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 민주주의의 이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제기와 그 해결방법
최동환 지음 / 지혜의나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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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에서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라고 국가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까지 민주주의 체제가 지금까지 나온 정치 체제중에서 가장 우월한 것이라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 그래서 인지 ‘민주주의’에 대해서 사람들은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그런데 현재 ‘민주주의’라는 것이 실제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재주의나 과두주의에 불과하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하는 책이 있다. 바로 지혜의 나무에서 출간한 <민주주의>라는 책의 최동환 저자이다. 


저자는 진정한 민주주의는 아테네 민주주의, 인디언 민주주의, 한민주주의에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서양의 철학자 플라톤이 주장한 것은 자기 파괴적인 이원론을 바탕으로 한 수직적 계급구조의 독재주의 내지는 과두주의라고 정의하며,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설명한 철학자가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또한 프랑스 혁명의 바탕을 제공한 루소가 그의 저서 <사회계약론>에서 말했듯이 ‘주권은 양도될 수 없다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 대변될 수 없다'며 당시 전세계에서 민주주의라고 했던 대의민주주의는 사실상 자유를 박탈하는 명백한 노예제도라고 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인류는 200만년이상 민주주의로 살아왔으되, 길어야 1만년 정도 독재나 과두주의를 경험했고 지난 300년 정도 자본주의로 살았으며, 사회주의는 100년정도 경험했다고 본다. 그래서 독재주의나 과두주의를 경험한 것은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민주주의의 이론체계가 오늘날 세계를 선도하는 자기조직적인 플랫폼 생태공동체를 운영하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의 기업에서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구글, 알리바바,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기업은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이용자들을 필요로 하는 사업자들에게 광고를 팔거나 수수료를 통해 얻는 새로운 플랫폼 생태 공동체가 형성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근거로 ‘천부경’, ‘삼일신고’, ‘366사’ 등에 공통적으로 담긴 내용을 근거로 저자의 가설을 입증하고 있으며, 에어컨 부품 설계시에 적용하였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지식이 부족하므로 완전히 공감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대로 기업들의 변화로 민주주의가 확대되어 가고 있으며, 민주주의 원리를 알고 실행하는 기업은 생존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소멸하는 것처럼, 민주주의 혁명은 이제 세계역사의 도도한 흐름이 되어 사라진 일자리를 다시 찾고 지금보다 살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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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일본부는 없었다
황순종 지음 / 만권당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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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 임나일본부는 없었다.
지은이 : 황순종
출판사 : 만권당(2016)

 

지난 2월 ‘이상한’ 재판이 열려 언론과 학계의 주목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관련 재판이었는데, 그 주제가 바로 ‘임나일본부’였다. 사건의 발단은 <조선왕 독살사건>으로 알려진 대중적인 역사평론가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자신의 저서인 <우리 안의 식민사관>에서 김현구 전 고려대 교수의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를 언급하면서, 이중 한국 고대사 부분이 일본 극우파의 시각에 동조했다는 허위 사실을 써서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건이었다. 이 사건은 학문적 논쟁의 연장선상이라는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무혐의로 종료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심 재판부는 임나일본부에 동조하는 김현구 전 고대 교수의 손을 들어주어 충격을 주었다. 비록 대법원 판결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일본제국주의에서 줄기차게 주장해온 임나일본부설에 대해, 대한민국 법원이 면죄부를 준것 같아 입맛이 개운치 않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임나일본부의 허구성을 낱낱이 밝히는 책이 나와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임나일본부는 없었다>라는 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자 황순종은 역사전문가가 아니다. 행정고등고시출신의 엘리트 공무원 출신이다. 저자는 역사학자들이 꺼려하는 고대사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원전 사료를 중심으로 식민사학의 문제점을 공부하여 <동북아 대륙에서 펼쳐진 우리 고대사>, <식민사학의 감춰진 맨얼굴> 등 이미 여러 권의 관련 책들을 펴낸 바 있다.  

 

저자는 임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임나는 일본서기에 나오는 이름인데, 임나일본부설(혹은 남선경영론)에 의하면, 일본의 고대왕조인 야마토왜가 서기 4세기 후반부터 6세기 후반까지 200년이상 지배해왔으며, 가야가 임나이며, 임나일본부는 임나를 지배하기 위해 야마토 왜가 임나에 둔 통치기구라는 것이다.

 

일제가 만들어낸 식민사관은 두 가지이다. 첫째, 한사군이 한반도내에 있었다는 것과 둘째, 고대 한반도 남부가 임나일본부의 지배를 받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1945년 일제의 강점이 끝났지만, 식민사관을 계속 추종하는 세력들은 계속 임나일본부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론적으로는 식민사관을 비판하지만, 각론에서는 임나일본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임나의 위치가 어디였는가가 문제가 된다. 일본서기에 의하면 ‘임나는 쓰쿠시국에서 2천리 떨어져있는데, 북쪽은 바다로 막혀있고 계림의 서남쪽에 있다’고 한다. 따라서 그 위치가 현재의 대마도나, 큐수 북부에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식민사학자들은 문헌적 근거가 없이 일본서기의 기록만을 인용하여 한반도 남부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갖고 일본서기를 검토하면 그 허구가 드러나기 때문에, 일본 식민사학자들은 적반하장 격으로 ‘삼국사기 불신론’이라는 이론을 만들어 반박하고 있는 정도이다. 다양한 고문헌 자료 검증을 통해 저자는 김현구 등 학자들이 동조하는 임나일본부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으며, 삼국사기와 일본서기를 비교하여, 일본서기의 허구성을 증명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조작한 역사는 식민사학이며, 한국인이 한술 더 뜬 주장을 하면 매국사학이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이덕일-김현구 재판건에서 보듯 안타깝게도 일본의 식민사관은 아직도 건재하고, 현재 역사학계도 식민사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임나일본부는 없었다>를 통해 고대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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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부상 - 인공지능의 진화와 미래의 실직 위협
마틴 포드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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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인공지능 바둑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결과다. 프로바둑 9단 기사 이세돌이 그나마 1승이라도 거둔 것이 ‘인간의 승리’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이제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 자동화 기술은 특정한 부분에만 적용이 되어서 다른 분야의 사람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생활 전반에 적용이 되어 노동집약적이던 일들이 자동화 되면서 사람들의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는 가운데, 마틴 포드의 <로봇의 부상>이 주목 받고 있다.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의 설립자이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25년이상 종사한 컴퓨터 전문가인 저자는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인류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내 섬유산업이 1990년대에 와해되었는데, 섬유 분야에 종사하는 미국 내 인력의 3/4인 120만명이 해고 된 사실에 주목한다. 그 배후에는 최저임금 국가의 근로자와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효율성이 뛰어난 자동화 기술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화에 대한 파이의 대부분은 자본을 가진 기업에게 집중되고, 근로자에게는 일부만 배분되어, 미국 국민소득중 근로자에게 가는 부분은 갈수록 감소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일반인들은 양극화와 파트타임 일자리로 내몰리며, 이중 세일즈, 사무관리직, 생산 수리직, 운전 및 제조 등의 분야가 가장 타격을 많이 받는 분야로 밝혀졌다.

 

이러한 정보기술은 대학졸업자인 화이트 칼라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대학가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의료분야의 인공지능은 실수를 예방하는데 뛰어난 장점이 있으므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결국 정보기술과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감소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기본소득보장 제도를 통해, 빈곤을 줄이고 소득 불균형을 완화시켜, 소비를 계속 진작시키는 방안을 제시한다.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서 시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제안한다.

 

3D프린터 기술, 무인자동차 기술은 우리의 미래를 많이 바꾸어놓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닥칠 현실은 더욱 복잡하다. 우리는 발전하는 기술 속에 감춰진 힘을 알아보고 여기에 적응하여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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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차례가 온다면
세스 고딘 지음, 신동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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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명: 지금 당신의 차례가 온다면
저자: 세스 고딘
출판: 한국경제신문(2016)

<지금 당신의 차례가 온다면>의 저자 세스 고딘은 마케팅 천재이다. 이미 일찍이 <보랏빛 소가 온다>는 책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독특한 사람이다. 컴퓨터과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경영학석사 외에도 마케팅 MBA를 취득했다. 이미 17권의 베스트셀러를 냈던 그가 이번에 다시 <지금 당신의 차례가 온다면>으로 독자들에게 ‘기회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타이밍을 만들라’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가장 많이 실패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한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아이디어라도 많으면 저절로 좋은 아이디어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 하나를 만들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그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라고 한다. 다 만들고 나면 그때 세세히 고르면 되기 때문이다. 떠오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고, 세상에 알리고 창조하고, 시도하면 무수히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무슨 새로운 일을 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스스로 그 기회를 접고는 한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는 늘 준비돼 있지 않다’면서 막상 도전하고 나서야 할 때 도전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을 경계한다. 그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그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더 이상 두렵지 않을 때까지 계속 하는 것이다. 예컨대 남에게 공개할 수 있는 만큼의 글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글을 쓰는 것이다. 글에 대한 평가는 신경쓰지 말고 일단 글을 써라. 그리고 더 써라. 이제 공개해도 될지 가늠해 본다. 공개할 수준이 아니면 또 다시 쓰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여러 장의 사진과 강력한 문구가 눈길을 끈다. 마치 경영의 그루 톰 피터스의 책처럼 요란하고 강한 충격을 준다. 책 형식 뿐만이 아니다. 책 전반에서 무엇보다 ‘실행’을 강조하는 것도 톰 피터스와 상당히 비슷하다. 그러나 세스 고딘은 톰 피터스보다 더 간략하게 말한다.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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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인가, 베이징인가?
김병기 지음 / 어문학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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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북경인가, 베이징인가? 

부제 : 한글전용과 중국의 지명 인명에 대한 원음주의 표기 비판

저자 : 김병기(전북대학교 중어중문과 교수)

출판 : 어문학사, 2016



예전에는 한글 전용과 한자 교육 문제에 대한 논쟁을 들으면, 교육관련 종사자들의 ‘밥그릇 싸움’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이 아주 편협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는 책 한권으로 충분했다 . 바로 <북경인가, 베이징인가? - 한글전용과 중국의 지명 인명에 대한 원음주의 표기 비판>이라는 책이 그것이다. 전북대 중어중문과 교수인 저자 김병기는 이 책을 통해 이전에 ‘북경(北京)’으로 익숙하게 읽어오던 중국지명을 1997넌 원음주의 표기원칙으로  ‘베이징’이라고 표기해서 그 뜻과 의미를 쉽게 알 수 없으며 표기나 발음에도 불편을 초래하는 상황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즉, 수천년간 우리의 문자로 사용해온 한자는 우리의 문자이지 중국만의 문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그동안 줄곧 한자로 사용하던 북경, 남경, 상해, 심양, 주은래, 모택동 등의 중국 인명과 지명을 하루아침에 중국어 발음으로 표기하는 것은 과거 역사와 문화를 부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원음주의 표기방식을 고집하는 것을 중단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십수년전 내가 대학 다닐때의 일이다. 법학 전공이었던 나는 교과서를 처음 접하고 놀랐다. 책의 하얀 부분은 종이이고, 검은 부분은 대부분 한자였기 때문이다. 일부 접속사는 한글로 되어 있었지만 대부분 한자로만 쓰여져 있었던 것이다. 물론 교수님들이 수업을 할때에도 칠판에 한자로 필기를 했다. 학생인 나는 당연히 시험지에도 한자를 많이 써야 했다. 이전에는 읽던 책이 대부분 한글로 되어 있었는데, 전공서적은 전부 한자로 되어 있으니 예전 한글보다 읽는데 시간은 많이 걸렸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읽는데 시간이 걸리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한자로 된 교과서는 그 의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왜냐하면 한자는 한글과 달리 소리글자가 아닌 의미글자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년간 공부를 하다가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복학하니 법률 교과서의 한글화가 많이 진전되었다. 훨씬 한자가 적게 쓰여서 읽는데 속도는 빨라졌지만 의미 파악하는데 는 오히려 시간이 더 걸렸던 기억이 난다.물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글을 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수천년간 한자로 사용한 우리말의 의미를 정확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글과 한자를 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2차세계 대전후 동아시아국가의 어문정책에서 미국과 소련의 간섭을 받았던, 중국, 한국, 북한, 일본의 사례를 들어 한자 말살이라는 공통적인 정책을 고집했으나 결국은 실패하고 다시 한자를 중시하는 교육으로 전환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한자는 중국문자나 외국의 문자가 아니다. 이미 우리의 문자이고 우리의 문화이다. 더욱이 한글과 한자를 결합하면 새로운 문화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한글 전용이라는 우물안 개구리의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의 것인 한자를 한글과 공생하도록 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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