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기본적으로 덴고와 아오마메 란 두 인물을 통해 바라보는 한 가지 사건에 기반을 둔다. 큰 줄기의 흐름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동시에 이야기속에 다른 이야기를 담아내는 액자적 구성은 ‘역시 하루키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또한 하루키 소설의 특징인 시각,촉각, 후각, 청각 등을 통한 공간묘사는 압도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큰줄기의 스토리 전개가 너무 느리다는 점과 하루키의 장점인 공간묘사의 남용으로 스토리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같은 스토리의 무한반복 및 묘사는 지루함을 주었고 기껏해야 10명 남짓한 등장인물의 액자적 스토리 역시 뒤로 갈수록 식상해 지는 듯하다. 두 주인공의 만남이라는 기대를 첫장을 넘기면서 끝장을 볼때까지 참으며 읽을 만한 참을성을 가진 분들은 완독 추천드립니다. 저같이 성격 급한분들은 스토리 파악을 중심으로 속독하셔도 별 지장이 없을듯 합니다.
민주주의가 민주주의적 전제정이 될수있다는 토크빌의 우려가 현실로 이루어진것이 이명박근혜 십년이었던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토크빌은 민주주의가 사적인 이익추구만을 목적으로한 권력집중화로 인해 민주주의 전제정이 될수있음을 우려했습니다. 또한 그는 민주주의 인민들이 공적인 덕성의 부족으로 본인의 금전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노예상태가 될수있음을 경고합니다. 이명박근혜의 십년은 이러한 사적이익과 공적 덕성 부재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다. -노무현
조준현 교수의 책을 읽고 마침 장하준 교수책이 있어 읽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조준현 교수의 문자 해독력과 이해력이 의심스럽다. 장하준 교수의 책 전체를 다 뜯어보아도 국가주의적 관점은 찾아볼수없다. 먼저 이 책의 취지자체가 강대국들의 횡포고발에 있다. 물론 대안을 제시하고 있긴하지만 이책의 목적자체는 현실고발에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고발 프로그램을 ‘백분토론‘ 보듯 서술한 조준현 교수의 의도가 오히려 궁금할 뿐이다.
전체적 구성이나 서술 방식이 쉬워서 읽기 편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목처럼 자본주의에 대해 작가가 알고있는 단편적 지식 서술에 그친건 아닌가 입니다. 기본적으로 작가는 자본주의를 알려주기보다는 이것도 딱히 맞다고 하긴 그렇고 저것도 맞다고 하긴 그렇다는 중립주의 좌파관점을 벗어나지 못한 듯 합니다. 특히 마지막장에선 장하준 교수를 국가주의라 단정하고 천규석을 구태 공산주의 자급자족 사상이라 몰아가는 건 나 빼고 다까적 발상아닌가 싶네요. 더욱 아쉬운건 ‘다 까고 나서 근데 나도 어떤것이 해결책인지 잘모르겠으니 그냥 균형있는 것이 해결책이야‘ 하는 부분은 해결책이라고 볼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러한 태도는 김한길적(기회주의적) 중도좌파로 빠질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이론과 사상은 완전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할순 없어도 역사적 실패를 개선해 나갈려는 치열한 고민과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타당한 이유를 제시할수 있다면 이론이나 사상가의 생각을 존중하고 받아들여 좋은것은 배우고 잘못된것은 타산지석 하려는 태도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이렇게 말하고 나니 너무 박하게 평가한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