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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금, 친구를 사랑할 때
미홍 / 인피니티 / 2024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작인 지 모르고 구매했는데, 읽다보니 뭔가 아는 듯한 느낌이 들어 검색해보니 연작이었음.
전작 <지금, 원수를 사랑할 때>보다는 이 본편이 더 낫다. 전작이 주인공들간의 관계성은 좋았는데 뭔가 묘하게 남주가 매력이 좀 없었다..
그에 비해 여기 남주는 전작에서 한두 줄로 흘려지나간 인물이었다기엔 괜찮게 그려졌다. 자신을 낳으면 돌아가신 어머니때문에 아버지에게도 냉대받고, 차기 공작으로써 배움과 수련에 바쁜 형과는 인간적인 유대감도 없으며, 천사같은 외모에 엄청난 배경을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마냥 안타까워서 오냐오냐하는 유모들이 가진 것의 전부인 남주.
그런 남주가 자기를 그저 어린이1로 봐주는 여주를 만나 어린 나이에 사랑에 빠지지만 사랑인 줄도 모르고 사랑 자체를 거부한다. 주위에 여자라고는 유모들 아니면 좋아한다면서 미성년자에게 몸부터 들이대는 여자들 아니면 잊지 못하게 해주겠다며 죽어버리는 여자들만 있다니 인복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남주의 인복은 여주몰빵인 듯.
이런 저런 설정과 배경, 장치도 좋았고 캐릭터 자체도 좋았다. 이런 판타지배경에 흔한 차가운 북부대공 스타일이 아니라 울기도 잘 울고 다정다감하면서도 자기 일도 잘 하는 남주가 신선하고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