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는 나이가 아니라 습관이 결정한다 - 미국 수면의학위원회 ABSM 공인 전문가 마이클 브루스 박사가 25년간 연구한 건강 루틴
마이클 J. 브루스 지음, 김하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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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건축업에 종사한다. (현장에서 일하는 건 아니지만) 건물 하나를 짓는 데 가장 중요하고 오래걸리는 게 뭐냐면 바로 기초공사다. 건물이 지어질 땅을 고르고 다져 단단하게 만든 후 기초를 탄탄하게 만든다. 이 기초만 완성되고 나면 건물 올라가는 건 순식간이다.

건강이나 저속 노화를 위한 여러 방법들도 건물을 올리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기초를 튼튼하게 하지 않으면 건물이 무너지듯이 건강도 기초를 단단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튼튼하게 서 있지 못한다.

건강의 기초는 바로 수면, 수분, 호흡이다.

잘 자고, 물 잘 마시고, 숨을 제대로 쉬어야 한다.

이 세 가지지만 제대로 해도 몸 상태를 회복하고 건강한 체내 환경을 조성하며 전반적으로 건강해 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세가 지 활동을 신경 써서 해야 하는 것이라 잘 생각하지 않고 으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다. 안타깝게도 이를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이 세 가지 생체 활동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우선 각 활동이 왜 중요한지 짚어주고 잘 하고 있는지 아닌지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음으로 문제점을 분석해 해결하고 각 활동의 최적화 전략을 설명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엔 수면-수분 섭취-호흡 3주 계획이 실려 있어 따라해 볼 수 있다.

그동안 수면과 수분 섭취에 대한 내용은 책에서 본 적이 있어 일부 실천하고 있었는데 호흡을 훈련해야 하고 숨을 제대로 쉬어야 한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내가 잘못된 호흡을 많이 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동안 건물 올리는 것에만 신경을 썼는데 기초를 다지고 튼튼하게 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겠다고 생각했다.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이런저런 좋다는 식단도 하지만 이상하게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세 가지 기초를 점검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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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뇌를 회복하라 - 집중력 회복, 불안 완화, 숙면 달성을 위한 절대 공식
로미 무슈타크 지음, 진정성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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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쁜 뇌 증후군'에 대해 다룬다. 이 용어는 저자가 착안한 신조어로 만성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 인한 뇌 안의 신경염증 패턴을 말한다. 이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집중력 저하, 불안, 불면, 숙면 부족 등이 있는데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하나라도 해당되지 않는 이가 있을까?

바쁜 뇌 증후군은 다섯 가지 근본 영역의 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

✨ 다섯 가지 영역

1️⃣ 수면

2️⃣ 호르몬

3️⃣ 염증

4️⃣ 음식

5️⃣ 전자기기

위의 영역에서 뇌 건강과 신체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일련의 작은 습관을 실천함으로써 바쁜 뇌를 회복해 집중하고, 차분하고, 잘 자고,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다.

이 책은 바쁜 뇌 증후군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성공 사이클', '만성 스트레스'와 의학적 원인을 짚어본 후 '뇌 회복 8주 프로토콜'을 제시한다.

1주 차 : 자아비판 대신 목표 중심 사고하기.

👉🏼 원인을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회복 목표 설정.

2주 차 : 규칙적인 수면 루틴 확립.

👉🏼 수면 환경 정비하고 수면 시간 일정하게

3주 차 : 디지털 디톡스 및 전자기기 제한

👉🏼 알림 최소화하고 뇌 자극 줄이기

4주 차 : 뇌 휴식(뇌 끄기) 실천.

👉🏼 뇌가 쉴 수 있는 시간 확보, 명상, 호흡

5주 차 : 식생활 바이오 해킹 (영양 기반)

👉🏼 당, 카페인, 가공식품 줄이기. 뇌에 좋은 음식 섭취

6주 차 : 연료, 에너지, 집중력 돌아보기

👉🏼 뇌의 에너지 리듬 맞추기

7주 차 : 뇌 호르몬 점검 및 조정

👉🏼 스트레스 호르몬 관리

8주 차 : 프로그램 완성 및 자가 유지 전략 수립

👉🏼 나만의 뇌 회복 루틴 완성 및 장기화 전략 세우기

(자세한 실천 방법은 책을 통해 한 번 더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저자는 성공을 위해 밤낮없이 일할 때 심각한 번아웃과 바쁜 뇌 증후군을 겪어야 했고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하지만 책의 말미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몸소 겪었듯, 바쁜 뇌 증후군은

절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P-351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완벽한 삶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이며, 뇌를 회복하겠다고 마음먹고 바쁜 뇌를 길들여 차분하고 정돈된 정신과 마음으로 인생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당부한다.

✅ 밤에 잠들기 어렵고 낮엔 멍한

✅ 자주 불안하고 집중이 잘 안되는

번아웃 조짐이 보이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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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결핍 - 욕망의 뇌가 만들어 낸 여전히 부족하다는 착각
마이클 이스터 지음, 김재경 옮김 / 부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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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나무의 열매를 찾아 따 먹고, 숨죽여 동물을 사냥하던 그 시절에 머물러 있다. 뇌의 진화 속도는 문명의 발달 속도를 미처 따라오지 못했다. 이게 왜 오늘날 문제가 되었냐면 세상은 모자란 거 없이 풍요로워졌는데 뇌는 여전히 원시 시대처럼 무언가 부족하다 느끼고 이를 끊임없이 채우려고 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러한 뇌를 '결핍의 뇌'라고 말한다. 결핍의 뇌가 단일한 행동을 넘어서 더 큰 차원의 연쇄적인 행동 패턴으로 나타나는 것을 '결핍의 고리'라고 명명했고 여기에 빠지면 우리의 자제력은 사실상 상실된다고 말한다.

결핍의 고리가 형성되는 메커니즘의 첫 번째는 기회의 발견이다. 문제 상황을 벗어날 수 있거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하게 되고 특정 행동을 하게 된다.

그 행동은 보상받을 게 확실하지만 언제 어떻게 받을지 모르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리를 더 매혹하고 보상을 더욱 갈구하게 만들어 행동에 더 몰입하게 된다.

즉각적 반복 가능성이 높을수록 그 행동을 더 많이 더 자주 하게 되고 이러한 단계를 거쳐 '결핍 마인드셋'이 형성된다.

이러한 결핍의 고리를 끊어내려면 기회를 없애고, 보상도 끊고, 반복 주기를 느리게 해야 한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결핍의 고리에 빠진 약물, 점수 시스템, 지위와 인정, 음식, 물건, 정보, 행복에 대해 설명하고 결핍의 고리에서 빠져나올 해결책을 제시한다.

놀라운 점은 저자가 2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결핍의 극단을 마주해 원인을 분석하고, 결핍의 고리를 긍정적인 습관 형성의 고리로 바꾼 사람들을 통해 해결책을 찾았다는 점이다.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결핍 신호를 찾아낼 것이고 결핍에 초점을 맞추면 갈구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 결핍의 고리에서 빠져나와 풍요의 고리를 창조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알아보기 바란다.

무엇보다 책이 재밌다. 저자의 유머로 키득키득 웃으며 책을 읽었다.

도대체 왜 부정적인 결과가 생길 줄 알면서도 특정 행동을 멈출 수가 없는지 궁금하거나, 이제는 정말 그 행동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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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은 사과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1
김지현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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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십 대였던 내가 쓴 일기장이 아닐까? 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주인공 이경이의 성격과 생각이 그 시절의 나와 참 많이 비슷했다.

이경이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렵다. 친구들 사이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타이밍을 맞춰야 할지, 모든 게 다 걱정투성이다. 6학년 때 친했던 무리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기억이 마음속에 상처로 남아 있다.

고등학생이 된 이경은 반에서 여전히 혼자다. 같은 반으로 전학 온 전솔은 금방 반 아이들과 친해져 웃고 떠든다. 이경은 전솔의 그런 자연스러움과 친화력이 부럽기만 하다.

조별 모임. 이경에서 많은 양의 분량이 주어졌다. 이경은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게 싫어 하겠다고 했지만 답답한 자신이 한심하다. 며칠 뒤 과제 진행 상황을 묻던 강유림이 다시 과제를 재분배하고 무사히 발표를 마친다. 이경은 당당한 태도로 논리정연하게 말하던 유림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중학교에서 친했던 무리 중 임규리만 같은 고등학교로 왔다. 4명의 무리 중에서도 제일 친하지 않던. 아는 아이는 규리뿐이라 함께 급식을 먹고 하교를 한다. 규리는 점점 같은 반 친구와 하고 싶어 하는 눈치고 이경에게 무리한 부탁을 서슴없이 한다. 이경은 규리가 자신을 만만하게 보는 것만 같다.

세상에 친구가 전부인 나이, 나 말고 다른 사람은 다 멋지고 좋아 보이는 나이. 그 시절을 겪어 본 사람은 이경이 하는 고민이 참 많이 공감될 것 같다. 내가 그동안 본 청소년 소설은 판타지가 가미 된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렇게 현실적이고 내면 묘사가 잘 된 소설은 처음이었다.

이경은 자신이 부러워하던 친구,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던 친구의 모습이 그 친구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친구들을 더 이해하게 된다.

이경은 다른 친구를 부러워 하지만 내가 볼 땐 이경은 가장 좋은 친구다. 조용히 옆에 있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친구가 어떤 마음일지 헤아려주는. 이미 이경이 좋은 친구가 되었기에 친구들도 이경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학창 시절에 순정 만화에 빠져 만화책만 보느라 청소년 소설을 접하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10대에 내가 이 책을 읽었더라면 친구들을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지금 중고등 여학생들이 읽으면 많이 공감할 것 같다. 근데 우리 중학생 아들은 읽고 어떤 느낌을 받을지 너무 궁금하다. 공감할까? 전혀 이해하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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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가난 - 그러나 일인분은 아닌,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온(on) 시리즈 5
안온 지음 / 마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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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책을 쓰고 있는데 이 책의 인용문이 나왔다. 이 문장을 보고 바로 책을 주문했다.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그토록

많은 책을 쓰고 팔고 사는데,

가난이라고 못 팔아먹을까.

더 쓰이고 더 팔려야 할 것은 가난이다.

프롤로그 中

가난을 팔겠다고?

'또 지독한 가난을 양분 삼아 미친 노력으로 성공을 이뤘다는 내용이기만 해봐라... '하는 마음이었다. 성공 신화라면 이제 지긋지긋하니까.

나는 절대적 가난을 겪어본 적 없다. 그렇다고 부자였다는 말은 아니다.

생필품이 없어 곤란하지 않았고 세끼 밥 굶을 걱정은 없었다.

대학 두 군데를 총 5년을 다녔는데 그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한 건 고작 두 달도 채 되지 않는다. 난 내가 많은 걸 원하지 않아서 알바하는 것보다 돈을 쓰지 않는 것을 택했다고 생각했다. 알바를 하는 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하고 싶거나, 사고 싶어서 하는 거라 생각했다.

대학을 다니기위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걸 몰랐다.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인식도 남들과 다르지 않았다. 일을 하면 기초수급비가 깎이니 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보곤 그들을 향해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

물론 사회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수급자들은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수급비 자체도 겨우 생존만 가능한 돈이라는 걸 몰랐다.

한창 성공 팔이에 빠져있을 때 결핍투성이인 과거를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은 이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난 결핍 없이 자라서 독기가 없나?'

자신을 지켜주는 어른도 없고 하루하루 먹고 살 걱정을 해야 하는 절대적인 결핍은 성공의 밑거름이 아니라 생존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걸 나는 몰랐다.


난 정말 몰랐다. 왜냐하면 내가 겪어보지 못했고 그런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이 책이 귀하다. 우린 가난에 대해 알아야 한다. 가난을 동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난을 오해하지 않기 위해서.

이 책은 가난이 얼마나 무섭고 비참한 것인지 알려주었다. 가난은 개인의 노력 부족으로 생겨난 것도 아니고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님을, 우리 사회에 여전히 가난이 존재하고 있다는 걸을 알게 해주었다.

가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했던 그녀의 처절한 노력이 나를 한참이나 부끄럽게 했다. 그녀가 판 가난이 적어도 나에게는 값진 가치가 되었다.

가난한데 하필 꿈이 작가였던 그녀가 지난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인세만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유명한 작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값싼 동정이 아니라... 그녀는 꿈을 이룰 충분한 자격이 있고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서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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