락해서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네, 자기에게 맞는 투자방식이 좋다고 해요. 그런데 처음에는 어떤 것이 맞을 지 모르니까 시행착오를 줄이고,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손실을 적게 입어서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이달에 나온 책이라서 다른 책보다 최근에 나온 책이예요.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많은 책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2-10-23 0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요즘 재테크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주식도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고 하는데 쉽지는 않을 듯 해요~~

서니데이 2022-10-23 00:41   좋아요 1 | URL
이 책 제목에 ‘짠투자‘가 들어있어서, 지난번에 이어서 리뷰를 써봤어요. 지난번에는 짠테크, 이번에는 짠투자, 라임이 잘 맞을 것 같아서요.
재테크 책은 계속 읽긴 하는데, 읽어도 잘 모르는 내용이 너무 많네요.
주식은 공부할 것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아침부터 일어나서 읽어야 하는 숙제들이 많더라구요. 그런데도 투자는 어렵다고 하니까, 성공한 사람이 소수인 것 같아요.
페넬로페님,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2023 맘마미아 가계부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22년 9월
평점 :
절판


 맘마미아 가계부는 올해로 출간 8주년을 맞는 가계부입니다. 2016년 이후로 매년 한 권씩 출간되는데, 내년 2023년 가계부가 최근 출간되었습니다. 네이버의 월급쟁이 재테크 연구 카페 회원들이 가계부 쓰기를 하면서 시작되었고, 매년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최근 무지출챌린지와 같은 짠테크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소비와 지출을 정리하는 가계부 쓰기는 지출 내역을 정리하기 좋은 방식입니다. 엑셀과 같은 정리도 좋은데, 수기 가계부의 좋은 점도 있다고 합니다. 


 올해 새로 나온 2023년 맘마미아 가계부는 2022년 출간된 가계부와 비교하면 구성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2022년 현재 맘마미아 가계부를 쓰던 분들이 이어서 2023년에 쓰기에도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1. 2022년 가계부 vs 2023년 가계부




  사진 : 2023년 가계부(위), 2022년 가계부 (아래)


 이번에 이벤트가 있어서 2023년 가계부를 구매하면 2022년 가계부를 받을 수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같은 판형이고, 구성도 큰 차이가 없어서 이어서 쓰기가 좋습니다. 표지는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앞의 그림이 올해의 2022년은 호랑이, 2023년은 토끼로 달라졌고, 색상이 내년도에는 빨강색 바탕으로 달라지기는 했지만, 2022년의 좋은 점은 2023년에도 이어집니다. 




 2. 맘마미아 가계부 미리보기



 사진 위 : 2022년 영수증 모음봉투

 사진 아래 : 2023년 영수증 모음봉투


 

 *부록 : 영수증 모음 봉투


 맘마미아 가계부에는 부록으로 영수증 모음 봉투가 있습니다. 표지에도 나와 있는데, 표지 첫 장을 넘기면 바로 비닐봉투 방식으로 들어있어요. 크기는 비슷하지만, 2022년과 2023년 색상이 다르기 때문에 디자인이 조금 다릅니다.


 사진은 옆으로 찍었지만, 실물은 세로 방향으로 영수증을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가계부 


 영수증봉투 다음으로는 일년 수입지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는데, 다른 페이지보다 길어서 접혀 있습니다. 


 *가계부 쓰기 3단계

 "이렇게 쓰세요" 라는 설명 페이지를 통해서 앞으로 이 가계부를 쓰면 좋은 방식을 설명합니다. 설명은 3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1단계 : 월초 - 생활비 예산짜기

 2단계 : 매일 - 10분 가계부 쓰기

 3단계 : 월말 - 10분 가계부 결산


 3단계 설명은 본문 가계부 정리를 할 때 참고하면 좋은 내용입니다. 가계부 작성 전 미리 잘 읽고 시작하면 더 좋겠습니다. 각자 쓰는 방식이 있기 때문에, 꼭 그 방식으로 쓰지 않더라도 설명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 가계부를 처음 쓰는 사람을 위해서 앞부분에 배치해서 좋았습니다.


 

 3. 맘마미아 가계부 쓰기 




 사진 왼쪽, 2022년 9월 일일 작성란

 사진 오른쪽 2023년 9월 일일 작성란 

본문 페이지를 비교하기 위해서 9월 비슷한 날짜 부분을 찍었습니다.

 2022년과 2023년의 본문 페이지도 색상은 차이가 있지만, 구성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계부 본문은 월간 페이지 그리고 이어지는 일간 페이지로 구성됩니다. 


한 달의 처음에는 달력과 같은 한 달의 메모를 할 수 있는 페이지가 먼저 나오고, 월초의 계획과 예산을 계획하는 데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일일 작성 가능 페이지가 나옵니다. 두 페이지에 한 주간의 기록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일주일간의 합계가, 하단에는 생활비 잔액과 지출정리를 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한 달이 끝나고 나면, 10분 결산 페이지가 있습니다.


 왼쪽에는 한 달의 지출과 수입을 정리할 수 있는 결산 페이지로 항목별 기입이 가능합니다.

 또한 오른쪽 페이지에는 총 잔액과 저축 투자가 있어서 한달간의 목표를 잘 실천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기준금리와 환율 금리 등 경제면의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2022년에는 총잔액=총저축/투자 페이지 대신 그 달의 목표 실천 방식이 있었는데, 2023년에는 구성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2022년보다 2023년 가계부의 기입란이 조금 더 많은 내용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페이지에는 크지 않아도 메모할 수 있는 공란 페이지가 있어서 위의 내용과 다른 필요한 내용을 적을 수 있습니다. 


 또한 뒷부분에는 월 70만원 식비 절약 흑자 가계부 만들기 라는 부록이 있습니다. 냉장고 안의 식재료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하고, 끝부분에는 별도 한 페이지의 스티커가 있는데 무지출인 날에 하나씩 붙이면 좋을, 여유있는 분량 입니다. 


 참고로 2022년의 부록에서는 주 1회 무지출 실천법 등의 절약 노하우와 냉장고 안의 식재료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이 소개되어 있어서, 2023년 부록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4. 우리 모두 재테크 성공합시다!


 요즘에는 현금보다 카드로 결제하는 날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키오스크로 결제를 할 경우 현금으로 결제할 때가 있지만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고, 인터넷에서 구매할 때도 현금으로 무통장 입금을 할 때도 있지만, 카드 결제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지출을 다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는데, 영수증을 잘 모아두고, 어디에 지출을 했는지 잘 적어두고 다시 한번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계속 꾸준히 가계부를 써온 분들이라면, 어떤 구성이 잘 맞는지 자신에게 잘 맞는 방식을 알고 있지만, 처음 쓰게 되면, 지출 내용을 적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하루에 긴 시간을 쓰지 않고, 정리하면서 지출을 관리하는데, 엑셀 가계부보다 수기로 작성하는 가계부가 더 편리하다면, 짧은 시간을 활용해서 적고, 소비생활을 계획있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2-09-15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점에서 이벤트로 2023년 맘마미아 가계부 구매시 2022년 가계부를 함께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두 개의 가계부를 비교해서 썼습니다.
2023년이 되려면 아직 3개월 이상 남은 시점이라서, 2022년 가계부부터 쓰기 시작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mini74 2022-09-15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쓸 것도 없는데 왜 가계부만 보면 사고싶을까요 ㅎㅎ 이 가계부는 좀 더 체계적으로 보입니다~

서니데이 2022-09-15 18:36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서 샀어요. 가계부를 쓰는 것보다는 새로 나온 신판을 사는 걸 좋아합니다.^^
mini74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파이버 2022-09-15 2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 2023년을 준비하시다니 서니데이님 정말 부지런하세요! 저는 휴대폰 어플만 쓰는데 그러다보니 현금 사용이나 지역화폐 사용은 기록하기 힘들더라구요... 매일 가계부를 쓴다면 근검절약에 큰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 2022-09-15 21:01   좋아요 2 | URL
이번에 2023년 가계부를 사면 2022년도 가계부를 준다는 이벤트가 있어서 한번 사봤어요. 여름부터 2023년 다이어리가 나오는 것 같더니 가계부도 생각보다 일찍 나오네요.
앱으로 쓰는 것도 좋다고 하는데, 저는 안 써봐서 잘 모르겠어요. 현금이나 신용카드, 지역화폐 등 실제로 자주 쓰는 것에 맞는 기입란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잘 맞는 것을 찾기도 어렵네요.
요즘 무지출챌린지를 하는 분들이 계셔서인지, 가계부 쓰는 사람들이 조금 더 늘었다고 해요. 좋은 방식으로 소비지출을 조절할 수 있다면 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파이버님,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2-09-16 1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약식으로 대충 가계부를 쓰긴 하는데 쓸 돈이 한정되어 있어 그런지 특별히 아끼지는 못하겠더라고요.
벌써 2023년 가계부가 나오네요.
나라가 안정되어 인플레이션이 좀 멈추면 좋겠습니다^^

서니데이 2022-09-16 21:04   좋아요 2 | URL
저희집은 엄마가 가계부를 쓰시고, 저는 잘 안 씁니다. 그게 쓰기가 잘 안되더라구요.
전에는 은행에서 주는 가계부가 좋아서 그걸로 썼는데, 올해 받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 이벤트 할 때 구매했어요. 연말이 되어서 여성잡지 부록으로 받기 위해서 책 사기도 했었는데, 생각보다 내년 가계부가 일찍 나오네요.
네, 요즘 물가 올라가는 것이 정말 무서울 정도예요. 빨리 좋아져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페넬로페님,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2-09-17 14: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물건 살 때마다 영수증을 모아 놨다가 일주일이나 열흘쯤 지나 한꺼번에 가계부에 쓴답니다.
가계부를 문구점에서 살 때도 있었는데 이젠 알라딘에서 연말에 서재의 달인에게 주는 노트를 활용합니다.
저렇게 날짜가 써 있는 건 불편해서 날짜가 없는 노트가 편하더라고요. 젊은 주부였을 땐 그런 걸 사용했는데 이제 꾀가 나서...ㅋ
가계부 사용은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

서니데이 2022-09-17 22:55   좋아요 0 | URL
요즘에 나온 2022-2023 가계부는 일주일치 영수증을 모아서 쓰는 것도 있었어요.
그 방식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구매시 영수증을 모으는 것도 좋은 습관이예요. 그날은 기억하는데, 며칠 지나면 잘 기억하지 못하니까, 저는 카드 사용 알림도 한번 더 확인해봅니다.
저희집은 엄마는 가계부를 쓰시고, 저는 쓰지 않아요. 전에 몇 번 시도해봤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서요. 이번엔 이웃분들의 노하우 참고해서 한번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페크님,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김경필의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 - 제대로 혼쭐나며 배우는 재테크 기본기
김경필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플렉스 하면 내일은 없다!

'쓰면 쓸수록'이 아닌 '아끼면 아낄수록' 행복한

100이면 100 성공하는 재테크 기본기의 모든 것


 매년, 계절마다 돌아오는 패션의 트렌드가 달라지듯 세상의 일들도 유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몇년간 뉴스에서는 명품 브랜드 매장 앞에서 줄을 서서 빨리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나오기도 했고, 자동차 등 고가의 상품이 많이 판매된다는 소식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면, 경제가 좋아져서 소득 수준이 좋아진 것 같기도 한데, 요즘에는 또 다른 뉴스인 인플레이션이 등장하면서, 소비의 다른 패턴이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무지출챌린지를 처음 뉴스에서 보았을 때는, 실제로 무지출이 되는 건 아니어도 그만큼 소비를 줄이려는 생활의 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플렉스가 유행이던 시절에도 모든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짠테크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짠테크란 무엇인가?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위해 소비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것이다. 건강한 몸과 멋진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처럼, 돈관리에 있어서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다이어트가 운동과 식이요법이라는 고통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위이듯 소비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운동하며 살을 빼면 좀 더 먹지 못하는 아쉬움을 뛰어넘는 삶의 활력소가 생긴다. 짠테크 역시 이를 실천하다 보면 아주 작은 소비에 대한 소중함이 더욱 커진다. 이에 따라 한 번의 소비와 만족이 극대화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p.9-10)

 


 이 책 "김경필의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는 KBS "국민영수증"에서 자신의 소비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출연자의 영수증을 분석해서 잘못된 소비습관을 살펴보고 자신의 예산이나 자산에 맞는 적절한 소비를 조언해온 머니 트레이너의 책입니다. 


 KBS joy 채널 경제 예능 "국민영수증"에는 "저 좀 혼내주세요" 하며 영수증을 보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들은 왜 혼나기를 자청하는 것일까? 그들도 자신의 소비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p.10)


 신용카드 등 구매를 한 영수증은 그 사람이 쓴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서 어떤 부분에서 소비를 했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참고할 수 있는데, 이 책의 첫 장에서 소개되는 사례들은 실제 우리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예산보다 많은 지출의 사례가 등장합니다. 한 달 월급에 비례해서 얼마나 지출을 하고 예산을 설정하는지 그리고 작은 소비라고 생각했던 일이 일정 기간이 되면 얼마나 많이 늘어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이 행복할 수 있지만, 한 달 동안 40만원을 지출한다면 한 잔만 생각했을 때의 가격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고, 취업에 성공했다는 기쁜 마음으로 샀던 고가의 자동차는 차량의 할부금 외에도 추가되는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여행을 다니는 즐거움은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지만 일년에 2000여만원이 되는 비용이 들 경우 그만큼 저축액이 늘어날 수 없고, 운동을 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만 골프처럼 인기있는 스포츠는 최근 이용하는 비용이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새 물건을 살 때 나중에 다시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서 샀던 상품들은 재판매시 처음 샀을 때의 가격만큼 되지 않고 꼭 필요한 것이 아닌 재판매를 생각하면서 살 경우라면 처음의 구매 목적에서도 조금 멀어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편리함이라거나 습관이 되어서 자주 이용하는 배달음식도 한 번이 아니라 합산비용을 생각하면 적지 않은 편인데, 이러한 점이 일상적인 소비습관이 된다면 지출을 줄이기는 어려워집니다. 


 필요한 것에 돈을 쓰면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다. 필요 없는 것에 돈을 쓰는 사람도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영수증을 살펴보면 요즘 사람들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싸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이 사는지 알 수 있다. 쿠폰이 있어서, 할인혜택이나 사은품에 혹해서 산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 마케팅의 힘이다. 여러분은 그런 적이 없는가? (p.10)


  (네.. 실은 매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최근 유행하는 것처럼 소비와 지출을 하지 않을 수는 있을까요. 실제로 해보면 그건 조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한달 한주에도 꼭 필요한 지출은 있을 수 있고, 매일 교통비 등 쓰지 않으면 안되는 금액도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소비는 예산을 잘 정해서 하는 것이 좋고, 꼭 필요한 것을 구매하는 것 이상으로 목표를 가진 저축 등 자산을 모을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합니다.


 필요한 것이란 무엇일까? 첫째는(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고) 없으면 안되는 것이다. 둘째는 예산상 계획되어 있는 것이다. 꼭 있어야 하는 것도 이번 달 예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기다려야 한다. 셋째는 당장 대체재가 없는 것이다.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필요가 없는 것이다. (p.11)



 플렉스가 소확행이던 시절을 지나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찾아온 지금도 재테크는 필요합니다. 주식투자와 같은 방식이 아니라 정기예금이나 적금 등 원금을 모아서 목돈을 만드는 방식도 사회 초년생이 초기투자금을 만드는데는 좋다고 합니다. 주식과 같은 투자는 고위험상품이라서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불확실하지만, 예금의 경우 일정 금액까지는 원금과 이자가 보장이 되고, 상품에 따라서 일정 기간을 예치시 이자라는 수익이 발생합니다. 여기까지는 많이 들었던 설명이지만, 이 금액이 일정 시간동안 누적되었을 경우 얼마나 되는지는 알고 보면 처음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른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금액이 예상보다 빠른 시간 안에 모이게 됩니다.


  사람마다 생각과 사정이 다르듯, 각자의 예산과 자산의 규모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는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맞는 계획을 세워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소비를 줄이는 것보다 적절하게 쓸 수 있는 예산의 범위를 설정하고, 필요하지 않은 소비나 자신의 경제사정에 맞지 않는 지출을 줄이면서, 저축이나 재테크를 통해서 조금더 자산을 모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오늘의 짠테크'이면서 '내일의 플렉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저축과 소비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확실한 목표의 차이로 설명합니다. 


저축 :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자산을 만들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것

소비 : 확실한 목표 없이 그냥 돈을 모으는 것(소비추정의 법칙)

(p.48)


 목표없이 모은 돈은 나중에 다시 소비로 지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들으니, 이전에 해온 저축이 실제로는 소비로 이어진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저축이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려면 3개월치 이상 타는 저축을 권하는 이유가 이 정도 이상의 금액을 목돈으로 생각하고 그 이상을 모으겠다는 의지가 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후로 이어지는 설명에서도 저축액을 크게 설정하고 한달에 일부분을 채워가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목돈을 모아 주택의 청약 등 초기 투자금을 만들 수 있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저축을 시작할 때 왜 돈을 모으는지, 어떻게 계획을 할 것인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이렇게 짠테크를 하면서 모은 돈을 초기투자금으로 활용해서, 주택을 청약하거나 투자를 할 수 있는 기본을 만드는 것을 통해, 다음 단계의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많은 돈을 월급으로 받아도 모으는 것이 적다면 자산이 늘어나지 않는데, 적은 돈을 모으기는 더 어렵습니다. 지출할 것들은 하루에도 여러건이고, 한달에도 꼭 필요한 비용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지출하고 예산을 잘 조정해서 저축과 투자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좋겠고, 또한 현재 자신의 소비와 지출, 저축과 투자를 다시 점검해보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조정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소비하는 것도 달라지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앞으로 예상되는 미래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 페이지에 잘못된 소비습관을 읽기 시작할 때도 앞으로 나올 내용은 험난해보였습니다. 여기 소개된 사례는 아니어도 찾아보면 개인의 소비습관에는 좋지 않은 것이 적지 않으니까요. 계속 잘못된 소비습관의 사례만 나열했다면 이 책을 읽고 나서 지출을 줄이자, 정도만 생각했을 것 같은데, 이어지는 내용이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저축법, 저축을 하고 있지만 좋지 않은 경우와 더 좋은 경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아파트 등 부동산과 주식 등 투자에 있어서 알아둘 재태크부분을 읽으면서 앞으로 작은 돈이지만 모아서 목돈을 만들고 조금더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직 거기까지 투자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고 좋은 계획을 세워서 단계별 과정을 준비하는 것은 해보고 싶었습니다. 


 수십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인플레이션이 시대입니다. 짠테크도 좋고, 플렉스도 좋지만 각자의 생활에 맞는 소비와 지출을 하면서 개인의 재정을 유지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것도 장기간의 생활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더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좋았고, "제대로 혼쭐나지만" 재태크 기본기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책이었습니다. 


 




댓글(35)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2-09-03 0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짠테크가 인기가 있어서, 이번에는 조금 더 장기간 계획을 세울 수 있을 짠테크 도서를 소개합니다. 짠테크를 통해서 재태크를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새파랑 2022-09-03 08: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일단 오늘은 플랙스 하자는 주의여서 내일의 플랙스는 없을거 같아요 ㅋ 근데 목표가 없으니까 돈모으는게 확실히 안되더라구요 😅

서니데이 2022-09-03 10:37   좋아요 3 | URL
둘 다 플렉스 하면 잔고가 위험해요. 오늘 하면 내일은 하루 쉬어야지요.
네, 정말 확실한 목표가 중요하다고 해요. 그런데 쓸 목표는 있는데, 다른 건 그만큼 잘안되니까 전문가 설명이 좋은 것 같아요.
새파랑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scott 2022-09-04 0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쇼핑 왕창 했는데(하반기 물가 왕창 오른다고 해서 ㅎㅎ)

추석 지나면 짠테크 전략을 짜야 겠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기본 지출은 안할 수가 없습니다 ㅜ.ㅜ

서니데이 2022-09-05 09:50   좋아요 2 | URL
추석 전에 필요한 것들 있으면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에 9월 1일부터 7일까지 이벤트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짠테크든 무지출챌린지든 필요한 것은 쓰고 살아야지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2-09-06 0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달에 어느 정도는 저금(적금 같은)하고 남은 걸 쓰면 좀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을 쓴 다음에 저금도 해야 하는데 하면 돈 모으기 어려울 듯합니다 돈을 아주 안 쓰는 것도 안 좋겠지만, 꼭 써야 할 데 쓰면 괜찮겠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9-06 07:54   좋아요 2 | URL
네, 일정의 예산을 정하고, 그 안에서 지출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정기적금이나 예금을 하면서 목표금액을 설정을 하고, 그리고 써야하는 금액은 한달에 미리 예산을 설정한 안에서만 쓰는 건데, 그렇게 쓰면 체계적인 관리가 된다고 해요.

요즘 무지출 챌린지 유행한다고 하지만, 지금 시대는 소비가 되지 않으면 하루에 할 수 있는 게 많이 줄어요. 밖에 나가면 교통비부터 시작하는걸요. 그러니 불필요한 것을 줄이는 것이 핵심인데, 문제는 그 필요 여부도 계속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참고해서 예산을 계획하면 좋은 점이 있으니, 각자의 기준에 맞춰야겠지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2-09-06 1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돈 지출을 하지 않는 게 부자가 되는 비결이 되기도 하죠.
저는 언제부턴가 적게 사고 적게 가지고 살기를 바라게 됐어요. 집안에 물건이 너무 많은 것도 복잡해 싫고 또 나중에 제가 죽고 나서 남은 가족이 그걸 다 처리하려면 얼마나 힘들까 까지 헤어리게 되니
뭐 살 때마다 버릴 게 없나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꼭 사고 싶은 거야 사야겠지만 사지 않아도 될 것을 사는 일도 있어요. 어. 이거 예쁘네, 하면서 말이죠. 공기청정기를 사지 않는 것도 물건 수를 늘이고 싶지 않아서예요. 요즘은 미세먼지 없으니 공기청정기가 필요없어 좋습니다.^^

서니데이 2022-09-07 20:39   좋아요 1 | URL
네, 간단하게는 수입보다 지출이 적어야 하는데, 지출이 진짜 많아요.
꼭 필요한 것이 아니어도 사는 것들도 많고요.
몇년 전부터는 저도 이전보다 적게 사는 것들이 많아졌어요. 그런데도 우리집에는 물건이 너무 많은 것 같고요, 그게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니예요. 다른 식구들이 개인 물건을 늘리기 시작하면 쉽게 줄일 수 없어요.
최근에는 물건을 더 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어렵네요.

이번에 짠테크나 재테크 관련 책을 읽다보니, 그동안 소비습관을 생각해보고 반성도 하고,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봤는데,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10-07 2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당선 축하드려요.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22-10-07 22:28   좋아요 1 | URL
mini74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scott 2022-10-07 2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상 당선 추카 합니다 !^^
서니데이님이 알려주신
짠테크
실천 해보기롱!ㅎㅎ

서니데이 2022-10-07 22:29   좋아요 1 | URL
scott님, 감사합니다.
짠테크 성공하시면 좋겠어요.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10-07 21: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축하드려요
전 실패예요
알라딘에선 안되겠어요 ^^;;

서니데이 2022-10-07 22:29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 감사합니다.
저도 시작하기가 어렵네요. 일단 진입장벽이 높은가봐요.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이하라 2022-10-07 22: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서니데이 2022-10-07 22:30   좋아요 2 | URL
이하라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새파랑 2022-10-07 22: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적립금으로 플렉스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서니데이 2022-10-07 22:37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감사합니다.
네, 적립금 플렉스 하겠습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bookholic 2022-10-08 0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 이달의 당선작 진심으로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늘 좋은 글과 책소개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22-10-08 20:57   좋아요 1 | URL
bookholic님, 감사합니다.
제 페이퍼와 리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과 연휴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10-08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요즘 하도 고물가시대라 짠테크를 배워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서니데이 2022-10-08 20:58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올해 물가가 많이 올라서 짠테크 하긴 해야 하는데, 어렵네요.
즐거운 주말과 연휴 보내세요.^^

꼬마요정 2022-10-08 1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가계부 쓴 거 매달 볼 때마다 늘 내가 이 돈을 다 썼구나...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은 지출에는 확실하게 적용되는구나 느낍니다ㅜㅜ

서니데이 2022-10-08 21:00   좋아요 2 | URL
꼬마요정님, 감사합니다.
저는 가계부를 쓰지 않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가계부를 샀어요.
지출은 소액인데 모으면 상당히 많을거예요. 예산내에서 쓰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어렵네요.
즐거운 주말과 연휴 되세요.^^

단발머리 2022-10-08 2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부자가 되는데 정말 중요한 아껴쓰기에 대해 쓴 책이군요. 서니데이님 리뷰, 차근히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서니데이 2022-10-08 23:10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감사합니다.
자기 예산에 맞는 범위 안에서 지출을 하고, 재테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책이예요. 재테크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 읽기에는 좋은 책 같았어요.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겨울호랑이 2022-10-08 2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리뷰를 읽으면서 저자가 소비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무계획적인 지출을 줄여야 하겠습니다만, 우리 삶에서 기본적인 소비는 무의식적으로도 일어나는 행위인데 저자의 구분법에 다소 의아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무계획적인 지출을 줄이자는 의도겠지만요. 우리 삶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소비가 누군가에게는 저축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를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필요한 부분은 지출하되, 조금의 여유는 덜어두어야겠습니다... 서니데이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서니데이 2022-10-08 23:21   좋아요 2 | URL
이 책에서 초반에 소개되는 예시는 각자의 예산에 맞지 않는 지출 규모를 가진 경우였어요.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면 좋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앞의 예시에 나온 경우는 지출이 많은 편입니다.

개인의 생애주기에 맞는 시기별 자산관리를 한다면, 짠테크와 같이 지출을 줄이면서 초기 투자금을 모으는 시기가 있고, 초기에 모은 자산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막연히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해보는 것은 차이가 있는데, 재테크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짠테크를 한다고 해서, 지출을 줄이기는 하지만, 필요한 것을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 해보면 잘 되지도 않아요. 평소에 지출에 대한 예산과 계획을 잘 세우는 것과 소비습관을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불필요한 소비가 있는데 습관과 비슷해서 금방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았거든요.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2-10-09 02: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 축하합니다 살 걸 적어두면 덜 살 것 같기도 한데... 보면 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니, 안 보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10-09 06:27   좋아요 1 | URL
희선님, 감사합니다.
살 것들 목록을 적어두는 게 좋긴 한데, 필요한 것 외에도 그냥 사는 것들도 많아서, 실제 지출은 예상보다 더 늘어나는 것 같았어요. 줄이려고 해보지만, 큰 차이가 없어서 조금더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해보려고요.
즐거운 주말과 연휴 보내세요.^^

강나루 2022-10-10 07: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이달의 당선작으로 선정된 것 축하새요^^

서니데이 2022-10-10 07:21   좋아요 2 | URL
강나루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10-11 1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소비에 대해 또 한 번 경각심을 느껴봅니다.ㅜㅜ
알뜰한 소비가 우선인데 말이죠~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려요.
기온이 많이 떨어졌던데 건강 유의하시구요^^

서니데이 2022-10-13 21:04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감사합니다.
저도 이 책 읽고 다시 찾아봤는데, 이것저것 사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지출하는 것 중에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니어도 소비하는 것들이 적지 않고요.
예산을 정하고 그 범위내에서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았어요.
감사합니다.
요즘 날씨가 아침 저녁 기온이 차가워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