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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밀혼 ㅣ 밀혼 1
이른꽃 / 플로레뜨 / 2020년 8월
평점 :
워낙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바로 구입. 원래 장편을 주로 쓰시는데 단편인 것도 흥미로웠다.
작가님 특유의 집착남 모습은 잘 묘사되지 않지만, 여주 휘연의 집안이 역모죄를 뒤집어 쓰고 멸문지화 당하던 날부터 휘연이 도망간 뒤에도 계속 멀리서 사람을 시켜 지켜보다 결국 몇 년이 지나고 나서도 여주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진성집착남 맞다.
눈에서 안보이면 멀어진다고, 눈앞에 없는데도 이 정도로 찾아헤매는 걸 보면 절로 존경스럽다.
물론 여주는 여기에 한 술 더한 집착녀다.
처음 혼약을 했을 무렵 살짝 엿본 얼굴에 두근거리고 청운이 보낸 편지에 위안을 느껴, 이미 방탕아, 호색한으로 소문이 자자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져버린다.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남장을 하고 시장거리에서 남장을 하고 살아가면서도 삶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하는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둘의 첫날밤을 보면 남주의 소문들이 사실이 아니었는데, 남주에 대한 묘사에 처음부터 호색한, 난봉꾼이라는 말이 열 번도 넘게 반복이 되어 나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아마 반전을 위한 장치로 그렇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한 두번만 말해도 괜찮았을텐데 너무 여러 번 나오니 얕은 수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남주를 보면 원래는 능청스러운 인물이 아니었다가 여주만 눈앞에 있으면 그렇게 돌변하는데, 썩 매력있지는 않았음. 원래 능청남 안좋아해서 그런가...
별점은 3개반인데, 작가님에 대한 애정으로 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