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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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앞의 생>은 프랑스의 소설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1975년에 발표한 책으로, 그는 이 해 이 착품으로 생애 두번째 공쿠르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미 로맹 가리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소설가였던 그가 61세가 되던 해에 발표한 소설은, 로자 아줌마와 모모라는 두 사람이 보여주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젊었을 때는 성매매로, 나이가 들어서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합니다. 모모는 본명이 마호메트로, 아주 어릴 때부터 로자 아줌마의 손에 자랐습니다. 정기적으로 우편환이 도착하는 아이이고, 부모와 친척의 얼굴도 이름도 알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다른 아이들이 부모를 만나는 것을 부러워하며 온갖 말썽을 부리기도 했지만, 그 아이에게는 로자 아줌마가 있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폴란드계 유태인으로 아우슈비츠를 경험한 사람이고, 모모는 아랍인입니다. 이 동네는 유태인도 아랍인도 흑인도, 북아프리카에서 온 불법이민자도 서로 문제삼지 않습니다. 살림살이는 어렵지만 좋은 사람들이 참 많이 살고 있고, 좋은 직업은 아닐지 모르지만, 자기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있는 동네입니다.


 로자 아줌마의 많은 아이들 중에서 모모는 특별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입양도 가고, 부모를 따라 떠나지만, 모모만이 이 집에 남은 아이입니다. 로자 아줌마와 모모의 관계는 사랑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관계이고, 실제로 혈연을 가진 사람보다도 더 강한 애착을 보여주는 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은 로자 아줌마가 생명의 빛이 약해지는 시기를 맞으면서 조금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책의 뒷 부분에 실린 작가의 연표를 읽었습니다. 1914년에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아버지 없이 엄마와 함께 여러 나라를 거쳐 프랑스에 온 아이, 이국적 외모에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던 아이. 그런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서 '자기 앞의 생'에 나오는 모모와 로자 아줌마의 이야기는 어쩌면 작가가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하던 그 시기에서 많은 것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나이가 들 수록 더욱 선명해진다고 하고, 또한 그리워지는 법이니까요. 61세가 된 작가가 발표한 이 소설은 어린 소년을 통해서 전해지는 세상이지만, 이 소년은 지극히 어른스럽고, 그래서 소년같지 않을 때가 많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이 책을 쓰고 몇 년 뒤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사람이 로맹 가리라는 것이 공개됩니다.


 자기 앞의 생이란 어떤 것일까요. 한 순간에는 반짝반짝 빛나지만, 어느 순간에는 빛을 다하는 그런 순간이 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에는 책임이 따르고, 누군가를 사랑해준 것에는 사랑으로 돌려주어야 할 것만 같아 때로는 멀어지고 싶지만, 그럼에도 사랑이 없이는 빛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 로자 아줌마는요 세상에서 제일 못생겼구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불행한 사람이예요. 다행히 내가 같이 지내면서 돌봐주고 있어요. 아무도 거들떠보려 하지 않으니까요. 왜 세상에는 못생기고 가난하고 늙은데다가 병까지 든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나쁜 것은 하나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내 친구 중에는 경찰서장도 있어요. 누구보다도 힘이 센 대단한 경찰이에요.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어요. 왕이나 마찬가지죠. 함께 길을 걸어갈 때면 그 친군 내 아버지처럼 보이게 하려고 내 어깨에 팔을 얹고 다녀요. 내가 어렸을 때는 밤마다 암사자가 와서 내 얼굴을 핥아주곤 했어요. 그 때 난 아직 열 살이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상상을 했었죠. 그런데 학교에서는 내가 네 살 더 먹은 것을 몰랐기 때문에 내가 정신이 불안하다고 말했어요. 그건 유세프 카디르 씨가 날 데리러 와서 영수증을 보여주기 훨씬 전의 일이에요.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가르쳐준 것은 양탄자 장사로 유명한 하밀 할이버지예요. 그 분이 다 가르쳐주셨어요. 지금은 장님이 되었지만요.

하밀 할아버지는 빅토르 위고의 책을 들고 다녀요. 나도 크면 ‘불쌍한 사람들‘ 이야기를 쓰려고 해요.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쓸 때면 늘 불쌍한 사람들 이야기를 쓰잖아요. 로자 아줌마는 내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서 자기 목을 자르려고 덤비지나 않을까 두려워했어요. 내가 유전성 정신병자가 아닐가 겁을 냈던 거죠. 하지만 자기 아버지가 누구라고 말할 수 있는 창녀의 아이는 없거든요. 그리고 나는 절대로 아무도 죽이지 않을 거라구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나는 크면 안전을 위한 것들을 모두 갖춰놓고 내 마음대로 살 거예요. 그러면 겁낼 일도 없겠죠. 아줌마네 녹음실에서처럼 모든 것을 뒤로 돌아가게 할 수 없다는 게 참 안타까워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로자 아줌마도 젊고 아름답게 되어 보기 좋을 텐데요. 어릿광대 친구들이 있는 서커스단을 따라 떠나버릴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말했었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모두에게 엿먹으라는 말도 못했어요. 돌봐줘야 할 유태인 노인네가 있으니까요......"

- 페이지 248-249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문학동네

하밀 할아버지가 노망이 들기 전에 한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 더 두고 봐야 할 겅니다. 나는 로자 아줌마를 사랑했고, 계속 그냐가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이 집 아이들이 조르니 당분간은 함께 있고 싶다. 나딘 아줌마는 내게 세상을 거꾸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나는 온 마음을 다해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라몽 의사 아저씨는 내 우산 아르튀르를 찾으러 내가 있던 곳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감정을 쏟을 가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르튀르를 필요로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고, 그래서 내가 몹시 걱정했기 때문이다. 사랑해야 한다.
- 페이지 311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문학동네

1975(61세) 에밀 아자르 라는 이름으로 ‘자기 앞의 생‘발표, ‘자기 앞의 생‘으로 1975년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아자르라는 가명은 작가 자신의 ‘화신‘으로, 이 같은 모험은 세계 문학사에 유레가 없는 일이었다. 이미 공쿠르 상을 한 번 수상한데다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프랑스 총영사까지 지낸, 더 이룰 것이 없는 화려한 이력의 작가의 작품에 평론가들이 더는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팬에 가면을 씌우기로 결심한 듯 하다. 한번 수상한 작가에게는 수여하지 않는 공쿠르 상을 두번째로 받게 되자, 오촌 조카인 폴 파블로비치를 내세워 수상을 거절하는 편지를 쓰게 한다. 그러나 공쿠르 아카데미 의장인 에르베 바쟁은 "아카데미는 한 후보가 아니라 한 권의 책에 투표한 것이다 탄생과 죽음이 그렇듯, 공쿠르 상은 수락할 수도 거절할 수도 없는 것이다. 수상자는 여전히 아자르이다."라고 답변했다. 이해, 로맹 가리의 이름으로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 발표.

- 페이지 346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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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7-01-24 1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인생 책 중에 하나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서니데이 2017-01-24 12:36   좋아요 1 | URL
이 책 좋아하시는 분이 많을거예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님 오늘도 추운 날이지만 좋은하루보내세요.^^

해피북 2017-01-24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게 이 책은 책장에서 늘 손짓하는 책이자, 서재 이웃님들의 찬사를 들어서 마치 읽은 것같은 친숙함을 느끼는 책이기도 한데요 ㅎ서니데이님의 글을 읽으니 빨리 로자 아줌마와 모모를 만나고 싶어집니다^~^

서니데이 2017-01-24 21:22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 오랜만에 다시 읽었어요. 그러니 모르는 이야기는 아닌데도 그 때와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가지고 계신 책이라면 나중에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거예요.
해피북님 좋은밤되세요.^^
 
라요하네의 우산
김살로메 지음 / 문학의문학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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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어느 날 밤에 차를 타고 가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차를 태워달라는 수상한 젊은 여인의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젊고 아름다운 여인의 부탁을 거절하면 안 될 것만 같아, 얼떨결에 뒷 자리에 태우고 비오는 밤의 도로를 달리는 사람이 되어버린 기분. 돌아보면 안 될 것 같은데 견딜 수 없을 만큼 돌아보고 싶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충동을 안고 달리다보면 다른 생각은 나지 않았던, 그런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이 책 <라요하네의 우산>는 소설집입니다. 열 개의 짧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 속의 사람들도 앞서 말한 이야기처럼, 그냥 갑자기 시작합니다. 이야기 자체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들이 거의 대부분의 페이지를 차지하지만 그 안에 조금씩 이상한 부분이 하나 둘 뒤섞이면서 이야기는 다른 색과 느낌으로 변합니다. 아니, 일반적이지 않은 것들이 단 하나만 들어가도, 그것 전체가 모두 달라지게 됩니다. 마치 밤의 고속도로에 나타난 젊은 여인처럼, 말입니다. 어쩌면 그 여인도 그냥 차가 고장나서 태워달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되면 재미있는 이야기는 될 수 없는 것처럼, 이 이야기 역시 약간의 이상한 것들로 인해 이야기가 조금 더 이질적이거나 독특한 빛으로 변하면서 조금 더 등장하는 인물들의 욕망을 잘 보여줍니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가 진한 것처럼, 겉으로는 상식적으로 보이기 위해 애쓰지만, 속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은 모습들이 여과되지 않은 채 들려옵니다. 그러면서도 말하는 사람과 말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가 느껴지고, 속으로 퍼붓는 말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의 절망도 함께 나타납니다.

 

 열 개의 이야기는 서로 다릅니다. 등장인물도, 장소도, 내용도 모두 다 다릅니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이 이야기들은 같은 주제가 변주되는 음악처럼, 이야기 자체는 달라지지만, 그 안을 지나는 느낌이 비슷합니다.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어떤 이야기들이 있고, 그것을 어떤 사람이 구연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한다면 어떨까요. 한 사람의 목소리가 주는 일정한 느낌, 그 사람의 표현과 전달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는 그 장면에 대한 느낌을 그렇게 설명하면 얼마나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누구에게 들었는지, 또 누가 말하는지에 따라 느낌이 미묘하게 달라질 때가 있는 것처럼, 이 이야기 역시 작가를 통해서 흘러 나오면서 생겨난 유사성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다시 처음 꺼낸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그런 이야기,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 사실 조금 이상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와 같은 육하원칙을 이루는 기본적인 내용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비오는 날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우는 젊은 여자가 실제로 있겠나, 같은 상식적인 생각도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것들을 문제삼지는 않습니다. 그건 그냥 이야기이니까요. 으악, 비명을 지르는 끝을 지나면, 우리는 다시 평범한 한 공간 안에 있는 자신으로 돌아옵니다. 검고 긴 머리의 젊은 여인은 나타나지 않고, 비오는 밤의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차 안도 아닌, 일상의 소음이 들리는 형광등 조명 아래로 무사히 그리고 안전하게, 귀가합니다.

 

 그런 것처럼, 이 이야기 역시, 평범한 사람들을 등장시키면서도 특이한 점을 넣은 덕에, 이것이 옆집과 우리집, 친구와 내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 집의 먼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보다 객관적으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 영화관의 스크린 속 일이라면 아무리 무서운 남자가 나온다고 해도 지금 이 순간은 안전합니다. 그런 것처럼, 이야기 속의 특이함은 우리를 멀리 데리고 갔다가, 다시 안전하게 되돌려 놓습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라요하네로 떠나도 될 것 같습니다.

소설이 무엇일까. 여전히 모르겠다. 확실한 건 좋은 소설을 만나면 내가 쓰는 게 소설이 되려면 멀었구나, 하는 자괴감이 인다는 것. 좋은 소설이란 이야기 안에 서늘한 진실이 들어 있다. 그렇다면 나쁜 소설이란? 이야기 안에 작가의 자기합리화가 들어간다. 그래서일까. 나는 일인칭 시점 소설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삼인칭 소설을 표방하지만 작가의 자의식을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 무늬만 삼인칭인 소설 역시 그다지 믿지 않는다. 그렇다. 그것들은 자기연민이며 자기방어의 소산물이다.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요즘 세상에 내레이션을 맡은 화자의 진술이 얼마나 진부하며 자기기만을 일삼는지를 자주 보아왔다. 중립을 가장한 채 자기연민에는 당위성을 끌어다 붙이고, 타자를 향한 시선에는 근거 없이 객관적인 척 하는 기만.
- ‘누가 빈지를 잠갔나‘ p.186~187, 라요하네의 우산, 김살로메, 문학의 문학

음지나 습지의 기억일수록 잘 살아나고 확산된다. 처음엔 한 두 잎으로 시작했겠지. 하지만 돌봐야 할 저마다의 기억을 윤색하고 다듬는 과정에서 저토록 많은 꽃잎으로 늘어났겠지. 꽃말조차 매혹과 비난이라나. 인간사에서도 매혹과 비난은 이음동의어가 아니던가. 매혹과 비난의 꽃말이 왜 같은 자리에 있는지는 세파를 겪다보면 절로 알게 된다. 수 겹의 잎으로 피어나는 꽃잎은 한 장 한 장 각기 다른 기억의 조각보를 지닌다. 같은 상황에서 다른 조각보를 만드는 사람의 기억처럼 얇디얇은 꽃잎도 각자마다 다른 기억을 품는다. 라넌큘러스 꽃잎이 벌어진다. 잎 얇고 빛깔 많은, 수 백 개의 잎으로 번지는 저 기억의 낱 잎들. 그 잎들은 각자가 만든 틀 안에서 재편집되고 수정되고 확산된다. 그렇게 기억의 꽃잎은 피고 진다.
- ‘누가 빈지를 잠갔나‘ p. 213, 라요하네의 우산, 김살로메, 문학의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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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4 0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4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4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4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7-01-15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읽고 리뷰를 쓰신 거예요?
서니데이 님은 부지런하신 분? 저와 다른 과이신가 봐요. 자극 받겠습니다.
저도 이 소설집을 읽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요...
여러 장르 중 소설을 쓰는 사람이 가장 대단한 것 같단 생각이에요.

서니데이 2017-01-15 14:20   좋아요 0 | URL
금요일에 도착했는데 그날 저녁까지 열심히 읽고 리뷰 썼어요. 잘 쓰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썼습니다. ^^; pek0501님도 이 책 읽고 계시군요. 나중에 좋은 리뷰 읽으러 가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17-01-16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6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1-20 0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좋은데..재미있고요 ..제가 좋아하는 스릴러적 구성 ..ㅎㅎㅎ재미있어요 . ^^

서니데이 2017-01-20 10:49   좋아요 0 | URL
다행이네요.;;
 
몽키 마인드 - 내 마음속 미친 원숭이
대니얼 스미스 지음, 신승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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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새해가 시작되고, 오늘이 4일째입니다. 하지만, 그냥 평범한 어느 겨울의 수요일일지도 모릅니다. 연말이 되고, 새해가 되는 이 시기.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면서 새로 시작하는 시간에 대한 희망과 기대도 담지만, 한편으로는 알 수 없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조금 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불안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조금 더 불안하고, 조금 덜 불안하며, 때로는 너무 많이 불안한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몽키 마인드'는 '원숭이처럼 날뛰는 불안의 상태'를 나태내는 말로 불교에서 온 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부제는 '내 마음 속 미친 원숭이'입니다. 제목만 보아도, 내 마음 속에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정신없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머릿말에서 저자는 자신을 불안의 화신이라고 표현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불안의 기원을 찾아 나섭니다. 도대체 이 불안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가족들의 불안도 있고, 자신의 불안도 있습니다. 저자의 불안 경력은 십대 청소년기부터 시작되었으니,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저자의 가족들도 다양한 불안을 호소합니다. 자신도 불안장애를 안고 살아가지만 정신 심리 치료사로 활동하는 어머니부터 시작해서, 아버지와 형도 다양한 불안으로 인한 불편과 고통을 갖고 있습니다. 저자의 친구 중에도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없지 않고요. 이 책에 나오는 저자와 저자의 가족, 친구가 보여주는 다양한 불안의 에피소드는 그렇게 주변사람들과 자신의 기억을 잘(?) 살려 쓴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단순히 불안장애의 이론을 정리하고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금 더 다양하고 풍성한 불안의 이야기를 쓸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느끼는 불안의 사고 과정을 따라 같이 불안해질 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어린 시절과 십대 시절의 충격적인 경험을 떠올리면서 실은 그게 문제였을까, 다시 고민하는 저자의 생각을 같이 읽게 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일일이 떠올리면서 다시 불안해하는 것, 그리고 아직은 실제 일어나지 않은 수많은 가능성들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한 불안함, 많은 치료사를 통해 치료받았지만, 나을 수는 없었던 자신의 불안의 기억들을, 저자는 불안한 그대로 쓰면서도 최대한 유쾌함을 잃지는 않으려고 애썼던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같이 불안해질 때는, 잠시 책을 덮었다가 다시 읽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그 불안의 과정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천천히 읽더라도 끝까지 읽고 싶었습니다. 가끔은 저자의 불안이 자신에게는 논리적인 설명이 될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합리적인 고민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조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이 느끼는 불안의 생생한 과정을 읽는 것을 통해서, 실제로 내가 가진 불안과 불안의 사고과정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점도 있었습니다.

 

 만약 이 책을 읽다 중간쯤, 불안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고, 불안한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갑자기 나도 불안해지는 것만 같은 생생한 이 느낌 때문에 잠깐 주저하셨다면, 그래도 중간에 그만두지 마시고 이 책의 마지막 부분까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은 머릿말부터 시작해서 지난한 불안의 과정을 겪고서 결국은 그 마지막 부분에 이르기 위해 쓰여졌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일어날 일들은 일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기에 불안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 중 많은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채 오늘도 무사히 지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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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1-04 0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때로는 인생이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아 재밌고 스릴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꿈꿀 수 있다면 지금 행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제가 지금 편해서겠지요? ㅋ

서니데이 2017-01-04 07:00   좋아요 1 | URL
어떤 관점으로 보는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지금 행복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괜찮은 것 아닐까요.^^
겨울호랑이님 좋은하루되세요.^^

2017-01-04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4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년 병신년(丙申年)도 이제 오늘을 포함해서 목금토 3일 남았습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그해의 아쉬운 일들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다른해보다도 조금더 힘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쉬웠던 것들이 금방금방 잘 생각나지는 않네요. (그렇지만 굳이 꺼내면 많아질 것 같기도 하고요.^^;)

 

 올해는 오늘 오후 6시 기준으로 54시간정도 남았습니다. 진짜 조금 남았어요. 올해 아쉬운 일 있으시다면, 연말에 다 같이 보내면 좋겠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차라리 내년의 새로운 계획을 빨리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인 2017년은 정유년(丁酉年)입니다. 정유년 그러니까 붉은 닭의 해의 좋은 목표 있으면 함께 나누면 안될까요. 다들 어려운 시기라는 말을 많이 하긴 하지만, 그래도 할 수만 있다면 이루고 싶은 좋은 목표 세우고, 조금 더 좋은 일들 있었으면 합니다.

 

 내년에 하고 싶은 일들, 기대하는 일들, 소망, 소원 목표 그런 것들 있으시다면,

 우리 같이 나누면 안될까요. ^^

 

 평범하고 소소한 것들도 좋은 목표가 될 수 있고요, 아직 목표를 정하지 못한 분들이나 또는 내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는 분들은 댓글을 읽으면서 내년 목표 커닝(!)도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좋은 목표를  잘 지킬 수 있게 서로 좋은 이야기 주고 받는 한 해가 된다면, 보다 많은 이웃분들이 더 좋고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저처럼 감기 걸리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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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2-29 20: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감기로 고생하고 있어요. 쾌유를 빕니다. ^^

서니데이 2016-12-29 20:46   좋아요 4 | URL
요즘 감기 꽤 심하네요. 독감 아니어도요. 고맙습니다. 오거서님도 감기 빨리 나으세요.^^

yureka01 2016-12-30 1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종무식이죠....ㅎㅎㅎㅎ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내년에도 화이팅!~

서니데이 2016-12-30 11:38   좋아요 2 | URL
서재에 먼저 다녀왔어요. 오늘이 거의 말일 같은 느낌이네요. 내년도 좋은 날들 되었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그럴 때 있으시죠? -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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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때 있으시죠? 하고 묻는다면, 무슨 소리지? 하고 한 번은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그럴 때의 앞 부분에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서요. 또는 이제부터 이야기를 시작할 것만 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이 말을 들으면 어쩐지 다음 말로 이어지는 말이 될 것만 같은, <그럴 때 있으시죠> 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김제동입니다. 저자의 이름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MC. 개그맨이라고 나옵니다. 텔레비전의 토크콘서트의 사회자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여러 권의 책에서 이름이 검색되는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방송의 사회자로 김제동씨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잘 받아줍니다. 때로는 자신의 경험이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말하기도 합니다. 눈이 작고 안경을 썼고, 어쩌면 평범하게 보일 수 있는 자신의 외모로도 친근감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방송과 공연을 통해 만난 분들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오셨을지도 모르겠지만, 텔레비전 화면으로 만나는 저자도 참 재미있는 사람이면서, 때로는 인간적인 면을 느끼게 하는 정감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여러 편의 글은, 수 년에 걸쳐 트위터 등 SNS에서 썼던 짧은 글과 이어지는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종이 위에 쓰여진 글자지만,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사투리나 사투리의 억양이 섞인 그 목소리로 마이크를 들고 '그럴 때 있으시죠? '하고 옆에서 말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찾아옵니다.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서 목소리를 들었고, 말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조금 더 친근하게 느낄 수도 있고, 구어체로 술술 써나간 문장이 그런 효과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만으로는  답이 되기에는 부족합니다.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가 조금 더 가까이 와닿는데에는  저자가 하는 이야기가 요즘 사람들이 고민하는 많은 것들, 그러니까 가족, 친구, 취업 등등 시대의 불안과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고민하는 내용이라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어쩐지 조금은 내 이야기 같은, 그리고 내 고민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럴 때, 있으시죠? 하고 묻는 이 책 안에는 그런 고민하는 사람들을 향해 말하는, 저자의 재치와 따뜻함이 담겨있습니다.  저자의 어린 시절의 힘들었던 기억,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던 기억들이 이 책에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다시 재구성됩니다. 누나 다섯에, 어머니, 그리고 이제는 더 많아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명절이나 어른들의 생신같은 날에 모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처럼, 어느 집이나 비슷한 이야기들을 하고 사는구나, 같은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어느 집이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쓰더라도, 누가 어떤 빛과 어떤 느낌으로 쓰고 말하는지에 따라 듣는 사람의 반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근하게 말하고 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립니다.

 

 누군가 안고 있는 고민은 그 사람의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고민을 나만이 안고 있다고 생각하면 쉽게 답을 찾기 어렵고, 막막한 느낌이 듭니다. 때로는 정말 나만이 그런 고민을 하는지도 모릅니다만, 사람들은 때때로 비슷한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에게 그럴 때 어떻게 하면 좋아요? 하고 물어보거나, 또는 가까운 사람에게 그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답이 정답으로 정해진 것이 아닌 이상, 우리는 고민을 듣고, 생각하고, 또한 답을 찾기 위해 애씁니다. 이 책 역시, 웃고 재미있게 읽는 사이에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연말이 조금 남았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새해가 됩니다. 연말이 되면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송년회를 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 정신없는 시기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만날 사람이 없어 쓸쓸한 시기가 되는 분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는 조금은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싶을지도 모르고요. 그런 때, 심심하지 않을 정도의 이야기를 걸어오는 이 책,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의 아쉬운 일들 저무는 해에 보내고, 새로운 일들 희망으로 가득찬 새해에 이루고 싶습니다. 지나간 일들은 그 때는 어려웠지만 나중에는 추억이 됩니다. 지금 이 시간이 힘들더라도 나중에는 저자처럼 웃으면서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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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29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올해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보았거든요. 저는 선물로 보내주셔서 읽었는데, 큰 기대 없이 읽었지만 좋았던 것 같아요. **님,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2-29 0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새해에는 원하시는 바 많이 이루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6-12-29 07:54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겨울호랑이님도 희망가득한 새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거서 2016-12-29 0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끔 김제동의 톡투유 시청하는데 방청석에 내려서 얘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온기를 품는 분위기가 쉽게 연상되는군요. 또한 서니데이님은 따스함이 느껴지는 글을 쓰셨구요. 덕분에 눈이 내린 영하의 날씨를 녹일 만한 따뜻함을 느낍니다. ^^

서니데이 2016-12-29 08:32   좋아요 1 | URL
김제동씨는 방송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런지 방송에서 보았던 모습을 연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새벽에 눈이 내렸다는데 바깥이 하얀색입니다. 오거서님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재는재로 2016-12-29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는참많은일들있었는데 모두떨쳐버리고새로운기부으로 새해좋은일들만가득하기를 서니데이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16-12-29 12:46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재는재로님도 내년엔 좋은 일과 함께 하는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016-12-29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9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6-12-29 1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덕분에 올한해 알라딘 서재 활동하는게 지루하지 않았어요.
계속 좋아요 해주시고, 응원 댓글도 달아 주시고,
이런 것들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인 것 같아요.
저도 그 따뜻함을 님에게 직접 되돌려드리지 못하더라도,
다른 많은 분들께 나눠 드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올 한해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__)

양철나무꾼 2016-12-29 18:09   좋아요 1 | URL
책 좋다고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멋진 리뷰라니 황송하고 행복합니다~^^

서니데이 2016-12-29 18:41   좋아요 0 | URL
제게도 올해, 따뜻함과 다정함을 많이 나누어주셨어요. 힘들때, 막막할 때,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해요. 지나고 나면 잊혀지는 것들도 있지만, 잊고 싶지 않은 것, 그리고 잊으면 안되는 것들도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일들이 아니어도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그런 말들이 생각나요.
올 한해 저도 많이 감사했어요.
그리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릴게요.

서니데이 2016-12-29 18:43   좋아요 0 | URL
저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잘 쓸 줄은 저도 예상을 못했는데,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멋진 리뷰라고 말씀해주셔서, 칭찬 듣는 기분이예요. 좋으면서도 어쩐지 조금 부끄럽기도 한 그런 기분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