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 슈퍼리치와의 대화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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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2.3으로 알려진 송희구 작가의 신작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입니다. 고등학교를 같이 다녔지만 서로 다른 일을 하면서 살아가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영철과 광수라는 두 친구, 그리고 두 사람의 아들인 영현과 광현, 그리고 그들의 지인이 등장합니다. 이 책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는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는 자기계발서로, 부제는 '슈퍼리치와의 대화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입니다. 책 속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아래 내용은 유명한 회사 회장님의 이야기 입니다. 제목처럼 '고등학교 친구'는 아니고 '초등학교 친구'지만 이 책의 제목과 가까운 것 같아서, 이 부분 가져와 봅니다. 




 "놀랐죠? 그 친구는 집안이 어려웠고, 알다시피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모든 것을 물려받아서 많은 것이 달랐지만 우리는 친했어요. 부끄럽지만 부모님의 부정부패와 온갖 비리 때문에 집안이 조용한날이 없었어요. 언론에도 안 좋은 일들로 비춰지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받기도 했답니다."


회장과 광수는 다른 그림으로 시선을 옮기며 천천히 걷는다.


"그러셨군요."


"그 친구는 좀 달랐어요. 날 알아주고 이해해줬어요. 하루는 집에 있는 음료수와 빵을 나눠주려고 했는데 자기는 거지가 아니라며 거절하더군요. 그 때 알았죠. 나도 모르게 여유 있는 내가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을요. 그게 잘못된 거였어요. 돈이 있다고 해서 남보다 위에 있고, 없다고 해서 아래에 있는 게 아니었던 거예요. 그 날 알았죠. 돈을 잘못 사용하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요."


 "네에...... ."


"그 일이 있고 나서 더 친해졌어요. 다른 친구들은 사람들에게 저를 소개할 때 어디 그룹 회장이라고 말하는데, 그 친구만 '돈 많은 초등학교 친구'라고 소개를 해요. 하하하."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송희구, 서삼독

 본문 126P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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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혜 - 내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
김경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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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의 신간 <마음의 지혜>입니다. 들어가는 글에 이 책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전공자가 아닌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쓴 책이라서 인지심리학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기획된 강의를 들은 분들이라면 들었던 강의 내용을 한번 더 책으로 정리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삼프로TV에서 기획한 '위즈덤 칼리지'라는 강의의 내용을다시 각색하고 정리하여 만들었습니다. 심리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편안한 분위기의 강의였기 때문에 모든 내용에 학술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 입에서 나온 거의 모든 문장은 실험을 통해 입증된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p. 12)



 인간의 마음은 요망하고 아리송합니다. 속절없이 바뀌고 예측도, 측량도 불가능합니다. 대체 어디서 불어왔는지 알 수도 없는 욕망의 파도에 휩싸여서 길을 잃고 허우적거리기 일쑤지요. 배울수록 무지의 영역만 늘어난다더니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욱 궁금한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무지의 공격에서 어떻게든 정신을 부여잡고 마음을 수치화하고 계량하려는 학자들의 노력은 가련할 지경입니다. 우리 삶의 문제를 풀어줄 대단한 해답지는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저 학자들이 인생을 갈아넣어 정리해 온 그들의 데이터 속에 막막한 고민을 덜어줄 실마리가 숨어 있지는 않을까 기대할 뿐이지요. 세상 아래 새로운 고민은 없습니다. 우리의 고민은 이전 세대의 누군가가 해온 고민의 되풀이일 뿐입니다. 천만다행으로 선조들이 남긴 고생의 흔적으로 우리는 마음의 내비게이션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p.11~12)


저는 인지심리학자입니다. - P4

인간의 마음은 요망하고 아리송합니다. 속절없이 바뀌고 예측도, 측량도 불가능합니다. 대체 어디서 불어왔는지 알 수도 없는 욕망의 파도에 휩싸여서 길을 잃고 허우적거리기 일쑤지요. 배울수록 무지의 영역만 늘어난다더니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욱 궁금한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무지의 공격에서 어떻게든 정신을 부여잡고 마음을 수치화하고 계량하려는 학자들의 노력은 가련할 지경입니다. 우리 삶의 문제를 풀어줄 대단한 해답지는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저 학자들이 인생을 갈아넣어 정리해 온 그들의 데이터 속에 막막한 고민을 덜어줄 실마리가 숨어 있지는 않을까 기대할 뿐이지요. 세상 아래 새로운 고민은 없습니다. 우리의 고민은 이전 세대의 누군가가 해온 고민의 되풀이일 뿐입니다. 천만다행으로 선조들이 남긴 고생의 흔적으로 우리는 마음의 내비게이션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p.11~12) - P11

이 책은 삼프로TV에서 기획한 ‘위즈덤 칼리지‘라는 강의의 내용을다시 각색하고 정리하여 만들었습니다. 심리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편안한 분위기의 강의였기 때문에 모든 내용에 학술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 입에서 나온 거의 모든 문장은 실험을 통해 입증된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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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6-07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경일 저자의 팬입니다. 저는 다른 책을 읽었는데 좋았어요. 강의도 눈에 띄면 무조건 봅니다.
말도 잘하고 일단 재밌어요.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를 하시죠. 인간 심리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유익하고요. 이 책도 유익할 것 같네요.^^

서니데이 2023-06-07 23:40   좋아요 1 | URL
김경일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인지심리학은 공부하기에는 어려운 분야인데, 강의를 참 재미있게 해주셔서 좋아요. 방송에서 한번 본 내용을 다시 책으로 보면 정리가 잘 되어 좋을거예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은빛 2023-06-09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경일 교수의 다른 책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런데 요즘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왠지 저 양반도 장사꾼이 다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유명해지기 전에 보였던 통찰력 있는 모습이 요즘은 잘 느껴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서니데이 2023-06-10 14:22   좋아요 1 | URL
감은빛님 잘 지내셨나요. 네, 요즘 김경일 교수님이 인기가 많으신지 방송에 자주 나오시네요. 그래서 비슷한 내용도 조금 더 많을 수 있어요. 각 프로그램에서 인기있는 주제를 할 것 같거든요. 우리 나라에 인지심리학 하시는 분이 많지 않다고 해요. 그런데 이 분야는 어렵지만 재미있어서, 신간 나오면 자주 읽는 편이예요.
날씨가 많이 더운 주말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 필독서 시리즈 6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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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에서는 매년 지원자가 가장 많이 읽은 책 목록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진학하고 싶은 대학교의 지원자가 읽은 책이라고 하면, 이번주의 베스트셀러와는 다를 것 같지만 어떤 책인지 궁금해집니다. 학교에는 매년 새로운 학생들이 지원하고 입학합니다. 따라서 구성원은 매년 조금씩 달라집니다. 유행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사가 달라지는 것처럼, 매년 공개하는 목록 안의 책들은 그 시대 학생들이 가진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 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수험생들의 이야기 중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책을 열심히 읽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대학에서 입시 제도를 몇 번이나 바꾸더라도 변하지 않는 기준이 하나 있다면 바로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을 선발하려는 것이다. 왜일까? 독서야말로 모든 학문의 기초 소양이며 대학에서의 수학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p.5)


 대학에서 학생선발기준으로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을 원한다면, 수험생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참고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학생의 기준을 잘 이해하는 것은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고를 수도 있겠고, 선생님이 권하는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 본인이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그런데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면,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 처음부터 잘 고르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독서의 시작이 될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독서가 좋은 학습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위한 독서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책을 골라서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듯이 책을 보는 안목과 책을 읽는 즐거움이 늘어난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이나마 가벼운 마음으로 독서를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매년 지원자가 가장 많이 읽은 책 목록을 공개해 왔다.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다른 친구들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 참고하라는 의도일 것이다.(p.5~6)


 이 책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은 제목을 통해서 이 책에서 쓰고자 하는 내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0권의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 저자 자신의 생각을 더합니다. 


 서울대학교에 지원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스무 권을 직접 읽어본 소감은 명료했다. 우리 청소년들은 새로운 생각, 약자에 대한 배려, 미래에 대한 설계를 중요한 덕목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확실히 젊은 피는 낡은 관습과 가치관에 거부감을 느끼고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미쳐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약자를 무시하거나 배려하지 않는 태도를 바꾸어 보여는 의도가 선명히 느껴졌다. 덧붙여 미래를 예측한 고전을 통해서 우리 청소년들이 앞으로 살아야 할 미래에 대해 충실히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p.6)


  이 책에서 소개하는 20권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지 오웰 <1984>

 2. 마이클 센델 <공정하다는 착각>

 3.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 <넛지>

 4. 헤르만 헤세 <데미안>

 5.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6.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

 7.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8.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9.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10. 폴 칼라니티 <숨결이 바람 될 때>

 11. 김승섭 <아픔이 길이 되려면>

 12. 제레미 러프킨 <엔트로피>

 13.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14.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15. 마이클 센델 <정의란 무엇인가>

 16. N.H 클라인바움 <죽은 시인의 사회>

 17. 제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18.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19. 한스 로슬링과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팩트풀니스>

 20. 알베르 카뮈 <페스트>

 


 스무 권의 책들을 보면, 몇 년 전의 베스트셀러 였던 책도 있고, 고전으로 많이 읽는 청소년 권장도서도 있는 것 같고, 대학교 도서관의 대출 목록 베스트에 있을 것 같은 책들도 보입니다. 낯선 작가와 처음 듣는 책 제목 보다는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보았거나 들었을 책이 많은 것 같고, 최근 출간되어 베스트셀러 상위에 오르는 책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목록 전체를 볼 때는 소수의 인원이 아닌 다수의 지원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읽은 책을 선정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년배가 어떤 책을 읽는지 보면 자신의 독서 활동을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또 자신이 미처 살피지 못한 분야를 새로 알게 될 수도 있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의 주장을 살펴봄으로써 타인에 대한 배려와 세계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며, 독서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인간은 성장하기 마련이다. (p.7)


 지원자 학생들이 선정한 도서는 한 분야나 어느 시대의 책에 한정되지 않고, 조금 더 다양한 편이긴 합니다. 유명한 작가의 책이나 많이 알려진 스테디셀러나 고전이 될 만한 책들도 보이고, 최근에 출간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도 있습니다. 분야도 다양해서 소설과 에세이, 과학서 등 여러 학생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보편적으로 읽기 좋은 책이 많은 편이라서,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찾을 수 있는 책들이라는 것도 학생들이 책을 고르는데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스무 권을 낱낱이 살펴보면 많은 돈을 벌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한 건도 없었다. 어떻게 하면 모든 사회 구성원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며 살 수 있는지에 관한 책이 많았다. 기성세대의 생각처럼, 오늘날의 청소년은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성공에 치중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나는 여기에 소개한 책들을 읽는 시간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많이 읽는 책이 무엇인지 주목하는 일도, 세대 간 소통의 길을 여는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6~7)



 정의와 공정에 대한 마이클 센델의 책이 두 권 있고, 세계의 식량문제와 기아를 다룬 장 지글러의 책도 보입니다. 또한 <선량한 차별주의자>와 <아픔이 길이 되려면>는 최근에 출간된 책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오래전부터 인기있었던 <데미안>과 <죽은 시인의 사회>나, 최근 개정판이 나온 행동 경제학의 <넛지>와 수년전 베스트셀러 1위로 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미움받을 용기>를 이 책들 안에서 만났을 때는 아는 사람과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오래전에 쓰인 책이지만, 그 당시에 상상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쓴 소설 <1984>와 <멋진 신세계>는 이제 고전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학생들의 인기도서라고 생각하니, 시간이 지나도 인기있는 책이란 남는 것 같습니다. 


 양자역학의 하이델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저자가 유명한 사람이었고, 리처드 도킨스(이기적 유전자), 제러미 러프킨(엔트로피)이나 제레드 다이아몬드(총, 균, 쇠), 레이첼 카슨(침묵의 봄)은 많이 알려진 작가의 책들이 나온 것 같은데, <침묵의 봄>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2002년 이후라고 하니, 원서의 출간 시기보다 우리나라 출간은 조금 늦은 편입니다.  


 몇년 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도 여전히 학생들이 읽고 있는 책이고, 신경외과 의사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 될 때>를 여기서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들은 출간되었을 때처럼 베스트셀러 순위에 자주 보이지는 않지만, 많이 알려진 책들이고, <팩트풀니스>도 몇 년 전 소개를 읽었던 책인데, 여기서 다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목록의 마지막에 있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이방인>보다 자주 소개되는 책은 아니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책이었습니다. 



 20권의 목록을 살펴보면, 유명 작가의 책, 최근 몇년 사이의 베스트셀러, 화제가 되었던 책도 있고, 스테디 셀러나 고전이 될 만한 책들도 보입니다. 이 책들을 통해서 지원자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책도 예상해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수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관심사, 수험생이 읽으면 좋은 교양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각권을 모두 읽어보지 못했지만, 목록중 아는 책이 다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읽고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 부분을 읽을 때는, 이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는 것과 같습니다. 나와 상대방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습니다. 접점이 있을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분야라서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동시대의 사람이 아닐 수도 있고, 동시대의 사람이지만 쉽게 만날 수 없지만,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롭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독서를 권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의 입시, 좋은 성적, 교양, 등의 서로 다른 목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으나, 저자의 의도만이 아닌 자신의 생각도 더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책 안에서 나오는 말들을 잘 이해하려면 조금 더 많은 책을 읽고 이해하고, 그리고 잘 듣고 각자의 생각으로 변환할 수 있다면, 우리는 또 다른 책을 쓸 수 있고, 이전보다 내면의 세계를 조금 더 확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생각과 주장에만 너무 집중하는 것은 좋지 않다.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은 저자의 새로운 주장과 생각에 비판 의식 없이 빠져들기 쉽다. 그러나 아무리 흥미롭고 주의를 끄는 책이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은 고유한 목소리를 기르는 것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가치관과 판단력을 기르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가짜 뉴스에 휘둘리는 신세가 되기에 십상이다.(p.224)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영화가 원작인 책입니다. 입시명문 학교가 배경으로, 새로운 선생님 부임하면서 학생들은 부모님이 원하는 진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과 꿈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이 영화는 오래되었지만, 2020년대의 수험생들도 이 책을 읽고 있다고 하니, 지금 세대의 학생들도 치열한 입시경쟁을 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각자의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삼십년 가까이 교사로 일하면서 확신하게 된 것인데, 책을 아끼면서 읽을 정도로 독서량이 많은 학생은 반드시 그 결실을 본다는 것이다. 문학을 누리는 것은 키팅 선생의 말처럼 수많은 삶의 양식을 접하게 될 뿐만 아니라 문학과 연관이 없다고 생각되는 과목의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문학을 탐독함으로써 체득되는 문해력은 텍스트를 빨리 이해하고 요점을 가려내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이 능력이야 말로 모든 학문의 기초 체력이 되는 요소다. 문학은 갈 길이 바쁜 수험생에게 시간 낭비가 되는 것이 아니고, 좀 더 효율적이고 폭넓은 공부를 가능하게 해 준다. (p.225)



 여기서 소개하는 20권의 책은 유명한 책이라서 어디선가 제목을 들었거나 소개를 읽었을지도 모르지만, 페이지가 많아서 다 읽기 어려운 책도 있습니다. 대학교 지원자가 많이 읽은 책의 목록을 읽다보니, 이전에 읽었던 책들도 생각납니다. 수년 전 읽었던 책들은 다시 읽으면 오늘의 관점에서 재해석 할 수도 있으니, 이전에 읽었던 책이 있다면 시간이 될 때 한번쯤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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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9 0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09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23-04-09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울대 지원자들이 읽는다는 스무 권의 책 전부 소위 ‘고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너무나 잘 알려진 책이네요. 그래서 서울대 지원자들이 스스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볼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충분히 주어져 있는지 궁금하네요. 주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책, 그들이 읽으라고 추천하는 책들도 분명 좋은 책이지만, 이런 책들만 선호하면 책을 스스로 찾아보는 경험이 줄어들거라고 생각해요. 대학에 들어서는 순간 취업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야하는데 그러면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거든요. 그들이 생각하기에 읽고 싶은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아깝게 여길 수 있어요. 얼른 취업해서 마음껏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막상 일 때문에 책을 마음껏 볼 수 없는 서글픈 현실이 찾아와요.. ㅎㅎㅎ

서니데이 2023-04-09 18:10   좋아요 0 | URL
cyrus님,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이 책은 서울대학교 지원자가 많이 읽은 책 중에서 스무권을 선정했는데, 매년 책의 목록이 달라진다고 해요. 지원자라고 표시한 것으로 보아 이 책들은 학생들이 대학의 입학 전후에 많이 읽었을 수도 있겠네요.

서울대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매년 발표되는 입시를 위한 여러 자료를 참고하게 될 거예요. 지원자가 많이 읽은 책은 수험과목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책들은 우리 나라에 번역 출간 되어 있고, 도서관과 서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책들이 많은 편이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한번쯤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위의 스무권의 책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 저자가 설명을 더한 책이라서, 책을 읽거나 선정하는데 참고하면 좋을 책이예요. 책을 읽는 것과 선정하는 것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앞서 지원한 학생들이 읽은 책을 참고하고 싶은 학생들도 있을 수 있고, 또한 책을 읽는 법에 대한 조언도 읽을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의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각자 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또한 직접 책을 선택하고 읽는 과정과 경험을 통해서 조금 더 잘 자신에게 잘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는데는 시간이 필요해요.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다면 참고할 책들도 유용합니다.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인생을 바꾸는 잠들기 전 15분 노트
요코카와 히로유키 지음, 신찬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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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15분이라... 하루가 24시간, 1시간은 60분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계산하면, 1일 총 1440분 중의 15분은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닙니다. 100분의 1 정도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15분은 조금씩 다릅니다. 아침의 15분은 조금 더 잘 수 있는 긴 시간이고,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리는 15분은 가끔 초조하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맛있는 커피를 앞에 두고 15분은 금방 지나가는 시간이고,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을 볼 때의 15분도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더라구요.


 하루에 15분을 잘 쓰는 것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한 번 시도해볼 수 있을까요.


 이 책 "인생을 바꾸는 잠들기 전 15분 노트"는 매일 15분씩 일기를 쓰는 것을 7일*7주의 49일 동안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일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으로 생각을 현실화 할 수 있다고 하며, 매일 조금씩 설명을 읽고, 한 페이지의 일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 날 그날 질문에 맞는 간단한 답을 쓸 수 있는데, 매일 조금씩 비슷하지만 질문이 조금씩 다릅니다. 


 매일 앞부분의 설명을 읽고, 그 페이지를 채우다 보면, 49일의 시간이 지나면 한 권의 자신만의 책이 완성되는 방식인데, 처음에 이 책을 읽고, 책에 직접 쓰는 것이 잘 되지 않고, 하루에 한 부분을 읽어가면서 오랜 시간 책을 읽는다는 것도 잘 되지 않아서, 책을 읽는데도, 그리고 첫 페이지의 일기를 쓰는 것도 시작하는데 반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아서, 15분이면 그 날의 일기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일 분량의 설명을 듣고, 그 날의 일기를 쓰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작하는 것은 잘 되지 않았는데, 일기를 쓰는 습관이 없었고, 매일 분량에서 써야 할 오늘의 좋은 일과 목표 등 내용을 채우기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일기를 쓰는 것이 더 필요할 시기라는 것을, 일기를 쓰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일기는 책에 직접 작성한다. 단정적인 어조로 쓴다와 같이 명확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앞부분의 저자 설명을 따라 가기에 좋은 점이 있고, 매일 질문이 반복 될 때도 있으면서 다시 앞부분과의 연계가 될 수 있어서 좋은 점, 그리고 매일의 생각을 쓰는 것으로 다시 목표설정을 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점이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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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3-30 0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5분은 느끼기에 따라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겠습니다 날마다 15분 동안 여기에서 말하는 걸 쓰면 괜찮을 것 같네요 목표가 있어야 할 텐데... 저는 그런 게 없군요 별로 좋은 말이 아니네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3-03-30 01:53   좋아요 1 | URL
저도 책이 있는데도 잘 안되고 시작하는데 반년 가까이 지나서 첫 날 일기를 썼어요.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그런데 일기를 쓰니까 좋은 점이 많아요. 목표가 생기고 방향도 계속 점검하게 되니까 이 책 읽으신다면 한 번 해보세요. 그냥 일기 쓰는 것과는 다르게 매일 질문의 답을 쓰는 방식이라서 좋아요.
감사합니다. 희선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살 때, 팔 때, 벌 때 - 여의도 닥터둠 강영현이 공개하는 진격의 주식 투자 타이밍
강영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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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주식으로 큰 수익을 내서 퇴사한다는 내용을 본 것 같습니다. 진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주식이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의 대상일 것 같긴 합니다. 시장은 계속 변동성을 가지면서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면서 변화를 거듭합니다. 자산시장이나 투자에는 시기별 인기있는 시기와 대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때는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고, 가상화폐 등 새로운 방식의 투자를 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이 책 <살 때, 팔 때, 벌 때>는 제목만 보면 이전에 나온 흥행에 성공한 유명 영화의 제목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아니고, 주식 투자 관련된 내용을 쓴 책입니다. 이 책의 부제는 '여의도 닥터둠 강영현이 공개하는 진격의 주식 투자 타이밍'인데, '닥터둠'이라는 표현에서는 자산시장의 하락의 가능성을, 그리고 '진격의 주식투자 타이밍'에서는 적극적인 투자 방식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합니다. 두 가지는 서로 다른 시기일 수도 있고, 연관있는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학을 전공했고, 증권회사에 입사해서 현재 영업부 이사로 재직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방송출연과 유튜브를 통해서 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저자에 대해 알고 계신 분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살 때, 팔 때, 벌 때'는 주식투자를 시작하려는 초보투자자는 물론이고 자신만의 주식 포트폴리오와 구체적인 트레이딩 방법이 필요한 중급투자자가, 희망 섞인 기대감이 아닌 지표와 종목 분석, 치밀한 전략으로 '주식 투자'라는 험난한 산행에서 성투까지 이를 수 있게 도와주는 진정한 실전 투자 가이드 이다. 주식 투자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매도 매수 타이밍, 상승과 하락 주기에서 반드시 참고해야 할 실물 시장과 금융 시장의 지표들과 분석법, 펀더멘털을통해 경제의 거대한 흐름을 읽는 범, 흔들리지 않는 투자 마인드를 갖기 위한 조언을 담았다. (책 앞부분의 저자 소개 일부 인용)


 위의 내용은 앞부분 저자 소개에 나오는 내용인데, 이 책의 독자와 설명할 내용을 쓰고 있는 것 같아서 인용했습니다. 주식 포트폴리오와 트레이딩, 지표와 분석법, 거시경제 활용, 마인드 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분야에 문외한 사람이 읽기 어려운 내용은 아닌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의 추천사에 이어지는 앞부분, 프롤로그에는 저자가 이 책에서 쓴 내용의 방향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챕터별 설명을 읽는 것이 좋지만, 앞부분에서 저자가 쓰는 방향을 잘 읽으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훌륭한 투자 분석과 전략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금리, 기업 실적, 주도업종, 사이클,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등 매우 어려운 용어 같지만, 사실 그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 이해하면, 결국 상식적인 것을 효율성 있게 압축된 말들로 가공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친구와 계절을 얘기할 때처럼 주식 시장에서 전문가와 개인투자자들도 결국 매우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이해와 감정을 바탕으로 한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증시에 들어오면서 직관과 상식을 잃어버린 투자자들의 감각을 되살리는 책이 되면 좋겠다. 어떤 것부터 공부해야 할 지, 고민 중인 투자자들이 언제든 쉽게 펴볼 수 있는 매뉴얼 같은 책이 되었으면 한다. 단순하면서도 인사이트 가득한 투자 지표들에 대해서 다루려 노력했다. 가끔은 사진 한 장이 100쪽짜리 논문보다 더 도움이 될 때가 있지 않나!


 이 책은 매크로 분석을 기본으로 한 탑다운 방식의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경제 지표에 대한 기초적 해석과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는 반복되고, 그 안에서 흐르는 도도한 원리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투자의 범주를 주식뿐 아니라 채권, 원자재, 통화까지 다양하게 확장하고자 했다.

(프롤로그, p.10~11)

 

 이 책은 주식 투자 분석과 전략에 대한 책인데, 매크로 분석을 통해서 큰 흐름을 읽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투자 사이클과 같은 큰 흐름 속 현재의 위치를 읽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제목에 주식 투자라는 표현이 있어서 주식만 설명할 것 같았는데, 투자의 범주를 주식에서 다른 자산으로 확장하여 설명한다면, 그 다른 자산과 주식과의 상관관계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됩니다. 파트 1 에서는 투자의 원칙, 파트 2에서는 지표에 근거한 투자 전략, 파트 3에서는 종목 선택과 트레이딩 기법, 파트 4에서는 투자 전체의 과정에 대한 내용을 쓰고 있습니다. 각 파트의 시작에는 '인트로' 설명이 있고, 각 파트를 읽기 전 인트로에서 설명하는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읽는 것도 이어지는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파트1 "연금술에 빠진 개미들, 법칙이 아닌 원칙이 필요하다"에서는 주식 투자하는데 있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느 시기에 살 것이며, 어떤 자료를 볼 것인지, 잊어서는 안될 비용의 문제와 확률에 대한 설명 등 주식 투자에 있어 상식적이면서 중요한 내용이지만, 실제 투자하는 사람들도 잘 알지 못하거나 놓칠 수 있을 내용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최신 출간작이라서 설명이나 도표 등 시기가 최근의 시점에 가까워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파트 2 "지표에 근거한 투자 전략"에서는 주식시장의 다양한 지표들을 소개하고, 이 지표들이 실물시장과 주식시장의 연결점에 대해 어떻게 볼 것인지 설명합니다. 그 지표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게 되면 상당히 유용하다고 합니다. 최근 뉴스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내용도 현재의 실물시장과 자산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파트에서는 이러한 지표와 현재 시장의 흐름에 대한 설명이 있어, 내용을 이해하면 앞으로 경제면의 뉴스를 이해하고 현재 경제분야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하는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로 증시에 던져지는 지표들은 크게 실물 지표와 금융 지표로 나눌 수 있다. GDP(국내총생산), 실업률, 소매 판매, 소비자 신뢰, ISM제조업 지표, LEI(경기선행지표)와 같은 것들은 한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런 것들은 실물 경제의 흐름을 체크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들이다. 그리고 PER(주가수익비율), PSR(주가매출비율), Yield gap(수익률 차이), Yield curve(수익률 곡선), M2(유동성), Margin debt(신용 잔고) 등도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꼭 한번씩 보게 되어 있다. 이런 것들을 금융 시장 지표라고 한다. 주로 채권과 주식 시장의 상태를 측정하고 판단하는데 사용하는 지표들이다. (p.119)


 주식 시장과 실물 시장은 딱히 관련이 없어 보일 때가 많다. 타임스팬(시간의 길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잠깐 동안은 별로 관련 없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실 주식 시장과 실물 시장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끊임없는 균형을 찾아간다. 우리가 그 괴리를 찾아 해결하려면, 그 시가의 길이에 대해 이해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매크로 경제 지표와 주식 시장을 연결해주는 다리를 완성할 수 있는 키스톤이다. (p.120)


 파트 3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시장에서 뭘 사야 할지 모르는 투자자들"에서는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관심있을 종목선정과 매도 매수에 대한 트레이딩에 관한 설명이 있습니다. 파트 3의 인트로에는 '주도주'의 정의가 있는데, 시장참여자가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섹터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부분에 대한 저자의 설명을 다음과 같습니다. 


 주도주란 무엇이고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주도주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어떤 업종에서 찾을 것인지에 대한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주도주를 사는 것과 주변주와 구분하는 것은 타짜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볼 수 있다.


 주도는 시장을 멱살이라도 잡아서 끌어올릴 수 있을 정도의 산업 섹터를 말한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중이거나, 그럴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투자가 몰리면서 주가가 높이 올라가는 주식들을 주도주라고 한다. 예를 들어 시가 총액 500억 원짜리가 5천억 원이 되었따고 해서 그걸 주도주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냥 틈새이고 고성장주가 되는 것이다.


 여의도에서도 투자자들이 그쪽으로 몰려들어 베팅을 하고, 지속적인 시세분출이 일어나는 것이 주도주다. 그러면서 전체 업종과 종목의 시가 총액이 커지는 것, 그게 주도주다. 

(p. 184)

 

 파트 3에서 강조하는 것은 주도주 선정에 대한 내용이고, 트레이딩에 관한 내용도 있지만, 또한 이 내용은 읽고 기억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인용합니다. 

 

 주식 투자에 없는 세 가지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건 바로 자격증, 삼진 그리고 만기다.

 먼저 주식 투자에는 자격증이 필요 없다.

 그리고 주식투자에는 삼진이 없다.

 마지막으로 주식 투자에는 만기가 없다.


 내가 이 세가지를 얘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불필요한 것들에 시간을 뺏기지 말고, 시장에 집중하라고 말하기 싶기 때문이다. 얽매이는 것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정작 중요한 포인트들은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p. 184~185 부분 인용)


 파트 4 "투자, 채워가는 것이 아닌 비워내는 과정"은 자신에게 맞는 투자와 투자의 순환 사이클 등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순환 사이클을 잘 이해하고, 투자 심리를 이해하며 위험과 자금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한 내용입니다. 같은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투자를 해도 사람마다 성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과 적절한 시기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한 내용인데, 실전 투자에 있어 어떤 방식으로 투자할 것인지 파트 4를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투자에 있어서는 보이는 것만 믿어야 한다. 앞으로 잘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참고만 하라. 그리고 중요한 건 그동안 이 사람이, 이 기업이 어떻게 해왔는자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게 핵심이다. 이전까지 못했는데 앞으로 잘하는 일은 없다. 이전까지 잘해온 일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다가 이제야 드러나는 것일 뿐이다. (p.256)


 2020년 이후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가끔 잘 모르는 번호에서 추천주를 문자로 보내주기도 합니다. 매일 상승하는 종목이 있고, 하락하는 종목이 있습니다.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반대편에서 그만큼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투자의 상승시기에는 다수가 수익을 얻기에 유리하지만, 상승 시기는 계속되지 않습니다. 이후로 변화하는 시기에 맞춰서 투자의 방식도 달라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느 시기가 조금 더 유리할 수 있으나, 어느 시기에는 투자하는 것이 불리한 시기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는 그러한 시장의 사이클이 있다는 것도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내용을 알고, 적절한 시기를 이해하고, 또한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투자를 한다면 위험성은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설명하는 방식이 다르고, 지난번과 같은 방식이 똑같이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투자자를 위한 책에서 필요한 내용을 읽고 참고하면서 조금 더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식투자를 전문으로 하고 사는 사람들은 그런 테마주를 건드리는 것도 필요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고객들이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인 성과라도 내기 위해 테마주들에 올라타는 시늉이라고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 철저하게 재무재표의 성장을 살펴보고, 산업 성장에 대한 내려티브가 과연 사실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투자 결정을 내려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p. 260)


 위에서 인용했던 내용처럼 투자에는 기한도 자격증도 삼진도 없다는 것에서, 많은 사람들이 진입장벽 없이 시작할 수 있으나, 그만큼 준비가 되지 않았고, 또한 준비되지 않은 만큼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그러한 손해가 많은 부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산시장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에 더하여, 투자하는 데 있어서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지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말은 사람의 생각과 성격까지도 나타내준다고 한다. 증시에서 돌아다니는 레토릭이나 내러티브도 그렇다. 현란한 세 치 혀에 놀아나면, 자기 재산을 불릴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큰 손실만 보게 될 수도 있다. 안 보이는 꿈을 보이는 것에서 증거를 찾아 투자해나가는 방법, 어쩌면 그것이 성공한 주식 투자의 비법이 될 지도 모른다.

 (p.261)



 이 책 <살 때, 팔 때, 벌 때>는 최근에 출간된 책이라서, 본문 내용의 표와 그래프 등 자료가 최신 자료이고, 설명도 현 시점에 가깝기 때문에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소개되는 각종 차트는 생소한 것들도 있었는데, 부가되는 설명을 통해서 이 자료를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중요하게 보아야 할 지표와 수치, 그리고 경기나 전체 흐름의 사이클에서 현재가 어디쯤 위치하는지 참고하는데 좋은 자료들도 있었습니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독자에게는 이러한 내용은 처음 보는 것일 수도 있고, 그만큼 어렵거나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경제뉴스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최근 뉴스에서 많이 언급되는 내용이 나오고 있어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을 것 같습니다. 더하여 주식투자의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독자라면, 투자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더 많은 것을 이 책 안에서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느 시기에 주식을 사고, 팔고, 그리고 어느 시기를 택할 것인가, 상식적이지만 어려운 이 부분을 이해하는데는 각자의 경험과 배경지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현직의 영업부문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실용적인 내용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어 구매했던 책인데, 자료를 어떻게 읽고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다는 점이 좋았고, 주식 종목의 차트 분석을 통한 기술적 분석을 설명한 책과는 조금 다른 매크로 분석의 설명이 많다는 점에서 이전에 출간된 주식 투자 관련 책과는 차별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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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3-27 0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서니데이님께서 재테크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으네요. 어딘가에 투자를 하고 그것으로 수익을 내려면 공부를 미리 많이 해야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어떤것을 해도 파고 들어야하는데 저는 이런 끈기가 없어요 ㅠㅠ

서니데이 2023-03-27 01:09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책을 읽을 때, 분야별 베스트셀러를 사서 읽는 편인데, 요즘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있어서 읽었어요. 몇년 전에는 부동산 관련 책이 많았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주식과 가상화폐 관련 투자서가 많이 나오는 편인 걸 보면서 재테크 분야의 트렌드를 예상해봅니다. 전문가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다양하게 아는 건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2023-03-27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3-03-29 1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식에 관해 열공하시는 것 같습니다.
꼭 써먹지 않더라도 배워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고의 영역을 넓히기!!^^

서니데이 2023-03-29 17:37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주식으로 많이 강조되긴 하는데, 주식을 포함한 자산에 대한 재테크와 매크로 경제지표를 보는 법을 설명하는 경제학 관련서에 가까워요.
베스트셀러에 있었고, 출간 전부터 화제가 된 책이라서 읽었어요.
주식투자 잘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책을 조금 읽고 시작하는 건 어렵겠지요.
대신 뉴스의 경제 관련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조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