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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책을 처음 받아 들고는 제목의 영문을 읽어보니 궁금증이 일었다.
‘Let Them Theory’?
말 그대로 내버려두기 이론이라니?
저자가 미국에서 유명한 자기 계발 강사라던데, 사실 이 책을 신청하는 데 있어 사전 정보가 전혀 없던 터라 내용이 더욱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는 멜 로빈스(Mel Robbins)인데, <뉴욕 타임스> 1위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영향력이 꽤 큰 사람인지 60개 이상의 언어로 이 책이 번역되어 판매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143 스튜디오’라는 미디어 회사의 CEO이기도 하다.
책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렛뎀 이론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철학, 심리학적 배경을 소개한다.
렛뎀 이론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기분, 행동 등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시간, 에너지, 행복을 낭비하지 않고,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함으로써 내면의 평화와 삶의 주도권을 되찾도록 유도하는 심리적 기술을 말한다.
예를 들어, 우연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간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떠난 사진을 본 순간 오만가지 상념들이 몰아쳐 올 것이다. 이럴 때 몰아치는 감정에 휩싸이는 대신 ‘내버려두기’ 기술로 평정심을 되찾고, 상황에서 감정을 분리하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바빠서 연락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하기, 초대하기 등등)을 할 수 있다.
이 이론의 핵심은 내버려두기와 내가 하기이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멈추고 다른 사람이 자기 삶을 살아가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요즘 아들에게 잔소리가 부쩍 많아진 나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통제하기를 더 많이 포기할수록 더 많이 얻을 것이다.’ -66쪽
2부에서는 자신의 삶에 렛뎀 이론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네 부분으로 나눠 설명한다.
스트레스 관리, 다른 사람의 평가 극복, 타인의 감정적 반응에 대한 대처, 습관적인 비교를 벗어나는 방법에 이 이론을 적용해 알려준다.
많이 와닿았던 부분이 타인의 감정적 반응에 대한 대처법이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버럭’ 반응에 늘 아버지의 안색을 살폈던 필자는, 부모의 정서적 미성숙함에 장악당해 왔던 거 같다. 이것이 늘 두려우면서도, 아버지의 미성숙한 반응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필자 또한 부모가 되어보니, 컨디션이 난조인 날에는 아이에게 어쩔 수 없이 감정적인 반응을 하게 된다. 감정을 다스리고, 이해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필자 또한 잘 알지 못하는, 마음에 ‘8살’ 아이가 들어있는 것이다.
만약, 유년의 나에게 부모로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었을까?
책에서는 아이가 다양한 자신의 감정을 처리할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을 담은 안내서를 따로 제시하고 있다.

링크를 통해 한국어 안내서를 다운로드해 내용을 숙지해 보자!
어른 아이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상대한다면...
“렛뎀 이론을 사용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게 되기 때문에. 다시는 다른 사람의 정서적 미성숙함이나 감정적 학대의 희생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이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자.
첫째, 다른 사람의 감정을 관리하는 것은 절대 당신의 몫이 아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침묵하거나 희생자인 척하거나 짜증을 퍼부어도 내버려두자. 둘째 그들 안에 갇혀 있는 여덟 살짜리 아이를 상상해 보자. 그렇게 하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당신은 상대방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오히려 그 사람이 가여워지고, 경멸 대신 연민을 느낀다.
당신은 또한 그들이 슬픔, 불안, 실망, 분노, 두려움, 거부감과 같은 정상적인 인간의 감정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행동하며 자라 왔다. 그러니 그들의 감정을 관리하거나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 아니다. 당신의 몫은 그들의 감정적 동요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다.”-152-153쪽
미성숙한 행동을 하는 이가 당신이라면...
“렛뎀 이론을 적용해 자기감정을 건강한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법은 이렇다. 감정이 고조되는 것을 느낄 때 내버려두자. 분노, 좌절, 상처, 실망, 슬픔, 비통함, 눈물, 실패의 감정이 차오르도록 내버려두자. 그다음 내가 내 반응을 자제하자, 휴대폰을 꺼내지 말고, TV를 켜지 말자, 술을 마시지 말고, 냉장고를 열지 말자, 큰 소리로 울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지도 말자. 그냥 감정을 깨닫고 그 감정이 올라오도록 내버려두자. 감정이 올라오도록 내버려두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일단 감정이 올라오고 나면 곧 사라지기 때문이다.”-156쪽
3부에서는 내버려두기의 기술을 인간관계에 적용해 본다.
우정, 변화를 위한 동기부여,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돕기, 사랑 등에 본 이론을 적용해 문제점과 관계의 진실, 해결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만일 당신이 인간관계나 자녀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응용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꿈꾸는 삶의 모습은 건강하고, 자신의 주도하에 뜻한 바대로 부드럽게 사람이든 상황이든 흘러가는 것이리라. 하지만 어딘가에서 계속 불협화음이 들리고, 내 뜻대로 상대가 움직이지 않고, 어느 순간 다른 이들에게 휘둘리거나 그들의 감정에 전전긍긍해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한 번쯤 멈춰서 생각해 보자!
이 문제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인지. 그렇지 않다면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집착하지 말고, 나에게 집중하여 에너지 소모를 덜자. 그냥 내버려두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이렇게 흔들릴 때 요긴하게 읽어볼 만한 책, 렛뎀 이론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