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서평단 활동 안내

1.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피와 천둥의 시대 - 아메리카 인디언들과 서부 개척의 역사라는 새로운 부분에 대하여 알게 되어서. 그리고 이 책이 오늘날 미국이 벌이고 있는 일들에 대해 해석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2.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고등어를 금하노라 

   피와 천둥의 시대 

   그들의 무덤은 구름 속에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고대 그리스의 영광과 몰락
 

3.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9%가 빠지면 100% 행복할 수 없다.(고등어를 금하노라 중에서) 

 

3기보다 더 알찬 책들이 많았던 것 같았다. 정말 정신없이 서평을 올리기 위해 책을 읽었다. 쫓기듯이 읽었지만 왠지 읽고 나니 뿌듯함이 밀려온다. 4기 서평단을 관리 해준 분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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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마음이 무겁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해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다. 

  자신감이 없어서도 아니고 지레 겁을 먹어서도 아니다. 

  그렇지만 마음이 무거워진다. 왠지 내 마음에 묵직한 무엇인가가 달려 있는 것 같다. 

  지난 2년 반이라는 세월이 많이 힘들었던가? 

  지금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신다네"라는 복음성가를 틀어놓고 한시간째 듣고 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그렇게 힘들고 어렵던 군생활도 잘 했는데. 

  매일 자살을 생각하고 자존감이 바닥이던 녀석들을 만나면서도, 밤낮으로 상담을 하고 다녀도 절대 자신감이 사라졌던 적은 없었는데...이게 어찌 된 일일까? 여유가 없어진 것일까? 

  따뜻한 차 한잔이 그리워지는 밤이다. 

  80도의 물로 찻잔을 데워내고 상질의 우전을 우려내서 마시는 우전차가 절실히 그립다. 

  두번째 우려낸 떫지도 밍밍하지도 않은 구수한 우전차. 내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고 번잡함을 떨져 내게 해주었던 그 차가 그립다. 그리고 함께 차를 마시며 사는 이야기를 했던 지인들도.. 

  힘들 때, 어려울 때, 실연 당했을 때 꼭 찾아가서 궁상떨던 지대방과 우전차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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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증이 나는 오전이다. 사실 아침에는 기분이 좋았다. 비록 어제 장례식 장에 다녀오느라고 새벽 기도를 못갔지만 제때 일어나서 밥 먹고 출근했다. 앉아서 무엇인가 끄적그적 해놓고 회의 자료 만들어 놓고, 잘못된 것 없이 흘러갔다. 특별히 짜증날 일도 없었고, 안만들려고 노력했는데 방금 전에 폭발했다. 같이 일하는 후배 때문이다.  

  난 유달리 여자 후배들을 싫어한다. 지금까지 함께 일하면서 재미가 좋았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랄까? 지금도 마찬가지다.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옆에서 바람을 빼는 말을 꼭 한마디씩 던진다. 오늘도 일부러 일을 시키지 않고 내가 했다. 이 일을 맡겼을 때 반응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인사문제에 대한 것은 밖으로 이야기가 새어 나가도 안되고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윗 사람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특히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농담이라도 한마디 흘리면 안되고, 절대로 평가는 금물이다. 후배의 성향을 할기 때문에, 꼭 한마디씩 던지는 것을 알기에 내가 했는데 자료를 수합하는 과정에(자료는 대부분 여자 후배가 가지고 있는데 그 자료도 정리가 잘 안되어 있어서 애를 먹는다.) 한 사람의 이름이 새어 나갔다. 그러자 바로 나오는 이야기가 "어떻게 할려고 그러냐?"는 말이다. 왠만해서는 혼내지 않고 넘어가는 나이지만 지금은 잔소리를 해주고 넘어갔다.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판단은 윗사람이 하는 것이니 우리는 그저 만들라는 서류 만들어서 올려드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한마디 해주니 자기는 별다른 뜻이 없다고 뭐라고 그랬냐고 발뺌을 한다. 항상 이런 식으로 내 속을 뒤집어 놓는다. 한참 바람 빼놓고 뭐라고 그랬냐는 식이다. 무슨 일을 맡기면 자기는 상관없지만 어느 사람이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고 묻는다. 조만간 사임하게 되는데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서 향후 계획을 세워 놓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 후임에게 인수인계하면 향후 계획을 세우는 것은 후임이 하는 것이라고. 내가 사람을 자꾸 삐뚜루 보니 그런가? 이기적인 모습이 눈에 거슬인다. 속으로 또 다짐해 본다. 이래서 여자 후배하고는 왠만하면 일하지 말아야 해. 아니다. 그것보다는 사람은 잘 안바뀌는구나라는 철저한 진리를 깨달았달까?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바뀐 것이 없으니.... 

  점심먹으러 가기 전에 좌절금시 그림이나 한번 더 보고, 노라조의 슈퍼맨, 내도소, 고등어 메들리를 들어야겠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엔....돌....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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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전인가 동생이 놀러왔다. 육아 휴직을 하고 있는 터라 아이 책을 사주기가 만만치 않은가 보다.(다행히 조만간 복직하니 살림좀 펴겟지.) 그런데도 아이에게 쏟는 정성만큼은 말릴 수가 없다. 매제가 워낙 책을 보지 않는 편인지라 책을 사는 것에 대해서 대놓고 뭐라고 하지 않지만 한마디씩 하나보다. 그런데도 엄마는 위대하다고 하던가? 동생이 자기 아들을 위해서 곤충 대백과 사전을 샀다. 조카는 이제 2살이다. 이제 20개월 정도? 책을 샀을 때는 18~19개월이었을 것이다. 전래 동화도 사고 싶었으나 눈치가 보여서 못샀다고... 그래서 동생에게 물었다.  

  "도대체 매제는 왜 그러냐? 책 값이 얼마나 한다고 그걸 못사게 해!" 

  그런데 동생의 답변을 듣고 매제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곤충 대백과 사전이 할인해서 싸게 나왔는데 20만원이 넘는단다. 자기가 직장 다니면 그냥 샀을텐데 휴직중이라 못사고 아쉬운 소리 했다고 투덜대더라. 그리고 조만간 우리 집에 놀러 올텐데 내 책 좀 달란다. 조카 책 사고 났더니 자기 책은 눈치 보여서 못사겠다고.  

  한달후 와서 동생이 가져간 책이 바로 이놈들이다. 몇권은 사진에 찍히지 않았는데. 로마인이야기 전권(15권), 로마 멸망후 지중해 이야기 상하(2권), 이윤기 그리스로마 신화 전권(5권), 사기 교양강의, 핀란드 디자인, 한국의 책쟁이들(각 1권), 총 25권의 책을 스틸당했다. 그것도 아기는 책들로. 로마인 이야기는 10년 동안 헌책방까지 뒤져가면서 재고로 나온 새 것과 다름없는 책들을 사모았고, 이윤기 그리스로마신화는 열심히 사모았으며, 로마 멸망후 지중해 이야기는 알라딘에서 샀고, 나머지 책은 알라딘 서평단에서 받은 도서들인데. 책값은 얼마며, 모은 시간은 얼마며 묻은 손때는 얼마인가? 그런데 저것들을 낼름 스틸해 가다니. 동생에게 특별히 부탁했다. 조카가 찢지 않도록 특별히 관리하고 꼭 반납하라고. 한 1년에서 2년 쯤 뒤에 반납될 예정인 책들인지라 마음이 쓰리다. 괜히 줬다는 생각이... 

  저 책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두 손모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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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2-0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일단 목표 정하면 열심히 하자는 얘기니까 눈물겨울거 까지는 없었는데.^^
저도 같이 두손모아 기도할게요. 그 마음 알거든요.
처음엔 책 한권이라도 못 찾으면 잠을 못잤는데, 자칭 마을도서관이라고 책을 돌리다 보니 이제는 많이 편안해졌어요.
 

  책이 쌓인다.  

  지금까지 사 놓았던 책들, 서평단 도서들, 읽고 있던 책들... 

  책 읽는 속도와 사는 속도 사이에서 나타나는 버퍼링은 내 책상에 책이 쌓이게 만들어 가기에 충분했다. 사놓고 읽을 책이 60권(물론 서평 도서도 포함해서), 올해 읽겠다고 생각한 책이 15권 이상, 지금 읽고 있는 책이 6권 정도. 물론 리스트에 들어가지 못한 책들도 있다. 어림 잡아도 80권 정도인데. 언제 다 읽을런지. 올해만 해도 꽤 읽어서 오늘까지 71권을 읽었지만 쉽지가 않다.  

  이 상황을 만들어 놓은 가장 큰 원흉(?)은 물론 내게 임한 지름신이다. 나는 이상하리만치 책과 소형 가전에 욕심을 낸다. 보통 자동차, 노트북, 컴퓨터, 옷 이런거에 관심을 갖는데 나는 아직도 여기에는 관심이 없다. 결혼하고 3년만에 청바지를 하나 샀으니 어련하겠는가? 출근은 양복을 입고 하고, 집에서는 청바지 2벌과 면바지 하나로 일년을 보낸다. 먹는 것에도 그닥 미련은 없고, 차도 굴러가기만 한다는 생각에 아반떼 97년 식으로 샀고. 그렇지만 소형가전(꿈의 아이템 플스, 위, 닌텐도 DS, 아이팟 터치)과 책에 대한 욕심 만큼은 이상하리만치 크다. 소형가전은 아내 눈치를 보느라 구입하지 못하지만(요즘은 아이팟 터치가 자꾸 눈에 밟혀 포인트를 모으고 있다. 포인트로 살려고. 8만 포인트쯤 모아간다.) 책만큼은 당당하게 산다. 내가 술을 먹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책을 사는 것이니 아무 말 하지 않지만 가끔은 눈치를 준다. 읽고 사라고. 물론 열심히 읽지만 책 사는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른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만. 그래도 사놓은 책은 비록 몇년이 걸려도 읽는 편이다. 

  이 상황을 만든 두번째 원흉은 알라딘 서평단이다. 3기에 이어 4기에 다시 뽑혀서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3기 때보다 책이 더 빨리 오는 것이다. 3기 때는 그나마 숨쉴 틈이 있어서 좋았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꼬박꼬박 2권씩 오는 것 같다. 물론 몇주전에는 3권이 왔지만. 공짜로, 그것도 무척 괜찮은 책을 받는 것이 기분은 좋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서평을 올리는 책임감은 무척이나 무겁다. 더군다나 요즘은 주어지는 시간이 많이 짧아진 듯...어찌 되었던 서평단을 관리하는 분에게 감사한다. 덕분에 열심히 책을 읽고 있으니 말이다.(앞으로도 더 좋은 책들 많이 많이 부탁합니다.^^) 

  예전에 자본론이 절판이 되어 몇년에 걸쳐 간신히 구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은 바로바로 사는 편이다. 그래도 보관함에 보관되어 있는 책들의 가격을 총합하면 25~30만원은 넘겠지만.  

  책은 콜렉션이 아니라 읽혀야 하는 물건인데. 이 책들의 기대를 들어주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나를 느낀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들어주어야겠지? 2009년 남은 한달 동안 제대로 책질을 해보자.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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