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작은 행복을 써봐요 - 마음을 돌보는 100일 필사책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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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봤던 애니메이션 내용은

기억에서 가물가물 대부분 사라졌어도

충격적인 하의 실종 패션으로

꿀단지의 꿀을 한 손 가득 묻혀 행복하게

먹던 푸의 모습은 잊히지가 않아요.

그래서 '푸'하면 '행복'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만화와는 달리 곰돌이 푸는

철학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였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필사 책에 실린 문장들 모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혜들입니다.

행복의 대명사 푸가 전하는 문장들을

하나하나 쓰다 보니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사랑하고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나'를 위해 사는 삶을 강조하고 있어요.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들을

돌아볼 여유도 생기니까요.

세상 모두가 행복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을 많이 느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나의 행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행복은 거창한 무언가에서 오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우리 이제 다 알잖아요.

일상 속에 소소한 즐거움,

작고 소중한 기쁨을 자주자주 느끼시기 바랍니다.

푸와 피글렛, 티거, 이요르의 귀여운

일러스트를 보며 필사를 하는 동안

제 마음속 찌꺼기들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의 하루에 행복한 순간이

하나 더 추가되었어요.

사랑스러운 푸와 친구들이 전하는

삶에 대한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이 필사 책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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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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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사랑하는 아내 애나를

불의의 사고로 잃은 바움가트너.

그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아내와의 추억,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상실과 존재의 의미를 되짚어갑니다.

바움가트너는 지금도 느끼고 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고, 지금도 살고 싶어 하지만 그의 가장 깊은 부분은 죽었다. 그는 지난 10년간 그것을 알고 있었으며, 지난 10년간 그것을 알지 않으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P.66~67

냄비에 손을 데이고 지하실에

내려가다 무릎을 다친 어느 날,

다 타버린 냄비를 보며

애나와의 첫 만남이 떠오릅니다.

그는 애나가 없는 삶을 잘 살아왔다 여겼던

지난 시간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산다는 건 고통을 느끼는 것이고

고통을 두려워하는 것은

살기를 거부하는 것이라 말해요.

그의 지나온 삶은 고통을 거부했고

살아온 지난 세월은 사는 것이 아니었죠.

그러면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의 고통을

'환지통'과 같다고 비유합니다.

이 고통에 궁극적인 치료법은 없다고 말하죠.

그날 밤 그는 애나의 꿈을 꿉니다.

하지만 그가 살아 있고 그녀에 관해 계속 생각할 수 있는 한 그녀의 의식은 그의 생각에 의해 깨어나고 또 깨어날 것이며,

P.77

그는 꿈을 꾼 이후 진짜 삶을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청혼해 거절도 당하고

문장과 씨름하며 책을 집필해요.

그리고 애나의 작품으로 논문을 쓰고 싶다는

그녀를 닮은 코언의 방문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책의 마지막엔 그의 진짜 삶은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줘요.

우리도 겪었거나 겪게 될

사랑하는 이의 죽음.

사랑했던 사람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상실 이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슬픔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지

조용히 생각하게 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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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 해방 - 살찌지 않는 뇌를 만드는 21일 식습관 혁명
저드슨 브루어 지음, 김보은 옮김 / 푸른숲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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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바 10개 묶음을 사서 그 자리에서

절반을 먹어 치웠어요.

딱히 배가 고프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먹고 나니 속은 니글거리고

기분은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입이 심심하다....'

제가 주로 간식을 먹는 이유예요.

입이 심심하다고 말하지만 결국은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하기 싫거나

심심하고 지루하거나

그리고 우울감이 밀려올 때죠.

전 다이어트로 19kg를 감량했었어요.

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왔고 현재

인생 최고 몸무게를 넘어서려 하고 있어요.

그 최고 무게는 만삭이었을 때인데 말이죠.

😭

단시간에 하는 엄격하고 배고픈 식단 말고

기분이나 감정에 휩쓸려 해로운 음식을

배가 터질 때까지 먹는 것을 멈추고

배고플 때 맛있는 음식을 적당히 먹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어요.

그 방법을 바로 이 책에서 찾았습니다.

우리의 식습관은 모두 '뇌'가 만들었어요.

뇌의 작동 방식을 알고

쓸모없는 식습관을 버리고

유용한 식습관으로 재형성하면 됩니다.

식습관을 재설정 방법은 크게 세 단계입니다.

1️⃣ 파악하기

습관적인 식사 패턴과 식습관 회로를

도식화해 분석합니다.

2️⃣ 알아차림

뇌에서 식습관의 보상 가치를 바꿉니다.

3️⃣ 재설정

보상 가치보다 더 높은 행동을 찾아

새로운 식습관을 설정해요.

각 단계마다 세부 계획이 촘촘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책은 편의를 위해 21일 플랜으로 나와있지만

21일만으로 되는 건 아니에요.

21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 꼭 다 실천할 거예요.

이 모든 단계에서 중요한 점은

모든 경험에 호기심을 가지고 임하고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 단계, 한 단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해 이 지긋지긋한 요요의

굴레에서 벗어나 보겠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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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와 고양이
무라야마 사키 지음, 최윤영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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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이었고

누구의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을

덧없는 삶이었을지라도

스스로는 좋은 삶을 살아왔다 말하는

50세 독신 여성 리쓰코.

그녀의 이런 고운 마음 때문일까요?

그녀는 죽기 직전 마신의 도움으로

영원한 생명과 마법의 힘을 얻게 됩니다.

여러분은 마법의 힘을 갖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전.. 로또 번호나.... 흠흠..

리쓰코는 세속적인 저와는 다르게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어

사람과 요괴, 신들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죽기 직전 영생을 얻고 마법사가 된다는

설정은 약간 오글거리긴 하지만

이 책의 묘미는 '위로'의 방식이에요.

따듯한 음식 한 그릇, 잊고 있던 향기로

슬픔을 억지로 치워주는 대신

슬픔을 천천히 바라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위로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닫게 해주죠.

그래서 리쓰코가 운영하는

'이상한 카페 네코미미'를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져요.

리쓰코의 인생에서 고양이들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녀에게 마법을 준 마신도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있고

죽음 직전 길에서 구조해 온

검은 고양이 '멜로디'도 영원히 사는 영혼이

되어 리쓰코와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착한 마법사 리쓰코와 멜로디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다음은 어느 도시로 떠날까요?

그들의 평범하고 조용하지만

밀크티처럼 깊은 여운을 주는

여행길을 함께 동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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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8세에 죽을 예정입니다만
샬럿 버터필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라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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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은 19세에 남자친구 그렉과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만난 두 명의 친구들과

어느 예언자를 만나 자신들이

죽는 날짜를 알려달라고 하는데요.

넬은 38세, 그렉은 100세

한 친구는 40세, 다른 친구는 바로

다음 달에 죽는다는 예언을 듣습니다.

에이~~ 누가 이런 말을 믿어? 싶으시죠?

네 명 모두 무시하려고 했지만

다음 달에 죽게 된다던 친구가

진짜 그 날짜에 죽게 됩니다.

그리고 넬은 그 예언을

완전히 진심으로 믿게 됩니다.

그리곤 19년간 자신이 죽을 날을 기다리며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지우며 살아가죠.

대망의 그날이 다가오고

삶을 정성껏 정리한 넬은 죽음을 기다리지만...

넬이 진짜 죽었다면 소설이 시작될 수 없겠죠?

이 소설은 죽지 않은 넬이 제2의 인생을

얻게 된 이후의 시간을 보여줍니다.

이 소설은 '내가 죽는 날짜와 시간을

알게 된다면 난 어떻게 할까?'

라는 진지한 고민을 하게 해요.

넬은 자신이 죽은 후 영향을 받게 될 사람들을

천천히 계획적으로 잘라냈어요.

가족들을 떠나 세계를 떠돌았던 이유기도 했죠.

나도 가족들을 떠나 넬처럼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험을 즐기려고 할까?

아님 가족들 곁에서 마지막까지

소중한 추억을 쌓으려고 할까?

전 후자를 택할 것 같아요.

내가 만약 넬의 가족이라면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게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올 것 같거든요.

그녀의 남자친구였던 그렉은 100세에

죽는다는 예언을 믿지 않는다고 했지만

호기심 강하고 모험적이던 삶에서

돈을 벌고 모으며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어요.

이렇듯 죽는 시간을 안다는 건

자신의 삶을 어떻게 계획할 것인지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자, 지금부터 딱 30초만 제가 하는

질문에 답을 생각해 보세요.

Q. 2035년 5월 17일에 죽는다면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

Q. 2099년 3월 21일에 죽는다면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

우린 누군가의 예언이 아니라도 언젠간 죽어요.

이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죠.

그러니 위의 질문에서 생각했던 답들을

모두 하면서 사세요.

우리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알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넬은 19세에 헤어졌던 그렉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고

자신의 모든 가구들을 정리하는 중에

침대를 사러 온 톰과도 썸을 타요.

두 남자의 구애를 받는 와중에

자신이 원하는 인생에 어울리는

사람은 누구일지 고민하는

넬의 모습은 [모순]의 안진진이를

떠오르게 합니다.

주노 할머니와 우정을 쌓고

그녀에게 아주 큰 선물을 받는 모습에선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의 재니스가 생각나고요.

외출하면서 들고나가 손에서 놓지 못하고

하루 만에 후루룩 읽었어요.

책을 덮은 후엔 나다운 선택, 좋은 인생,

내가 살고 싶은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곱씹게 됩니다.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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